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녀고양이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 1

 
마녀고양이님께서 어느 알라디너와 대화와 관련하여 질문을 하셔서 이에 대한 답변을 드립니다.

 
마녀고양이님 댓글 ; 왜 이렇게 시간을 들여서 자신에 대해 설명을 하시고 상대가 납득하기 바라며

 
알라딘에서 몇 분과 논쟁적 대화가 있었습니다. 가을산님, 드팀전님, 따우님, 강쥐님, 파란여우님 등. 이 분들과 대화의 시작은 제가 먼저 말을 걸었다기 보다 그쪽에서 말을 걸어오셨어요. 제가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글을 쓴 것이 계기였습니다.

* 당연하지 않은가!
http://blog.aladin.co.kr/maripkahn/523196
* 밝혀진 사실이지만
http://blog.aladin.co.kr/maripkahn/2404674

 하지만 바람구두님의 경우에는 반대로 제가 긴 대화를 하고 싶어 몇 번 딴지?를 걸었습니다. 논쟁의 승패나 지적 자웅을 겨루는데 관심이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보다 큰 이유는 저의 가치관은 물리학과 수학에 바탕을 둔 것이기 때문에, 인문에 바탕을 두고 가치관을 세운 사람과 비교하고 싶었죠. 저는 ‘하이데거’, ‘데리다’, ‘들뢰즈’ 이런 사람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그 외의 것은 아는 것이 없어요.

 
결국 바람구두님과의 논쟁적 대화는 한 번도 없었고, 제가 바람구두님께 저의 ‘서재 탐구’를 부탁드린 적도 있지만 그냥 떠나셨죠.

 
얼마 전 잘 모르는 분이 저에게 먼댓글을 걸어 오셨을 때, 그 분의 생각은 알 수 없지만 제가 바람구두님께 댓글을 남겼던 그 때의 제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대화의 처음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대화의 유지는 조금 다른 기전이 있었습니다.
 
저와 제 딸과의 나이차이가 40년입니다. 10년 뒤에 딸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설 때, 저는 50대 중반을 넘어섭니다. 남자와 여자, 50대 중반의 장년과 10대 중반의 사춘기 ; 여기에 소통이란 것을 생각하면 마치 절벽과 같고, 숨이 콱 막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어머니는 우선 기본적으로 자녀의 소통에서 아버지보다 유리합니다. 태중에서 10개월을 함께 보냅니다. 그리고 여자는 사람 지향적이고, 남자는 일 지향적입니다. 그래서 모녀의 유대감은 가장 평이하게 형성되고 유지됩니다. 반면 아버지와 아들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런데 부자간의 유대감과 관련된 연결 고리가 있는데, 바로 직업입니다. 아버지가 변호사고 아들이 변호사면, 아버지가 의사고 아들이 의사면, 그 유대감이 모녀지간과 비슷하게 유지됩니다. (물론 사춘기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면 제 입장인 부녀지간에서는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선택은 있다.’

 
딸아기가 사춘기에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딸이나 저의 성별을 바꿀 수도 없고 나이를 바꿀 수도 없습니다. 딸아이의 성장과정을 통제하는 것도 용이하지 않습니다. 결국 제가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어느 알라디너는 제게 주어진 정보로 판단하건데, 남자, 성인입니다. 인터넷 댓글을 통해 대화를 합니다. 인터넷 대화는 비언어적인 의사표시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신호도 가지 않지만 부정적인 신호도 가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에게 나를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대화중에 감정 조절에 실패한다면, 대화를 지속할 만큼의 인내력, 지구력이 없다면. ; 그렇다면 10년 뒤에 딸과 대화는 기대하지 말아야죠. (이 이야기를 읽고 상대 알라디너를 청소년처럼 생각했다라고 곡해하시면 안 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이 글들이 공개된 글이기 때문에 다른 알라디너도 함께 볼 수 있는데,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

