데일 피터슨의 《제인구달 평전》

원제는 Jane Goodall : The Woman Who Redefined Man 제인 구달 : 인간을 다시 정의한 여자

책값부터 말하련다. 66,000원이다. 일단 이 놀라운 사실은 잠시 접어두고
1096페이지 (원서는 752페이지)의 엄청난 분량의 평전이다.
그나저나, 표지의 아름다운 여성이 제인 구달이라고? 

내가 지금까지 본 제인 구달의 사진들은 죄다 아래와 같은 사진들이었다구!
물론 제인 구달이 태어날때부터 할머니였을리는 없지만, 영화배우 뺨치는 미모의 제인 구달의 모습을 보니, 표지에 저렇게 우아하고 미모롭게 얼굴 사진이 나온 걸 차치하고라도 그녀의 일생을 떠올려보게 된다.  
  

 

 



원서 표지도 후덜덜 

이 평전이 두껍기만 한 평전이 아니란건 저자를 보면 알 수 있다.

데일 피터슨은 'Vision of Caliban'에 제인구달과 함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그녀의 다른 책들 'Africa in My Blood'와 'Beyond Innocence'의 편집자이기도 했다. 저서로는 제인 구달 책 읽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Deluge and the Ark'를 포함하여  'Chimpanzee Travels', Storyville USA', 'Eating Apes' 등이 있다. 그의 저서들은 각각 Economist Best Book, Discover Top Science Book, Bloomsbury Review Editor's Favorite Book, PEN New England Award의 파이널리스트, Sir Peter Kent Conservation Book Prize를 받는 등의 이 분야의 검증된 저자이기도 하다.

간만에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여름 끝물인 생일선물 땡겨 받고 싶은 심정  ^^;   

 

 

 

 


후지와라 신지 《맨발의 청춘》

원제가 '진흙투성이의 순정' 정도로 번역된다. 일본에서는 두번이나 영화화되기도 하였고,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던 후지와라 신지의 대표작중 하나이다.

'맨발의 청춘'은 김기덕 감독,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로 1964년 개봉하였고, 후지와라 신지의 '진흙투성이의 순정'을 그대로 번역다시피 표절한 작품이다. 그와 같은 표절작에 쓰였던 제목을 독자 눈에 익다고 그대로 가져다 쓴 건 유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맨발의 청춘'이라는 제목보다 '진흙투성이 순정'이 60년대 신분의 벽을 뛰어넘는 사랑 신파에 훨씬 더 잘 어울리게 느껴진다. 

다작의 작가였고, 작품들을 보니, 연애소설과 추리소설!이 눈에 띄는데, 그 중 '신주쿠 경찰' 시리즈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일본의 87분서'라고 불린다고 한다. 14권 정도 나와있는걸 보니, 아 이 시리즈 소개되면, 대박이겠다 싶은데 말이다! 나는야 경찰소설 매니아!  


 

김태권 《 한나라 이야기》 

반가운 이름이다.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1,2권이 나왔다.
장정일의 <삼국지> 삽화 그리면서 기획했던 것일까?

1. 진시황과 이사 -  고독한 권력
2. 항우와 유방 - 제국의 붕괴  

아직 책소개가 나와있지는 않지만,
그의 전작 <십자군 이야기> (아쉽게도 지금은 다 품절)를 생각해볼 때, 소재면에서는 더 집중되고, 독특한 동양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가 그렸던 장정일 <삼국지> 삽화의 간지를 떠올려 본다면, 글 뿐 아니라, 그림도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이원복은 되는데, 왜 김태권은 안될까? 이 작가가 많은 책을 내 주었음 한다.

 

 

 

 

 

 

 

 

 

 

 

 

 

 

다시 봐도 멋있는 <삼국지>의 표지  

1974년생, 서울대 미학과 졸업, 졸업 후 화가가 되기로 하고,
일러스트레이션을 다시 배움. 쟁쟁한 화가들을 물리치고, 실력 하나로 장정일 삼국지의 삽화가로 선정됨.  

