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70418

- 언어의 모호함

 

유래(본질)을 중요시해야 할까 현실(맥락)을 중요시해야 할까?

 

1. 운동 방법을 찾아보기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이었다. 아이가 인터넷 화면을 보더니 외국 사람이 만든 동영상에 왜 한국 사람이 이름이 있지?”라고 한다. 한국계 외국인도 가능하지만 화면에서 그럴 것 같지 않았다. ‘어디?’라고 내가 물으니, ‘여기, 김이곤

 

Gym Legion ; 내가 아이에게 ‘Gym Legion’의 뜻을 알려줬지만, 아이의 추론에 타당성이 없지 않고 생각의 방향이 신선했다.

 

2. 어떤 외국 기사를 읽고 있었다.

; A라는 시건이 일어났다. a씨는 A라는 사건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A라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래서 a씨는 A라는 사건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여기서 a씨가 A라는 사건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면 A라는 사건을 잘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파악을 완료한 상황이라면 A 사건을 알고 있는 것이다. a씨가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고 있는 것인지?

 

3. 옥타브

옥타브는 사람( 또는 악기)가 낼 수 있는 음역폭을 말하는 것이 원래 뜻이다. (마치 시간처럼.) 그런데 흔하게 음높이로도 많이 사용된다. (마치 시각처럼) 이것을 오용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사용되니 현실을 무시하기도 어렵다.

 

4. 라일락과 수수꽃다리

라일락과 수수꽃다리는 다른 식물이다. 그러나 수수꽃다리를 라일락으로 흔히 부른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수수꽃다리를 보고 라일락이라고 하였다면 틀린 것일까?

 

5 ‘촌스럽다.’

촌스럽다는 지역 차별을 바탕으로 생긴 말이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차별을 생각하고 하는 말은 아니다. 유래(본질)을 중요시해야 할까 현실(맥락)을 중요시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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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4-18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아이들의 창의성이 신선하네요. 아마 아이들은 모두 창의적인 예술적 재능이 풍부한 이들이라 생각되네요..

마립간 2017-04-18 11:24   좋아요 1 | URL
그렇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느끼는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선입관, 고정관념이 견고해지는 시기에 있어 새로 공급되는 활력입니다.
 

 

* 讀書記錄 170415

 

≪여성의 신비≫

 

책이 두꺼워 다 못 읽고 반납하게 될 것 같다.

 

아이가 책 겉표지를 보더니, 이것이 무슨 그림이냐고 물었다. ‘여자가 서서 오줌을 누는 것 같다’고 했다. 남녀의 차이 중에 하나는 남자는 서서 오줌을 누고, 여자는 앉아서 오줌을 누는데, 남녀 차별에 반발해서 서서 오줌을 누는 그림을 그린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책 내용이 뭐냐고 물었다.

 

다 읽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앞부분에는 엄마들이 밥하고 아이 키우면서 이게 뭐하는 삶인가하는 고민하는 글이 있다고 했다.

 

“그래.”라고 말하고는. “여자의 신비는 없어. 아빠, 여자의 신비가 있어?”라고 내게 묻는다.

“남자인 아빠에게 그걸 물으면, 나는 모르지.”

“여자의 신비는 없어.”라고 다시 말하면서 “그런 책 내용과 겉표지가 무슨 관계야?”

“그러네. 무슨 관계지?”

 

궁금하면 알라디너들에게 물어봐 줄께라고 답했다.

 

아이의 궁금증] 딸아이는 여자인 자신이 보기에 여자의 신비는 없다고 생각한다. 있다면 여자의 신비란 무엇인가?

여자의 신비와 여자가 서서 오줌을 누는 그림과 무슨 관련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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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클라라 2017-04-21 1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눈이 정확하곤 하다더니, 이번경우도 그렇네요^^;; 굳이 오줌누는 것 가지고 뭘..;;; 싶어져요.
밥해주고 집안일 돌보고 그러는 것..
종종 귀찮아서 외식하기도 하고 그런데 가격대비 외부음식 맛이 없어서 못믿겠어서
그냥 집에서 해먹는게 낫구나 깨닫고.. 그정도만 생각해봐서..
뭐하는 삶인가 고민이 그닥 들지 않던데..
이상한 여자인가봐요;;

마립간 2017-04-21 15:10   좋아요 1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제 안해도 남녀 차별을 인식하지만, 흥분하지 않는 편입니다. 개인 경험 궤적의 차이일 수도 있고, 이성과 감성의 편향이 이유일 수도 있겠지요.
 

