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리 제트 1
마츠에다 네오츠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을 쓰고 보니 참 오묘하다..
그래도 제목이 저리 나온건 이 만화의 내용이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이
시판준비 중인 자동차 신모델을 스쿠프(파파라치)하는 카메라맨의 이야기이니까
도촬이라는 표현을 써도 상관이 없지 않을까 싶다.

5권으로 가뿐하게 완결이 된 이 만화책은 일본만화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어려울지도 모를 전문상식과 지식에 대해서 만화를 곁들인 글로 깔끔하게 설명하는
재치가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때마다 부록마냥 들어가 있었으니까..

초반 에피소드에서는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인 일본차 사랑에 입술이 씰룩거렸으나
작가와 스토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일본사람들이니 그럴수 있다라는 건방진 포용심
으로 용서해주면서 완결에 다가갔었나 보다.

결론은 자기나라 자동차 사랑은 일단 기본적인 양념으로 치부해도 무난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5권의 책에서 계속 강조하고 어필해 주는 건 현대산업의 총아, 엔지니어의
극한이라는 자동차공학의 간결한 치장과 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펄펄 끓다 못해
화산속의 마그마 같은 예술혼이였다고나 할까.

그리고 간간히 살짝 비틀어주는 붕어빵수준의 현 자동차산업의 폐해와 문제점....
아울러 혼이 담겨있지 않은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자동차의 비판...
그리고 이 산업에 기생하여 금전적인 잇권만을 챙기기에 혈안이 된 금융가들까지...

과거 잠깐이나마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체류했을 때, 한국기업 H사의 자동차 가격과
사양이 국내기준과 지나치게 판이하게 다르다는 배신감을 느꼈기에 100% 공감이 가는
부분이였다고 보고 싶다.

뱀꼬리 : 일본차 독일차, 영국차에 대한 장점은 비교적 많은 지면을 차지한 반면 의외로
미국차에 관련해서는 비판의 내용이 더 많더라는..이거 은근한 반미주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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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1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미국에 살았던 사람들은 미국에서 사는 H자동차는 내수용과 많이 다르다고 하대요.

건우와 연우 2006-11-1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만화의 소재와 작가의 소재에 대한 접근방식을 보면 참 부러워요.
집요하다고 느껴질정도로 사소해보이는것까지 열심히 파고든다고 해야 하나요.
이 만화도 재밌겠군요.^^

moonnight 2006-11-1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재미있겠어요. 자동차매니아인 후배가 떠오르는군요. 선물용으로도 괜찮을까요? ^^

Mephistopheles 2006-11-14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 예 저도 경험해봐서 아는데..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나 사양이 국내에서 시판되는 것과 많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왠지 국민이 봉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건우와연우님 // 일본만화의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어려운것을 만화로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능력..그건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달밤님 // 아마도 자동차를 많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마음에 드실 껍니다..^^

2006-11-15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11-16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는 벅찼던 내용이지만, 메피님께는 괜찮았던 모양이라 다행입니다..^^

Mephistopheles 2006-11-1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원래..자동차라는 물건이 남자들이 가지고 노는
비싼 장난감 중에 하나잖아요.^^
 
남쪽으로 튀어! 2 오늘의 일본문학 4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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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유쾌한 책은 확실히 읽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빠르게 읽는만큼 남는 것 또한 극히 미미하기 나름이지만, "남쪽으로 튀어"는 책을 잡고
있는 내내 킥킥 거리면서 후다닥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웃음뒤에 오는 그 쓴맛만큼은
꽤 오래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였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주인공인 초등학교 6학년인 "우에하라 지로"의 환경을 살펴보면
무턱대고 웃어주기에는 미안한 구석이 여기저기 발견된다.

집안의 문제를 이야기 하자면, 아버지와 어머니는 과거 과격파 학생운동의 핵심멤버였고
어머니는 수그러들었을진 몰라도 아버지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며, 피붙이가 아닐지도
모르는 나이차가 많아나는 누나는 불륜의 연애에 빠져있다. 그나마 집안에서 유일하게
자신보다 어린 막내여동생 모모코 만이 아무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집밖의 문제도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다.
평균적인 성적에 타학생들보다 약간은 발달한 운동신경, 그리고 또래 여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관심과 인기를 유지하는 평범한 초등학생 지로에게는 얽히고 물린 과정으로 중학교
불량배의 마수가 뻗어오고 있는 상황.

