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탄생
마일즈 웅거 지음, 박수철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어떤 찬사로도 부족할 만큼 위대한 이름"

책의 말미에 담겨있는 이 문구는 마키아벨리의 묘비명이라고 한다. 이건 그 자신이 골라낸 묘비명일까, 아니면 후대의 사람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칭인걸까? 사실 이 묘비명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건 내가 그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군주론으로 유명한 마키아벨리, 라고 하면 다들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이지만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내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처세론자 마키아벨리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라는 주장을하고 군주론을 쓰면서 독재자적 리더쉽에 대한 인정을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마키아벨리가 우리에게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알고있던 마키아벨리는 사라지고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력있는 사람이며 또한 국가론의 기틀을 잡았으며, 그가 쓴 군주론에 대해 전체의 글을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했다.

그러면서 마키아벨리와 군주론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아니, 우선은 그가 썼다는 군주론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집어 든 것이 이 책이다. 도입부와 초반의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책을 잘못 선택했나, 싶었는데 계속 읽어나가다보니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 책으로 인해 마키아벨리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이걸 계기로 군주론에도 도전해볼까 싶어진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평전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의 일대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지 않다. 그가 자란 가정 환경이나 당시 시대적 배경과 정치적인 상황 - 피렌체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당시 유럽의 판세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오래전에 배웠던 유럽의 역사를 떠올려야 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역사적인 배경지식 없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는다는 것은 기본적인 토대없이 집을 올리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솔직히 말하자면 피렌체에 갔을 때 산마르코 수도원에도 갔었고 그때 들었던 이야기들의 기억은 희미해져서 이 책을 읽으며 도대체 사보나롤라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라서 책을 읽으동안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더디기만 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조금은 당시 피렌체에 대해 알 수 있고 마키아벨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글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은 사소한 공격에 앙갚음하면서도 심각한 공격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응석받이로 취급되거나 아예 박살이 나거나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상대방에 위해를 가해야 한다면 아예 보복을 꿈꾸지 못하도록 해야한다"(146)

 

책의 중간중간 인용된 군주론의 내용은 그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했는데 특히 인간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들은 지금의 사회에서 드러나는 인간군상을 봤을 때 너무 정확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군주에 대해서도 질서를 위해 잔혹함을 인정하는 것 같지만 그러한 원칙이 없을 경우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설명에서 - 그러니까 한사람을 처형한다면 그 한사람의 피해로 끝나지만 그를 그대로 뒀을 때 더많은 사람의 피해가 예상된다면 더 나은 판단은 어찌해야되는지...같은 고민을 해보게 한다. 그래서 마키아벨리의 평전인 이 책 역시 쉽지는 않다. 그의 사상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어간다면.

이탈리아와 피렌체의 역사에 대해, 마키아벨리에 대해 조금 더 알고난 후 이 책을 읽는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갖고 확장된 책 읽기를 시도해보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스웨덴에서
엘리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서와 스웨덴은 처음이지? 라는 환영인사를 받은 느낌이다. 낯설지만 왠지 친구가 있어서 친근한 느낌이 드는,

이 책은 저자가 스웨덴 여행을 하고 그 여행기간에 쓴 에세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스웨덴 여행 이야기는 그닥 크게 궁금하지 않았지만 저자의 일러스트 그림을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맘에 들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뜻밖에 생각이상으로 그림이 좋고 스웨덴에서의 일상이 정겹게 느껴진다.

 

저자는 결혼으로 스웨덴으로 이주를 하고 4년이라는 시간을 지내면서 아직은 이방인으로서 관찰하듯 바라본 스웨덴에서의 시간들을 기록했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우리와 비슷하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이국적이어서 신기하기도 한 그녀의 낯선 시간에 대한 기록은 아기자기한 소품 같은 사진과 북유럽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일러스트와 어우러져 글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끼며 조금씩 읽는다고 했지만 곶감빼먹듯 야곰야곰 한꼭지씩 읽다보니 책 한권이 금세 끝나버렸다. 그리고 밀려드는 스웨덴에 대한 열망. 언젠가 그곳의 숲길을 산책해보고 싶어진 것이다. 

