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얼굴도 모르고 이름만 알고 있는 이 남자는 다름 아니라 마님의 가장 친
한 친구와 결혼했던 남자이다. 남자가 남자를 욕하는 것이 아닌 성숙이 덜된 사람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욕을 하고 싶어 페이퍼를 남긴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마님에겐 친한 친구가 있다. 중학교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때까지 그 후에도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하는 친한 친구이다. 그런데 이상한 건 마님을 제외한 나머지들은 어떻게 하나같이 결혼생활
혹은 남자관계가 그리 편하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중에 한 친구는 집안이 흔히 말하는 알부자
엄청난 재력을 소유한 집안의 친구로 뉴스에 나오는 재벌정도는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재력을 소
유한 집안의 막내딸이였다. 결론은 결혼한지 2년 겨우 넘기고 파경을 맞았다.

결혼을 했던 그 남자는 마님이 그렇게 말리던 남자였었다. 마님이 말렸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
는 그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권위적인 모습 때문이였다고 한다. 연인시절 자신은 친
구들과 새벽까지 클럽과 룸살롱을 전전하면서 자신의 여자친구는 11시전에는 집에 박혀 있어야 한다
는 그런 돼먹지 못한 고정관념을 가진 고리타분한 취향을 가졌었다고 한다.한번 사귀다가 헤어진 그
둘은 결국은 다시 만나 결혼을 했다. 헤어져 있는 기간동안 그남자는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고 채
한달도 못견디고 이혼을 했던 소위 이혼남 이였다. 물론 자신의 주장으론 혼인신고를 안했기 때문에
법적으론 이혼남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남자의 집안은 마님의 친구 정도는 아니였
지만 그래도 꽤 부를 축적한 집안이였단다. 노환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유산의 한자락을 차지한
그 남자는 타워팰라스 한채를 받을 정도였으니 그 부가 그리 가볍지 많은 않은 듯 하다.

겉모습은 상당히 화려한 결혼식을 치뤘다. 특A급 호텔에서 했고 오고간 패물도 엄청난 금액에 최고의
명품이였고 당시 신혼살림으로 시작할 타워팰리스가 완공이 안되었기에 그둘은 수지에 50평이 넘는
아파트에서 신혼을 시작할 정도로 금전적으로는 상당한 부를 축척한 상태로 결혼생활을 시작한 것이
였다.(사실 그둘은 남자명의로 하나 여자명의로 하나 타워팰리스를 두채 소유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그 둘은 결혼과 함께 금방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고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모양
새를 취하고 있었단다. 물론 그 친구의 출산 후 3달만에 간만에 만난 마님의 입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
결코 평탄하지 않은 결혼생활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남자는 아이가 태어난 후 매일 새벽 4시에 집에 들어온다고 했다. 자신이 투자를 한 회사에 한자리
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또 다른 사업을 하고 있는 이남자의 겉모양새는 매우 바쁜 능력있는 남자였겠지
만 실상 그렇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접대를 핑개로 친구들과 룸을 달렸고 일요일엔 골프접대를 핑개로
필드를 누비고 다녔단다. 거기다가 자신이 버는 돈은 생활비가 아닌 자신의 용돈과 품위유지비로 써야
한다고 못을 박았단다.(둘은 맞벌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었던 마님의 친구는 그냥 넘어갔수도
있는 일이였을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아니였다고 한다. 갖 태어난 자기 자식의 육아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의무감이 없어 보였고, 후일 크고 있는 자신의 자식에게 간만에 만나 하는 소리라고는
`아빠가 한탕 크게 벌어서 너 18세 되는 날 스포츠카 뽑아 줄께..' 이따위 소리만 했다고 하니 부자였
지만 기본적인 정신상태가 제대로 박힌 마님의 친구의 눈에는 곱게 보일리가 없었단다.
(물론 이남자를 선택한 건 분명 강력한 콩깍지의 위력이였을 것이라 추정된다.)

정이 차차 떨어져 나가는 과정에서 이 남자는 엄청난 결정타를 날린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단다.
평소 남편의 재무상태가 의심스런 마님의 친구는 여기저기 확인해 본 결과, 자기 모르게 자기 아버지
그러니까 장인에게 두번인가 찾아가 4억에 가까운 돈을 가져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입주
를 준비하던 남자의 명의로 되어있던 그 타워펠리스 역시 이미 남의 명의로 넘어갔다는 사실이였다.
답답한 마음에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간 마님의 친구는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들었단다.
`이남자는 올해 2억을 잃으면 내년엔 4억을 잃고 내후년엔 8억을 잃을 사람입니다.'라는 짜고 치는 고
스톱 마냥 똑같은 말들만 하더라는 것이다.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한 마님의 친구는 잠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그 남자가 없는 틈을 타서
깨끗하게 정리하고 아이와 함께 친정으로 거처를 옮겼단다. 경고가 아닌 이미 이 남자는 가망이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이혼절차를 밟기 위한 수순이였다. 물론 그 남자는 득달같이 연락이 와 밖에서 만난 후
모든 진실을 앞에서 터트린 후 깨끗하게 정리를 했단다. 아니 정리를 할려고 했단다.

