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자연을 품은 공간 디자이너 살림지식총서 128
서수경 지음 / 살림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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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0여개가 넘는 나라에서 60억명의 인구 중에 건축에 관련된 일을 종사하는 사람은
몇%정도일까를 생각해본다. 그중에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인정받는 건축가는 과연 몇 %
정도일까도 생각해본다. 분류의 기준이 모호하겠지만 결코 두껍지 않은 이 책(95페이지)에
서술되어 있는 "Frank Lloyd Wright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만큼은 어떠한 분류와 기준에도
불구하고 대가의 위치에 올려놔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 보여진다.

물론 국내에서는 르 꼬르뷔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를 받고 있긴 하지만...

라이트의 건축물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대부분 건축을 공부하는 나같은 사람이 그를 접하는
방법은 그의 서적과 사진이 전부..그 마저도 국내용으로 접하기가 힘들다면 언어의 장벽이
부딪치는 원서를 뒤적거리는 수밖에 없었다. 글을 모르고 보는 책은 단지 그림만을 보기 위해
펼쳤다지만 이 반쪽짜리 책에 실려있는 라이트의 건축물을 보면서 감탄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자연에 이질적이지 않으며 조화롭게 뿌리내린 건축물들...

꼬르뷔제의 건축물에서 느끼는 압도되는 감정보다는 그보다 더 정적이면서도 부드러워보이는
그의 건축물은 어쩌면 환경오염과 생태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의 지구환경에 또다른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나치게 얇지만 라이트의 작품과 일생에 대해 표면적으로 이해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얇아도 내용이 알찬 책들...이게 살림지식총서의 매력이 아닐까...

뱀꼬리 : 아무래도...너무 얇다 보니...이미지들의 어쩔수 없는 부실함에 별 하나 빼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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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4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7-05-05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을래요! 결심! 땡스투!

Mephistopheles 2007-05-07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880원이라고 속삭이신 분 // 아..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네코님 // 표면적인 부분만 나와 있어요...라이트의 작품을 자세히 보고 싶으시면
웹서핑 하시면 비교적 자세한 사진들이 주주룩 뜰 껍니다..^^
 
지하철
아사다 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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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사다 지로의 유명하다는 소설 “철도원”, “창궁의 묘성”, “칼에 지다”등을 제쳐놓고 “지하철”이라는 그의 작가생활 중 초기에 해당하는 작품을 접하게 된 이유는 단지 타의에 의해서였다. 듣기도 많이 듣고 소문도 무성했던 그의 소설이 내 손에 들어온 순간, 그런류의 입소문은 귓등으로 넘겨온 지금까지의 인내심을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트려주는 책 앞장 빈 여백에 적혀있는 “아사다 지로..멋져요!”라는 그 짧디 짧은 한 문장만큼은 충분히 유혹적이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권의 책을 시종일관 붙잡게 하는 힘...더군다나 소설의 경우는 누가 뭐래도 그건 “재미”라고 보고 싶다. 아무리 내용이 알차고 풍부하다 하더라도 재미가 빠진 경우 한 달이 가든 두 달이 가든 책을 잡는 시간이 길어지고, 다 읽었을 즈음에는 앞부분의 내용이 가물가물해지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한권만을 읽고 아사다 지로의 소설 전체를 논하기는 주제 넘는 행동이겠으나, 읽어 본 이 책의 경우만을 생각한다면 그의 소설은 분명 재미 면에서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우연이나 개연성결여의 진행과정은 전무하다시피하고 잘 짜인 구조와 인물간의 갈등 구조 등은 마치 조화롭게 잘 차려진 정식을 먹는 기분이 들게끔 해준다.

흔히 보여주는 상투적인 구조의 가족관계(부자지만 타락한 아버지와 이에 반항하는 자식)와 3류 불륜 드라마에서나 써먹음직한 간통과 출생의 비밀 따위가 난무해도 그의 이야기는 충분히 아름답고 재미있다.

이것이 바로 “작가의 힘”이 아닐까 싶다.

완력적이지도 강압적이지도 않는 읽는 독자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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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4-30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의 리뷰와 글들을 자주 만나뵈니 요즘 너무 즐겁습니다.