조금더 복잡하고 머리아픈 현실이라면 이러한 집안 내적인 문제점과 외적인 문제점이
아버지 "우에하라 이치로"라는 도화선에 의해 연쇄폭발의 수순을 밟은다면 어리고 심약할
초등학교 6학년생이 감당하기에는 힘든 현실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그뿐인가. 평안할꺼라 예상했던 남쪽섬으로의 이주는 혁명과 투쟁을 몸소 실천하시는
부모님으로 인해 생이별(?)의 현실까지 경험하게 되버리니 말이다.

위의 이야기대로라면 주인공 지로의 인생방향은 이미 "제대로 삐뚤어 줄테다!"를 연상하기
에는 충분하였고 2권으로 이루어진 "남쪽으로 튀어"는 상당히 우울하고 어둠의 소설이라고
예상하기에는 충분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두권의 책을 잡고 있으면서 시종일관 웃음을 놓치지 않고 있었던 이유는 모든 걸 뒤집어
버릴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가 바로 "오쿠다 히데오" 라는 반전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낄낄 거리면서 웃게 만드는 유쾌함은 더 업그레이드가 되었지만 그와 반대로 이 지독한 세상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이 겪었을 법한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조목모목 따져가면서 한방필살의 풍자
까지 완벽하게 곁들이는 솜씨하고는.....

전작이 꽤 높은 곳에서 진자운동으로 흔들어주는 공중그네였다면 이번 작품은 360도 뺑뺑이를
돌리는 "롤러코스터" 같은 느낌이였다.

다만. 결국 "선"과 "정의"라고 생각했던 사상과 생각이 "악"과"불의"라고 생각되는 사회문제와
권력에는 여전히 나약하다는 현실이 약간의 속쓰림으로 남게 되었다. 

이책은 지나치게 웃으면 안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급적 웃음을 참아가면서 작가가
교묘하면서도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설치해 놓은 비판 또한 놓쳐서는 안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웃지만 말고...심각한 상황을 약간은 절절하게 속쓰림을 느끼면서 잡아야 할 책이 아닐까..

그나라(일본)나 우리나라나 당면해 있는 사회문제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아니아니..더 심각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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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1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다가 내 머리를 쥐어박게 되는 책이죠.

moonnight 2006-11-13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어떤 분위기일지 그려지네요. 반드시 읽고 말테다. 결심하게 됩니다. 담번 책 주문때 필히 넣어야겠어요. 당근추천! ^^

짱꿀라 2006-11-14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잙읽고 갑니다. 바로 추천들어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Mephistopheles 2006-11-1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전 웃다가 제 목을 졸랐습니다...
눈웃음만 지으신 속삭이신 분 // ^^ 의 의미가 무엇인지 30자내로 서술해주시기 바랍니다..ㅋㅋ
달밤님 // 너무 웃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도 전 이 책보면서 혼자서 ㅋㅋ 많이 그랬습니다...^^
산타님 // 아이고 감사합니다 산타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설명필요하시다고 두번 속삭이신 분 // 접수했습니다..

2006-11-14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11-1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등록 속삭이신 분 // 재빨리 수정했습니다..아 차력도장 필독서였군요..
그런데 차력도장의 정체가 뭔가요..???

픽팍 2006-12-25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평이 굉장히 좋네요. 살까 말까 굉장히 망설이고 있었는데요. 왜냐면 전작인 공중그네가 재미는 있었지만 저에겐 좀 가볍게 느껴져서요. 이 책은 어떨지 감도 안오다가 님의 글을 보니 확 필이 오네요.
친구랑 서점 갔다가 이 책을 두권에 한 권값에 팔길래 살까 말까 망설이면서 만지작 거렸는데 살 걸 후회되네요 ㅠㅠ.

Mephistopheles 2006-12-2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쿠다 히데오는 주제 자체가 가벼웠던 적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공중그네의 경우도 환자 하나하나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점을 같이 안고 있었으니까요..^^ 이런 유쾌하지 않은 상황을 익살스럽게 풀어주는 작가의 실력만큼은 높이 사고 싶습니다..^^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 전설적 포토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파의 2차대전 종군기
로버트 카파 지음, 우태정 옮김 / 필맥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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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보도사진작가와의 만남은 아이러니하게도 고마우신 분께 사기(?)를 쳐서 오노가 된 심정으로 접하게 되었다. 리얼리즘을 극한까지 몰고가는 종류의 책을 사기쳐서 받은 심정때문에 약간의 양심에 찔렸으나 열심히 읽고 리뷰는 쓰는 걸로 그 미안함을 대신해볼까 한다.