여기서부터 졸렬한 남자의 행동이 구체화되기 시작한다.
마님의 친구는 결국 가정법원을 통해 이혼신청을 했고 소장이 이 남자에게 갔다고 한다. 남자의 반응은
절대 이혼불가 였단다.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고 오히려 여자측에서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는 말도 안되
는 이유를 만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가정을 분쇄시킬 수 없다는 기가 막힌 이유로 이혼불가의
주장을 피고 있었단다. 결국 양측의 변호사가 만나서 몇개월의 시간을 소비한 결과 해결은 났다.
이남자가 이런 이혼불가를 요구했던 이유의 진실은 결코 가정을 위하고 자신의 자식을 위한 생각이 아
닌 여자 명의로 되어 있는 타워팰리스가 목적이였던 것이였다. 공동명의를 주장하면서 그 아파트의 반
은 자기것이라는 계속되는 주장과 마님의 친구측 변호사와 가족과의 일절 연락을 끊어버리고 잠적까지
하는 추함을 보였다고 한다. 결국 경제적으로 뭐하나 꿀릴 것이 없는 마님의 친구측 식구들은 해로운
종양을 적출해낸다는 심정으로 그 아파트의 가격 절반에 해당하는 현금을 위자료로 줘버리고 깨끗하게
정리를 했다고 한다.


살다 보면 정말로 존경하고 싶고 따르고 싶은 그런 보기만 해도 즐거운 사람이 있는 반면 이렇게 여러
다리를 거쳐 듣기만 해도 인상이 찡그러지고 기분이 나빠지는 추하고 사람같지 않은 인간들도 존재하는
것이 사람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진다. 같은 남자의 입장보다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동정도 안간다
이런 기본적인 것이 미비한 사람과는 죽는 날까지 직접적으로 부딪치고 싶지 않은 것 또한 바램이다.
(하지만 비슷한 류의 인간을 이미 사무실에서 하나 마주쳤다...으윽)

보나스~~

함들어오는 날 상차리는 마님의 친구 어머니(장모님)에게 이남자가 한말은
`소주 말고 양주로 준비해 주세요 제 친구들 양주취향이라서요..'
였단다.

처가식구들과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외식을 하던 날 그래도 이남자를 위해 마님의 친구는
고기를 썰어서 포크로 찍어 줬단다. 그러자 이 남자왈
`야야...소스 좀 같이 찍어야지 맨고기 먹냐..."
였단다.

이런 호랑말코 같은 !@#$%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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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2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어떤 남자는 아내가 의산데 결혼과 동시에 직장 옮긴다고 하고 그만 두고 애도 귀찮으니 낳지 말자고 하면서 탱자탱자 놀기만 하더랍니다. 그제서야 여자는 자기가 봉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로드무비 2006-03-21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말 패죽이고 싶은 인간들이 더러 있어요.
어제 블루님 페이퍼에 필 받아 쓰셨죠?
써글놈, 욕해가며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3-21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성별을 떠나 이런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많더라구요...쩝
로드무비님// 블루님이 누구시죠..?? ^^

2006-03-21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3-21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빨간펜 선생님~~^^

이매지 2006-03-2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남자 안 만나야할텐데 -_ -;

조선인 2006-03-21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무서운 콩깍지군요. @.@

mong 2006-03-2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저 이런 표정 짓게 만들지 마세요 ㅡㅡ^


Mephistopheles 2006-03-2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메지님// 둔하신 분이 아니시라면 콩깍지를 걷어내고 딱 3달만 사귀어보면 대충
남자의 행동이 나옵니다..남자는 쉽게 변하는 동물이 아니에요..^^ 아주 큰 계기가 없는 한 말이죠..
조선인님//(양손을 앞으로 중극식 인사로) 대사형 ~!!
저런 인간들을 사형의 사자후신공으로 도륙해주시옵소서~~!! 존명~!

Mephistopheles 2006-03-2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아우씨이~!! 화나도 귀여운 몽님~~ 샤방~~

paviana 2006-03-21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rt2도 기대됩니다. 설마 저 者의 뒷 이야기가 더 있나요?