 제 직업적인 이유 때문에 A를 설득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며칠 동안 A를 설득하려 했지만 결국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B, C, D씨 등이 찾아와서 “마립간께 감명 받았어요.”, “마립간님을 신뢰합니다.”라고 이야기 하시는 것입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A를 설득할 때, 옆에 있었는데 A와 대화를 듣고 그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어느 알라디너와 이번 7월의 대화는 그분과의 대화이기도 하지만, 다른 알라디너, 조선인님, 마녀고양이님, 순오기님, stella09님, (그리고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거의 제 글을 읽었을 것으로 기대되는 ***님) 등, 제 서재에 방문을 하신 알라디너와도 함께 한, 대화이기도 합니다. 순오기님께서는 500명의 즐겨찾기(follower)를 갖고 계시지만, 저는 500명의 follower를 갖는 순오기님을 follower로 갖고 있습니다.

 
저는 함축적인 표현을 계속할 터이고 그와 중에 저를 이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은 위안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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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1-07-2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검열에 대해서는 나중에 쓰겠습니다.

순오기 2011-07-25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통하려는 노력, 충분히 공감합니다~~~~
빼놓지 않고 읽었는데 순오기를 위한 대화이기도 했다니 고마워요.^^

마립간 2011-07-25 14:18   좋아요 0 | URL
많은 사람을 사귀지는 못해도 한 사람을 진실하게 사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히려 순오기님께 고맙지요.
 

* 이어지는 글 6
- 반성

 
우선 marine님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marine의 답글이 없었는데, marine님께서 처음부터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셨거나 아니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으셨던가, 둘 중에 어느 것인지 모르겠으나 저는 사과할 도리 밖에 없네요.

 
이와 같은 실수를 이전에 ‘글샘’님께도 했는데, 글샘의 글에 ‘이런 순수 우리말을 아세요.’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글샘님께서 잘 모르는 단어도 많다고 하셨는데, 제 댓글은 글샘님께 말씀드린 것이 아니고 글샘님의 글을 읽는 알라디너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수양이 덜 되어, 같은 실수를 자꾸 반복합니다.
 
마녀 고양이님께 한 댓글 ; 士望賢 賢望聖 術望藝 藝望道 ; 도인道人이 되고 싶으나 한량閑良으로 주저앉은 마립간입니다.

 
신지님과의 대화에서 몇 가지 반성 및 몇 가지에 대한 가치 판단입니다.
 
먼저 사실을 확인부터 합니다. 알라디너 ‘신지’님이 마립간의 글을 불편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몇 분의 알라디너가 그 글에 동감을 표시했다. 제가 처음 닥치는 상황이 아닙니다. ‘이어지는 글5’에서 말씀드렸듯이 친구들 중에는 저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몇 가지 이유입니다.

 
초월적 입장 ; 대개의 사람들은 초월적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첫 번째는 동질감이 적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평가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평가의 경우도 수평적이 가치관에 대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수직적 가치관의 평가를 받았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정 ; 저는 상대편이 대화로 주어지는 이야기(첩보)에 대해 사실판단, 가치판단, 감정으로 파악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도 그렇게 했겠지만 저는 스스로 오해와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분류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가 동등하지 않습니다. 항상 사실, 가치, 감정의 순서로 갑니다. 그래서 마지막 감정을 파악하기 때문에, 감정이나 직관에 의한 가치판단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과 가치에는 판단과 합쳐 합성어를 만들었는데, 감정은 그냥 감정으로 씁니다. 감성 중심이나 직관 중심의 사람은 저를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지나치게 이성적인 것에 의존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수학과 은유 ; 우리나라 사람은 대개 수학과 은유(로 대표적인 시)를 부담스러워 합니다.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의미, 즉 농축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완벽을 지향합니다. 저는 수학에서 정리나 (공식을 포함하여) 방정식을 좋아합니다.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완벽과) 은유를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유 없이 (아니면 유교의 영향으로) 시를 소설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직적 가치관 평가를 받았다고 오해하는 분도 계십니다. - 제가 보기에는 동등하다고 생각하는데.)