책의 첫장을 펼쳤을 때 앞표지 뒤에는 작가의 약력이 연도별로 정리되어 있었다.
1913년 10월 22일 헝거리 유태인집안에서 태어난 것으로 시작한 "로버트 카파"의 약력은 1954년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지뢰를 밟아 폭사하기까지 41년의 삶을 정리해주고 있다. 평범한 삶을 살다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 이 사람 로버트 카파는 길지도 않은 41년의 흔적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약냄새에 절어있는 삶을 살아온 듯 했다.



1936년에는 스페인 내전, 1938년에는 중일전쟁, 1942년부터 1945년 2차세계대전 유럽전선 종군
1948년부터 1950년까지 중동전쟁 종군, 1954년 인도차이나 전쟁 종군 중 사망

이책은 그의 화려(?)한 약력 중 1942년부터 1945년까지의 유럽종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내용은 활자와 영화처럼 움직이는 시각영상이 아닌 정지화상의 사진으로 가득채워져 있었고 그 어느 책들보다 강도가 높은 현실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극히 "디아스포러"적인 삶을 살아왔었을 그가 찍었던 책속의 사진들 한장 한장을 그보다는 몇갑절 많은 활자와 함께 버무려 보면서 오히려 활자보다는 사진을 감상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읽어내려갔다.  사진 속에는 활자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피사체들의 순간적인 삶부터 사연많은 삶까지 모든것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싶었다. 물론 사진을 집중해서 들여다 본다고 그들의 인생을 파악한다는건 불가능하겠지만 말이다.

방향이나 생각하는 각도에 따라서 시종일관 심각할 수밖에 없는 이책의 내용은 지독한 현실을 희석시킬려고 작정을 했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카파와 주변인들의 여유와 유머가 함께 맞물려 있었다.

이탈리아 전선에서 진흙탕의 산 정상을 시체들을 뒤로하고 올라가면서 카파는 넉살좋게 이런말을 한다.

"캘리포니아 태양 아래서 흰 구두를 신고 흰 바지를 입고 걸어가고 싶어" 
종군기자의 전쟁 노이로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었다. (P 148)

지옥같은 노르망디 해변 상륙작전에서는 그 광기섞인 유머는 한마다의 촌철살인같은 의미를
보여주기까지 한다.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바로 코 옆에 어젯밤 함께 포커를 쳤던 중위가 있었다. 그가 물었다.
"내가 방금 뭘 봤는지 알아?"
"내 머리가 자네 시야를 가리고 있어 아무것도 못 봤을 것 같은데."
그러자 그가 중얼거렸다.
"우리 엄마가 현관문에서 내 보험증권을 들고 흔드는 걸 봤어"   (P 194)

프랑스 수복 후에 목격한 독일군 고위 장교와의 만남은 이렇게 묘사한다.

한편, 에디 장군도 자신의 전리품을 챙겼다. 그것은 셀부르의 독일군 사령관인 칼 폰 슈리펜 장군으로,
그는 우리가 생포한 최초의 고위급 독일군 포로였다. 나는 그의 사진을 꼭 찍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내게서 등을 돌리고 포즈를 취해주지 않았다. 그가 부관에게 말했다.
"언론의 자유랍시고 떠들어대는 미국신문이라면 지긋지긋해"
나도 독일어로 한마디 응수했다.
"나도 이제 싸움에 패한 독일군 장군을 찍는 일에는 넌덜머리가 납니다."
내 말에 격분한 그가 나를 향해 홱 돌아섰다.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에 담았다.
아마도 그보다 더 좋은 사진은 나올 수 없으리라!    (P 208)



극한의 공포와 환경에 처해지면 사람이 저리도 여유스럽고 유머스러워지는지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알수없겠지만, 전쟁이라는 오만상이 찡그려지는 상황을 기록한 이야기 전개속에 입꼬리가 슬쩍슬쩍 올라가게 해주는 위선적인 양면성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기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그와 반대로 전쟁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에 관한 비판을 던지기도 한다.

