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읽은 국회의원 장혜영의 글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가장 잃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그 자신이며, 그 문제에서 진정 자유로워지기 위해 감추지 않겠다라니. 그의 일상은 정치이므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는 말도 의미심장하다. 피해자다움과 가해자다움을 언급하며, 용기내어 말해온 여성들과 연대하고 나아가겠다는 말은 차라리 위로이고 응원이었다.

자신을 믿고 세상을 믿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결단이고, 쓸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아침 뉴스는 맥이 좀 탁 풀렸지만, 장혜영의 입장을 읽고나니 함께 기꺼이 싸우고 싶어졌다. 분노를 잡아 먹어버릴만큼 용기가 생기는 글이라니.. 아니 이런 동년배의 국회의원이 있다니.. 고맙구 든대해서 눈물이 났었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국회의원의 입장문에서 임파워링이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는 데, 무려 국회의원이기에 더 임파워링 되어버림.. 😭😭😭

앞으로의 활동에서도 부디 그가 그 자신을 잃지 않기를.
나도 나 자신을 잃지 않을테니.

오늘의 다짐은 피드에 박제.
1월 밖에 안됐지만, 올해에 만난 최고의 띵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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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직에 이로운가-장혜영의원의 입장문을 읽고
    from 뒤죽박죽 뒹굴뒹굴 2021-01-28 11:44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80205.html2016년부터 2019년까지 회사의 성희롱고충상담원,이었다. 나름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고 나조차도 만족할 수 없었다. 교육을 받았지만, 질문이 생겼고 질문에 들은 대답에 동의할 수 없었다. 나에게 생긴 질문은 이 행위가 정말 조직에 이로운가, 였고 매뉴얼 교육을 받으면서 강사에게 한 질문은 '어떻게, 문제제기가 들어오자마자 분리했
 
 
syo 2021-01-27 0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의원님 글들 너무 선명하고 너무 좋더라....
 


- 언니, 난 서른이 넘으니까 너무 좋아.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 나도. 요즘엔 그 생각을 해. 이대로 계속 살아간다면 사십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오십대는 더, 육십대는 더더.
- 맞아 맞아. 건강관리만 잘하면 살 수록 좋아질 것 같음.
- 있지, 그거 산타의 존재처럼 어른들이 치는 거대한 거짓말은 아닐까? 살아보니까 나이먹을 수록, 늙을 수록 좋은거야. 너무 좋아서 상대적으로 젊은 시절이 힘드니까 위로의 차원에서 “그때가 좋을 때다”라고 하는 거지.

극장을 나와 찬바람을 맞으며 동생과 대략 이런 대화를 나눴다. 알 수 없는 인정투쟁 속에서 조울 섞인 이십대를 보낸 동생과 나는 꽤 근사한 영화 메이트다. 어떤 영화도 함께보고나면 대화의 소재가 된다. 우리는 보통 유년의 슬픈 기억을 경유해 각자의 고집스런 방법으로 쟁취해낸 독립까지의 노고를 치하해 준다. 어제의 영화는 모처럼 대화의 끝이 ‘감사함’에 가 닿았다.

고맙지. 고맙긴한 데, 그 고맙다는 말이 잘 안나와.

우리는 잘 안다. 나 역시 최선을 살아왔 듯, 우리의 가족도 각자의 최선을 살아왔다는 걸. 일개미 본능, 각자 알아서의 생존 본능은 부모님이 몸소 실천해 주신 자원임에 틀림없다. 아빠도 엄마도 소처럼 열심히(만) 살았다. 네 남매는 어쩔 수 없이 모두 초중고 개근을 이뤄내버렸다. 우린 정말 쓸데없이 성실하였고, 성실하기만(!)했다. 그래서 가끔 억울하다!!!!!!

“22: 상처는 지구에서 받는 거야”

지구에서 받은 상처들. 서른을 넘기고 나니까 동생도 나도 상처보단 나 자신이 더 강하다는 걸 체득한 것 같다. 아니다. 체득 아니다. 공부였다. 그것도 열심히(!)했다. 비용을, 시간을, 에너지를 투여한 노력의 댓가이다. 우리는 상처를 직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니까, 결국, 그러므로. 앞으로는 더 괜찮아 질거다.

동생과 나는 하나 더 알고 있다. 우리에게 흔적을 남긴 혼란한 상처를 긍정하게 되기까지 앞으로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이란 걸. 꼭 긍정이어야만 하냐고? 이건 must라기 보다는 운명의 데스트니 같은거다. 꽉 닫힌 결말의 드라마. 아무리 망쳐보고 싶어도 더 안망쳐지는 지점. 그냥 그렇게 생겨먹은 거. 그러니 어쨌든 우린 결국은 긍정하고 진심으로 감사하게 되고 말거야. 그래도 대충 퉁쳐서 긍정하지는 말자. 결국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진다면 그건 아주 구체적으로 디테일하게 각자의 언어로 감사해 할 줄 아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뜻으로 생각하자. 안녕. 얻어탄 동생 차에서 내렸다.