 
불편한 진실 ; 그다지 진보적이지도 않지만, 그나마 진보적이라고 여겨지는 알라디너. (신문에서 읽었는데,) 누군가( 꽤 지명도가 있는 분인데)가 ‘나는 온건 보수주의 또는 중도주의자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진보가 멸절되면서 보수주의자인 내가 진보주의자로 취급받고 있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하는데, (여담이지만 진보주의에는 불관용을 관용할 것인가 하는 모순과, 집단의 내적 유대감에 의한 외적인 배타성이라는 모순이 있어 진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10~20년 정도 사이에 보수주의는 수직적 가치관의 그름, 진보주의는 수직적 가치관의 옳음으로 판단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는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다지 진보적이지도 않지만, 그나마 진보적이라고 여겨지는 알라디너.’는 감정이 실리지 않은 가치판단이기 때문에 ‘그나마 진보적이지만 그다지 진보적이지도 않은’과 동치입니다. 이 판단과 똑같지 않지만 일맥상통하는 판단을 ‘바람구두’님이 하셨습니다. ‘알라디너는 쁘띠 부르주아다.’

* 나의 가치관 성향 테스트
http://blog.aladin.co.kr/maripkahn/532494

 초월적 입장, 감정 배제, 수학과 은유, 불편한 진실 ; 이 네 가지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합니다. ‘마립간은 잘난 체를 한다. 마립간은 옳은 말을 싸가지 없게 한다.’

 
저는 알라딘 오프라인 모임에 잘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행동이 이론을 좇아가지 못하기 때문이죠.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로 들은 것과 직접 보는 것은 다르죠. 제노비스의 사건은 (신지님이 말하고자 한 것에 관해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치러야할 대가가 너무 작습니다. 전화 통화료 정도. 만약 저의 생명이나 가족의 안위였다면 이야기가 달랐겠죠.

* 불의에 대한 저항
http://blog.aladin.co.kr/maripkahn/4695165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저의 무지가 들어나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의 장점은 ; 싫으면 안 보면 됩니다. 더 싫다면 탈퇴하면 됩니다. 모른 것은 이야기에 끼어들지 않으면 됩니다. 그래서 저의 긍정적인 면이 인터넷에서는 과장되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옳은 말을 싸가지 없게 한다.’는 어느 정치인에 대한 묘사로 알려져 있지요. 저는 인정머리 없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습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다 고려하면 가치관이 흔들리고 이것은 정체성의 혼란으로 옵니다.

 
마녀 고양이님 리뷰 중에서 ; 살짝 떨어진 미래를 객관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할 때 (필수적이며 실현 가능한) 목표 대비 60 ~ 70% 수준으로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되면 나머지 30 ~ 40% 정도는 양보하거나 다음 기회를 기약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타협이다. 타협이 이루어지면 상대 입장을 이해하고 화합하며 인내해서 결심을 이루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협력이다./결코 원하지 않는 상황이 다가온다해서 신념과 원칙을 버리지 않는다.

 
저는 가치관과 판단은 위 글보다 간단합니다. 수직적 가치관에 옳음에 있으면 지지하고, 그름에 있으면 반대하고, 수평적 가치관은 그냥 허용한다. ; 뭐가 뭔지 모를 뿐.

 
이글은 어쩌면 진정성이 없는 반성문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
 
마녀고양이님께 한 댓글 ; 포기 못하고, 상처받고 ; 변화 당하고, 수용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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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벤트 응모는 아니고... 치악선 전설에 대한 내 생각 정리
    from 조선인, 마로, 해람의 서재 2011-07-22 19:31 
    논제 하나.나그네가 숫구렁이를 죽인 행동은 지지될 수 있는가?나의 의견은 '그렇다'이다.나그네는 아직 날지 못 하는 아기까치를 구하기 위해 숫구렁이를 죽였다.동물세계 속 먹이사슬의 구조에 대해 선악의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하지만 설화의 세계에서는 대개 동물은 의인화된다.즉 까치 대 구렁이가 아니라 '어린 존재' 대 '힘있는 존재'의 갈등이 더 큰 것이고두 아이의 어미인 나로선 누구나 '어린 것'을 보호해야 한다고 믿는다.한 아이가 크기 위해서는 마을
 
 
마립간 2011-07-22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보니, 이어지는 글 5편은 소통에 관하여 글을 썼다기 보다 요점 정리만 해 놓았네요. (치매인게야.) 시간이 있을 때 쓰겠지만 궁금하신 분은 먼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직 시간이 남아지만 즉석 이벤트의 응모 댓글, 먼댓글은 없네요. 심사위원을 허락해 주신 세분께 감사드립니다.