마지막 총을 쏘는 마지막 병사는 최초의 사격을 가하는 최초의 병사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었다. 그의 모습을 뉴욕 본사로 송고해봤자 그곳 사람들은 흔해빠진 병사 하나가 총을 쏘는
장면으로밖에 안 여길 것이다. (중략)



나는 마지막 전사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쟁의 마지막 날에도 몇몇 용감한 병사들은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산자들은 너무도 빨리 그 모든것을 잊을 것이다. (P 287)

총알이 아닌 필름을 장전하고 무간도 지옥 한귀퉁이 같은 전쟁의 한복판에서 그렇게 로버트
카파는 "러브엔피스"를 속으로 외치면서 방아쇠마냥 셔터를 당겼을지도 모르겠다.

구구절절 떠들어대는 장황한 말보다...
조목조목 한장의 종이를 가득 채우는 활자들 보다...
단 한컷으로 그 모든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사진은 거짓이 없다.

물론 포샵질 혹은 각도를 틀리게 하는 별별기교들이 판을 치는 요즘 세상에서는 이 말이 통용이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로버트 카파 라는 파란만장하면서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보도사진작가의 사진에는 거짓과 위선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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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11-01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이리 심한 뽐뿌를......나빠요...

플레져 2006-11-0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과 참 잘 어울리는 책이란 생각 ^^

비로그인 2006-11-01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는 한숨이 나오도록 자극적이네요.

2006-11-01 1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11-0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보고 나면 지를 거라고 알았죠^^;;;

기인 2006-11-0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합니다~ 요즘 밴드오브 브라더스 다시 보고 있는데, 팩션이라 그런지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아.. 좀 있으면 또 출근해야 되서 죽을 맛입니다 =.=;

Mephistopheles 2006-11-02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메롱~! 이라고 밖에는 답글을 달수없는 제 심정을 이해해 주십시요=3=3=3
마지막에 느낌표 쓰신 속삭이신 분 // 별말씀들 다 덕분입니다..라고 말할려고 했는데...세상에 말이 씨가 되었는지 안톤 오노가 소리 소문없이 지금 국내에 들어와 있다고 하더군요..한국선수들과 말도 트고 연습도 같이하고 있답니다.(진짜루)
플레져님 // 헉...전 더 살고 싶어요..!!
속삭이신 빨간펜 선생님 // 아...마져요 그걸 세상에 또 틀리다니...재빨리 수정은
했지만 알밤은 달게 맞겠습니다..^^ 혹시 보관함에서 몇달 숙성되었나요.??
마노아님 // 책은 좋았습니다. 잔인한 사진이 있는 건 아니였지만..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죽어나가는 전쟁이야기라 시체 이야기는 제법 나옵니다..쩝..^^
기인님 // 밴드오브브라더스의 경우 2차세계대전때 전설적인 활동을 했다고밖에 생각이 안되는 101공수여단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 씨리즈물은 95%는 논픽션이랍니다..^^ 참전하고 주변의 증언들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그나저나
언제 소집해제이신가요.?

Mephistopheles 2006-11-02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 죄송합니다 답글을 빼먹었습니다.^^ 제가 책속의 그시대 그장소에 있다면...아마 제정신 아니였을 껍니다...^^
안톤오노 갸웃 속삭이신 분 // 설...마...요..전 턱수염은 안기른답니다..^^

sayonara 2006-11-03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생각났어요.
그 인터뷰 장면들에서 느꼈던 먹먹함이랄까... 음.. -_-;

Mephistopheles 2006-11-03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 // 예 저도 기억이 나는군요.."라이언일병 구하기"는 미국만세 냄새가 좀 짙게 베어나오는데 비해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그 옛날 그 전장에 있었던 실존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약간이나마 희석시켰다고 보고 싶습니다..^^
 
짧은 뱀
베르나르 뒤 부슈롱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유일신을 모시는 종교적인 개념으로 축복받은 이들은 천국에 가고 버림받은 이들은 지옥에 간다고 한다.   하지만 축복이라 생각하고 오른 원정길이 결국은 버림받은 위치로 격하되는 지경까지 간다면 당하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혼란스럽게 현실에 대처해야 할지도 모른다.