정도의 프로필.

알라딘 모님 덕분에 어느 날 광화문에서 점심식사 한 번 해 본
스치는 인연도. ... 우동이었다.  

 

  

 

강유원 《 인문 古典 강의》

일단 저자의 이름에서 눈길을 끈다. 철학박사이자 회사원인 까칠하다 싶을 정도로 개성있는 팍팍한 글을 쓰는 저자라는 생각이다. (내가 읽은 책이 '몸으로 하는 공부'와 '책과 세계' 정도밖에 되지 않긴 하다.) 제목도, 다루고 있는 고전들과 책의 분량도 만만치 않은 책이지 싶다.
아직 알라딘에 책소개가 안되어 있어 출판사의 도서소개를 옮겨 본다. 다소 도발적이기까지한  느낌을 주는 도서소개다.

" 체계적인 기본 지식도, 현실적인 지혜도 주지 못하는 인문학 공부는 이제 그만두어야 할 때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과장하는 책이나 현실에 대한 표피적인 비판을 담은 조각 글들이 아니다. 인류의 오래된 지식에 관한 '총체적인 통찰'과 삶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담긴 책이 필요하다. 이런 책을 통해서라야만, 고전에 천착하여 당면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인문학적 교양인'이 될 수 있다. "  - 출판사 ratio 도서소개中 -

------------------------------- 도서 안내 전문  ---------------------------------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책들은 다음과 같다. 최근  <안티고네>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먼저 읽으면 도움이 될까?  

  

 

 

 

 

 

 

 

그리고, 논어까지..  

어이쿠 옮기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파온다;  40강까지의 강의이다. 



좀 가벼운 책으로 넘어가서, 마르탱 파주의 책이 3권 나왔다. 각각
<컬러보이>, <나는 지진이다>, <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

각각, 아주 특별한 친구에 대한 상상, 아주 특별한 나에 대한 상상, 아주 특별한 선물에 대한 상상 
이 원제이다.   

100페이지 정도 되는  책들이다. 마르탱 파주의 책 중에서는 가장 얇은 <비>를 나는 가장 좋아하는데, 이 작은 책들은 어떨지. 
<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는 약간 동화 느낌도 나고, 귀여운 일러스트도 들어있다.(그러니깐 원서에는 말이다.)   

우리나라 표지는 음.. '아주 나쁘지는 않군' 의 느낌이었는데, 원서 표지를 보니, 엄청난 인상의 표지와 책들이다. 위의 '귀여운' 이란 수식어는 날려버릴만한 표지와 내용과 아마존 리뷰다 ^^;   

아마, 원서 표지 보면, 어떤 느낌의 책들인지 짐작할 수 있을 듯. 네, 상상하시는 대로에요.  


그 외 관심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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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간을 다시 정의한 여자와 현대 물리학을 창시한 남자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10-04-07 18:46 
    아주 오랜만에 일찍 귀가한 수요일 저녁이라 낯선 고요와 마주하고 있다. 밀린 일들 외에도 곧 책 한 권을 읽고 서평을 써야 하는지라 여유를 부릴 처지는 아니지만 반가운 책들이 몇 권 나왔기에 잠시 구경은 해둔다. 고전 읽기를 재촉하는 강유원의 <인문 고전 강의>(라티오, 2010)와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독서의 즐거움>(민음사, 2010)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일단은 두 과학자의 평전이 이주의 과학서
 
 
하이드 2010-04-07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뷰 잘못보냈;

기억의집 2010-04-07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올리신 사진이 엔박이에요^^

하이드 2010-04-07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긁어온거 아니고, jpeg 저장한거 올린거라 그럴리가 없는데; 다른 분들도 엑박이신가요?
제인구달 원서만 엑박인가요? 아님, 제인구달 사진, 맨발의청춘 포스터,마르탱파주 원서표지까지 엑박인가요?