마립간 2011-07-22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적으로 원래 치악산의 전설은 마녀고양이님의 리뷰 댓글로 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http://blog.aladin.co.kr/757611146/4903237

순오기 2011-07-22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봤습니다. 과정이나 심경이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

마녀고양이 2011-07-22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포기 못하고, 상처받고 ; 변화 당하고, 수용 못하고.

저는 이 글귀가 왜이리 흥미롭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게 저번부터 있어서 댓글로 드립니다.
마립간님의 적으신 것들은 이해가 가는데, 왜 이렇게 시간을 들여서
자신에 대해 설명을 하시고 상대가 납득하기 바라며 자기 검열을 하시는지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전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도 타인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아시면서요. 또 한편으로는 이 정도로 누군가의 의견에 대해 대답을 서로 주고 받는다는 자체가 놀랍기도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셔여~ ^^

마립간 2011-07-23 09:16   좋아요 0 | URL
자기 설명, 자기 검열, 그것은 댓글로 쓰기는 글의 양이 많은데요. 오늘은 점심시간이 없고, 다음 주 초에 페이퍼로 올릴께요. 육아나 자녀교육에 참조하시면 조금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먼댓글]원래의 논점

* ‘원래의 논점’에 대한 답변

 
즉, 그 입장은 <남이야 아무래도 좋은 입장>아니냐는 '질문'입니다.

 
저는 (이성에 의존한)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려합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방관자적 태도로 비춰져도 말입니다.

 
저는 제 자신이 지나치게 이성적인 것에 의존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확장된) 나와 남에 대해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지금까지 했던 것을 다시 반복할 정도로 이야기기 길어질 것 같습니다. 그냥 함축적 의미가 있다고 알아주세요.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다는 말씀이 아니라, 증명할 수 없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진화론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의 증명이 피타고라스의 증명과 같이 직접적이고 명확해야만 진화론이 증명되었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화론의 증명은 피타고라스의 증명과 같이 될 수는 없다. 간접 증거를 통해 충분히 진화론을 증명하고 있다.”

 
저는 증명은 할 수 없지만 고등학교 , 대학교 친구들이 ‘마립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증언은 받아낼 수 있습니다. 혹시 여기 알라디너도 증인으로 나설지도 모르죠. 알라딘에 남긴 (저의 삶의 궤적을 묘사한 글을 포함하여) 여러 글들은 증명은 아니어도 방증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섣부른 판단이세요.

 
맞습니다. 우리는 카오스와 불완전성의 원리가 작동하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진리는 알 수 없고 행동은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섣부른 판단이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이라면 그리 할 것입니다.

 
저는 나그네의 행동(약자에 대한 연민)이 이해가 된다고 했던 것입니다.

 
이해는 되지만 이견이 있는데, 저도 나그네의 행동, 그 행동의 원인은 이해되지만 옳다는 입장에 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3. 비판하는 사람의 ‘입장’ 마립간님이 치악산 전설을 비판하신 입장, '글'에서 자주 보이는 태도는 ㅡ> 방관자적인 입장, 아무것도 아닌 입장, 아무래도 좋은 입장, 신처럼 '초월적'인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현실세계에서는 그처럼 객관적인 사람이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돌고 돌아 핵심적인 쟁점에 다가섰습니다. 원래의 논점을 읽고 나니, 신지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알겠습니다. (또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방관자적인 입장, 아무것도 아닌 입장, 아무래도 좋은 입장, 신처럼 '초월적'인 입장. 마음에 드는 문장입니다. 누군가가 저의 입장이 무엇이냐고 물어오면 “초월적 입장입니다.”라고 대답하면 되겠네요. (농담 반, 진담 반입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특히 논쟁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몇 가지 철학적 주제로 귀착됩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철학이니 길게 쓸 수도 없군요. 존재론 ; 신처럼 객관적일 수는 없지만, 세상에 객관이란 것이 존재하지도 않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신지님이나 다른 알라디너께서 제가 다른 알라디너에 비해 객관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그냥 받아들이겠습니다.

