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놀라운 능력 - 어거스틴을 변화시킨
헨리 코레이 지음, 이상길 옮김 / 카리스월드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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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인간이 탄생하기까지 가정환경은 절대적이었다. 어거스틴의 아버지 파트리키우스는 방탕한 생활을 했다. 어거스틴이 아버지를 답습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거스틴에게는 어머니 모니카가 있었다. 잠자리를 눈물로 적신 어머니의 기도는 결국 아들을 변화시켰다. 기도의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부제가 수긍이 간다. 부모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뛰어난 학자로 성장하기까지 주변의 도움이 컸다. 타가스테의 원로원 의원 로마니아누스는 어거스틴의 후원자였다. 고향 친구 알리피우스 학교 친구 네브리디우스와 호노라투스는 단짝이었다. 동거녀 멜라니는 어거스틴의 장래를 위해 수도원으로 떠났다. 그러나 어거스틴을 최고의 수사학자로 만든 분은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은 교회를 수호하기 위해 어거스틴에게 지적 순례 여행을 허락하셨다.  

위대한 감독이 출현하기까지 멘토의 보살핌이 있었다. 어거스틴은 마니교에 심취했었다. 그러나 밀라노의 감독 암부로우스가 이단에서 헤어 나오도록 도왔다. 어거스틴은 결국 암부로우스에게 세례를 받는다. 히포의 감독 발레리우스는 감독 어거스틴을 만든 장본인이다. 발레리우스는 어거스틴에게 성직을 안수하였고 후임 감독으로 추천하였고 은퇴 후에는 중보적 기도를 빼놓지 않았다.

탁월한 작가로 알려지기까지 멘토리의 뒷받침이 있었다. 어거스틴은 마니교와 도나티스트를 물리치고 펠라기우스와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거스틴에게는 헤라클리우스가 있었다. 헤라클리우스는 극도로 악화된 어거스틴의 건강을 챙겨 주었고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잡무를 대신 처리해 주었다. 16 년 간의 고된 작업 끝에 나온 [하나님의 도성]은 헤라클리우스의 일조덕분이었다.

비록 저자를 몰라도 오자가 나와도 소설의 감동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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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르틴 루터 1
레그 그랜트 지음 / 홍성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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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는 실존인물과 가상인물이 번갈아 가며 등장한다. 실존인물은 소설에 역사적인 사실성을 부여한다. 1505년 7월 2일 폭풍 속을 걷던 루터(21세)가 번개를 맞고 쓰러진다. 루터는 진로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다. 루터는 폭풍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수사가 되겠다고 서원한다. 이 날의 폭풍이 유럽을 뒤흔들 태풍이 될 줄이야... 이제 가상인물이 등장한다. 가상인물은 역사에 소설적인 상상력을 불어넣는다. 유대인 의사 스클라가 세 사람을 뒤쫓고 있다.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시소게임이 처절하다. 미친 듯이 달려드는 추적자 앞에 집시 모녀는 처참하게 살해되고 마르타는 점성학 책을 갖고 무사히 도망친다. 이 날의 악연이 아들과 며느리에게까지 이어질 줄이야... 실존인물과 가상인물이 얽혀진다. 하나님의 불에 맞고도 살아난 루터는 술주정뱅이 남편으로부터 마르타 모자를 구해준다. 마르타는 루터가 폭풍을 일으킬 자임을 예감한다. 마르타의 아들 요나단은 루터의 추종자가 된다. 이제 스토리는 복잡해진다. 다시 가상인물이 등장한다. 가상인물은 16세기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악명 높은 기사 토플러가 가난한 농부 토마스와 모이라 부녀의 농작물을 약탈한다. 농민들의 원성이 깊어만 간다. 농민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워진다. 요나단이 스클라의 약혼녀 엘리자베트와 사랑에 빠진다. 스클라의 집요한 추격전이 숨막히게 전개된다. 요나단은 엘리자베트의 수호천사다. 스토리는 루터에게 옮겨간다. 1517년 10월 31 일 비텐베르크 대학 교수 루터(33세)는 면죄부 장사꾼 테첼과 토론하기 위해 95개 논제를 교회 문에 게시한다. 썩은 뿌리에 벼락이 떨어진다. 드디어 폭풍이 몰아닥쳤다. 이 날의 용기가 교회를 정화할 줄이야... 나머지는 당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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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내러티브 설교 - 청중을 사로잡는
스티븐 D. 매튜슨 지음, 이승진 옮김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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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성경을 장르별로 구분해보면  이야기와 시로 나눌 수 있다. 율법서와 역사서와 예언서의 일부가 산문이고(3분의 2가량), 시가서와 지혜서와 예언서의 일부가 운문이다.(3분의 1가량)  이 책은 현대 문학 이론을 도입하여 구약 성경의 이야기를 분석한다. 저자는 여느 서사비평가처럼 이야기의 줄거리인 플롯(3장)과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등장 인물(4장)과 등장 인물의 활동 무대인 배경(5장)과 이야기의 마스터키(master key)인 내레이터의 관점(6장)을 통해 다양한 각도로 본문을 살펴본다.(서사비평에 대해 더 알기 원하는 독자는 [이야기 마가]를 보라.)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저자는 설교학자답게 해돈 로빈슨의 [강해설교(Biblical Preaching, 2nd ed. 아직 출판되지 않았다.)]를 발전시켜 본문의 중심사상(big idea)을 추적한다. 성경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여(주해적인 아이디어)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에게 연결하고(신학적인 아이디어) 오늘의 청중들에게 구체적으로 적용한다.(설교적인 아이디어)  중심사상이란 화살을 설교의 목적이란 과녁에 맞추는 효과적인 방법(10장)도 제시한다.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설교자를 위해 해돈 로빈슨의 [성경적인 설교]처럼 설교의 실제를 보여준다. 설교자와 설교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설교를 제시하고, 설교를 분석하고, 설교자와 유익한 대담을 가진다. 모두 원고없이 설교한다니 놀랍기만 하다. 이뿐 아니다. 저자는 구약 성경의 이야기 본문을 해석하기 위한 표준적인 참고도서(134-136쪽)와 주석(부록 B)도 소개한다. 이야기꾼이 갖추어야 할 자질들(13장)은 가장 인상적이다. 성경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가는 비법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당신도 어서 읽어보고 스토리텔러가 되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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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샬롬 교향곡
김지찬 지음 / 기독신문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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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세 번 태어났다. [기독신문]에 '평신도를 위한 사사기 강해'로 출발(1995년 11월부터 1998년 2월까지) 하여 '엔 샬롬 교향곡' 상, 하권(1999년)으로 그리고 같은 제목의 합본(2003년)으로 재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검증과정을 거친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을 만한 책이다.