특정종교에서 불경시 하고 있는 뱀이라는 동물의 이름을 붙인 배이름(짧은 뱀)부터 수상하기까지 하며 지독한 원정길의 종착점에 도달해 하는 행동 또한 결국에는 불경스럽기 그지없다면 뭐라고 생각하야 하나.

3가지 시점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과거의 모든 참상과 살육, 탐욕이 고스란히 나타내어 지고 있다. 3가지 시점에서 하나의 시점으로 표현되는 추기경의 시점에서 지금의 스킨디니바아 반도로 종교적인 원정을 감행하는 원정대에게 보내는 서신속에서 탐욕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대가 돌아오자 마자 그런 품목(여우와 곰의 가죽, 바다코끼리와 일각돌고래의 뿔, 고래 내장에서 추출한 용연향)들을 본인의 창고안에 즉시 채워놓도록 한다. 그대의 심신과 박애에 대해 은사를 배풀고 싶은 본인의 마음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겠으나, 미리 선불로 그대에게 내어준 일만 이천마르 은화를 상환하는 의미로 말이다."

종교의 포교보다는 결국 약탈로 인해 자신의 창고에 투자한 것에 버금가는 결과물을 바라는 속세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추기경의 시점이 이렇다면 막상 원정길을 떠나는 주교의 시점 역시 처절한 환경에 직면하게 된 후 반인륜적인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 주고 있다.

혹독한 원정길에 식량이 떨어진 선원들이 결국에는 동상으로 떨어져 나간 자기 손과 발을 뜯어 먹는 장면에서 주교의 표현은 차라리 솔직하게 다가오고 있다.

"그제서야 저는 먹고사는 문제의 결핍이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을 어느 정도의 나락으로까지 추락시킬 수 있는지 난생 처음 똑똑히 목격한 셈입니다."

이런 혹독한 원정길 후 도착한 곳에서 추기경의 창고를 그득 채워줄 이지역의 특산물(?)들은커녕 온갖 반인류적인 패륜의 형태로 살아가고 있는 집단들의 교화에 힘쓰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이미 자신들의 종교를 일차적으로 전파하여 그 흔적(주교,사제,종교건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제라고 인물은 원주민 소녀와 세속적인 사랑을 탐닉하고 미리 정착한 주교라는 인물은 요한계시록의 암시라고 생각되는 원주민일가를 무참하게 도륙 했고, 어설프게 포교가 된 종교는 그 지방의 샤머니즘과 짬뽕이 되서 이도 저도 아닌 무속신앙으로 전락해 버리는 상황속에서 원정길에 올랐던 주교는 자신이 추구하는 종교적인 방법으로 질서을 잡으려고 동분서주한다.

사제라 하더라도 화형에 처했고, 주교라 하더라도 참수형에 처했으며, 이단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주교의 잣대로 만들어진 처벌이 뒤따르게 된다.

"교의와 의식에 관련된 문제에서 교회의 권위를 일반 대중이 좌지우지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노라고, 이 몸이야말로 바로 그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라고 말입니다."

위와 같은 권위적인 생각과 지역 토착민의 나름대로의 문화에 대해서는

"장식과 허영과 사치란 오로지 부자의 것이어야만 하느님의 뜻에 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망각하다니 참으로 딱한 인간들입니다. 부자는 아무리 겉치레를 화려하고 풍성하게 갖추고도 기본적인 문제에서 모자람이 없을 테니까 말입니다."

라는 식으로 자신만의 잣대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행동하는 외통수적인 모습으로 그가 말하는 질서를 잡기위해 발악하는 모습은 황당하다 못해 거북한 느낌마져 들게 만들어 주었다.

3번째 시점인 전지적인 작가의 시점에서 이 책에서 벌어진 사건의 모든 진실에 비교적 가깝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기경과 원정길에 오른 주교의 시점은 세속을 가장한 종교적인 신성함으로 과대포장되어 있는 반명 작가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모든 서술은 결국 질서를 잡기 위해 화형과 고문 처벌을 일삼던 주교 역시 그가 이곳에 상륙해 처음으로 처벌한 사제의 죄목과 똑같은 죄를 저지렀음을 암시해 준다. 한계상황에 도달한 후 결국 귀환의 길을 택하는 주교일행의 약탈과 비겁한 행위 또한 책의 마지막에 직설적인 진실에 도달하게끔 만들어주고 있다.

