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타운 - 할인행사
카메론 크로우 감독, 올란도 브룸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사람이란 익숙하지 않으면 서툴러지고 허둥거리기 마련이다.
2시간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런닝타임내내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당황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8년에 걸친 연구결과가 회사에 100억불이라는 커다란 손실을 끼친 엄청난 대실패와 표면적인
모습으로 다가온 사랑을 잃은 후 주인공 드류 역시 겉으로는 I'm find을 연발하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고 까지 한다.
상대역으로 나온 스튜어디스 클레어 역시 존재 자체가 의심스러운 애인의 외도로 갈피를 못잡긴
마찬가지이고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그동안 친숙하지 않았던 신변잡기의 일들을 닥치는 대로
행하는 미망인 헬렌도 허둥되기는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그러한 그들이 이별과 실패라는 고통과 아픔에서 조금씩 회복해가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찾는
영화가 아니였나 생각되어진다.

주인공 드류는 클레어의 지도책을 나침판 삼아 자동차로 여행을 하며 후회하고 분노하며 슬퍼하
며 그리워한다. 이런 모든 감정을 겪고 자신도 느끼고 있었지만 인정을 하지 않았던 종착역이라
고 생각되어지는 클레어의 품으로 골인한다.



주인공의 어머니 헬렌 또한 엘리자베스 타운 출신의 남편과의 결혼과 함께 소원해지며 등을 돌려
버린 남편의 혈육들과의 단절을 멋들어진 유머와 아름다운 탭댄스로 한방에 해소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교적 가장 빠르게 방향을 잡은 클레어는 자신의 지도책을 드류에게 전해주면서 확신은 없으나
자신있고 진실된 사랑을 그에게 보여주면서 그의 사랑을 기다린다.



영화가 끝난 후 사는 것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인생을 살면서 굴곡이 없고 위기가 없이 산다면 평탄하고 평화롭게 살순 있을꺼라 생각되어진다.
그러나 굴곡이 없고 위기가 없는 삶이야 말로 답이 미리 정해진 문제를 푸는 것과 같이 맥빠지는
일은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이왕 살아가는 인생... 객관식보단 주관식...주관식보단 서술형...서술형보단 근사한 논문정도는
되는 풍족한 인생을 살아보는 건 어떨까? 조금은 산만하기 그지없는 120분 영화를 본 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던 인생이란....이 아닌가 생각된다.




뱀꼬리1:월요병에 새벽까지 영화를 봤더니 미치도록 졸립다.

뱀꼬리2:드류가 받은 클레어표 지도책은 너무나도 가지고 싶은 아이템이라고 생각된다.
           어디 우리나라 저렇게 만든 지도책 있다면 달러빚을 내더라고 사고 싶다.

뱀꼬리3:마지막 드류의 여행은 과거에 봤던 일본 드라마 `나만의 마돈나'의 마지막 부분과
          묘한 동질감이 느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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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4-0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주에 볼랍니다.
그런데 디비디 갖다놓았을래나?
비디오는 고장나서.

마지막 사진 너무 좋네요. 제 눈도 덩달아 시원해지는 듯.^^

Mephistopheles 2006-04-0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골함을 보면서 생각이 났던 영화



조디 포스터 주연의 `추억의 첫사랑

 

장례식을 보면서 생각이 났던 영화



박철수 감독의 `학생부군신위'



임권택 감독의 `축제'


Mephistopheles 2006-04-0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비디오로 봤답니다...^^ DVD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플레져 2006-04-04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메피스토님, 로드무비님에 이어 리뷰를 쓰게 될까?
우선 비디오가게에 들르는 걸 까먹지 말아야 할텐데~ㅎㅎ
인생이란, 알다가도 모르는게 인생...(아직까지는...흠~)

Mephistopheles 2006-04-0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재미있는 영화입니다..몰입감이 꽤 있더라구요..^^
 

긴영어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긴영어는 갔습니다.

알라딘의 여덜자의 제한의 저주를 못이기고 만우절의 재미로 인한 몽님의 유혹을 못이기고 갔습니다.

먼 옛날 만들었던 그 길고 긴 영어의 닉네임은 차디찬 여덜자가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페이퍼의 추억은 나의 농땡이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은 긴영어의 영향력에 귀먹고 꽃다운 긴영어의 매력에 눈멀었습니다.