 
제게도 객관적 비판은 추구하는 대상이지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 책임 있는, 그리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입장을 유보한 것과 무책임한 방관자적인 입장이 결과적으로 같아도 그리고 제 3자 보기에는 같아도, 제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저는 노력하거든요. (어느 알라디너가 보기엔 지루한) 이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방증의 하나입니다. 거의 없을 것으로 확실시 되는 ‘절대 진리’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씀을 드렸지요.

4. 타인의 도덕성

 
도덕에 관한한 머리도 가슴도 믿을 수 없다. ; 제가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은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말씀이 나오게 된 전후 배경은 모릅니다. 하지만 보편적 문장으로 가치평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게다가 저는 나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저는 주어진 정보만큼만 판단한다.

 
또 저는 다른 사람의 하나하나 말과 행동을 내 방식으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말했듯이 도덕적인 관점으로 사태를 보는 것은 제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죠.

 
이 말씀 역시 나오게 된 전후 배경은 모릅니다. (보편적 문장으로 가치평가를 합니다.) 전쟁 중의 살인이 아닌 살인과 같은 경우 살인자의 유전자 및 자라난 환경에 의한 것이므로 수직적 가치관에 옳지 않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윤리의 지나친 상대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무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복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글이 될 수도 있는) 나머지 글은 시간대로 나중에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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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7-2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에 의해 판단당한 상황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다는 것, 저는 제대로 못 하겠던데,
그리고 노력하는 자체로도 에너지 소모가 심해서 회피하게 되던데,
마립간 님은 정말 노력 중이시군요. ^^

문득 하늘이 무척 맑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마립간 2011-07-20 16:38   좋아요 0 | URL
혹시 한분의 추천은 마녀고양이님이 모두 하신 것인가요?^^ 미녀고양이로 보입니다. 에너지 소모는 크지만 그만한 소득은 있습니다. 진정으로 내편을 만들 수 있고, 자기 점검을 통해 실수 하는 일이 적으니까요.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건강 주의하세요.
 
신지님께 드리는 글 2

* 이어지는 글 4

 
지나치게 비약적이지도 않으면서, 작가를 완전히 이해시키려 하지 않는 질문에 적절한 답변 ; 은 제 글쓰기나 대화(소통)의 실력이 부족함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오죽하면 마이리뷰 306편에 이 주(달)의 리뷰에 한번도 당선하지 못했습니다. 508편의 마이 페이퍼에 불구하고 서재의 달인에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옳은지 불명확할 때가 있습니다. 행동을 주저하고 입장 표명을 유보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입장이 없다고 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해서 행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인생의 의미’에 대해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숨도 안 쉬고, 먹지도 않고 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치관의 정립은 최대한 신중하게, 따라서 입장 표명도 신중하게 합니다.

* 못자국
http://blog.aladin.co.kr/maripkahn/431284

 행동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합니다. 그 이유는 위의 글을 읽어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글을 쓸 수가 있었습니다.

* 불의에 대한 저항
http://blog.aladin.co.kr/maripkahn/4695165

 저는 비겁한 비평가입니다. 그래서, 가을산님이나, 바람구두님같은 실천하는 이론가가 부럽습니다.

 
생리적 활동을 말고 사회적 활동은 어떻게 할 것이냐.
 
마녀고양이님 글 중에서 ; ‘우리는 상황을 선택할 수는 없으나 그 상황 하의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
 
제가 초등학교 때 드라마 대사에서 알게 된 대사이며 stella09님께 남겼던 댓글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선택은 있다.’ ; 위의 글과 동치라고 생각합니다.

 
입장 유보에 관하여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떤 경우에 그런 행동을 했나.