 

스웨덴의 문화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 것도 좋았지만 가장 궁금한 것은 스웨덴의 언어이다. 스웨덴에서 '응, 맞아'라는 상대방의 말에 가볍게 동의하는 말은 우리말의 '헙' 같은 감탄사와 비슷하다고 한다. 짧게 숨을 들이마신다고 하지만 사실 설명만 들으면 정말 우리에게는 놀라움의 표현인데 스웨덴어로는 가볍게 응, 하는 것이라니. 저자는 이것이 도통 익숙해지지 않고 통화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뭔 일이 생긴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떤 느낌일지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7살짜리 꼬맹이가 앙증맞은 글씨로 알바를 구하는 곳, 아이아빠도 육아휴직을 받아 부모가 똑같이 육아를 하는 곳, 기나긴 겨울이 있지만 봄의 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린드그렌의 말괄량이 삐삐가 있는 곳, 스웨덴으로 가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매일 뉴욕 간다 - 40년 뉴요커에게도 항상 새로운 뉴욕, 뉴욕
한대수 지음 / 북하우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 시카고 언저리에서 살다 온 조카는 굳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가야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내가 딱 하나 그랜드캐년때문에 한번은 가보고 싶은 나라라고 말을 하면 그건 인정,하고 대꾸를 해 준다. 그런 조카가 한때 함께 모여살던 친구들이 또다시 뉴욕에서 셰어하우스에 모여 산다며 친구들을 만나러 뉴욕에 다녀왔다.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신나게 웃는 모습의 사진을 보며 나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뉴욕에 대한 로망을 가져본다.

그냥 대도시 뉴욕이라고 했다면 그리 큰 관심을 갖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뉴욕은 엄청난 인구와 오래된 도시인만큼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며 나날이 커져가는 세계의 중심도시가 되었고 그만큼 다양한 문화가 있고 예술이 넘쳐나는 곳 아니었던가. 그런 뉴욕에 대해 한대수님이 이야기한단다. 그것도 직접 찍은 사진도 담고, 뉴욕의 갤러리들에도 다니면서 말이다.

뉴욕에 가 볼 수있는 기회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곳에 대한 이야기는 궁금했다.

 

이 책은 뉴욕을 걷다, 말하다, 살다라는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겉보기에 화려한 그곳에서 살면서 보게 되는 뉴욕의 거의 모든 모습을 말해주고 있다. 사실 문화, 예술이라는 말에 혹해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살아 온 시대에 걸맞는 현대의 아티스트와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화려한 모습의 이면에 담겨있는 약물과 노숙자 문제, 테러의 표적이 되고 이방인, 특히 인도인들의 엄청난 이주와 인구수 증가로 인해 뉴욕에서의 이슬람 인도인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의미심장하게 이야기되고 있다. 저자는 뒤늦게 얻은 늦둥이 딸 양호의 교육을 위해 오랜 한국생활을 접고 다시 뉴욕으로 이주를 결심하며 몇십년 사이 변해버린 뉴욕의 모습을 문화와 연결하여 이야기하듯 글로 풀어내고 있다. 한때 라디오 디제이를 하던 그때의 그 목소리로 이야기를 듣는 듯 한 느낌이라 간혹 또 다른 책읽기의 재미가 있었다.

 

사진작가 한대수로서 찍은 사진이 실여있는 것도 좋았고, 그가 말하는 아티스트들의 사적인 - 때로는 가쉽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들도 재미있었는데 그저 재미있는 흥미거리로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미래지향적인 내용도 담고 있어서 한번쯤은 곱씹어봐야하는 것도 많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콜드플레이의 노래가 완전 별로라고 해서 마음 한쪽이 안좋기도 했지만.

그래도 저자가 딸과 나눈 대화의 한꼭지를 읽으며 나 역시 머리 한대를 맞은 것 같기도 하고 대단하다며 감탄을 했는데 그것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 높여주고 있다.

["나의 절친 음악 친구가 곤경에 빠져있어서, 나는 기도를 했다. "제발 나의 사랑하는 친구를 이 어려운 시련에서 헤어날 수 있기를 희망 hope 한다" 그랬더니 양호가 Hope is not the answer, Act(희망은 답이 아니야, 액션)!"  ](247)