닉네임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열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어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닉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긴 영어는 갔지마는 나는 긴영어를 보내지 아니하셨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만우절의 재미에 희생된 나의 긴영어야.....이제 편히 쉬렴....꺼이꺼이...

-한때 긴 영어를 쓸 뿐만 아니라 한글로 쓰기에도 쉽지 않은 자음 모음을 달고 있었던 메피스토가-

뱀꼬리 : 그래도 낚이신 플레져님과 누렁이님..
             낚여주신 척 하셨을 로드무비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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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4-02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야클 2006-04-02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슬픈 일이군요. 홍길동도 아닌데 Mephistopheles를 Mephistopheles라 부르지 못하다니... ㅋㅋㅋ 저야 뭐 호Mephistopheles호Mephisto를 다 허락합니다. ^^

2006-04-02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ng 2006-04-02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메상궁 하시죠? ㅋㅋ

Mephistopheles 2006-04-02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사형~~ 웃을 일이 아닌 줄로 아뢰오~~ 흑흑
야클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언젠가 알라딘을 인수해 율도국으로 이름을 바꿔야 할텐데 말이죠...ㅋㅋ
속삭이신분// 건축설계를 하는 3류나부랭이...입니다..^^
몽님//님이 우두수탉을 요리한 몽금이라고 바꾸시면 생각해 보죠..ㅋㅋ

마태우스 2006-04-0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마터면 하이드로 남을 뻔했어요^^

비로그인 2006-04-02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메피스토님 멋져요.
어제 난리가 아니었군요 어떤 몽금이란 분이 글을 남겼다 지우고 사라지셨다는 흔적이 도착해있더군요..^^;;
거기다 메피님 덕에 누구는 숙취를 말끔히 해소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도..감사의 추천입니다..흐흐

하이드 2006-04-0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가 어때서

Mephistopheles 2006-04-0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과연 하마터면.....일까?? 라고 잠시 생각했잖아요...^^
사야님//제가 썼다 지웠습니다..ㅋㅋ 숙취해소가 되었다면 다행이군요..
미스하이드님//그러게나 말입니다...^^

mong 2006-04-0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가 어때서 2

Mephistopheles 2006-04-0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마태우스(님)의 역습. 리턴 오브 더 하이드(님)....이러셔야죠...

물만두 2006-04-02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걸릴일은 하지 마셨어야죠^^ 이 참에 아예 영어 포기하시고 마당쇠가 어떠실런지요?=3=3=3

Mephistopheles 2006-04-02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로요~~ 데친만두님....=3=3=3

stella.K 2006-04-02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생각하셨어요. 불러주는 사람도 생각하셔야죠. 끝까지 고수했더라면 즐찾에서 빼던가 절대로 다시는 이름부르지 않았을거예요. 흐흐.

월중가인 2006-04-02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 닉네임 바꿀때 허전함에 고생했다는 ㅎㅎㅎ 메피스토님도 펠레스를 버리고 마음고생이 심하시리라 사료됩니다..만! 대세는 짧은닉네임입니다ㅜ 용기에 박수를///ㅎㅎ

Mephistopheles 2006-04-0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이게 말이죠 길게 쓰고 싶어도 알라딘 측에서 8자로 묶어 놔버려서...
원래 이름으로 돌아갈수가 없더군요..^^
비알리님//마음고생보다 매우 억울하였습니다..ㅋㅋ

플레져 2006-04-03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 영어를 쓸 뿐만 아니라................... 님! 안녕히가세요!
긴 이름 즈려밟고 사뿐사뿐 떠나셨죠? ^^

Mephistopheles 2006-04-0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모라고 생각됩니다...이건 긴영어를 시기하는 알라딘의 음모라구요..음모..!!!

stella.K 2006-04-03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잘했네요. 흐흐

비로그인 2006-04-07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언제 낚였죠.. ???????? =_=a

Mephistopheles 2006-04-07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쥐도새도모르게.....
 