 
첫째는 잘 모르는 경우입니다. (특히 알라딘에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을 경우의 많은 경우가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원자력의 사용, 행정 수도(입법, 행정, 사법에 관한 모든 것)의 충청권 이전 등입니다. 치악산 전설의 구렁이를 죽이는 것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둘째는 딱 반반 50:50의 가치관이 적용되는 경우입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저의 경우 낙태에 해당합니다. 조선인님은 자유와 평등에 관하여 50:50의 지지를 밝히셨고, 저라면 50:50에서 자유를 선택하겠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셋째는 그 자체가 이중적일 때입니다. 예를 들어 황진이의 시에서 ‘명월이 만공산하니’ 읽고 “명월이 달이야, 황진이야?”라고 물어올 때, 저는 “둘 다야.”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제 말에 “그러지 말고 입장을 밝혀 봐라”고 되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지요?)

 
넷째는 답은 명확하나 그 답이 감정을 상할 경우입니다. 몇 아줌마와 한 사람의 아가씨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아줌마의 아이 한명이 아가씨보고 ‘음, 못 생겼군!’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들은 실화이고, 저도 아이가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어른을 곤란하게 한 경우가 있는데 그 구체적 내용이 생각나지 않네요.

 
다섯째는 너무나 명확했지 때문에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뉴욕 거리에서 강도가 칼로 찌르른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가치판단은? ; 꼭 이야기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잘못된 것이지요.

* 토요일에 단답형으로 답한 것에 대한 추가 부연 설명입니다.

** 마립간님 글이 가끔 "자신만 알아볼 수 있게 흘겨 쓴 노트 같다고 할까요. 또는 '선문답' 같기도 합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지 않은가요? (오해일까요?)

 
이에 대한 답변은 ‘**님께 드리는 글 1’로 답변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또 착각을 했군요.)
http://blog.aladin.co.kr/maripkahn/4922051 제 나름대로 서재를 방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stella09님, 조선인님 등 오랫동안 저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 ‘평**** **’님, ‘s**** *****’, ‘수수께끼’ 이사를 갔지만 가끔 방문해 주시는 분들 등, 마녀 고양이, 순오기, 반딧불님 등 최근에 제 서재를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 등 ; 이 분들도 함께 읽어 주시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님의 글 중에 ‘가끔’이라는 수식어가 있는데 ; 알라딘 불매 운동 이전에는 밑줄긋기를 포함하여 저의 메모 글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 사건 이후에는 ‘임시글’은 모두 비공개입니다.

 
순오기님께서 저에게 남기신 댓글입니다. ; 브리핑에 새글이 뜨면 꼭 들어와 보지만 항상 댓글을 달지는 않아요.

** 아직 '방관자 효과'에 대한 질문이 남았습니다.
 
제노비스 사건 ; 이 사건은 도시화가 사람 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나 관한 이야기입니다. <루시퍼 이펙트>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건축물과도 관련이 있는데, 제노비스와 같은 사건은 건물의 층수(높이)가 높아지면서 (무관심의) 발생율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 주제와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이 문제는 저의 철학적 고민 ; ‘내적 유대 강화가 외적 배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사건, 치악산의 설화의 구렁이를 죽이는 것에 대한 가치판단은 불명확하지만, 제노비스 사건과 길거리의 강도 사건은 가치판단이 명확합니다. 가치 판단이 명확하다면 행동도 명확해집니다.
 
저는 투표에 대한 가치판단을 끝냈습니다. 그래서 투표를 합니다. 제가 알라딘 어느 글에도 썼지만, 점심시간에 점심 먹자는 청을 거절하고 굶고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제노비스 사건이 발생한 그 뉴욕에 제가 있었다면 저는 가치판단에 대한 고민이 없었을테고, 나쁘다는 가치판단에 따라 신고를 했을 것입니다.