전혀 두껍지 않은 책속에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패륜적인 죄악과 신성함으로 위장한 탐욕의 흔적이 가득하다. 역겹고 원초적인 표현속에 교묘하게 장치되어 있는 조롱과 비아냥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것이 전부이고 그것을 위해 이런 원초적인 표현방식이 에피타이저의 역활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아울러 역사적인 진실이 아니기에 현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문제 또한 직. 간접적으로 묘사한 부분을
마주치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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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9-2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새 읽으셨어요?? 대단대단.

Mephistopheles 2006-09-29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별로 안두껍답니다 반딧불님..^^

로드무비 2006-09-29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보니 스케일이 큰 책이군요.
세 번째 시점인 전지적인 작가 시점이라니 좀 어려븐 책 같다는 생각이...
아무튼 추천이여라우.
섭섭하게시리(?) 오자도 안 보이는군요.^^

2006-09-29 1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9-30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책은 얇아도 배경이나 설정자체는 좀 크긴 커요...^^
그런데 어렵진 않은데요....^^
속삭이신 분 //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받아쓰기 95점 정도 아닐까요..ㅋㅋ

산사춘 2006-10-24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지세여. 덕분에 접수드갑니다.

Mephistopheles 2006-10-24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산사춘님 제가 멋진 겁니까 책이 멋진 겁니까...^^
그리고 접수는 무슨 접수씩이나...황공할 따름이네요..^^

파란여우 2006-10-3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 리뷰도 조목조목 선을 긋고 각도를 계산하고 분석을 하는군요
음, 나도 집을 한 채 짓고나면 요리 된단말이죠? 그럼 아자!
내일은 개미집이라도 지을테야욤!^^

Mephistopheles 2006-10-3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게...직업적인 면 보다는....성격적인 면 때문...일텐데....
개미집 안지으셔도 되요 파란여우님..^^
 
길 + 지중해 - 스펙트럼 인기외화 할인20선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안소니 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이런시대에 살아 남아서 꿈을 꿀 수 있는 길은 도피 뿐이다. "



시커먼 화면에 새하얀 글씨로 이러한 문장이 펑 떠버리는 것이 이 영화의 처음 모습이다.
표면적인 줄거리는 우리나라 영화 웰컴투 동막골과 비슷하다. 아니 이 영화가 먼저였으니 월컴투 동막골이 이 영화와 비슷하다고 하는 편이 맞을지도 모른다.

-줄거리-

2차세계대전 막판 뭇솔리니가 집권한 이탈리아에서 여러가지 사연으로 군에 징집된 8명의 군인이 그리스에 인접한 지중해의 외딴섬에 임무차 상륙을 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고고학 교사였던 이 무리의 리더 중위는 원치 않는 전쟁에 강제 징집을 당했고, 제법 군인색이 나는 중사와 이를 추종하는 사병둘..어느 전선에다 던져놔도 기어이 탈영을 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꼴통, 산에서 양을 치며 살았던 목동형제, 사람보다 나귀를 더 사랑하는 병사.....

군인이라는 개념과는 비교적 거리감이 있어보이고 오합지졸이라는 표현이 더더욱 어울릴법한 이들은 군인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어설프다. 텅빈 마을에서 날아 오르는 닭을 보면서 기겁을 하며 총질을 해대며, 야간보초중에 어둠속에서 다가오는 나귀를 적으로 알고 난사를 해대니 말이다.

더이상 주민이 살지 않는 마을이라고 여겼던 섬에서 결국 그들은 마을 주민들과 마주치게 되고 이들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한핏줄 한마음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배를 타고 오는 떠돌이 장돌뱅이 터키인에게도 역시 터키와 이탈리아는 한핏줄 한마음이라는 뻔히 보이는 상술에 속아 아편에 취하고 결국엔 가지고 있는 무기와 군복을 죄다 털리게 되는 얼간이 군인들....

세상이 복잡하게 돌아가던 말던 그들은 부서진 교회의 성화를 복원하고 독일군을 따라왔다 고립된 창녀를 사랑하게 되고 동네 아이들과 축구를 하거나 동네의 나귀를 보살피면서 혹은 산에서 양을 치는 목동소녀와 사랑을 이 지상낙원을 만끽하게 된다. 그것도 무려 3년씩이나...

