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도 별로 안좋은 것 같아서... 밤 늦은 시간의 간식을 끊어보려고 결심,한 첫 날이다.
뭔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대신,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면 어지럼증이 도진다. 잠시 움지이지 못하고 방문 부여잡고 시커멓게 변한 시야가 보이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런 지경이니, 나는 과연.....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끝없이 줄여대던 즐찾이... 뜬금없이 늘어나고 있다. 역시.. 페이퍼가 줄어드니 즐찾이 늘어나는 것이었던가? 아니, 어제부터 마이페이퍼 옆에 탑텐,이 아니라 탑백(낄낄)이 들러붙어 있는데..나, 페이퍼도 많이 쓴게야~
그나저나 페이퍼가 늘어나면 즐찾이 줄고, 페이퍼가 줄어들면 즐찾이 는다...는 것 땜에 쓸데없이 페이퍼를 마구 남발했었는데 이젠 그럴만한 성의도 없어지고 있다. 그러면 이대로 즐찾을 늘려야 돼? 내 서재... 별로 볼 거 없는데;;;;;;;;;;;

열두시가 되어가니 이제 잘 시간이다. 읽던 책 한 권을 끝냈으니 다른 책을 꺼내 읽어야 되나? 아님 그냥 내일 사무실에 있는 책중에 하나 꺼내 읽어야 되나? 딱히 땡기는 책이 있는 것은 아니고 (뒤집으면 다 비슷비슷하게 읽고 싶은 책들인지라 선뜻 선택의 바지런함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고;;;;).
방금 생각했다.
너, 공부한다고 했잖아. 근데 지금 뭐냐. 무슨 책을 읽을까 궁리하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다니. 정녕 너는 말야..... !!!

아, 내일은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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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7-19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
 

 

 

 

 

같은 겨울 바람을 맞더라도 피부에 느껴지는 그 추위는 다른 것이다. 지켜주는 존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그래도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다리에 힘을 주어 버티고 설 수 밖에 없다. 외톨이인 자신을, 걸핏하면 앓아눕는 몸을 자기 스스로 그저 동정하기만 한다면, 원한의 마음이 머리 꼭대기까지 가득 차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40)

- 마음속으로 기다리는 일이 많았다면, 평생의 마지막을 이런 식으로 만들지는 않았을지도....

- 심어져 있는 초목을 아름다운 꽃으로 보느냐, 사람을 죽이는 독으로 생각하느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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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쿠호오 이야기 - 규슈 지쿠호오 탄광을 중심으로 한 격동의 민중사, 평화교육시리즈 03
오오노 세츠코 지음, 김병진 옮김 / 커뮤니티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현실을 제대로 보기 위함이고 미래를 평화와 공존으로 만들어 가는 작업입니다. 한일의 아이들이 역사를 바로 인식하고 서로 아파하고 부끄러워하고 분노하고 눈물을 흘리는 일은 위대한 일입니다. 반드시 밝은 미래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일본영화의 아카데미 상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제의 상을 휩쓸었다는 '훌라걸스'의 감독은 한국인이라고 들었다. 아니, 엄밀히따져서 '한국인'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재일한국인이라고 한다면 그가 자란 일본에서의 생활이 어떠했을지 막연히 상상이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뿐이다.
영화 훌라걸스는 점차 사양의 길을 걷고 있는 탄광촌에서의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탄광촌의 모습은 어느 나라나 다 비슷하고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삶 역시 다 비슷하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영화의 세계에서는 그렇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지쿠호오 이야기 역시 그렇다는 이야기가 나오겠지. 한가지 다른 것은 일본의 탄광촌에 우리 민중들이 끌려가 차별과 억압을 당하며 지내야 했고, 그곳에 그들이 힘겨워 내던 신음같은 '아이고'가 울려퍼졌다는 것이겠지...

이 책은 탄광의 유래가 적혀있고, 탄광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적혀 있고, 일본 민중들의 삶의 애환이 적혀있다. 그리고 식민조선의 역사가 적혀있고, 합병 후 일본에서 학살당하고 착취당하고 억업받은 조선인들의 고난이 적혀있다. 우리가 몰랐던 일본의 숨은 민중사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 세대가 실감하지 못하는 우리의 부모님과 조부모님들의 민중사가 적혀있다.

