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일기 1109014

<관계의 심리학> 서평 별점 ; ★★★
 심리학 서적이 대중화가 되어 있어 대부분이 새롭지 않지만 아래 두 부분은 인상 깊었고 실용적이기도 할 것 같다.
 p 252 사회심릭학자 포아Foa. F.B는 심리학적 보수원을 그림과 같이 분류했다. (애정), (봉상), (물건), (돈), (정보), (지위)
 p 154 화의 분류 혐오감의 전달, 단순한 앙갚음, 과거의 언동에의 앙갚음, 관계의 해소, 체면의 유지, 자신을 위한 행동의 통제, 당신을 위한 행동의 통제, 개인적인 기대, 관계 강화, 책임 회피








<세금 혁명> 서평 별점 ; ★★★
마립간 평가 세부 기준에 여러 가지로 적합한 책이다. 우선 배경 설명이 있다. 세금 제도를 바꿔야 한다. 왜? 이러한 사회적 배경이 있으니까. 자료도 구체적이다. 많은 숫자와 도표들. 비판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렇게 합시다. 해결책까지 제시한다. 그런데 왜 재미는 없을까?
 <프리라이더>에 대부분의 내용이 있기 때문일까? <프리라이더>를 먼저 읽으려다 <세금혁명>을 먼저 읽었는데, 순서가 뒤바뀌어서 그런지 재미는 크지 않았다.








<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까> 서평 별점 ; ★★★★
 기업의 채용 방식의 사회 변화와 맞물려 있다. 어떤 인재를 찾기 위해 어떻게 면접이 작동하는지를 볼 수 있었다.








<시크릿> 서평 별점 ; ★
 <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를 선물 받았기에 읽게 되었다. 어이가 없다. <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는 어떻게 읽어야 될지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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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29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 독서일기 110904

<모방범> 서평 별점 ; ★★
 기대가 컸던 작품. 진범 X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떨어지더니 마지막에 이게 뭐야 연착륙을 해버리잖아. 아이디어를 충분히 살리지 못해 아쉽다. 독후감을 절반 이상 써 놓았는데 마무리가 안 되네.








<사회적 원자> 서평 별점 ; ★★★★☆
 내용상 별 5개를 줘야 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어디선가 일었던 내용. 4개 반으로 결정. <사회적 원자>의 저자가 쓴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와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를 읽었기 때문으로 생각됨.








<실체에 이르는 길> 서평 별점 ; ★★★★☆
 와우! 이런 책은 처음이다. 별점이 4개 반인 이유는 내 이해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고, 아직 독서 진행 중. 왜 고등하교 수학 과정에서 복소 해석을 가르쳐 주지 않았던 거야! 내가 완벽하게 이해하는 불가능할 것 같고 조금 더 이해하게 되면 5개로 재조정할 예정.








<확신의 함정> 서평 별점 ; ★★☆
 법철학에 관한 것으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물론 대부분이 내용이 그러하지만) <깐깐한 독서 본능>과 같이 개인 독서 문집으로 생각하고 읽었으면 평점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다. ; 저자가 문제 제기는 하나 글쓴이의 입장 표명은 없음. 이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읽지 않을 것을 권고함. <코리아 실크세대 혁명서>를 읽고 싶은데, 도서관에는 없고 구입하기를 주저한다. (게다가 품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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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11-09-0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방범 처음에 읽을때 정말 그 느낌은 뭐라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서 그때보다는 확실히 별갯수가 적을 듯 하지만요^^
사회적원자 궁금하던 중인데 별점보니 읽어보고 싶군요.

마립간 2011-09-05 09:40   좋아요 0 | URL
저에게는 왜 <모방범> 반전해결의 충격이 거의 없었을까요?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정도의 충격을 염두해 두었습니다.

반딧불,, 2011-09-07 21:26   좋아요 0 | URL
반전해결 보다는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가와 그렇게 뻔뻔할 수 있다는 자체가 충격이었습니다. 좀 길었죠?전 그리 느꼈습니다. 요사이는 그런 류의 사이코패스 책도 영화도 흔하니 감흥이 없을 수 밖에요. 개미는 지금 봐도 충격일까요?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마립간 2011-09-08 08:17   좋아요 0 | URL
반딧불님 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사이코패스의 충격은 다른 인문서적이나 <추격자>와 같은 영화를 통해 threshold가 높아져서인지 그쪽으로 감정의 동요가 없었습니다. 추리소설이라 반전, 복선, 문제 해결 등에 의미가 컸습니다.
 

