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영화 보셨어요?
* 트랜스포머
영화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쓰려고 벼르다가 여태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알라딘 마을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작용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쓰려고 했던 동기는 blue******님의 ‘왕의 남자’와 ‘괴물’에 대한 혹평이 있어, ‘참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저는 ‘괴물’을 정말 재미없게 보았고 ‘왕의 남자’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어느 알라디너께서는 댓글에서 ‘괴물’을 옹호하셨죠.
얼마 후 blue******님이 ‘가족의 탄생’에 대한 소감의 글을 올렸는데, 이 영화 역시 수작이 아니라고 평가하셨습니다. (- 개인적으로 위의 감정을 한 번 더 확인.)
'트랜스포머'가 재미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갖고 보았는데...
자동차가 변신하는 것은 <터미네이터 2>보다 못하고
커대한 덩치들이 사실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주라기 공원>보다 못하고
자동차의 추격에서 긴박감은 롤러코스터 영화 원조인 <스피드 1>보다 못하고
줄거리는 아예 기대도 안 했으며
남녀 주인공의 카리스마 역시 기대도 안 했고, 로봇의 캐릭터는 <인어공주>의 새우 세바스찬보다 약했습니다.
(내가 왜 이 영화를 보러 갔을까?) 저는 여기까지였습니다. 딸*님의 페이퍼를 보니 풍자가 있네요. 저는 이 영화에서 풍자의 부분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e 베이, 일제 정도는 풍자라고 느꼈지만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딸*님의 글을 읽고 풍자를 떠 올리니 <슈렉1>이 더 풍자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싫어했던 내용 책, 영화중에 ‘쾌걸 조로’가 있습니다. 영웅도 백인, 능력이 조금 모자란 악인도 백인. 무능력 그리고 어리바리 유색인종. 미국 최첨단 무기가 과연 풍자일지.
서한샘씨가 강의에서 ‘시’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시란 유익을 얻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얻기 위해 읽는 것이다. 마치 사과를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사과를 먹다보면 영양분을 얻게 되는 것처럼.’
영화는 재미가 있고나서 생각해 볼 모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