다락방 2007-05-0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550200

메피스토님의 멋진 리뷰도 읽고, 멋진 숫자도 잡았습니다. 으흣~


moonnight 2007-05-01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그래요? +_+; 아사다 지로. 재밌다 재밌다 하니까 오히려 읽기 싫어지는 반항심-_- 땜에 아직 한 권도 못 읽었네요.;; 강력한 지름이십니다. 털썩. ;;

Mephistopheles 2007-05-01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속삭이시는 분 // 님...어찌 저런 대단한 작가들을 제 타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그냥 써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따름이죠.....(실은 미야베작가의 책은 읽어보지 못해서 비교불가능입니다..ㅋㅋ)
산타님 // 헉....찌질찌질 지멋대로 쓴 뻬빠와 리뷰에 즐겁다고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새벽별님 // 어머....제가 먼저 살자고 옆구리 쿡쿡 찌른 건 아니어요...호호호
다락방님 // 감사합니다..다락방님..^^ 아무도 오만힛을 안잡아줘서 우울했는데...(뻥이요..ㅋㅋ)
달밤님 // 예 저도 달밤님과 같은 심정으로 반동심리로 인해 구입리스트에서 언제나 막판에 열외가 되었던 작가였는데..타의에 의해 접하긴 했지만 아주 좋았습니다..^^
 
벌거벗은 여자 - 여자 몸에 대한 연구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이경식 외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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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야심한 밤에 편성되어 있는 오른쪽 상단에 19금이라는 붉은 딱지가 선명히 박혀있는 패션쇼(란제리)를 우연히라도 시청하게 되면 감탄을 하게 된다. 실용성이라고는 그다지 있어보이지 않는 란제리를 아슬아슬하게 걸친 늘씬과 쭉쭉빵빵을 겸비한 모델들의 모습 때문이다. 섹스심볼적, 야하다는 표면적인 판단을 벗겨내고  장시간 시청을 하자면 여성의 신체에 대해 美라는 조금은 고상해보이는 판타지를 경험하게 된다.

날때부터 남자였고 동성연애자가 아닌 이상, 남성으로써 여성에게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지사..어렸을 때부터의 왕성한 호기심에 활자 혹은 그림과 사진을 통해 여러루트를 거쳐 탐독아닌 탐독을 하게 되었으나 30살이 훌쩍 넘은 지금에서 다시 생각해 보자면 단지 성적인 측면만을 지나치게 혹은 노골적으로 강조한 단편적인 상식을 경험했을 뿐이였다.

왕성한 호기심이 적당히 수그러드는 시점에서 나와는 염색체부터 틀린 또 다른 인류에 대한 좀 더 있어 보이는 상식과 지식을 깨닫고자 찾아 본 책.. 작가의 유명한 전작 "털없는 원숭이" 를 접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책을 접했기에 얼마나 겹치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는 판단 불가능한 상태였다. ( 작가는 책에서 끊임없이 전작의 내용에 대해 궁시렁 거린다.)

책 자체는 여성의 신체 부분 부분 파트별로 생물학적. 혹은 인류의 역사와 버무려 여러가지 방향과 제시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산만하지 않게끔 조목조목 설명해 나가고 있다. 내가 알고 있었던 사실..혹은 오해였던 부분 또는 전혀 새롭게 인식되어지는 부분까지...전부를 알수는 없지만 (이건 불가능하다.) 어느정도의 이해와 지식을 습득하게 해준다.

이런 나름 영양가 있는 내용에 재를 뿌리는 듯한 약간은 선정적인 표지와 책 중간중간의 컬러화보의 존재이유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책의 데코레이션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속이 보이는 구성품목이라고 판단되어진다.

또한 읽는 해석에 따라선 마치 대형 정육점의 벽에 걸려있는 소와 돼지의 고기부위그림처럼 여성의 신체적 부위 해석은 양날의 칼로 세부화라는 장점과 함께 약간의 불쾌함을 동반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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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4-2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적나라해도 신비감이 없어요.
그런데 저는 여자인데도 여자들 벗은 몸을 보면 흥분이 되어요.

마늘빵 2007-04-24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끌린다. 솔직히 말하세요. 메피님 제목 보고 지르신거죠?