* 독서일기 110812

 
개인적인 시간을 줄여할 때, 운동이냐 독서(글쓰기 포함)냐로 고민, 우왕좌왕하다가 독서로 결정. 운동은 거의 못하고 있는 중에 다시 개인 시간이 줄어드니 글쓰기를 하면서 독서를 할 것인가, 아니면 책만 읽을 것이냐로 고민 중.

<생각 버리기 연습> 서평 별점 ; ★★
 
생각했던 내용도 아니고 재미도 없었다. 제목과 판매량에 속은 책 또 한권.







<스웨이> 서평 별점 ; ★★★★
 합리성의 끝, 완벽한 합리성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스눕> 서평 별점 ; ★★★
 조금 내용이 풍성했으면 하는 아쉬움. 기대에 못 미쳤으나 그런대로 괜찮았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 서평 별점 ; ★★★★
 상류층의 사고방식을 보다 실감있게 알 수 있었다.








<가짜논리> 서평 별점 ; ★★★★
 혹자는 ‘이것, 마립간의 쓴 것 아니야’라는 오해를 할 듯.








<강남부자들> 서평 별점 ; ★★★
 제목을 ‘강남 부동산 투자 부자들’로 바꿔야 되는 것 아닌가? <빌딩부자들>보다는 재미도 있고 정보 있다. 부동산 거래할 때, 이 책 다시 읽어야지. ; 투자와 투기는 한 글자 차이.








<88만원 세대> 서평 별점 ; ★★★★
 딸아이가 20대도 아니고, 10대도 아닌 것이 다행. ; 20년 뒤에는 이 사회가 붕괴되어 새로운 사회가 되었거나 아니면 새로운 균형점으로 진화를 하였거나.









* 신변잡기
 
지난 7월에 아이가 36개월로 딸아이의 생일을 맞이하여 육아에 대한 가치관(체벌, 사교육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려 했는데, 시기를 놓친 것 같다.

* 소통에 관해서도 할 말이 많았는데, 잠깐의 메모

1. 개와 고양이는 의사 표시가 반대다. ; 아는 것이 소통의 힘이다.
  1-1. 어느 방식으로 소통할 것인가는 갑을관계에서 결정된다.
2. 사람들은 남의 글을 똑바로 읽지 않는다. ; (인지과학에서) 지각된 것은 인지될 때, 왜곡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그리고 선택적으로 지각하기도 한다. - 이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3. 학력고사 준비를 위한 영어 독해에 나왔던 글로 어느 작가가 기자의 질문에 답한 글 - 모든 사람에게 환영 받고 칭찬 받는 글쓰기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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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8-12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누고가 벌써 36개월?! 세월 참 빠르네요.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 같아 뿌듯하시겠어요. 축하합니다.^^

마립간 2011-08-13 08:0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시간 참 빠르죠. 몇 달 후면 서재질도 10년이 되가니 말입니다.

반딧불,, 2011-08-13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짜논리를 읽어야 겠다는 결론으로...^^
(아이가 자라는 것은 참으로 놀라움이죠? 8살까지가 가장 정점이었습니다. 모든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사인 시기로. 모든 것에 놀라워하던...^^)

마립간 2011-08-13 08:05   좋아요 0 | URL
아이가 돐때에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잘 보이지도 않는 책상 위를 보려한 적이 있습니다. ; 그때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평생을 산다면 정말 행복할텐데요. - 저는 아이의 사춘기 시절에 관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반딧불,, 2011-08-13 22:4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울아가들이 지금 사춘기 초입인데요. 그 의지가 별로 없어요. 대략단감스럽습니다. 지금 전 제가 더 우선인 시기인지라..하여간 엄마의 사춘기가 더 문제라니깐요.

마녀고양이 2011-08-22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그동안 많은 책을 읽으셨군요 라고 하려다 날짜를 보니
8월 12일....... 후아. ^^

마립간 2011-08-22 15:34   좋아요 0 | URL
7월에 **님과 페이퍼를 주고 받을 때 읽었던 책입니다. 알라딘 불매운동 이후 알라딘에는 독후감을 주로 남기려 했는데, 이제는 독서 메모만 남길 것 같습니다.^^
 
[먼댓글] 전래동화

* 치악산 전설 또는 전래 동화

 
‘까치와 종소리’의 제목으로 나온 동화에 대해 제가 ‘이유있는? 아니, 이유없는 혐오감’이라는 제목으로 독후감을 썼습니다. 제 독후감에 ‘신지’님께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해주셔 이에 추가 글을 씁니다.