Mephistopheles 2006-03-2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X 이야기랍니다...그리고 Part 2로 끝내야죠..^^

Mephistopheles 2006-03-21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아악 블루님이 누구신가 했더니~~~
우아악 이런 치매말기~~댓글까지 달았으면서~~

비로그인 2006-03-21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나쁜 사람이네요.. =_+ 나빠나빠.. 나빠욧!!!!

마태우스 2006-03-22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반의 돈은 뭐하러 줬을까요...아유 아까워라.........나쁜시끼 같으니

Mephistopheles 2006-03-2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렁이님//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데 혹시....키득키득
마태우스님// 그 돈을 안줬으면 그 인간 아직까지 이혼 안한다고 버텼을 껍니다.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집안이다보니..그냥 그거 줘버리고 떼버린것같아요..^^
 

지옥에서 권세를 떨치는 파리의 왕

루시퍼 다음으로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악마다. 흔히 바알제붑이라고도 불리는 이 악마의 본래 이름은 바알제불(Baal-Zebl)이었다. 이 말은 히브리어로 `높은 저택의 왕'을 의미하는데,훗날 사람들은 이 명칭이 위대한 마술왕이었던 솔로몬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바알제붑(Baal-Zebub), 즉 히브리어로 `파리의 왕'을 뜻하는 말로 바뀌었다.

이후 중세의 마술서에 등장하는 벨제불은 거대한 파리의 모습으로 그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경멸하여 칭한 이름이 아니라 벨제불의 근본을 나타낸 것이라는 사실을 중세사람들은 잊어버렸던 것 같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천계의 아버지' 제우스(Zeus)에게 제사를 지내는 악티온 신전(Aktion, 그리스 중서부의 고대 유적도시)에서는 `파리를 기피하는 자'를 위해 산 제물을 바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여기에서 `파리를 기피하는 자'란 제우스의 경칭 가운데 하나다. 고대 그리스인은 파리라는 생물이 악령 그 자체거나, 혹은 인간에게 악령을 옮기는 역활을 한다고 믿었다. 그들은 파리가 꾀었던 음식을 먹으면 병에 걸린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던데다, 썩은 고기에 떼지어 몰려드는 파리떼를 보고는 정말 불길하고 더러운 존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거기에는 `죽음'의 냄새와 `병을 유발하는 더러움'이 있다. 게다가 파리들은 시체의 유골에서 탄생한다. 이것이 악마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무튼 그런 이유로 인해 그리스인들은 파리를 회피했고, 또 그 때문에 제우스에게 산 제물을 바쳤다. 이 불길한 파리들을 부하로 거느리는 악마가 바로 바알제붑이다. 물론 이런 파리에 관한 이미지는 그리스인만 가진 것이 아니었다. 당시 선진문화를 꽃피웠던 이스라엘인들도 마찬가지 감각을 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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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3-2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하세요..파리들은 그렇게 나쁜 애들이 아니에요. 그저 심하게 못생기고, 심하게 더러울 뿐이에요.

물만두 2006-03-2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리는 심지어 범인도 잡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3-2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까지 읽은 파리대왕 생각하면서 쓴 페이퍼랍니다..^^
파비님//에이 파비님.. 뭐 나쁘다기 보다는 왜 파리대왕이 되었느냐..그런걸 설명한는 거라죠..^^ (그래도 심하게 더러운 건 충분히 나쁘지 않을까요..^^)
물만두님//그니까요 악마라는 칭호를 붙일정도로 나쁜일을 한 건 아닌데 시대가 시대였던만큼 저런 오명을 받은 거겠죠..ㅋㅋ
 