   
 

 우리가 '강제 연행을 생각하는 모임'을 처음 시작한 날은 1985년 3월 21일입니다. 그리고 딱 10년 동안 이 문제에 달라붙어 왔습니다. 조선반도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며, 또 역사적으로도 가장 관계 깊은 나라인데 왜 일본인은 지금까지 한국, 조선을 잘 알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우리들은 쇼와昭和와 함께 태어났고 황국사관에 의한 교육이 한창인 때 자라나 잘못된 조선관을 철저히 주입받았습니다. 때문에 조선 또는 조선인이라는 말을 입밖에 내는 것조차 차별로 연결되지 않을까 염려했습니다. 그렇듯 일본인의 역사관이 음으로 양으로 저희들의 마음을 지배해 왔었습니다.
'강제 연행을 생각하는 모임'은 그러한 잘못된 조선관, 조선인관을 떨어 없애기 위해 역사 학습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앞에서 이 그림 연극을 상연하는 데 있어 저는 아직 힘이 모자랍니다.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반성하면서 더 알기 쉽게 고쳐 나갈 작정이므로 아무쪼록 잘 보아주시기 바랍니다.(123)

 
   

내 정리되지 않는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저자인 오오노 세츠코의 글을 바로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이 책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림과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는 이 책은 내가 한번 읽어보고 끝내버릴 책이 아니다. 더구나 그림이 나와 있다고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던져 주고 말 책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가 같이 그림 한 장 한 장 살펴보고 이야기를 하나 하나 살펴보고 같이 이야기 해봐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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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비실록 - 숨겨진 절반의 역사
신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조선왕비실록, 숨겨진 절반의 역사라는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분명 흥미로웠었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색다른 조선사 읽기,라는 광고문구 역시 흥미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그런데 뭔가...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이 어딘가 석연치 않다.

이성계의 정치 역량에 대한 낮은 평가는 그렇다치고 - 사실 왕조사 중심의 역사관은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잊어버렸으니 그의 정치역량이 어땠는지는 기억에 없으니 뭐라 할 말도 없다. - 그의 부인 신덕왕후 강씨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숨겨진 절반의 역사를 읽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객관적인 자료가 충분한 것도 아니고 활동에 근거해 그녀의 삶과 정치성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정황만으로 그런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저자의 상상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그런데 역사적 상상력은 거기까지가 한계인 듯 하다. 아니, 저자의 역량에 대해 낮다거나 모자라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이 책을 읽어내기에는 한계를 느낀다는 것이다.

왕조사 중심의 역사 이야기를 다시 훑어보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았는데,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아니 주관적인 근거 자료조차 본 적 없는 나로서는 궁중에서의 권력 싸움에 대한 이야기일수밖에 없는 조선왕비실록이 맘에 들리가 없다.
이것이 내가 가진 편견일지도 모르겠다. 왕조사 중심의 역사 이야기는 재미없어,라는. 처음 책을 집어들었을 때와는 달리 읽어나가면서 슬그머니 고개를 내민 이 편견이 결국은 이야기를 재미없게 읽는 결과를 만들어버렸을까?

사실에 근거를 두고 글을 쓰려하다보니 저자의 상상력이 억제되어 밋밋한 글이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왕조사 중심의 이야기인데다 여성으로서의 삶이 뚜렷이 드러난 것도 아니라 내게는 그저 '그리 볼수도 있겠구나' 정도로만 받아들여진다.
내 편견 가득한 책 읽기의 한계,일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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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7-1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시대는 워낙에 여성이 억압당했던 시대니 그에 대한 자료 자체가 없어요. 그러니 이런 책을 쓰도 소설이 아닌 이상 어느정도의 상상력이 발휘될 여지가 너무 없는것도 이런 책을 재미없게 만드는 요소일것 같아요.

chika 2007-07-1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덕끄덕... 맞아요. 그런데 책 읽으면서 오히려 허난설헌이나 황진이를 읽는다면 더 재밌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 황진이의 원작 소설은 흥미로울 것 같았거든요.;;;
 
걸음아 날 살려라 장생보법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200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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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의 서평을 신청했다는 것도 까먹었고, 이 책을 받은 다음 읽고 서평을 써야 된다는 것조차 까먹고 지내버렸다. 그렇다고 책을 읽는 것까지 까먹은 것은 아니고.

사실 그리 색다른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걸음에 대해서 이 책을 읽고 난 후 조금씩 신경을 쓰다보면 나 자신의 몸 자세가 달라지는 것은 느낀다. 장생보법,이라고 하는데 굳이 억지로 애쓰면서 걸음을 걷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학교 다닐 때 무용시간에 선생님이 지휘봉 딱딱 거리면서 하나 둘, 하나 둘에 맞춰 걷던 그 자세와 비슷하기도 하다.
매일 출근길에 한걸음 한걸음 바른 자세로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허리가 펴지고 어깨도 펴지고 조금씩 내 몸이 구부정한 상태에서 바로 펴지는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한다. 어쩐지 먹은 음식의 소화도 잘 되는 것 같고. 이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장생보법의 효과일까?
솔직히 장담할수는 없지만.

이 책의 내용이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던 것 같은 느낌은 아마도 내가 그동안 요가 책이라거나 스트레칭에 관련된 책을 마구 읽은 결과가 아닐까 싶다. 잊고 있었던 운동, 아니 운동이랄 것 까지는 없지만 요즘 잠자기 전, 아침에 일어난 직후 잠깐 짬을 내어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것은 이 책을 읽은 자극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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