이 눈을 들이밀고 미스하이드님마태우스님

의 사진을 찍어서 페이퍼에 올리고 말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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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01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가능할까요? 님부터 공개하세요~

stella.K 2006-04-0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지 마시고 이벤트나 하심이 어떨까요? 두분 재밌게 노시라고 그러고...유부남이 이렇게 오지랖이 넓으셔서야 원...ㅜ.ㅜ

Mephistopheles 2006-04-01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전 이미 다른 눈으로 공개했답니다..
스텔라님// 잠시만 기다리소서 ^^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조만간 할꺼랍니다.

mong 2006-04-01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님의 탈을 쓴 모님 의견에 한표!
머슴의 탈을 쓴 분홍머리의 여우 메피스토님을 공개하라~

stella.K 2006-04-01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상치 못한...음...!

paviana 2006-04-01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개하라 공개하라 !! ㅋㅋ

플레져 2006-04-01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이벤트 참가안할건데..........케케~

mong 2006-04-0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안할껀데.....(플레져님 따라쟁이 몽)

Mephistopheles 2006-04-0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리스트에 추가되었습니다..(끄적끄적)
스텔라님//기대하시라 개봉박두~~!!
파비님//파비님도 리스트에 역시 추가되겠습니다...(끄적끄적)
플레져님//정말요..?? 경품을 꽤 쎈걸로 내놓을 껀데 말이죠....(미끼1)
몽님//과연 그럴까요...??? (미끼2)

Mephistopheles 2006-04-0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했지롱~~

mong 2006-04-0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금이님, 무슨 말씀이신가요?
@..@

Mephistopheles 2006-04-0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사옵니다 메상궁님~~

플레져 2006-04-0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니깐 지금 메상궁이 몽금이고 몽금이가 메상궁??
어떠케!! 페이퍼 댓글 고쳐야겠당... 몽금에 대한 애정을 팍팍 과시했는데...헉...ㅠ.~

Mephistopheles 2006-04-0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마세요 로드무비님도 낚이셨어요..키득키득

mong 2006-04-0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금이님, 만우절 기념 페이퍼 한장 더 쓰시지요~

mong 2006-04-0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닉네임 짤려서 저런 표정인거에요?
으하하
 



오늘은 만우절......지대로 낚였소..쿄쿄쿄쿄

낚시대를 들고 있는 고양이 : 마태우스님이라고 추정됨

물괴기를 잡으려는 고양이 : 미스하이드님이라고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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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0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43186

과연 그럴까요~^^


하이드 2006-04-0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아직도 마태우스로 보여요?

mong 2006-04-0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낚이긴 뭘~다들 아시는데
메렁~

Mephistopheles 2006-04-01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낚였다는 이야기 랍죠....
그리고 마태우스님과 미스하이드님은 사진속의 고냥이처럼들 보입니다요~!!

stella.K 2006-04-01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치겠소! ㅎㅎㅎㅎㅎ

마태우스 2006-04-0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고양이에 비유하는 사람이 꽤 많이 있었죠. 이왕이면 페르시아 고양이로 해주시지...^^

마늘빵 2006-04-0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mong 2006-04-0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물고기도 분홍색이람~ㅎㅎ

조선인 2006-04-01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허허허허허 히히히

Mephistopheles 2006-04-01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당신만의 미침을 세어 보아요~~~~♪

하이드님의 탈을 쓴 마태우스님// 이 고양이가 더 어울릴꺼라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내 언젠가 두분을 꼭 이 눈으로 사진을 찍어서 페이퍼에 올리고 말꺼랍니다.



아프락삭스님// 님도 혹시....낚이셨소.....??

몽님// 옥돔이요 옥돔!!

조선인님// 사형은 설마 안낚였겠지요...??

 

수랏간에 들어온지 어언 8년이 되어 오는 몽금이는 나즈막히 한숨을 쉬면서 읊조렸다.

`이제 더이상 만들 재료가 없어...요리 그만둘까봐...'

그녀는 꽃다운 나이에 수랏간에 들어와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어본 나인이다.
온갖 시기와 음모에 분연히 맞서 싸웠으며, 어떠한 유혹해도 굴하지 않은 그녀가 이제는
자신의 안에서 오는 갈등으로 인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이였다. 8년이란 세월동안
그녀는 궁중에 있는 모든 식재료의 요리법을 섭렵했으며 그것도 수준급의 요리를 내놓아
궁안의 사람들을 놀라게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었다.