파리대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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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침침한 속에서 흰 것이 보여 랠프는 소라를 모리스에게서 뺏어들고 힘껏 크게 불어댔다. 모두들 찔금해 가지고 조용해졌다. 바로 곁에 있는 사이먼이 소라에 손을 얹었다. 사이먼은 무엇인가를 얘기해야겠다는 절박한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나 여럿 앞에서 발언을 한다는 것은 그에게 두려운 일이었다.
`아마도'하고 멈칫거리며 그가 말했다. `아마 짐승이 있는 것일지도 몰라'
모두들 사납게 소리를 질렀기 때문에 랠프는 놀라워하며 일어섰다.
`사이먼, 너도, 너마저도 이 애길 곧이듣냐?'
`잘은 모르겠다' 하고 사이먼이 말했다. 숨이 막힐 듯이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고함소리의 폭풍이 일었다.
`앉아!'
`닥쳐!'
`소라를 잡아!'
`제기랄!'
`닥쳐!'
랠프는 소리쳤다.
`사이먼의 말을 들어! 그가 소라를 잡고 있으니까!'
`내 말은.....짐승은 아마 우리들 자신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거야'
`예끼 바보!'
이렇게 말한 것은 돼지였다. 충격으로 점잔을 잃어버린 것이였다. 사이먼이 말을 이었다.
`우리는 이를테면....'
사이먼은 인류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고질을 표현해 보려고 애썼으나 말이 잘 되지 않았다. 곧 영감이 떠올랐다.
`이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
이 말을 듣고 어떻게 대답할지를 몰라 조용해진 속에, 거기에 대한 답변으로 잭이 야하고도 힘 있는 하나의 실러블(가장 추잡한 욕설을 말함)을 내뱉었다. 해방감은 오르가즘과 같았다. 뒤뚱거리는 통나무에 다시 올라앉았던 꼬마들은 다시 나가떨어졌으나 개의치 않았다. 사냥 부대는 좋아서 고함을 질렀다.
사이먼의 노력은 형편없게 실패하였다. 조소를 받고 참혹한 몰골이 된 그는 비실비실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130~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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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3-21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아쉬웠습니다..번역에 조금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민음사 도전 첫번째 책이였는데 아쉬움이 크군요...

mong 2006-03-21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선물 받으시자마자 읽으시는군요 ^^

Mephistopheles 2006-03-21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내신 분의 예의도 있고 해서...^^ 일단 읽던거 접고....먼저 읽었죠..

반딧불,, 2006-03-2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허클베리핀 읽으면서 민음사번역 욕 바가지로 했어요.

Mephistopheles 2006-03-21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만 신경쓰면 좋을텐데 말이죠...쩝

마태우스 2006-03-21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추악한 것은 숙제를 표절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방금 그런 일을 겪은 마태-

Mephistopheles 2006-03-21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고 이런 마태님...맘이 아프시겠네요..혼내주세요 그런 사람은~~!!
 



1월달부터 재미가 들린 서재질(?)로 인하여 지금 현재시점에서 많은 것이 내것이 되었다.
초반부에 페이퍼를 올려도 댓글하나 없이 황량하기 그지없는 황무지의 연속이였지만, 이젠
찾아주시는 분들도 많고 댓글도 제법 많이 달리고 있다.
재미있게 옥신각신 댓글을 다는 분도 두분이나 계시고 주거니 받거니 만담두엣이 된 분도
한분이 계시고 언제나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시는 나의 자랑스럽고 고마우신 빨간펜 선생님
도 오늘로써 4분이나 모시고 있다.(그래도 받아쓰기만큼은 공포..~)

그리고 서재달인에 무려... 48등~!! 이란다. 이건 전국석차로 따지면 어마어마한 등수가
아닌가 생각된다. 학창시절 언제나 3자리 등수였던 과거에 비해 정말로 일취월장 엄청난
성장을 한것이 아닌가? (3자리는 전국석차가 아닌 전교석차입니다.)

재미있게 쓸려고 피를 토하는 창작(이건 오바다..)의 결과물이 주목받을 토크토크에도 걸려
있고 이런 사실도 모르고 있는 나에게 소식을 직접 알려주시는 고마우신 두분도 존재 하신다.

속삭이는 분으로 페이퍼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하시는 분도 몇분이 계시고 무엇보다도
내가 즐겨찾기를 하는 서재보다 나를 즐겨찾는 무명의 여러분들이 벌써 40에 육박을 하고
있는 것 또한 기쁘기 그지없다. (공소시효 아직 남았습니다. 빨리 자수해서 광명찾아요..)

사석에서 친분으로 만나시는 분들이 내 이야기를 가끔 하신다는 것도 신기하고 기쁘기 그지
없다.(제발...나쁜 말만 안하길...귀가 안가지러운 걸보면 좋은 말 같긴 한데...ㅋㅋ)

지금까지의 발전과정을 나열을 하고 한번 다시 읽어보니 정말로 난..

 쫘아아식...!! 많이 컸군...!!

이 아닌가 싶다.

뱀꼬리 : 세실님~~ 샤방~~ 위아더 월드~~ 러브 엔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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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0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3-20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펜 선생님 한분 추가요~~~!!

비로그인 2006-03-2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추천이요..^^

mong 2006-03-20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 좋으실 때라니깐요~~
=3=3=3

물만두 2006-03-20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요, 폐인임을 모를때가 얼마나 좋은땐데요^^

아영엄마 2006-03-20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샤바랑~ 일렁거리는 햇살을 받으며 자아도취에 빠진 모습이라니~ 후후 님들이 댓글 달아주시는 그 맛에 서재폐인이 되는 거 아니겄습니까! 메피님은 앞으로도 마이~ 커나갈 자질을 갖추셨다구요. ^^

Mephistopheles 2006-03-2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정색을 하며 교과서 읽듯이)
한참이라뇨...계속해서 좋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물만두님//폐인 인정합니다...딴따다다다딴따따~~
아영엄마님// 약간의 노림수로 의도적으로 올린 이미지였는데 간파당했군요..~

하이드 2006-03-20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옥신각신 댓글? 솔직히, 초반에는 메피님이 하두 마태우스님 서재 얘기 많이 해서, 안왔더랬어요.