*

디즈니-픽사가 그리는 ‘생전의 세계’에서 아이들의 영혼은 지구로 가기 위한 패스권을 따내기 위해 자신들만의 불꽃을 장착해야 한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불꽃은 무얼까 사색하고 이야기 나누게 된다.

생전의 나는 쏘맥을 맛있게 마시는 불꽃을 장착했나보구나, 그 불꽃에는 숙취와 이불킥이 딸려온다는 걸 멘토샘들이 알려주지 않았던 걸까? 또 나에겐 버튼이 눌리면 아무말 대잔치와 독설을 씹어뱉는 불꽃도 장착되어 있는 것 같다. 그 역시 다음날 이불킥을 하니까 설마 내 불꽃은 .... 이불킥? 🤭

좋은 불꽃을 생각해보자!! 22랑 비슷한거! 있다. 하늘 올려다 보기랑 겨울 불냄새 불꽃🔥 비교적 최근에 장착되어 있다는 걸 알게된 불꽃은 (반년에 한 번씩) 정희진 샘의 책을 읽으며 완전 다른 곳에서 감동 포인트를 발견하는 ‘재발견의 불꽃’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정희진에 해당했으나 앞으로 살면서 발견/재발견해야 할 저자들이 풍부해질테니 ‘좋아했던 책을 다시 읽을 때 느끼는 황홀함의 불꽃🔥’ 으로 이름붙이자. 하하! 생전의 나는 그것을 장착하여 지구로 오는 패스권을 따내버린 것이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럼, 오늘도 불꽃을 불태우자!!

*

남서향으로 창이난 집은 아마 곧 긴 햇빛이 들어올 것이다. 암막커튼을 사이에 두고 들어오기 시작하는 겨울 햇살을 힐끔 건네다 보며 빨래 널 생각을 한다. 사소한 순간들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느끼는 불꽃은 아직 잘 작동되지 않는다. 언제나 할 일, 그 다음의 할 일을 생각하는 종류의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직 발견할 불꽃들이 많다. 이 지구에 오래오래 머무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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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1-24 1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여동생이 없어서... 아니지, 모든 언니/여동생이랑 그런 좋은 관계를 갖는 건 아닐 테니까요.
아무튼 근사한 영화 메이트 부럽습니다. 두 분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공쟝쟝 2021-01-24 13:10   좋아요 1 | URL
저흰 영화볼때만 좋아요! ... 평화를 알게해주기까지 전쟁을 혹독하게 겪은 자매애.. 아직도 전쟁중 ㅋㅋ 영화만이 휴전!!

공쟝쟝 2021-01-24 13:11   좋아요 1 | URL
그치만 여동생 너무 좋구 요즘은 언니들도 좋아요(소곤소곤)

수이 2021-01-24 14: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0세 시대니까 지구에 오래오래 머무를 수 있습니다. 가끔 무수한 자연재난과 사건사고들이 일어나지만 그래도 인류는 어떻게든 살아남지요. 뭐라는거야;;;; 소울이 그리 좋다 하시니 저도 가서 봐야겠습니다. 근데 영화관 가도 될까? 사람들 엄청 많이 있으면 어쩌지;;;;

공쟝쟝 2021-01-25 19:17   좋아요 0 | URL
아주 많지는 않았어요! 음 오히려 방역을 어느 곳보다 철저히 하는 곳이 영화관이라는 생각. 소울은 가족과 함께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ㅡ^

다락방 2021-01-24 16: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글 좋아 좋아 좋다. 쟝님 이 글 참 좋다요. 여동생은 사랑입니다. 물론 남동생도 사랑이고요. 샤라라랑💕

공쟝쟝 2021-01-25 19:18   좋아요 0 | URL
아 샤라라라랑~ 제 글 좋다고 해주시면 기분 진짜 샤라라라랑~ 30년만에 알라딘에서 숨겨진 글쓰기 재능을 찾을 줄이야! 아핫. 그러고보니 요즘 저의 불꽃은 알라딘 페이퍼!!!

바람돌이 2021-01-24 1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착하산 모든 불꽃들이 다 훌륭하십니다. 오늘 날씨가 따뜻해져서인지 이 글 때문인지 술이 확 땅기네요. 집에 맥주도 와인도 다 있는데 지금 집이 가는 길에 뭘 마실까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쟝쟝 2021-01-25 19:20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집에가셔서 무엇을 드셨을까요? (궁금) 적당한 혈중 알콜농도로 일상의 시름을 잊을줄 아는 사람~ 우리는 같은 불꽃을 가지고 있군요 *^^*

scott 2021-01-24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장쟝님 여동생은 행운!이런 언니 속이 확트인 언니가 있다는것 세상 어느 누구보다 내편이 되어주는 !소울속 ost재즈 넘 좋지 않나요 공장쟝님에 황홀함에 불꽃 꺼질까봐 난로 위에 놓아드려야쥥 ╰┳🔥┳╯

공쟝쟝 2021-01-25 19:21   좋아요 1 | URL
재즈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주인공이 재즈를 좋아하고 몰입하는 장면이 압권이었어요. 저도 재즈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따끈따끈 난로 덕에 페이퍼 불꽃이 지펴지고 있습니다!! 화르르륵

syo 2021-01-24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씩씩해.
씩씩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은 착한 사람으로 자라나는 것보다 더 귀한 일인데 대단해요!