[이벤트] 지나가는 길에 이벤트 하나 하지요. 저는 치악산 설화에서 구렁이를 죽이는 것에 대해 가치판단이 불명확하다고 했는데, 혹시 이에 대한 철학적, 가치관 결정에 도움이 되는 조언의 댓글을 주시는 한 분에게 2만원 상당의 책 한 권으로 드리지요. (이 조언은 입장을 밝히시지 않아도 되고 양시론 양비론적으로 주셔도 됩니다. 그러나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당선자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심사는 제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남아 있는 내용이 ‘소통에 관한 것, (번외편 ; 마립간과 여자와의 소통)’, ‘불편한 진실’, ‘자기 반성’ 등이 있는데, 시간 되는 대로 계속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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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먼댓글] 원래의 논점
    from 태어남에 대한 망설임 2011-07-20 08:41 
    사실 제가 한 말은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1)비판하는 사람의 '입장' 2)의사소통처음에 제가 말한 것은 <의사소통>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 1. 원래의 논점마립간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ㅡ나그네가 (본인과 상관 없는) 구렁이를 죽이는 이유가 뭘까요?ㅡ구렁이, 까치 모두 저의 친척도 아니고 저의 애완동물도 아닙니다. 그래서 제 3자의 시선에 볼 수 있고 그것은 조금 객관적이 시선이 아닐까요? (마립간)저는 그것을 <방관
 
 
마립간 2011-07-1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응모기간이 없네요. 이번주 금요일까지. 당첨자는 심사위원으로 부터 회신받은 대로 (아마도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
 
비판하는 사람의 '입장'

* 신지님께 드리는 글 2

* 이야기 길어 세부분으로 나누어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첫 번째는 서평(이기도 하지만 제 글)에 관한 것, 저의 사고(로 인한 가치관), 그리고 저의 행동.

 
방관자의 입장에 대한 것은 세 번째 글에 쓸 예정이었습니다. 신지님께서 ‘서평과 파워북로그’, ‘의사소통의 문제’의 글을 주셨는데, 이 글 속에 제가 대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원래 이야기가 돌아가기 어려우니 우선 하려던 이야기하고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만들어낸 말 중에서 수직적 가치관과 수평적 가치관이란 말이 있습니다. 수직적 가치관은 ‘옳고 그름’이 있는 것입니다. 수평적 가치관은 다양성, 다원주위가 적용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은 수직적 가치관이 적용되고 나쁜 것입니다. 빨간 옷을 입을 것인가, 파란 옷을 입을 것인가 하는 것은 옳고 그름이 없이 그냥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초등하교 입학 당시는 ‘수직적 가치관이 적용될 것인가, 수평적 가치관이 적용될 것인가, 수직적 가치관이 적용된다면,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등이 명확했습니다. 그런데, 점차 제 지식이 쌓아가면서 회색지대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듣게 된 첫 회색지대는 공산당이 숨어있는 국군을 찾는데, 거짓말을 하는 것이 나쁘다고 정직하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 처음입니다.

* 카테고리 ; 2006년 여름 이벤트
http://blog.aladin.co.kr/maripkahn/category/2111620?communitytype=MyPaper
* 카테고리 ; 좋은 책을 추천 받고자
http://blog.aladin.co.kr/maripkahn/category/1529005?communitytype=MyPaper

 위 두 개의 카테고리에 있는 글들은 평소에 제가 회색지대로 생각했던 생각을 쓴 글입니다.

** 과거에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후대에 잘못되었다고 증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성애의 경우 과거에는 수직적 가치관이 적용되었고 잘못되었다고 평가되었지만 현재는 수평적 가치관으로 여겨집니다. 사회 윤리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원인과 현상의 연관관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눈송이는 어떤 모양일까?>에서는 ‘북두칠성’을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지상 최대의 쇼>에서는 뼈와 칼슘과 흰색과 관련성에 대해 이유 있음(필연)과 이유없음(우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유 없음이 연관 고리를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크기의 과학>이 연관이 없는 (또는 연과성이 없었을 것 같은) 크기와 모양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경제학에서는 외부효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 제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입니다. 제가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인지, 중학교 1학년때인지 TV 방송에서 칼세이건이 출연한 <코스모스>를 방영했습니다.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제 생각에 오류가 없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이후에 친구들에게 이것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학 진학 이후, 타임머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시간여행의 의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니 친구가 “그것 상대성 이론을 설명되잖아.”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제가 ‘그러네.’라고 어의 없어 했습니다. ‘정확히 오류 없이 알고 있다’는 것과 ‘정확히 오류 없이 그리고 충분히! 알고 있다.’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양자역학에서는 시간의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엔트로피에 생각을 충분히 하고 나니 그냥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는 친구 velociraptor와 이야기하던 중 플레밍의 왼손 법칙과 오른손 법칙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하니, “헤밀토니안 수로 설명이 되잖아?” 저는 “어, 그러네.”