세실 2006-03-20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피를 토하는 창작이라...그래서 재미있던거군요~ 전 그것도 모르고 원래 한 유머 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크)
저 윗글에 저도 있는거겠죠?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해당사항이 없네요. 확 즐찾 뺄까부다....

Mephistopheles 2006-03-20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그러셨군요..^^ 그래도 이뻐해 주세요~~ 하이드님은 멋쟁이~~ 샤방~~

Mephistopheles 2006-03-2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은 말이죠~~ 쫘아식을 많이 크게 하신 일등공신이십니다요~~~
(아부의 끝은 어디인가~!)

월중가인 2006-03-2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신고합니다! 숨은 즐찾입니당

Mephistopheles 2006-03-2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일라님...무기징역입니다 탕탕탕...!!

로드무비 2006-03-20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장족의 발전이군요.
전 날마다 쪼그라져 가는데!=3=3=3

Mephistopheles 2006-03-20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그런 말씀 하시면 섭하십니다~~ 로드무비님은 언제나 찬란한 태양...
위대하시고 위대하신...어쩌구 저쩌구..(수령님으로 만들어 버리겠어!!(요))

paviana 2006-03-20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담두엣이라니 ...전 아니겠지요?
그건 만두언냐 나이때에 속하는 건데 ....ㅎㅎ

瑚璉 2006-03-20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구우 사마의 저 찬란한 모습.

Mephistopheles 2006-03-20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물XX님은 만담두엣 (장소팔 고춘자),파XXX님은 뮤직두엣(시커먼스)
호리건곤님// 찬란하지 않습니까..~!! 아아~~

플레져 2006-03-2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럭무럭! 힘차게! ^^

Mephistopheles 2006-03-2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유를 배달 시켜야 겠어요..전 더 커야 해요...^^

paviana 2006-03-2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최단기록 같아요. 알라딘 talk에 벌써 떴어요.더 안 크셔도 되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3-20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싸~!! (조신V)

날개 2006-03-20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메피님.. 귀엽습니다...^^ (이미 도통한 서재선배의 자세..!)

Mephistopheles 2006-03-20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닙니다..도통하다니요...^^ 아직 많이 모자르답니다....
-귀엽고도 앙증맞은 메피스토가-

stella.K 2006-03-20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더 노력하시라니깐요. 30위 안에 들어봐야 진짜 알라디너라니깐요.^^

Mephistopheles 2006-03-20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음 그러나 제껴야 될 분들이 너무 쟁쟁하답니다..^^

stella.K 2006-03-20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꺼이 제껴드리겠슴다! 이벤트 때 힘 쫌만 써주신다면...하하하하

Mephistopheles 2006-03-20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다가 국공합작이면 어떻할라구여~~~
메피스토=공산당 스텔라님=국민당 키득키득...^^

반딧불,, 2006-03-20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
왜이리 귀여우신지. 마님께 이르고싶당~

세실 2006-03-20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뱀꼬리 처음엔 안보였는데 언제 달렸지??
만약 즐찾 단 한명이 남으면 저인줄 아옵소서....호호홍~~

Mephistopheles 2006-03-20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귀여우신지 앞에 깜찍하고..도 넣어주시면...좋을텐데 말이죠..
(지나친 자아도취)
세실님//원모타임~!! 위아더 월드~~ 러브엔 피스~~

울보 2006-03-20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있습니다,,,

토트 2006-03-20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추천하구 갑니다..^^

이매지 2006-03-2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쑥쑥 크시라고 물 주고 갑니다 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6-03-2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그럼요 울보님도 러브엔 피스~~!!
토트님//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메지님//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건더기 좀 같이 주시지...ㅋㅋ)

마태우스 2006-03-21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우리 서재도 체계가 잡혀서 새로운 신인이 정상권에 진입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메피님은 발군의 글재주로 정상을 향해 날고 계시네요. 늘 저희를 즐겁게 해주는 님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Mephistopheles 2006-03-21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부끄럽사와요~~ 감솨합니다..^^

동그라미 2006-03-23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 나마 죄송해요.. 죄를 인정합니다. 즐찾....너무 재미있는 서재 강추...