미모도 뛰어났었다. 수랏간 5년차 때 몰래 뒷담을 넘어 시장을 다녀온 그녀는 그때 시장에
서 유행을 하고 있는 얼짱 각도로 그린 초상화를 들고 와서 교묘하고 치밀하게 구중궁궐
구석구석 초상화를 유포시켜 궁궐 내 뭇사내들의 춘정에 뜨거운 불을 댕겼었다. 물론 그
로인해 같은 나인들로 조직된 몽금안티찻집까지 만들어지는 부작용도 발생되었지만 말이다.
이러한 미모의 소문이 흐르고 흘러 결국 후궁을 한자리 채울 인재를 갈망하던 주상의 귀에
도 들어가게 되었으며, 차기 후궁 영순위라는 루머가 궁궐내의 소식통인 스상궁이 편집장으
로 있는 월간나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었던 적도 있었다.

`훗 이쁜 건 기가막히게 알아가지고....!'

이러한 자신의 전성기를 회상하면서 몽금이는 혼자말을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위
기가 있었다. 그녀의 절대 스승.. 모든 것을 가르쳐 준 메상궁의 하야는 그녀에게도 크나큰
충격이였었다. 단지 긴 영어를 쓸 뿐만 아니라 한글로 쓰기에도 쉽지 않은 자음 모음을 달
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걸 고깝게 여긴 최고상궁 플상궁의 눈밖에 나는 바람에 메상
궁은 궁밖으로 내침을 당해버린 것이였다. 또다른 소문으로는 메상궁의 분홍머리가 너무나
부러운 나머지 플상궁의 염색실패로 인한 화풀이로 쫒겨 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헤어지는 그날 스승님의 두손을 꼭 붙잡고 꺼이꺼이 울던 그녀에게 스승은 강해져야 한다는
작별의 인사말을 남기면서 궁을 떠났었다.

억울하게 쫒겨난 스승생각과 지금 자신의 심리적인 갈등때문인지 수랏간으로 향하는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고 발걸음도 무겁기 그지 없었다.
수랏간의 입구에 다다랐을 때 평소와는 다른 수랏간 분위기에 그녀는 살짝 긴장을 하며 눈에
있는 습기를 제거하고 수랏간 내부로 발을 옮겼다. 한곳에 모여있는 나인들의 웅성거리는 소
리와 함께 최고상궁 플상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렬..정렬...모두 주목하라. 어제 중국에서 온 사신이 귀중한 식재료를 가지고 왔다.
이를 우리 수랏간에 맡기어 최고의 요리로 만들라는 어명이 내려졌으니, 호명하는 나인은
앞으로 나와 어명을 받들어라..!'

순간 수랏간은 정적이 흘렀고 플상궁이 과연 어떤 나인을 호명하게 될지 기다리고 있었다.
귀중한 식재료..양날의 갈과 같은 존재였다. 요리를 잘 만들면 그만큼 출세가 보장되지만,
만약 요리가 형편없을 경우는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명과 암의 갈림길이 지극히
상반될 정도로 모든 나인들의 두려움 혹은 설레임을 대상이였다.

`몽금이...!! 앞으로 나오너라..'

순간 모든 나인들의 시선은 몽금이에게 쏠렸으며 두려움 반 부러움 반의 시선을 온몸에
받으며 플상궁 앞으로 몽금은 나아갔다. 이미 한차례 스승이 궁에 있을 때 경험을 해본
일인지라 크게 긴장은 안했으나, 왠지 모를 플상궁의 차가운 미소가 여간 거슬리는 것이
아니였다.

플상궁을 따라 중국에서 온 식재료를 보러 간 몽금은 그만 그자리에서 주저 앉아 버렸다.

                           `우두수탉' (牛頭雄鷄)

(우두수탉은 말그대로 소의 머리를 한 수컷 닭을 말한다. 몸체는 노란 닭털로 싸여 있으며
 머리는 황소의 머리를 하고 있다. 간혹 잡종으로 얼룩소의 머리를 하고 있는 것들은 황소
 머리를 한 우두수탉보다 하등품으로 취급 받는다.
 10년에 한번 알을 깨고 태어나는 희귀한 종이며, 식재료로서는 최상급으로 통한다. 오묘한
 닭과 소의 육질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아울러 이 고기로 만든 국물요리는 한번 맛을 보
 면 머리에 꽃을 꽂고 다니는 광년이 마저도 제정신으로 돌려 놓는다고 해서 귀중한 약재로
 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만 요리하기가 까다로워 보통 실력을 가지고는 뛰어난 맛을
 낼수 없어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저주받은 식재료라는 이름도 함께 가지고 있다.
 국물요리가 최상급으로 통하며, 국물 섭취 후 발라낸 육질을 재섭취함으로써 최상의 궁합을
 보여주는 오묘하면서도 신비한 식재료이다.)