1) 마립간님의 의문은 '전래동화'를 '어른'의 시각으로, 또는 '현대인'의 관점으로 보시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신지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저는 저의 과학적( 철학적) 지식을 통해 ‘절대 진리?’에 근접하고 싶은 욕구를 해소합니다. 그래서 항상 비평적으로 접근합니다. 일상적 생활에도 너무 강하게 적용하여 주위 사람들의 저에 대한 평가는 ‘까칠하다’, ‘시니컬하다’고 합니다. (마립간이 만들어 낸 용어, 절대 진리란, 우주 탄생big bang부터 우주 소멸big cruch까지 그리고 전 우주적으로 적용되는 즉 whenever, wherever하게 적용되는 원리를 말합니다. 수학이 가장 근사하죠.)

 
동화는 문학에 속할 것이고 문학 및 예술에 관한 오랜 의문이 있는데, 사실주의와 표현주의에 대한 가치 판단입니다. 저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http://blog.aladin.co.kr/maripkahn/781759

2) 이 글에서 비판하는 '주체'는 도대체 누구인지, '입장'이 모호한 것 같습니다.

 
위 문장에 대한 답을 드리기 위해 이글을 씁니다. 비판하는 주체는 바로 접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그 드라마를 볼 당시의 접니다. (제가 본 전설의 고향의 주인공은 김병기가 연기한 것인데,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1980년 7월 방송으로 되어 있음.) 구렁이, 까치( 또는 꿩) 모두 저의 (공통조상 단세포까지 올라가지 않는다면) 친척도 아니고 저의 애완동물도 아닙니다. 그래서 제 3자의 시선에 볼 수 있고 그것은 조금 객관적이 시선이 아닐까요?

 정신적 성숙은 오랜 시일에 걸친 자아 발전의 최종적 결과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전설과 신화를 (그리고 전통을) 존중합니다. 이를 (시간에 관하여 수직적) 집단 지성이라고 이야기합니다.

 http://blog.aladin.co.kr/maripkahn/4870639

 어렸을 적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세상 속에서 자신이 경험한 바를 통해 자기 존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36개월에 접어든 딸 아이에게 해 줄 이야기 거리가 없을까 해서 전래동화 책으로 보았지만, ‘이유있는? 아니, 이유없는 혐오감’이라는 독후감은 제 딸에게 해준 이야기가 아니고 알리더너에게 한 이야기입니다. “(약간의 교만을 가미하여) 알리디너 여러분, 이런 것은 생각해 보셨나요?”

 
이글의 시작은 마녀고양이님의 글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http://blog.aladin.co.kr/757611146/4903237

 제 글에 (제 나름대로 약간의) trick을 사용했는데, 구렁이는 코시안으로 볼 수도 있지만, 미국 신자유주의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눈치 채신 분이 몇 분이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3) 구렁이에 대한 혐오감이, 꼭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뱀은 선험적 공포를 주는 동물입니다. 이와 같은 동물이 거미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는 아닐 수도 있다는 글을 읽기는 했지만.) 선험적 공포를 갖게 된 이유는 신지님이 이야기하신 바와 같습니다. 저는 광우병도 선험적 공포와 관련 있지 않아 의심한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댓글을 좋아 합니다. (그런데, 댓글이 없습니다.^^) 선플이든, 악플이든 자기 검열을 통해 조금 더 결점이 보완된다고 생각하니까요. 논쟁으로 가도 좋습니다. 알라디너 몇 분과는 그런 식으로 의견을 주고 받은 적도 있습니다. 단지 논쟁으로 가서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은 제가 바라는 바가 아닙니다. 이 경우에는 자기 검열을 통해 가치관의 보완이 아니라 말꼬리 잡는 말장난으로 불과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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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판하는 사람의 '입장'
    from 태어남에 대한 망설임 2011-07-13 17:44 
    링크해주신 글들을 다 읽어 보았는데, 마립간님, 제가 보기에도 쟁점은 없는 듯합니다. 많은 부분 공감이 되고, 제가 오해하고 있었던 것도 많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도 2)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2) 이 글에서 비판하는 '주체'는 도대체 누구인지, '입장'이 모호한 것 같습니다.위 문장에 대한 답을 드리기 위해 이글을 씁니다. 비판하는 주체는 바로 접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그 드라마를 볼 당시의 접니다. (...) 구렁이, 까치 모두 저의 (
 
 
pjy 2011-07-13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삐딱하게 읽는~ 흥부더러 대책없이 애만 낳은 가난뱅이라고 막 @@;
요즘에 다시 생각하면 그 시절에는 사람이 집안의 재산이고 노동력이었으니 나름 괜찮은,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 상태에 따라 같은 이야기도 받아들이는 부분이나 감상도 변하게 됩니다~