Mephistopheles 2006-03-23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그라미님도 무기징역입니다..^^ 무기징역인 분이 4분 되시죠..??
사이좋게 지내세요들...키득키득..^^
 

마당쇠의 생활백서 #9
-성공신화(디지털 카메라편)

저번주 토요일 기어코 마님의 윤허를 얻어 디카를 지르게 되었다.
23일 이내로 배송이 완료된다고 하니 조만간 내 수중에 나의 3번째 디카가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1달간 준비한 작업이 빈틈없이 맞아 떨어졌고 23일 그 결과물이 트로피
마냥 나의 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I.작전발의
약 한달전부터 디카를 하나 장만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마당쇠는 철저한 마스터플랜을
짰다. 어떻게 하면 잡음없이 구입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금의 출혈을 가장
극소화 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모델로 구입을 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마님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 물건을 장만 할 수 있을까..

II.작전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들.

1) 필요성
디카의 필요성을 역설해야 한다. 현재 집안에는 필카만 3개가 굴러다니고 있는 상황을
확대포장해 마님의 이해를 구한다. 디카를 처음 접한 것도 아닌 마님은 필카보다 디카
의 편리성에 대해선 몸으로 체험을 했으므로 적절한 전문용어와 왜!! 디카가 필요한지
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야 한다.

2)동정심
이 부분은 가장 중요하다. 절대적인 마당쇠의 연기력이 좌우가 되고 결국은 결과의 승
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이라고 보고 싶다. 1달동안 궁핍한 생활모습을
의도적으로 보이면서 용돈을 모아 현금으로 디카를 살려고 하는 마당쇠의 근면성과 순
진성을 부각시킨다. 아울러 이런 궁핍생활이 6개월간 지속이 되야 쓸만한 디카를 구입
한다는 암시를 몸으로 입으로 보여주어여 한다. 그리고 2번째 디카의 사연을 아주 애
절하게 묘사를 해야 한다.( 내 두번째 디카는 월급 밀리는 사무실에서 결국은 팔아서
주니어 분유값으로 충당한 아픈 추억이 있다.) 마님은 마당쇠의 습기어린 안구의 모습
과 20%비음과 30%바이브레이션이 들어간 처량한 목소리에 크나큰 약점을 가지고 있다
는 사실 또한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3)자료수집
틈틈히 웹서핑과 TV홈쇼핑의 황금시간대(대략 밤10시부터~ 새벽2시)에 나오는 디카 매
물의 상세한 자료를 수집한다. 카드 무이자로 사더라도 돈이 나가는 건 나가는 것이기
에 가격의 정보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작전이 절정에 다달았을 때 기막힌 타이밍에
맞춰 지르는 순간을 위해 자료의 수집은 탄탄한 기초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4)장래성
이 부분또한 중요하다. 마님에게 이번 연봉협상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귀뜸
을 한번정도 흘려주면 된다. 너무 자주하면 부작용이 일어나는 바 스쳐 지나가는 말로
슬쩍 흘려주면 그 효과가 배로 된다. 잠자기 전 약간 졸린 마님에게 슬쩍 언급을 했더니
도시락 반찬이 달라졌다..(귀도 밝으셔라..)

5)충성심
작전발의 후 한달동안 기존의 출력보다는 두배의 출력으로 마님의 집안일을 도와라.
자질구래한 청소 설겆이 그리고 빨래부터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한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인상은 쓰지 말고 최대한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지도 않는 이마의 땀을 연출하여
손등으로 슬쩍 훔치는 페인트 모션도 보여줘야 한다. 멘트는 좀 덥네...하하하 이정도로..
남발하면 마님의 마음에 의심의 뿌리를 심게 되는 계기가 되므로 자중하도록 한다.
아울러 2)동정심과 함께 발동시키는 궁핍한 생활을 영위하는 중 틈틈히 마님이 좋아하는
도넛과 커피우유를 사가지고 집에 들어가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너무 자주보이면 궁
핍한 생활이 희석될 가능성이 크므로 주 1회에서 2회정도로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III 작전실행
결과는 앞에서 말했지만 이번 작전은 하늘이 도와줬던 것 같다.
마님은 저번주 일주일 동안 지방공연을 갔었다. 하루에 2~3번 정도 오는 확인전화에 하루
걸러 `보고 싶어요~~' 혹은 `맛있는 것 많이 챙겨먹어~~ 등의 진심어린 멘트(?)를 날렸다
내내 야근과 새벽 퇴근을 강조하는 피곤한 목소리지만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말이다.
토요일(3/18)마님의 귀환과 함께 작전은 물에 오른 느낌이였다. 5일만에 보는 마님을 보
며 생글생글(절대 오바금지)웃으면서 `힘들었지...이따가 내가 주물러줄께' 멘트 후 귀환
후 내내 주니어를 물고 빨고 품에서 놓지 않는 마님께 ` 자기는 주니어만 이뻐해~~' 라는
뵤로통한 약간의 삐짐성 멘트와 모션도 잊지 않았다.
더군다나 C모 홈쇼핑에선 새벽 2시에 디카를 특가에 판다는 정보도 미리보기로 입수해 놓
은 상황이였다. 그 시간에 마님이 비몽사몽 상황이라면 이번 작전의 금상첨화가 되는 것
이였다.