이제서야 플상궁의 차가운 미소의 의미를 알아차린 몽금은 이미 후회를 해도 때가 늦었다는
걸 깨달았다. 스승도 없고 미모가 아름다워 본의 아니게 나인계에서도 은따가 된 상황인지라
그녀를 도와줄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고 있었다. 순간 스승이 쫒겨나가 전날 그녀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수랏갓 세번째 기둥에서 삼삼칠 박수 세번치고 추춧돌 밑
을 파보라는..

그날밤 오시경 몽금은 아무도 모르게 수랏간 세번째 기둥에 홀연히 나타났다.
평소 친하게 지낸 조나인의 경공술과 은닉술을 어깨너머로 배운 탓에 그는 어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그 장소에 다다를 수 있었다.
조용히 스승의 주문대로 삼삼칠 박수를 치고 추춧돌 밑을 뒤적거렸다..잠시 후 손에 무언가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으며 그걸 주춧돌 밑에서 빼내서 펼쳐 보았다.
서찰이였다. 궁에서 스승님만이 썼던 분홍색 먹물로 한줄의 글씨가 눈에 들어 왔다.

`왼손은 거들 뿐......'

서찰의 내용을 본 몽금은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어떤 내용과 어떤 위기대처도 없이 달랑 한줄
만 써있는 스승의 필적은 그녀를 황당하게 만드는데 조금도 모자람이 없었다.
재빨리 서찰을 품에 감춘 몽금은 숙소로 돌아와 누웠다.

왼손은 거들 뿐....스승님이 하고자 했던 말은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하다 잠깐 눈을 붙였다.

누군가 흔들어 몽금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눈을 떠 본 몽금은 이미 환해진 밖의 상태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그렇다. 그녀는 생각에 잠기다 잠깐 눈을 붙인 것이 그만 잠이 들어버린 것이
였다. 바로 오늘 임금님에 진상을 하는 우두수탉의 요리를 시작하는 날인데 황망하게 날이 새
버린 것이였다.

황급히 수랏간으로 간 그녀는 밑준비를 하면서 계속해서 스승이 서찰에 남긴 내용에 대해서 생
각했다. 그말이 무슨 뜻인가..무엇을 내게 말하려고 했는가.. 밑준비가 끝나고 우두수탉을 잡
으러 간 그녀는 그 식재료의 날개를 꺽어 잡고 수랏간으로 오다가 불현듯 스승이 남긴 글에 대
한 해법을 찾았다. `그래... 이번 요리는 양손을 균등하게 쓰지 말고 오직 오른손만으로 왼손은
거들기만 하면서 음식을 만들라는 뜻이야...!!' 해법을 찾은 몽금은 이런 날이 올것을 대비해
주도면밀하게 서찰을 남긴 스승님의 고마움에 살짝 눈시울이 붉어졌다.

일주일 후.. 예정된 시간이 왔다. 몽금은 그 일주일 동안 스승의 서찰대로 음식을 만들었으며
한숨도 못자고 일주일을 꼬박 수랏간에 머물면서 요리를 완성시켰다. 주상께 음식은 전달되었고
문무백관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주상 앞에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고 앉아 칼자루가 자신에게
올지 칼날이 자신에게 올지 마음속으로 잣대질을 하면서 조마조마하게 주상의 결정을 기다렸다.
내심 스승이 남긴 서찰의 도움도 있었고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기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몽금의 앞에 드디어 주상이 기미상궁의 사전 검사 후 본격적인 시식의 순간이 도래했다.

한 수저를 떠 먹은 주상의 표정은 오묘했다. 갸웃거리면서 다시 한 수저를 더 떠먹은 주상은
비로서 밝은 표정과 신비한 표정을 교묘하게 같이 보이면서 큰 소리로 박수를 쳤다. 그렀다
주상이 맛난 음식을 먹었을 때만 보이는 저 모습.. 항간의 나인들에게선 `박수손주상'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초극상의 표현을 주상이 몽금의 요리를 먹고 행하고 있었다.