마립간 2011-07-14 14:46   좋아요 0 | URL
pjy님, 한 동안 놀부의 긍정적, 흥부의 부정적 면을 찾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었죠. 주어진 것에 이것 저것 생각해 보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마녀고양이 2011-07-1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의 서재를 열심히 드나드는 이유는
글에서 느껴지는 자신에 대한 냉소와 세상의 진리라는 것이 사실은 진리가 아닐지 모르므로 그대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경고(?)하는 느낌에 대한 엄청난 공감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표현을 못 하겠어요. 전 논리성이 취약한거 같아요.) 저는 이전 페이퍼나 지금 신지님과 마립간님의 말씀도 비슷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실은, 실제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보며
예전과 달리 두가지 의견에 대해,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제게 안도감을 느낀다는
엉뚱한 댓글을 답니다..... 아하하, 비오는 날, 건강 꼬옥 챙기시구요~

마립간 2011-07-15 12:08   좋아요 0 | URL
저를 정확히 파악하고 계시군요.
 

* 이유 있는? 아니, 이유 없는(?) 혐오감

제목 ; 까치와 종소리 ; 씽크베베 전래동화 27권
출판사 ; 한국듀어
엮은이 ; 허필여
서평 별점 ; ★★★

줄거리 ; 나그네가 산을 넘던 중 구렁이가 새끼 까치를 잡아 먹으려는 모습을 보고 활을 쏴서 구렁이를 죽인다. 밤이 늦어 어느 과부가 사는 집에 묵었는데, 그 과부는 낮에 죽인 구렁이의 아내. 아내는 복수를 하려하고, 살려 달라는 선비에게 아무도 없는 절에서 종소리가 나면 살려주겠다고 한다. 어미 까치가 종에 날아가 머리를 부딪쳐 종소를 울리며 선비를 살리고 어미 까치는 죽는다.

 이 이야기는 나그네대신 무과를 보러가는 한량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고, 까치대신, 꿩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치악산에 관한 전설로 꿩雉이 등장하는 것이 더 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에 따라 이 무과를 보러 가던 한량은 스님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덧붙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교훈은 까치의 보은, 또한 나그네처럼 은혜를 베풀면 언제가 보은을 받을 수 있다 정도가 아닐까합니다. (보은에 관해서는 <노란 손수건>이 더 강렬했지만.)

 
제가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된 것은 어머니로부터이고, 그 때 이야기를 듣고 나서 뭐라고 설명하지 못할 불편감이 있었습니다. 이후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게 되었는데, KBS ‘전설의 고향’으로 다시 볼 때쯤은 그 불편한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구렁이의 원한을 어떻게 해결했어야 하는 것입니다. 배고파서 새끼 까치를 잡아먹으려다 비명횡사한 남편 구렁이나 졸지에 과부가 된 아내 구렁이의 억울함은 언급이 없었습니다. 나그네도 조금은 손해를 봐야지 공평한 것 같았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구렁이가 승천한 것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네요.

 그리고
이 모든 (말썽?의) 것을 일으킨 것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나그네가 (본인과 상관 없는) 구렁이를 죽이는 이유가 뭘까요? 먹이가 된 까치 새끼가 불쌍해서? 그렇다면 호랑이, 사자, 늑대와 같은 육식 동물을 모두 죽여야 합니다. (만약 까치 새끼를 잡아먹지 못해 굶어 죽게 될 구렁이는 불쌍하지 않은가?) 까치는? 애벌레를 잡아먹으니까, 죽여야겠네요.

 
구렁이의 외모 때문에 죽였다면, 그렇게 외모가 중요하다면 우리와 외모가 다른 외국인에게 사회적 린치lynch를 가하는 것이 정당화되겠네요. 구렁이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 때문에? 그렇다면 범죄율이 높은 빈민가의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백안시하는 것이 정당하겠네요.