새벽2시 어김없이 방송은 시작되었고 방송마감 10분을 남겨놓고 마님을 살펴보았다.
빙고~! 비몽사몽.. 긴 여정의 지방공연으로 마님은 골아떨어지기 일보 직전이였다.
꿈나라 일보직전 마님을 살짜쿵 흔들면서 조용히 귀에 속삭였다.

(비음 섞어 약간의 하이톤, 마님의 꿈자락에 방해가 안되는 음성으로)
`자갸...지금 홈쇼핑에서 아주 상콤하고 알뜰한 가격으로 기똥찬 디카를 팔고 있는데에~~
 무이자로 무려 10개월~!! 이래.. 나 디카 하나 사면 안될까아~~!! 응...자갸...!!'

돈나간다는 소리엔 언제나 움찔하는 마님은 예의 그 모션을 취하셨고 난 순간 긴장했다.
잠시의 정적이 흐른 후..

`마음대로 하셔요...용돈에서 깔꺼야.....!!' (빙고)

허락이 떨어진 상황에서 주저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난 열심히 그 모 홈쇼핑 전화번호를
누르려는 순간 마님의 강력한 테클이 들어왔다.

`(졸려죽겠다는 목소리로) 아우~~ 그걸 꼭 사야해..? 그게 꼭 필요하냐고...??'

억장이 무너졌다. 최소한 잡음없이 해결할려던 나의 치밀한 작전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
극적인 반전을 꾀하고자 마당쇠 처량하게 투덜거렸다.

`(풀이 잔뜩 죽은 목소리로) 자기가....싫다면..말지 뭐....에휴......'

잠깐의 정적 후 마님의 목소리는 천사의 나팔마냥 내귀를 두들겼다..

`(여전히 누워서 비몽사몽하면서 체념한 듯이..)
에휴.. 용돈 한달에 얼마 받는다고.. 그 홈쇼핑 내 이름 등록되어 있을 꺼니까 내카드로
결제해... 반땅이야 반땅...알았지..??'

이렇게 난 디카를 질렀고 반땅..아라는 낭보로 디카구입에 성공을 하게 된 것이다. 이제
3일만 지나면 내 품으로 그 디카가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물론 처음 예정했던 모델은
아니지만 그나마 그보다 더 나은 똑딱이가 드디어...나에게 오는 것이다..오 놀라워라~!!

뱀꼬리 : 그런데 말이다. 한달간의 치밀한 작전과 실행을 했었지만 왠지 난 마님 손바닥에
서 놀아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단 말이다. 저 멀리 꼭대기에서 팔짱을 끼고 거만하
게 므하하하! 웃고 있는 마님의 모습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으니 말이다.
혹시..디카가 내 품에 들어오는 순간. 등가교환의 법칙이 실행될것 같은 이 느낌이 사라지
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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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3-20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그래도 장만한 것이 어딥니까.)

paviana 2006-03-20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에게는 벌써등가교환을 하셨잖아요. 애교와 집안일...
한달이나 군말없이 하셨으니 마님께서도 등가교환이라고 생각하실듯...
근데 어떤거 사셨어요? ㅎㅎ
기념으로 셀카도 한방 올리세요.

瑚璉 2006-03-20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요즘 유행하는 말로 '안습'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3-20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장만을 했다고 끝나는 건 아닐 듯 싶어요..^^ 뭔가가 있을 듯....
파비님// 그건 의무지 등가교환이 아니랍니다..마님의 시선에선...^^
익서스750입니다. 셀카는 시디로 얼굴이 가려지는 그날까지 보류입니다.
(평생..없겠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냐하하하하~~)
제발 어떻게 읽는지 가르쳐주세요 님(헉헉!!)/ 안습.아 맞다 그말 많이 쓰죠 요즘.^^

마태우스 2006-03-20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도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노력을 해야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니, 결혼생활이란 참... 님만 그런 건가요??^^

2006-03-20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3-2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일장일단이 있겠죠.쉽게 얻는 건 애착이..덜 가지 않을까요..^^
(비겁한 변명.!!!)
속삭이신분// 감사합니다..^^ 빨간펜 선생님 3호로 임명합니다..^^

urblue 2006-03-2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축하드립니다.
요즘 애인이랑 노트북 때문에 비슷한 얘길 하는 중이어요. 저는 '데스크탑 쓰면 안돼요? 노트북을 꼭 사야해요?' 이러고, 애인은 왜 노트북이 필요한가 얘기하고. ㅋㅋ

瑚璉 2006-03-2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이라고 읽으시면 됩니다요(^.^;).