이섬의 신부님이 말했던 것처럼 마치 한핏줄 한마음처럼 자연스럽게 이 곳에 동화가 되버린 것이다.전쟁이 끝나 뭇솔리니는 끝장이 났고 조국 이탈리아는 격변의 위치에 놓여 있는데도 말이다.

결국, 잠깐 불시착한 이탈리아 공군 소속의 비행사를 통해 바깥 세상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 병사 하나만을 남겨 놓고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영화는 막바지를 향해 나가간다. 수십년이 흐른 후 남아있는 병사가 사랑에 빠진 그녀와 함께 일궈낸 레스토랑에서 벽화를 그리던 중위와 이탈리아 재건을 외쳤던 중사는 그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했던 장소에서 재회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명장면,명대사-

탈영을 일삼던 병사가 결국 창녀와 결혼식을 올리는 동료의 피로연장에서 커피를 한모금 마시다가 불평을 한다. 이 동네는 도대체 적응할수가 없다면서 커피를 마시는데 모래가 씹힌다. 라고 투덜거린다. 옆에서 거나하게 취한 중사는 이런 불평을 하는 동료에게 천천히 기다려....커피향을 맡으면서... 결국 가라앉게 되어 있거든 그때 마시면 되잖아..라고 중얼거린다.

그림재능이 있는 중위가 신부의 부탁으로 교회의 성화(벽화)를 복원을 마치면서 그 성화속에 8명의 이방인들을 그려넣은 장면이 나온다. 마치 성서속에서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들처럼...

이 영화의 명장면은 다름아닌 시종일관 보여주던 푸르고 맑은 지중해의 모습과 이와 대조적으로 섬에 세워진 새하얀 벽을 가지고 있는 건물들과의 아름다운 대조였다.


-포인트-

옛날에 대여점을 통해 비디오로 봤던 이 영화는 막연하게 느끼고 있었던 낙원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물론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어린나이였고 나에게 도피처 따위는 필요 없다는 생각이 대부분일 혈기왕성한 나이였을 때였다..물론 지금보다 혈기왕성.....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시간 이후 다시 만난 지중해라는 영화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 이라는 흑백영화와 함께 1+1의 타이틀로 만나게 되었고 그때와는 다르게 도피처와 평안이라는 공간이 필요한 나에게는 절실하게 다가왔던 영화로 돌변해 있었다.

영화의 마지막 새까만 화면에 허연 글씨로 뜬 "도피하고 싶은(있는) 모든 이에게 바침'" 이란 문구는 1991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의 머리속에 콕콕 박히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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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2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영화 어느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본듯합니다..그때도 지중해의 풍경에 넋을 잃었었는데요..이렇게 아름다운 도피처의 유혹은 우리를 꿈꾸게 합니다..

로드무비 2006-09-2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도피하고 싶지 않은데요?( '')
이놈의 커피. 어쩌고 하던 대사 기억나네요.^^

Mephistopheles 2006-09-26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 그러게나 말입니다 가끔 저런 곳에서 푹 퍼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니까요..^^
바람구두님 // 가서 봤습니다 우익..!!제 리뷰가 엄청 초라해 보이는군요...^^
로드무비님 // 아...꼭 도피가 아니더라도..저런 풍경 좋은 곳에서 그냥 퍼져 있고 싶다는...뜻일지도...^^ 예 그 대사가 인상깊더군요.. 유유자적한 환경에서 커피에 모래가 씹힌다고 투덜거릴 필요없이 커피향 맡으면서 가라앉길 기다리라는 대사가 인상 깊더라구요..^^

마노아 2006-09-26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중해, 중학교 때 봤는데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때는 배경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도 좋더라구요^^

로드무비 2006-09-27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
도피하고 싶다는 뜻으로 붙인 건데......

Mephistopheles 2006-09-27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 뜻이 였군요....( '';)( '';)( '';)( '';)

BRINY 2006-10-16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영화 극장에서 보면서 주루룩 울고, 나중에 혼자 우연히 TV에서 보다가 또 울고...도피하고 싶다구요!

Mephistopheles 2006-10-16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브리니님...찾아보면 어딘가 분명히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산사춘 2006-10-24 0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중해 영화, 넘 그립습니다. 브리니님처럼 극장서 봤으면 감동오만배였을텐데!

Mephistopheles 2006-10-24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이따마한 화면에 그 아름다운 지중해의 풍광을 한눈에....으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