가넷 2007-04-24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에 못쳐서 그런지... 별로 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유쾌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던 것 같군요. 읽은지가 오래되서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별점을 주자면 2개반 정도 줄것 같네요^^;

Mephistopheles 2007-04-24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 원래 그렇다고 하잖아요...전라의 여성보다는 보일듯 말듯한 베일로 살포시 가려진 여성이 더 섹시하게 보인다는..^^
아프님 // 아...솔직히 말하자면...저자이름 보고 샀습니다..(믿거나 말거나..ㅋㅋ)
그늘사초님 // 맞아요..책 자체의 내용이 전부다 유쾌한 내용만 있진 않았아요..그런데 사실 이런 조금은 학문적으로 여성의 육체에 대하여 나온 책이 많지 않은 까닭에 그 희소성에 전 별을 한개 반정도 더 얹혀준 것 같아요..저도 옛날에 읽었지만 책의 몇몇 부분을 확인할게 있어서 다시 들쳐봤다죠..^^

moonnight 2007-04-25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군요. ; 어쨌든 저도 가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같은 거 보면서 입을 떡 벌리고 침흘린답니다. ^^; 몸이 어찌나 예쁜지. 같은 여자. 라고 생각하기 어려워지죠. 험험. -_-;;;

Mephistopheles 2007-05-04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어요...
돈냄새가 좀 심하게 나서요..그리고 모델들 상반신 특정부위...
죄다 인공품이더라구요...
 
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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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바보상자라는 정의가 있다.
TV를 장시간 시청함으로 인해 파생되어지는 문제점들. 가족간의 대화부재, 혹은 생각의 단순명료화. 체계적일진 몰라도 단편적인 지식습득으로 인한 자폐적인 성격발생 등등..말로 헤아리기 섭섭치 않을 정도의 수만가지 문제점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정의라고 주관적으로 판단되어진다.

이런 정의를 비웃기라도 하듯 EBS라는 교육방송 채널에서 화려한 영상미가 아닌 짤막짤막 끊어지는 스톱워치를 연상시키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5분동안 시신경을 통해 심장 그리고 온몸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암전속의 강력한 섬광탄 같은 이 5분짜리 프로그램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으니, 당연지사 읽어야 할 의무감에 충만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EBS 지식 e채널 제작자들)는 5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안에 채 보여주지 못한 내용을 작심을 한 듯 마지막장까지  마라톤코스를 100미터 단거리를 달리는 페이스로 시종일관 몰아붙인다. 읽는 나에게 있어 여간 고통이 아니였다. 세상엔 내가 알지 못하는 혹은 외면했던 진실과 부대끼는 순간. 책 속 대상의 연민과 동정은 둘째치고라도 나라는 인격자체의 현학적인 지식체계의 무지몽매함에 고개를 못 들 정도였었으니까..

하나하나 마주치는 진정한 지식 속에 먹먹해지다..결국 광주 민주화 항쟁 부분에서 울컥 뭔가가 솟구쳐 올라왔다.

책머리 진중권씨의 추천사의 한부분에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앎'- 이책은 이러한 내용을 모아놓은 책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러한 근사한 표현처럼 간만에 활자를 읽으면서 말초신경이 발기하는 일종의 전율을 느끼게 되었다.

아는게 많은 인간보단 이해하는 것이 많은 인간이 되는 길을 가르쳐주는 책.. 소중한 만남의 기억은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 

뱀꼬리 : 책 한권으로 평생 매달려도 못 풀어낼 숙제를 받은 느낌이 든다. 평범하지만 묵직한 "지식의 실천"이라는 숙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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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중가인 2007-04-2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가끔 티비 돌리다가 ebs에서 공감이나 저 프로그램? 나오면 자주 봤는데 책으로도 나왔군요!

마늘빵 2007-04-23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 책이 생각보다 괜찮은가보네요. 별로 일거 같던데 목차를 보니.

다락방 2007-04-23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누군가가 이 책이 너무 좋다며 선물로 주었어요. 메피스토님의 리뷰를 읽으니 얼른 집어 읽어야겠어요. 아자!

토토랑 2007-04-2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EBS 에서 이거 하면 꼭 보는데..
라쿠카라차의 노래 원래 가사를 듣고는 참 먹먹했다지요.. 잠깐씩 볼 때도 그랬는데.. 책을 읽을 엄두는... 전 조금만 더 있다가 사렵니다..

moonnight 2007-04-2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책으로 나왔군요. 저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이 불끈. 듭니다. 얼른 보관함으로. ^^

네꼬 2007-04-2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받아서 지금 읽고 있어요. 처음에 TV에서 이 프로그램을 보았을 때 거의 얼어붙었죠. 이 방송 PD가 PD들이 주는 상을 받았을 때, 시청률이 1%가 되지 않는다고 웃음을 섞어 한탄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누군가 게시판에 "저희 1%를 위해 계속 애써주세요" 하고 써서 어쩐지 울컥했던 기억이.. (첫 인사가 너무 길죠? ^^ 안녕하세요? 네꼬라고 합니다아~)