조선인 2006-03-2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말이죠. 올림푸스 고장났을 때 죽을똥 살똥 엄살을 피웠는데, 막상 수선비가 4만원 밖에 안 나와 디카를 새로 안 질러도 되니, 왜 그리 또 아쉬운지. 눈 앞에 캐논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흑.

Mephistopheles 2006-03-2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블루님도 이제 시작되었군요. 마님과 삼월이는 순간의 선택이라더군요..^^
호리건곤님// 감사합니다 이제 제대로 님의 이름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뜻도 정말 좋군요..^^ 도사님같아 보이세요..
조선인님// 조선인님께 제일 먼저 자랑하면 장풍 맞을까요..?^^
올림푸스도 좋아요~~ ^^

nemuko 2006-03-20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저희집 신랑도 홈쇼핑에서 카메라 팔 때마다 슬픈 눈으로 지켜보곤 하더니... 근데 어째서 애교나 집안일은 따라 오지 않는 걸까요?

Mephistopheles 2006-03-20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성부족입니다..(남자분들 돌 던지지 마십시오..~~)

물만두 2006-03-2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당쇠백서#0 마님이 보시게 될 때를 대비해서 비밀로 할 것을 늘 염두에 둔다! 아무래도 마님이 보고 계실 것 같은 느낌이...^^

아영엄마 2006-03-20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드디어 디카가 생기셨으니 님의 모습도 볼 수 있으려나요? ^^(지방 공연 다니시려면 마님도 힘드시고, 님이나 주니어도 힘드시겠어요.)

Mephistopheles 2006-03-20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제가 어느날 안보이기 시작하면 그렇게 생각하세요..^^
아영엄마님// 파비님도 셀카 언급을 하셨기에 답변해 드렸답니다..오호호..^^
마님이 제일 힘들겠죠....^^

토트 2006-03-20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성공 신화"요? ㅎㅎㅎ
도착하면 사진 보여주세요..^^

Mephistopheles 2006-03-20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딴에는 위대한..편인거죠..^^
사진은 장난감 익숙하게 다루기 시작하면..비어있는카테고리
하나가 채워지기 시작하겠죠..^^

비로그인 2006-03-20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정말 넘 귀여운 남편이세요..ㅎㅎ
저희도 저렇게 살면 좋은데 저흰 남편이 경제권을 쥐고 있는데다 난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넌 사고 싶은 건 다 사라고 하고 있어서 더 못 산다죠..ㅎㅎ

Mephistopheles 2006-03-20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다니요 사야님...앙증맞기도 합니다....(우엑~)

날개 2006-03-20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비슷한 상황연출을 울 옆지기도 하더군요..
불쌍해서 그냥 모르는척하고 넘어가줬다는....흐흐흐~

Mephistopheles 2006-03-20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역시....모든 마님은들 다 알고 있는 것일까요 날개님...??

반딧불,, 2006-03-20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왜 안떴을까요?? 어쨌든 아까 그 댓글은 미안해요.

Mephistopheles 2006-03-20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미안하고 자시고 할게 있나요 뭐 그런거죠....라고는 말하지만 무슨댓글인지도
모르고 있는 메피스토입니다..ㅋㅋ

2006-03-21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3-2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냅두죠 뭐~ 뭐 언젠간 제대로 돌아가겠죠..^^

nada 2006-03-26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저러고 살아야 되나 싶으면서도 알콩달콩하니 귀여워보이네염..^^ 근데 남자들은 휘어잡히길 원한다던데 맞나요?

Mephistopheles 2006-03-27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양배추꽃님 초면이네요 반갑습니다.
모든 남자들이 그렇진 않겠죠..^^ 제 경우는 잡혀사는게 편한 듯 싶네요..ㅋㅋ ^^
(마님은 내가 언제 잡고 사냐고 박박 우기지만 말입니다..)

비로그인 2006-03-27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어선생님의 지적. 반찬이 틀려졌다 -> 반찬이 달라졌다 가 맞습니다.^^ㅋㅋ

Mephistopheles 2006-03-28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오늘도 수정~~내일도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