 
보은에 관한 교훈적인 이야기의 시작인 구렁이를 죽이게 되는 장면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교훈적이지도 않은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아내 구렁이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나그네에게 약속을 어기고 복수를 하여도 누가 알겠는가?) 이런 구렁이의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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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먼댓글] 전래동화
    from 태어남에 대한 망설임 2011-07-13 01:38 
    보은에 관한 교훈적인 이야기의 시작인 구렁이를 죽이게 되는 장면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교훈적이지도 않은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ㅡ> 1)"전래동화는 특히 민담 가운데 많으며, 공상·서정·교양적인 요소가 이야기의 주축을 이룬다. 이러한 동화는 그 겨레의 생활·풍속·종교 등과도 깊은 관계가 있으며,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의 심정에 호소하여 (...) 인간과 비인간의 대화 및 비인간의 인간적 심리 등은 곧 전래동화의 세계로서, 인간적인 정서가 신(神)이나
  2. 이벤트 응모는 아니고... 치악선 전설에 대한 내 생각 정리
    from 조선인, 마로, 해람의 서재 2011-07-22 22:15 
    논제 하나.나그네가 숫구렁이를 죽인 행동은 지지될 수 있는가?나의 의견은 '그렇다'이다.나그네는 아직 날지 못 하는 아기까치를 구하기 위해 숫구렁이를 죽였다.동물세계 속 먹이사슬의 구조에 대해 선악의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하지만 설화의 세계에서 대개 동물은 의인화된다.즉 까치 대 구렁이가 아니라 '어린 존재' 대 '힘있는 존재'의 갈등이 더 큰 것이고두 아이의 어미인 나로선 누구나 '어린 것'을 보호해야 한다고 믿는다.한 아이가 크기 위해서는 마을
 
 
순오기 2011-07-1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그냥 떠먹여주는 교훈만 받아 먹은 저는, 이런 건 생각도 못했어요.ㅜㅜ
논리적으로 생각해보기, 제가 많이 부족한 부분입니다.

마립간 2011-07-11 14:30   좋아요 0 | URL
저는 지나치게 논리적인 것이 부족한 부분입니다.^^; (감정에 물어보면 구렁이를 죽이는 것이 당연하겠죠.)

2011-07-11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11-07-11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정관념 때문일까요? 뱀은 무조건 징그럽다는.
전 개인적으로 뱀을 좋아해서(?) 이 동화가 불편했어요. 단지 뱀이 징그럽단 이유로 죽여도 되고, 까치는 귀여우니까 살려줘야 하고? 구렁이가 까치를 잡아먹는건 자연의 순리인데 말이죠.
이 이야기가 주입하는 교훈의 아이러닉함에 집착하다가 '은혜 갚은 구렁이'라는 패러디 동화를 써보기도 했었는데 옛날 일이네요. ㅎㅎ
항상 목소리 높여 하던 얘길 이렇게 다른 분의 글로 만나니 반가워서 댓글 적어봅니다. ㅎㅎ

마립간 2011-07-12 07:38   좋아요 0 | URL
Forgettable님, 저도 반갑습니다. 저의 의견은 대개 소수로 취급되는데, 그에 속한 분을 만났습니다.

마녀고양이 2011-07-12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저는 항상 혼란스럽습니다. 마립간 님께서도 이미 알고 계시지만
저런 우화는 여러 부분으로 해석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사회 현상은 더욱 그렇겠죠,
양지가 있다면 음지가 있고, 어떤 일을 행할 때 득이 되는 부분과 실이 되는 부분은 반드시 공존하고........... 이런 면들을 생각하다 보면,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주저앉게 되더라구요. 요즘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마립간 2011-07-12 10:36   좋아요 0 | URL
동전의 양면성에 대해, 마녀고양이님도 충분히 이해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 글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고요. (저의 착각인가요?^^) '목구멍에서 뜨거운 것이 치민다 - 문제인의 운명'에 대한 저의 첫 소감은 동전의 양면성에 대해 최적의 선택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단지 그 회색지대에서 저는 이성 쪽을 바라보려하고, 마녀고양이님은 본성 쪽을 바라보고 계신 정도지요.

마녀고양이 2011-07-12 13:01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바로 보셨어요. 문재인의 운명에 대한 리뷰는
최적의 선택에 대한 문제의 고민이었습니다. 솔직하게 어느 편이
답이라고 결론내릴 수 없는 것에 대해 제 나름으로 생각해본건데..
항상 결론이란게, 그때 뿐이고, 며칠 지나면 다시 고민스럽더군요.
만족할만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