Mephistopheles 2007-04-25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일라님 // 예 일단 한권이 나왔는데...앞으로 더 나오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베스트 셀러에 오르긴 했지만서도..^^
아프님 // 보는 사람이 전부다 좋아할 순 없겠지만서도...EBS에서 하는 5분짜리 프로그램을 시청하신 적이 있다면 감회가 새로울수도 있습니다..^^
다락방님 // 책 두께에 비해 그리 글이 많진 않습니다. 더불어 단락 마지막에 표현되어 있는 참고서적 역시 눈여겨 볼만하더군요..^^
토토랑님 // 아..예 라쿠카라차...원뜻이 바퀴벌레....끈질긴 민초들의 목숨과 저항을 표현한 민요라는 사실을 알고..맘이 아팠습니다..그래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달밤님 // EBS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한 것 같은데..그것도 한번 시청해보심이..^^
네코님 // 네꼬님 반갑습니다..그런 감동깊은 사연이 있었군요..그리고 책의 후기에 담당 피디가 이런 말도 하더라구요.. 5분을 위해 나머지 23시 55분을 버릴 각오로 만들었다는..^^

네꼬 2007-04-3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아니 어떻게, 추천이 24회가 될 수 있어요? 우와~ (입을 딱 벌리고 네꼬 드림)

Mephistopheles 2007-04-30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저도 네코님 댓글보고 알았군요....모종의 음모인가요..? ㅋㅋ

작은앵초꽃 2007-05-18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 인사드려요!
tv와 영상, 이미지에 대한 저의 불신을 한방에 날려버린 프로그램이에요 ^^ 볼 때마다 감탄과 한탄이 나와요.

Mephistopheles 2007-05-18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앵초꽃님 반가워요..^^
예 저도 처음에 저 프로그램 보고 그냥 얼어붙었어요...
다 보고 나서 찌지릿~ 하고 전기가 오기도 하고요..^^

수아빠 2008-06-0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에 관한 설문조사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http://blog.naver.com/image2two 에 오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순결한 할리우드 - 악동 감독 케빈 스미스의 미국 문화 뒤집기
케빈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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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사실 조금은 놀랬다.
나와 아주 약간은 비슷한 인간이 지구상 그것도 바다 건너 저 멀리 미쿡이라는 나라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통통한 외모(인정한다. 난 지극히 나한테 관용적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마치 말이 되는 것처럼 구라를 술술 풀면서 수다 떨기.  제니칼을 먹고 물X을 싸재 낀 것까지 똑같다.(고민했지만 밝힌다.)그뿐인가 마누라에게 꽉 쥐여 사는 것까지.... 거기다 욕까지 잘한다.. 만화도 좋아한다..얼씨구..

이런 그가 그래도 미국이라는 어마어마한 나라에서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올라오면서 지금까지 용케도 양다리를 제대로 걸치고 있는 영화감독 케빈 스미스(일명: 사이런트 밥)라는 사실에 일종의 자부심을 가졌다면 이건 분명 오바일지도 모르겠다.

"점원들"이라는 저예산 흑백영화를 시작으로 발을 들여논 그의 영화 인생을 스리슬쩍 엿보는 관음증까지는아니더라도 평소 그의 행동과 말처럼 제대로 "툭" 까발리는 그의 입담을 한권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고나 할까. 아쉽게도 나의 영어실력은 아엠어 뽀이 수준이기에 그의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여러 내용의 그의 신변잡기의 내용을 접할 수 없었으니 더더욱 반가울 수 밖에..

총 7개의 파트(Part)로 나눠진 이 책의 내용은 케빈 스미스의 모든 것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대부분을 보여주고 있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그의 근작품인 "제이 엔 사이런트 밥의 역습" 이라는 영화를 찍기 위해 물밑작업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로 묶여있다. 두번째는 현재의 생활과 유명배우들과의 인터뷰를..세번째와 네번째는 과거로의 플래시 백...다섯번째는 그의 영화답지 않았던 느낌이 강했던 "저지걸"의 에피소드와 뻔뻔한 홍보..그리고 이 책의 백미인 여섯번째 "스타워즈 에피스도 2 (클론의 역습)" 에 대한 지극히 케빈 스미스적인 완벽한 영화평..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그의 또다른 직업. 만화에 관련해 수다를 떨어대고 있다.