  이 책은 사사기를 전공한 학자가 저술한 작품이다. 학자가 저술했다고 해석에만 치우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적용에만 몰두하지도 않았다. 해석과 적용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저자는 본문을 소 단락으로 나누어 본문을 읽고 문학적인 안목을 가지고 본문을 설명하고 있다. 역사적인 해석을 통해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해석과 한국교회를 향한 쓴 소리가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은 합동 측의 시각을 여실히 드러낸 책이다. 저자는 197쪽에서 개역한글판이 원문의 뉘앙스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최근 교계의 일각에서 이기적인 목적으로 새로운 성경 번역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통탄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새로운 성경 번역을 비판하고 있다. 표준새번역 또는 개역개정판을 두고 하는 말 같다. 그러던 합동 측에서 새로운 성경 번역을 강행하려 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국민일보 2004년 3월 8일자 33쪽) 이 어찌된 일인가?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17:6,21:25) 저자는 한국교회의 사사기적 상황을 우려하였다. 합동 측의 새로운 성경 번역이 철회되어 사사기적 상황이 하나라도 없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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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가지 방법으로 설교에 도전하라
로날드 알렌 지음, 허정갑 옮김 / 예배와설교아카데미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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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만약 한국식 3대지 설교에 익숙한 독자라면 제1부도 채 읽지 못하고 내팽개칠지도 모른다. 이 책은 34가지 유형의 설교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물안 개구리' 식의 설교를 벗어날 수 있다. 3대지 설교로 편식한 교인들에게 34가지 설교로 골고루 섭생하게 하자.

  당신이 만약 설교를 도용하는 독자라면 별로 건질 게 없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북미 문화권에서 선포된 상황이 다른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들리는' 설교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다. 아날로그 방식(일방통행)에서 디지털 방식(쌍방통행)으로 패러다임을 시프트해 보자. 

  당신이 만약 매끄러운 번역을 선호하는 독자라면 가끔씩 짜증을 낼지도 모른다. 이 책은 투박한 번역이 돌부리처럼 튀어나와 내용을 모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특히 33쪽 7줄, 연신원 학생들과 역자의 합작품이라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명료한' 설교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산탄형(분산형) 메시지에서 총탄형(집중형) 메시지로 전환해 보자.

  당신이 만약 바른 기독교 용어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교정팀에 실망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에서 출판한 작품이기 때문이다.(정장복 교수는 바른 용어를 강조함. 예를 들어 주기도문(47쪽)을 주님의 기도로, 성전(48쪽)을 예배당으로, 주일날(122쪽)을 주일로, 주일학교(154쪽)를 교회학교로, 제단(185쪽)을 성단으로, 성가대(185쪽)를 찬양대로 ...)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설교'(고대의 문서를 오늘의 언어로 전환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재차 깨닫게 된다. 자신의 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전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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