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이 성가제에서 2등을 해버렸습니다. 뭐, 제가 노래를 못하기땜에 노래지도는 하나도 못했지만, 아이들이 참 잘해줘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사실.. 노래랑 악기연주가 잘 안맞아서 걱정했는데, 심사기준에서 악기연주는 빠졌고 단지 노래부분만 채점을 했고 그 노래 역시 중고등부 아이들에게 딱 알맞은 밝고 경쾌한 전례찬양곡이었기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아니 뭐.. 이런저런 거 다 떠나서 기대하지 못했는데 상을 받아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ㅎ 

 

저는 요즘 동방신기 노래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앨범이 네갠가 나온 것 같은데, 여기저기 돌아댕겨서 구한 음악은 몽땅 일본어음원이더군요. 얘네들은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일본어 음반만 냈는지 원. 
암튼 동방신기는 제 대녀가 좋아라 하는 그룹이라 디비디 파일을 구해 선물해주려고 준비중입니다.
주일학교 애들에게 책선물을 하는 와중에 대녀에게는 아이돌그룹 디비디파일이라... 제가 잘하고 있는 짓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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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4 1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4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 나는 한 이야기를 읽는다. 

어떤 마을에, 아마도 유럽인지 미국인지에 드넓은 초원이 있고, 거기에는 진한 갈색의 멋진 종마가 풀을 뜯고 있다. 그 곁에는 그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고, 그 종마를 사랑하는 어린 소년이 있었다. ...
그런데 그 종마가 병이 난다. 밤새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종마에게 소년이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물겨운 간호도 보람이 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고,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돌아왔을 때에는 다리를 절게 되어 버린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다.
"나는 정말 몰랐어요. 내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고 그 말을 자랑스러워했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후 말한다.
"애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피곤해 죽을 지경이다. 여전히 집 정리 중이고, 아직도 정리중이다. 그 와중에 어제는 모기때문에 잠을 설쳐서 사무실에서 까무라칠만큼 졸려 죽을뻔했다. 집에 와서는 급하게 샌드위치 뜯어먹고 바로 또 성당으로 갔다. 정말이지 까무라칠 것 같았지만, 애들이 성가제 참가한다고 리허설을 하는데 안가면 안될 것 같아 꾸역꾸역 간식을 챙겨들고 갔다. 

사람이란게...머리가 핑 돌만큼 피곤하고 죽겠는데도 애들앞에 있으니까 마구 움직이며 뛰어다니고 목소리도 높아진다. 그렇게 쌩쌩하게 리허설 보고 노래 연습하는 거 보고 집에 오니 옷도 안갈아입고 대자로 누워버렸다.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꼼짝도 못할 것 같은 느낌에 서둘러 일어나 씻고 나오니 이 시간. 

피곤해 죽을 지경이라면서 씻고 바로 잠자리에 눕지 않고 컴을 켠 이유는 - 요 며칠 너무 피곤해서 집에 와서는 컴을 안써본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컴을 켜고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썰렁해져만 가고 있는 알라딘 마을이지만 여전히 건재한 알라디너들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티격태격 싸우면서 정이 폭 들어버린 만두언냐의 생일이 오늘이고, 축하를 해 줘야겠기 때문이다. 

 

내일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쁠예정이라... 비몽사몽 헤롱거리며 글을 쓰고 있다. 생일축하인데 왠지 막막막 비장한 각오로 글을 쓰는 것 같아,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올려야되나 싸그리 지워야되나 고민까지 해대고 있다. ㅠ.ㅠ 

이런 날, 많은이들이 즐찾하는 서재가 아니라 섭섭해진다.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 주고 함께 기뻐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이다. 그래도 뭐 이미 많은 분들이 축하인사를 건넸을 것이다. 아무튼, 그러니까. 

만두언냐! 생일축하해~! 나이 한살 더 먹었다는 걸 축하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ㅎㅎㅎ =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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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두언니가 그리 말했습니다
    from 놀이터 2010-12-18 11:09 
    슬픈 많은 날들 중에 웃는 하루는 그 어느 날보다 빛날꺼야.      물만두 2009-11-04 16:29   댓글달기 | 삭제 | URL   선물 잘 받았어. 쓸려고 하는데 알라딘에 모습을 안보여서 못썼어. 미안.
 
 
물만두 2009-10-3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 당근 축하할 일이지. 나이를 먹는다는 건 좋은 일이라구^^
난 요즘 이 시만 생각하며 살아.
삶이 그대를... 까묵었다 ㅜ.ㅜ
암튼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모든 잠언과 명상집을 통일하는 문구라는 생각이 들어.
슬픈 많은 날들 중에 웃는 하루는 그 어느 날보다 빛날꺼야.
오늘 자기 글을 읽는 이 순간도 그래.
그래서 고마워.
가끔이라도 여기 이렇게 와줘서.
 

 

아라시가 또 예전꺼 울궈먹듯이 디비디를 냈다고 욕한다한들 어찌할 것인가. 얼마전에 하드가 꽉 차 프로그램을 띄워주지도 않는 만행을 저지르기 시작해서 그동안 받아뒀던 아라시의 PV를 하나씩 보면서 지워댔는데 그동안의 PV를 담아서 이렇게 디비디로 발매해주는데 구입을 해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지금 쌓여있는 적립금의 유효기간을 살펴봤더니 내일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사라져버리게 된 지경에 이르렀으니 적립금을 써버려야지, 어쩔껀가. 딱 이시기에 이비디가 나와주셨으니 고민없이 그냥 구입해버려야지 어쩔건가 말이다.