* 기생충, 우리들을 둘러싼 환경의 하나
http://blog.aladin.co.kr/maripkahn/4866445

 오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수평적, 수직적 가치관의 적용으로부터 시작해서 과거의 절대적으로 옳았다는 생각하는 현재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천년 뒤에 살게 되는 인류가 21세기를 살고 있는 사람들을 현명했다고 생각할까요?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에 비춰 볼 때, 정확히 오류없이 알고 있다는 것이 정확히 오류없이 그리고 충분히! 알고 있는 것과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을산님께 제 가치관에 형성되는 데 있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불완정성의 원리가 어떻게 작용했는가를 설명한 공개 글(페이퍼)이 있는데 못 찾겠네요.)

 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었습니다. 조선인님께 남겼던 댓글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지만, 실재하는 것일까?

 마녀고양이님의 댓글 ;
자신에 대한 냉소와 세상의 진리라는 것이 사실은 진리가 아닐지 모르므로 그대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경고
 마녀고양이님의 제 사고체계와 가치관을 정확히 짚어 주였어요. (다음 글에 쓸) 제 행동은 이와 같은 가치관에서 비롯됩니다.

* 마립간의 철학적 관점을 설명하는 핵심어들
http://blog.aladin.co.kr/maripkahn/3459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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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멘트] 소통과 의사소통
    from 태어남에 대한 망설임 2011-07-15 16:19 
    신지 2011-07-15 15:33 1)"오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수평적, 수직적 가치관의 적용으로부터 시작해서 과거의 절대적으로 옳았다는 생각하는 현재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 ㅡ> 이런 말씀을 제게 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알라딘에서 저 역시 줄기차게 그런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2. 이어지는 글 4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11-07-18 12:27 
    * 이어지는 글 4지나치게 비약적이지도 않으면서, 작가를 완전히 이해시키려 하지 않는 질문에 적절한 답변 ; 은 제 글쓰기나 대화(소통)의 실력이 부족함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오죽하면 마이리뷰 306편에 이 주(달)의 리뷰에 한번도 당선하지 못했습니다. 508편의 마이 페이퍼에 불구하고 서재의 달인에 선발되지 못했습니다.)저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옳은지 불명확할 때가 있습니다. 행동을 주저하고 입장 표명을 유보할 때
 
 
신지 2011-07-15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오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수평적, 수직적 가치관의 적용으로부터 시작해서 과거의 절대적으로 옳았다는 생각하는 현재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

ㅡ> 이런 말씀을 제게 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알라딘에서 저 역시 줄기차게 그런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2) 한 가지 부탁 드릴 것은,

'광장'에서 서로가 <자신>에 대해, <개인적인 얘기>를, 마립간님에게, 신지님에게, 하면서 <편지글>을 주고받는 것에 저는 좀 부담을 느끼는 편입니다. (먼댓글 제목을 '논점'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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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있으면 하겠지만,
무슨 말씀이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마치지 않으셨다면 또 글 주세요. 잘 듣고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신지 2011-07-16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작가'를 완전히 이해시키려 하지 마시고, 그냥 독자의 '질문'에 적절하게 답변해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댓글을 주고받는 것, 질문하고, 답하는 것,을 그냥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작가'를 완전히 이해시키고 싶으시다면 ㅡ> 아마도 그건 "<소통>에 대한 강박관념"일 겁니다.

의사소통은, 우리가 찡그리는 것, 웃는 표정, 고객센터에 물어보는 것, 고객센터에서 답변이 돌아오는 것, 그게 무슨 말이야?라고 물어보는 것, 무슨일 있었니? 왜 그래?라고 물어보는 것, 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 상대가 있는 모든 '표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