뻔뻔하게 가운데 손가락을 번쩍 들고 떫고 불만이 가득 찬 표정으로 표지모델로 분한 사이런트 밥..
거기다가 발칙한 분홍색 표지하고는... 이억만리 형제(?)의 수다가 가득들어 있는 책이라면 무조건 별 다섯개를 줄 수 밖에.... 그래..팔은 안으로 굽으니까..



수다쟁이 제이와 싸이런트 밥 : 케빈 스미스의 대부분의 영화에 언제나 출연하는 인물들. 케빈 스미스가 자전거 핸들을 잡고 있는 "싸이런트 밥". 영화에 나와도 대사 한마디 없이 눈 뚱그렇게 뜨고 어깨를 으쓱 하는 게 대부분이다.

뱀꼬리 : 그래도 난 그처럼 크리스마스 때 다섯묶음이나 되는 스무권짜리 "옥스퍼드 잉그리쉬 딕셔널리"를 선물하면서 카드에 "이 못 배워먹은 자식아. 한가지 욕만 하면서 살 순 없잖아 메리 크리스마스" 란 내용을 써주는 벤 에플렉 같은 멋진 친구는 없다.

주의사항 : 걸쭉한 욕과 선정적인 표현에 심장이 콩닥콩닥 뛰시거나 얼굴이 시뻘게지거나 시퍼래지시는 분들은 삼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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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7-01-17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돈이 있다면 저런 욕도 괜찮겠군요.. ㅋㅋㅋ리뷰가 하도 흥미진진해서 읽어보곤 싶습니다만 제 취향일런지... ㅎㅎ

paviana 2007-01-1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 다섯묶음이나 되는 스무권짜리 옥스퍼드 잉그리쉬 딕셔널리를 선물받고 싶은신거에요? ㅋㅋ (어디다 쓰실려고요? 책장무너져서 마님한테 혼날지도 모르는데 =3=3=3)

blowup 2007-01-18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빈 스미스에게 형제애를 느끼시다니. 메피스토 님도 만만치 않으세요.
그러게요. 그의 웹 사이트에 가면 만화도 볼 수 있다는데.
저의 영어 수준도 '아이 엠 어 걸' 수준이니. 큭큭.
'저지 걸'은 실망. 돌아 온 탕아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 케빈 스미스를 누가 원한다고!!

향기로운 2007-01-1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케빈 스미스를 메피스토님이 원하신다잖아요^^ㅋㅋ 정말 그 많은 책을 받아서 어디에 쓰시고 싶으신지..^^;;

Mephistopheles 2007-01-18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 그게 저기..좀 약간은 저급한 듯한 느낌이 들기 땜에..추천할 순 없습니다.^^
늘 속삭이신 분 // 케빈 스미스는 욕을 영어로 한답니다..^^
파비님 // 헉...있어봤자 골치아픈 책일 껍니다..ㅋㅋ
나무님 // 그의 초반영화에 비해 뒤에 나온 영화들이 좀 에너지가 딸리는 건 사실이지만..이런저런 저서(?)만화로 그 에너지를 충당하는 것 샅습니다..ㅋㅋㅋ
향기로운님 // 목침...일지도요...ㅋㅋ

야클 2007-01-1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무래도 삼가해야겠군요. -_-;

Mephistopheles 2007-01-18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뻘게지시는 쪽이신가요..?? 시퍼래지시는 쪽이신가요..?? ^^

라로 2007-01-19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이 그렇게 멋진 친구인지 몰랐네요~.ㅎㅎㅎ

산사춘 2007-01-20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보면 안읽고 싶은데 '체이싱 아미' 감독이라 써있어서 봤으요.
소위 '또라이'감독, 넘 좋습니다.
이 책 읽고 나니 '몰래츠'가 도대체 어떤지 보고파져요.

Mephistopheles 2007-01-20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 아무래도 케빈 스미스 감독과는 꽤 오래동안 우정을 유지하고 있죠..그의 영화에서 단역이라도 꼭 출연을 한다고나 할까요..^^
산사춘님 // ㅋㅋ 맞아요 또라이 감독....전 도그마도 개인적으로는 볼만 했어요.^^

로드무비 2007-01-29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 님 덕분에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되네요.
땡스투.^^

Mephistopheles 2007-01-29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말씀을요 저도 이곳에서 알게된 책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