몽금은 생각했다. 이로써 주상의 총애를 받았고 두번이나 튕긴 후궁의 자리를 이번에 제의하면
기어코 차지하리라는. 슬슬 요리를 하는 것도 지켜워졌고 더군다나 플상궁의 요즘 눈초리가 그
리 곱지만은 않았다.

뛰어난 식재료에 훌륭한 음식을 섭취한 주상은 이 음식을 만든 나인이 몽금이라는 사실에 내심
기뻤다. 이번 기회를 빌미로 반대하는 중전을 누르고 드디어 몽금을 후궁자리에 앉힐 수 있다는
생각에 황급하게 몽금에게 직접 전언을 했다.

` 나인 몽금은 고개를 들라...!!'

주상의 명령에 마지못해 고개를 살포시 들은 몽금은 주상을 살짝 얼짱 각도로 쳐다보면서 상콤한
미소를 날렸다.그러나 주상의 표정은 어찌하여 그 맛난 음식을 먹고 저리도 오이꼭지를 씹은 표
정을 짓고 있는 것인가. 몽금이 고개를 든 순간 주상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문무백관
과 나인 상궁들은 기겁했다. 절세미녀로 소문이 자자하고 궁안의 뭇남성들 오죽하면 내시까지도
그녀의 자태에 밤새 춘정을 불살랐던 그 경국지색의 미모는 저기 저 먼나라로 사라져 버린 것이
였다. 주위의 수상한 공기를 감지한 몽금은 서둘러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탱탱했던 피부는 잡히지 않았고 도톰한 앵두같은 입술 또한 안잡히는 것이 아닌가. 서둘러 뒷전
에 서있는 조나인의 거울을 뺏어 얼굴을 본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파릇파릇한 얼굴은 온데간데 없고 방금 꽃게장을 담그고 온듯한 나이가 지긋이 먹은 웬 아녀자
의 얼굴이 거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였다. 옆에서 이러한 모습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을 하고
있는 궁안의 소식통 스상궁은 날개가 달린 듯 붓끝을 놀리면서 중얼거렸다.

`마침 잘되었군 소재가 떨어졌는데...이기회에 일간지로 확 바꿔버릴까...'

황망한 주상은 몽금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았으나. 이 이유를 모르는 몽금은 어떠한 설명도 못하고
그냥 닭똥깥은 눈물만 뚝뚝 흘리면서 대성통곡을 하고 있었다. 거북한 모양세에 환멸을 느낀 주상
은 내시와 상궁들을 시켜 몽금을 내치라고 명령을 내렸다.
끌려 나가는 몽금은 큰소리로 궁안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주상~~ 깊고 구수한 맛을 내기 위해 청춘을 다 바쳤사옵니다.. 주상~~ 억울하옵니다..~!!'




다음날 스상궁이 편집장으로 있는 월간나인의 헤드라인의 기사는 이러했다.

미모의 몽금. 일주일만에 안면변신으로 주상을 포함한 모든 궁안의 사람들 경악~!!

전문) 미모의 몽금은 주상의 어명을 받들어 우두수탉으로 훌륭한 요리를 만드는데는 성공했으나
그의 스승인 메상궁이 남긴 서찰을 잘못 이해해 돌이킬 수 없는 실수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메상궁의 주문은 삼삼칠 박수 세번하고 수랏간 세번째 기둥 주춧돌 밑에 있는 물건을 살펴보라
했으나 몽금은 세번의 삼삼칠 박수를 축구응원박수(짝짝짝 짝짝 대~한민국)박수로 잘못 오해해
서찰의 숨겨진 글씨가 일부만 보여 이런 변을 당했다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특파원을 통해 들
은 바로는 서찰의 숨겨진 내용은 이러했다 합니다.


모든 요리를 만듬에 있어 왼손은 거들 뿐~ 이런 정신머리 가지고는 아무것도 못한다. 행여 중요한
음식을 만들 때 특히나 일주일이나 걸리는 그런 음식을 만들때는 더더욱 그러하다. 행여나 늬가
한손으로만 음식을 만드는 잔머리를 굴릴 시 나의 저주로 인해 너의 젊음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할
것이니 그리 알거라.                 

-긴 영어를 쓸 뿐만 아니라 한글로 쓰기에도 쉽지 않은 자음 모음을 달고 있는 메상궁이-


                                                            -끝-

출연 : 몽금이 - 누굴까..??
         메상궁 - 누구게..??
         플상궁 - 알아맞춰보세요~!!
         스상궁 - 알면서~
         조나인 - 비~~밀~~!!