 

* 讀書記錄 170414

 

개미와 공작

 

p195 그러나 많은 박물학자들은 동물 암컷들이 특정 수컷들을 다른 수컷보다 다른 수컷들보다 더 선호해 어떤 선택력을 행사하다는 주장은 의심하거나 부인한다. 수컷들 간의 직접적인 경쟁은 수용하면서도 암컷의 선택은 거부하는 이러한 태도는 이 이론의 역사 전반에 걸쳐 지배적이다.

 

이 문장의 reference1882년으로 나온다. ‘수컷들 간의 직접적인 경쟁은 수용하면서도 암컷의 선택은 거부하는 이러한 태도2010년대의 생물학자, 또는 진화론자 또는 진화심리학자 중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혹시 알라디너 중에 21세기에도 이런 주장을 하는 학자를 아시는 분이 계신가요?

 

내 의견 ; 수컷의 경쟁은 암컷의 선택과 동전의 앞뒷면이다.

 

뱀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의 리뷰가 거의 없다. (한 줄의 한 편.) 역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인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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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身邊雜記 170413

- 안철수 ; 착한 이명박

 

안철수 후보의 착한 이명박이라는 비유 언급은 18대 대통령 선거 전후로 봤던 문구다.

 

최근 어느 글에서 박근혜 전대통령의 예로 여자 대통령은 안 돼라는 일반화를 경계하는 글을 봤다.

 

그와 대립되는 논리로 이명박 전대통령의 예로 기업인 (출신) 대통령은 안 돼라는 일반화하는 글도 봤다.

 

과연 여자 대통령’, ‘기업인 대통령등은 어느 정도의 일반화가 가능할까?

 

뱀발] 이 글로 내(마립간)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사실 판단을 가치 판단으로 해석하는 인식의 오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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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4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5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아이와 함께 170413

- 사랑을 몰라

 

지난 주 토요일, 친구 가족과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나와 내 안해, 그리고 우리 딸아이, 친구, 친구 아내, 그리고 친구 아들.

 

아이가 제법 커서, 친구 아내인 아줌마와 대화가 좀 된다. 딸아이의 학교생활 이야기를 하던 중, 딸아이가 남자 아이들은 바보예요.”라고 말했다. “?” “여자 아이들은 사랑을 아는데, 남자 아이들은 그것을 몰라요.” (그러면서 가슴을 부여잡는다.)

 

내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남자 아이들은 뭐하고 지내는데?”

남자아이들은 어떻게 여자아이들을 놀릴까만 생각해요.”

 

딸아이의 말처럼, (‘모든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대략적으로) 위와 같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 대한 일반화된 평가가 가능할까?

 

어떤 사건을 경험하고 문헌에서 확인하고 다시 경험하게 된다면 강화 reinforcement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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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04-14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경험도 그래요. 초등 저학년 때인 것 같은데 운동장에서 우리가(여자 아이들이)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으면
고무줄을 끊어 놓고 도망가 버리는 남자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나곤 했죠.
또 제 앞에 앉은 남자아이는 제가 비위가 약한 것을 알고 점심시간만 되면 똥 얘기 같은 더러운 얘기를 했던 게 생각납니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를 골려 주는 게 재밌었던 모양이에요.

마립간 2017-04-15 13:39   좋아요 0 | URL
저는 남자, 여자 친구들과 잘 지냈지만, 살갗게 친하게 지낸 무리가 없었고 여자 아이들끼리 무슨 놀이하면서 지내는지조차 관심이 없었습니다.

여자 아이를 괴롭혔다는 것이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이 성숙으로 가는 불완전한 중간 단계가 아니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