무해한모리군 2010-04-0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잘보입니다.
김태권 완전 저도 반갑습니다 ㅎㅎ
보관함으로 밀어넣기!

하이드 2010-04-0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김태권 반가워요. 십자군도 좋았지만, 저에게는 꽤 생소한 한나라 이야기라 더 관심갑니다. ^^

미미달 2010-04-07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인 구달 책은 어떻게 된 게 한 권도 읽은 적이 없네요.
최재천 교수가 그녀에 대해 언급한 횟수만해도 여러번인데, 그것만으로도 그녀의 영향력은 대단하겠죠?!
꼭 읽어봐야겠어요, 이참에~ ㅋㅋ

울보 2010-04-07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페이퍼를 보면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진다는것 , 그속도를 따라 갈 수도 없고,,음,,
오늘도 찜만해두고 갑니다,,,ㅎㅎ

하이드 2010-04-07 11:53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신간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요 ㅜㅠ 일단 집에 있는 안 읽은 책들 반이라도 읽으면, 어떻게 좀 사보겠는데 말이죠. ㅎ

하이드 2010-04-0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희망의 이유' 하나 읽어봤어요. 책 정보 찾으면서 제인 구달 찾아보니깐, 그녀는 ... 신화myth.라고 하더군요. 그 말이 그녀를 잘 설명하는 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blanca 2010-04-0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구달 참 총명해 보이네요. 이쁘다! 저도 책값 보고 아, 깜딱이야! 했었어요 ㅋㅋ 맨발의 청춘이 표절이라니 정말 놀랐습니다.

하이드 2010-04-07 16:37   좋아요 0 | URL
당시의 관행이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당시를 대표하는 청춘영화가 역시 당시를 대표하는 일본청춘영화를 고대로 베꼈다는건 좀 찜찜하죠; 티비에서도 한번 표절에 대해 방송한 모양이니, 출판사에서도 알고 있을텐데, 맞는 제목 찾아주지 쩝;

제인 구달 멋지죠. 사실, 이전에 제인 구달에 대한 굉장히 의외인 에피소드를 어디서 읽었는데, 아마 김갑수의 책에 대한 책에서일듯하구요, 그게 생각이 안 나 가물가물해요. 여튼, 굉장히 의외의 인물이었던걸로..

moonnight 2010-04-07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제인구달 평전 읽어보고 싶은데!!! 저역시 구매속도가 읽는 속도 지나쳐간지 오랜지라 ㅠㅠ;; 그래도 질러버릴 것만 같아서 불안불안 -_-;;; 그건 그렇고 마르탱 파쥬 책은, 동화책 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책소개 읽어보니 정말로 후덜덜이네요. ㅠ_ㅠ;

하이드 2010-04-07 16:40   좋아요 0 | URL
저두요 ㅠㅠ 근데,책값이 책값인지라, 보관함에 오래오래 묵을 것 같습니다.

마르탱 파쥬 책은 음.. 제목과 작가 이름 보고 보관함에 담았다가 약간 기겁하고 뺐어요 ^^; '초콜릿 ..' 은 좀 귀여운 내용이던데, 요거 하나는 서점 가서 한번 어떤가 실물 보려구요.

Kitty 2010-04-0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야말로 추천을 부르는 명품 페이퍼 ㄷㄷㄷㄷ 진짜 책나오는 속도를 감당할 수가 없어요 ㅠㅠ

하이드 2010-04-07 16:41   좋아요 0 | URL
요즘 별로 안 나오.. 하고 있는데, 어제 신간체크하는데 올것이 왔군. 하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특히 제인 구달평전은 그야말로 모니터 보고 ㅎㅇㅎㅇ 하고 있어요. ㅎㅎ

반딧불이 2010-04-07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하이드님

하이드 2010-04-07 16:42   좋아요 0 | URL
신간이 많으면 많은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고민에 휩싸이고 마는 하이드입니다; ^^

2010-04-07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7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10-04-08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명사랑 십계명이랑 인간의 그늘에서 강추요. 꼭 읽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