글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메상궁은 여장을 한 남자로 설정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키득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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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3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몽님, 메피스토님(여자였군요^^), 플씨가 많아서 플레져님? 스텔라님, 조선인님???

비로그인 2006-03-3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다시 돼지 바베큐 포즈..ㅎㅎ

조선인 2006-03-31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제가 무수리 출신인 걸 아시는군요. ㅋㅋㅋ

stella.K 2006-03-31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상궁? 남자 아닌가요? 남자한테 주는 직위가 따로 있는데...대장금 본지 하도 오래되나서...임현식 씨가 맡은 건데...암튼 수고하였소. 대신 편집도 해 주시고...^^

플레져 2006-03-31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몽금님때문에 참겠소!! ㅎㅎㅎ
긴 영어를 쓸 뿐만 아니라 한글로 쓰기에도 쉽지 않은 자음 모음을 달고 있는 메피스토님, 더 모아서 책 한권 내세요! 이름하여 알라딘 야설록! ^^
카테고리도 어여 따로 개비하시고~ ㅎㅎ
-평론가 유지* : ★★★★☆ 영화에도 퓨전바람 불다, 몽의 남자를 뒤엎고도 남을 수작!-

플레져 2006-03-31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임현식씨는 숙수에요. 궁중 남자 요리사 ^^

날개 2006-03-3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긴 영어를 쓸 뿐만 아니라 한글로 쓰기에도 쉽지 않은 자음 모음을 달고 있는 메피스토님.. 추천이요!^^

stella.K 2006-03-31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내 말이 그 말이라니깐요. 숙수! 똑똑하시네. 그러니까 메상궁이 아니고 메숙수여야 하지 않느냐 이 말이죠 내 말은...?!

Mephistopheles 2006-03-31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한줄 첨부 했습니다 참고하세요...^^

chika 2006-04-01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왼손은 거들뿐....!

하이드 2006-04-01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상궁이 진짜 여장을 한 남자로 보이십니까? (의미심장)

mong 2006-04-01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상궁님~~ 깊고 구수한 추천을 하기 위해 청춘을 다 바쳤사옵니다..
푸하하하 =3=3=3

Mephistopheles 2006-04-01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눈치도 빠르셔라~~!!
사야님//두손 두발을 또 다드셨답니까..?? ^^
조선인님//경공술과 은닉술이 뛰어난....이 앞에 빠졌습니다..
스텔라님//아 글씨 마지막 추가된 한줄을 보라니까요..
플레져님//그래도 최고상궁...최~~고상궁이잖습니까....=3=3=3
날개님// 긴 영어를 쓸 뿐만 아니라 한글로 쓰기에도 쉽지 않은 자음 모음을 달고 있는 제 페이퍼에 추천을 날려주시니 감사합니다.
또다시스텔라님// 원모타임 추가된 한줄을 참고하세요~~
치카님//슬램덩크 만세~!!
마태우스님혹은 하이드님//요즘 특수분장 기술이....워나악 발전을 해가지고요..;;(궁색한 변명)
몽님//이 페이퍼를 몽님과 우드스탁에게 바칩니다......

paviana 2006-04-01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마태님이 정말 남자로 보이십니까? ㅋㅋㅋ

Mephistopheles 2006-04-0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조금전에 파악했습니다...
하이드님과 마태님은 혹시 자웅동체 외계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stella.K 2006-04-0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봤소. 탐문수사 들어갈까 생각 중이었소. 왜 여장을 했을까? 고것이 알고 싶다. 빨리 불어욧. 조사하면 다 나옵니다.

플레져 2006-04-01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넘 많은 걸 알려하면 아니되어요. 스텔라님땜시 일이 점점 커지네~! ^^

Mephistopheles 2006-04-01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멀더 같습니다....~~!!
플레져님//엑스파일의 담배피는 켄서맨(스모킹맨) 같잖아요....ㅋㅋㅋ ^^

로드무비 2006-04-01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르케 재미난 걸 이제야 보다니.ㅋㅋㅋ

Mephistopheles 2006-04-0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그니까요......바쁘시더라도요...자주 들어오셔서 살펴보세요...^^
빨간펜 체크도 해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