그렇게 꼬맹이 딸이 철학가라며 머리를 한 대 맞았다는 저자는 귀국했을 때 친구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과 함께 돈을 주었다고 한다. 역시 행동하는 부녀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 보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물학자의 식탁 - 식물학자가 맛있게 볶아낸 식물 이야기
스쥔 지음, 류춘톈 그림, 박소정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여름이면 우리집 마당에는 초록이 풍성해진다. 고추와 토마토, 깻잎, 상추, 부추는 기본이고 이제는 가지와 호박도 심어놓는다. 그러다보니 자주보는건 식물의 잎을 보면서 어떤 작물이 열릴지 구분도 하게 되고 좀 더 다양하게 식물과 꽃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식물학자의 식탁'은 그 제목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 많은 식물중에서도 우리가 즐겨 먹는 채소와 과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식물로서의 상식도 넓힐 수 있지만 특히 그것을 섭취할때의 영양, 혹은 독이 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첫장 식물학자의 경고에서는 그닥 익숙한 이름이 별로 없어서, 역시 경고인만큼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것이 많은가 싶었다. 은행도 많이 섭취하면 안좋다는 건 많이 알고 있고 옻닭 역시 맛있다고 하지만 옻이 오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건 먹어본적이 없지만 들어서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어머니가 정기적으로 가는 내과의 선생님은 어머니에게 한약재를 조심하라고 하는데 특히 감초가 않좋으니 감초가 들어간 음식은 피하라고 한다. '약방에 감초'라는 말이 있듯 거의 모든 한챡재에 감초가 들어가니 왠만하면 한약재를 먹지 말라는 말이 확 와닿는 내용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진달래도 꽃에 독이 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지만 우리 선조들은 어여쁜 색의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해 먹지 않았는가. 그러니 맹독은 아니리라. 무엇이든 지나치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독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이것은 책에서 언급한 시금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두번째 식물학자의 추천에는 익숙한 채소 이름이 많아 읽는 재미가 있다. 해마다 고사리철이 되면 산으로 들로 고사리 꺾으러 가는 재미가 있는데, 사실 고사리를 꺾은 후 어머니가 한번 삶은 후 말리거나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먹는거라고 했는데 이 책의 스페셜 팁으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고사리의 어린 잎에는 시안화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혀가 마비되거나 심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그래서 쌀뜨물에 하루동안 담가두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고사리 특유의 아리고 쓴맛이 없어질때까지 찬물에 하루이상 담가둬야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역시 어르신들이 하는 것에는 알고보면 다 과학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이처럼 재미있는 지식이나 미식비법으로 취식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그래도 이 책의 강점은 우리가 먹는 채소들에 대한 기원에서부터 원산지, 영양에 이르기까지 박물학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세번째장은 식물학자인 저자의 개인 소장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식용식물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냥 흥미로운 식물의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 더 강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익숙하기보다는 낯선 것들이 더 많아 역시 저자가 외국인임을 한번 더 확인해보게 된다. 우리에게 친근한 식물 이야기가 좀 더 많았으면 훨씬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인양품 문방구
GB 편집부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에 친구가 일본여행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왔다며 신기한 볼펜이 있다고 보여줬다. 볼펜인데 연필처럼 지워진다는 것이다. 볼펜이 아니겠지, 라며 의심의 눈초리로 봤는데  볼펜 뒤에 달린 지우개가 연필을 지우는 그런 고무 지우개가 아니었다. 쉽게 붙였다 떼서 쓰는 마스킹테이프도 언젠가부터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무인양품 문방구 책을 보니 젖은 수건으로 쉽게 지워지는 크레용도 있다!

 

사실 처음 무인양품 문방구 책이 나온 것을 알고 그저 무인양품의 홍보성이겠거니 라는 생각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요즘 나온 신박한 문구들도 있을까 싶어 그냥 휘리릭 카탈로그 보듯이 휘리릭 봐 볼까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어는데 이건 휘리릭이 아니라 자리잡고 앉아 하나하나 살펴보게 된다.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4컷 노트의 신박함뿐만 아니라 이미 내가 사용하고 있는 문구들마저 그 처음의 탄생과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노트를 만드는 종이 한 장의 공정과정도 담겨있다. 책을 읽는 재미와 문구를 간접 경험하는 재미도 함께 있다.

 

무엇보다도 무인양품 문방구에 대한 일방적인 제품 설명이 아니라 무인양품 직원들과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제품 사용 사례가 담겨있는 2장 '쓰다'는 놀라움을 넘어 그 다양한 활용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사용법은 사용자에게 달려있다. 무인양품의 원점이 여기에 있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그 사용법은 타인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을 읽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문구점으로 달려가보고 싶어질지 모른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내가 당장 무지러- 무인양품 제품을 애용하는 이들을 지칭한다는, 그런 무지러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기간한정판매라는 4컷 노트는 꼭 사보고 싶다. 탐나는 문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가 사는 동네에 이렇게 다양한 무인양품을 파는 문구점은 없다. 인터넷 검색만 해보지 않는다면 그저 선물받은 펜과 지극히 무지스러운 여백의 노트를 꺼내들고 일상의 기록을 해나갈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