 

 

요즘 알라딘이 신간안내, 재출간 메일알림인지 뭔지를 한다고 난리인데 솔직히 그런데 신경쓰기보다는 내가 오늘 고맙게도 땡스투받은 글이 어떤 글인지 링크찾아가서 읽어보게 해 주는 것이 더 고마울 것 같다. 예전엔 그렇게 해 주더니 다시 이놈의 신간안내메일 메뉴얼을 만들어내느라 그 기능을 없애버렸다. 한때 그 링크글이 사라졌을때 누군가가 건의를 해서 링크를 시켜주더니 어째 슬그머니 그걸 없애버리냐.  

이미 소식을 들어 알고 있는 신간안내메일따위보다 내가 애쓰게 쌓아놓은 적립금 기한 만료 안내 메일이나 보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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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봤습니다. 발권을 할 때부터 허연 주머니 하나를 주면서 선물이라고 하더니 기내에서는 정말 .... ㅎㅎㅎ  

비행기가 작아서 놀랬고, 프로펠러 근처가 내 좌석인것 같아 좌불안석인 심정으로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다가 머리를 박았고(다행히 쿠션이 있어서 아프진 않았지만 민망했다는;;;) 두좌석씩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덩치 큰 내가 앉아야 하는 옆자리엔 이미 더 덩치큰 아저씨 한명이 앉아있었지요. - 근데 또 정말 다행스럽게 바로 옆쪽의 좌석이 비어서 이륙전에 그분이 옆으로 옮겨앉아 저는 편하게 왔습니다. 

시골길을 가는 버스처럼 덜커덩거리고 이륙을 했는데, 낮게 날아서 전망이 좋다는 멘트를 날려주시던 승무원이 참 어이없게 웃겨주시더군요.  

단체여행객이 있었는데 승무원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더니 교회에서 왔다더라면서 "믿음있는 은혜로운 분들이 타셔서 참 좋은 것 같네요...은혜로운 시간 보내세요"까지였다면 좋았겠지만, 비행기 기내에서 승.무.원이 마이크 잡고 '아멘!'하고 외쳐대다니. 난 버스 잘못탔나, 싶었습니다. ㅎ 

그러게 웃겨주시더니 이제 또 이벤트를 한댄다. 아주 약소한 샴푸하나 치약두개(ㅡ,.ㅡ)를 무려 세.명.에게 준다고 하는데 가위바위보를 한다면서 다들 손을 들라고 하는데... 그 승무원, 모두의 참여를 재미있게 유도하는게 아니라 이벤트 참가 안하면 바.보.라고 외쳐주십니다. 젠장. 유치하게 바보라고 놀리는 승무원을 향해 썩소한번 날려주시고 난 내 할일만 했지요. 

그렇게 저는, 김포에서 제주까지 한시간, 관광비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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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지심에 나보고 잘난척한다고 소리지르고 욕해대고 간거 맞지? 

 

 

속에서부터 화가 치밀어오른다. 집이 넓고 책꽂이를 다른데 둘 수 있으면 당연히 방도 좁은데 밖으로 빼냈지. 그걸 몇번 되풀이해서 말했는데도 오늘 집에 와서는 그지랄을치고갔다. 아니, 지랄은내가친건가? 책꽂이를 짊어질 것도 아니고, 열심히 책 정리하고 있는데 오자마자 '그만큼 방에 놓지 말라니까, 바보같이'라는 말을 내뱉는데 누가 가만히 듣고 있겠냐고. 지가 '그만큼' 얘기하는 동안 나도 그.만.큼.씩.이.나 책꽂이 놔둘 공간도 없고 책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한건 기억이 안나나보지?   

어제는, 한밤중에 뜬금없이 내 통장으로 돈을 보내놓고 아침부터 사무실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대면서 자기 통장으로 그 돈을 다시 송금하라고 난리를 쳤다. 내가 인터넷뱅킹 제대로 안된다면서 아무때나 송금하라는 짓 좀 하지 말라고 한게 언젠데. 거기다가 어제는 바빠서 전화도 못받았는데 사무실로해서 자리에 없다고 하니까 핸드폰으로 전화질이고, 바쁘다고 했는데도 지가 급하다고 인터넷뱅킹 안되면 은행에 직접 가서 송금하랜다. 분명히 내가 근무중이었고 바쁘다고 했는데도 그 지랄인데, 화가 안나나? 나이 일흔이 넘으신 어머니도 그런 짓은 하지 않으실만큼 분별력이 있으신데 동생에게 그러고 싶겠냐고. 

생각할수록 화가난다. 내가 사무실에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내 일도 아니고 자기 심부름을 내게 시키고. 그래, 어쩌면 누워 침뱉기겠지만 말해야겠다. 집에서 은행나가려면 씻고 외출복으로 갈아입어야 된다면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나보고 은행갔다오라고 시키는건 무뇌충인거냐, 나를 무시하는거냐.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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