.....하지만 결국 귀여운 게 이긴다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1-25 19:24   좋아요 0 | URL
그렇지! 저 대학교 다닐때 별명 오뚜기였어요. 응? 씩씩하면 나야 나!!! 귀여움은....... (잠시 침묵) 귀여움이란 역시 인간보다는 개와 고양이죠..

붕붕툐툐 2021-01-25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과 동생분 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니 너무 멋지당~😍😍

공쟝쟝 2021-01-25 19:25   좋아요 2 | URL
영화 보고난 후 한정입니다. 자매들과의 평소 대화는 ...... 차마 옮겨적을 수 없나이다... 입험한 자매들? 정도로 유튜브를 준비해볼까 싶을 정도입니다 ㅋㅋ

붕붕툐툐 2021-01-25 19:27   좋아요 0 | URL
구독자 1명 추가요!!ㅎㅎ
 

야근 3일 러시에 책질렀어 엉엉 🤥 푸코 왼쪽에 저렇게 쌓아놓고도 부족해 #푸코와페미니즘 또사버림... ㅋㅋ 오늘부터 각잡고 #육식의성정치 는 시작할거고 패터슨처럼 되야겠다 했더니 언니들이 시집 #가지않은길 을 퇴사 전까지 하루에 한편씩 읽으라고 했구.. #두이노의비가 는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있었으니까 제 윤동주와 함께 최애시인 릴케님께 잊지 않았다고 맘을 전하기 위해?? ㅋㅋㅋ #엄마의반란 은 토카레바 급이라고 해서 안 살 수 없었고 #먹을수있는여자 는 저는 애트우드를 올해 쭉 읽어보려 합니다.. 응? 핑계없는 무덤없고, 핑계없는 책지름은 없다. 살 이유는 많다! 사서 보관할 공간과 사서 읽을 시간이 없을 뿐이다! 3월이 오면 나는 자유의 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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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1-01-14 23: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제 버릇 개 다 줄 수 있었으면 개는 진짜 버릇 안좋아졌을걸?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1-15 18:25   좋아요 1 | URL
개여... 그래서 니가 귀여운 거로구나...

유부만두 2021-01-18 09:21   좋아요 2 | URL
제가 딱 그 댓글을 달려고 했더니 ... 선수를 똭 치셨어요.

제 버릇 개 안줬던거 다행이다, 이러는 마음도 있고요. 큰일날뻔 했고요.

비연 2021-01-15 01: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라니! 릴케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반가운 책구매군요 ㅎ 그러나 저 책은 다 읽기 좀 버거웠던 기억이.. 시라는 게, 외국시라는 게..

공쟝쟝 2021-01-15 18:26   좋아요 1 | URL
ㅎㅎ 저두 릴케 좋아요! 시를 번역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릴케는 번역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느낌 아니까~

단발머리 2021-01-15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저 사진으로는 말이지요. 최애 작가는 푸코에요. 푸코가, 세상에 푸코가 이렇게 쟝쟝님의 사랑을 받다니요.
집중 포화 하트뿅뿅이라니요!!!!

공쟝쟝 2021-01-15 18:28   좋아요 0 | URL
난 왜 이 대머리에게 뒤늦게 빠져버렸나... 문장마다마다에 이해하고 싶지? 이해해봐, 약올리는 고약한 철학자에게 스며들어버렸나... 흐어ㅠ고되다...

다락방 2021-01-15 14: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푸코와 페미니즘 뭔가 있어보여... 멋져보여 ♡

공쟝쟝 2021-01-15 18:32   좋아요 0 | URL
역자의 말이랑 처음 부분만 약간 읽었어요 일단. 오래된 책이긴 한데, 번역이 엄청 극악하진 않아보여요.( 더 읽어봐야 할겠지만 성의역사 1권보단 읽기 수월) 언어에 목마른 페미니스트들에게 푸코가 어떤 인사이트를 준 건 확실한 듯하구 이거다 이거야! 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한 여성학자들이 나오겠지요? 기대중. 그 전에 푸코부터 좀 더 읽어야겠지만 ㅋㅋㅋ

다락방 2021-01-15 18:37   좋아요 1 | URL
쟝님 애정해 💕

유부만두 2021-01-18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열심히 버릇을 지켜가며 책을 사는 ‘우리들‘이 있는데 왜 출판계는 매년 불황기를 갱신하는 걸까요??
쟝님, 해피 뉴 이어에요. (늦장 부리기가 제 버릇)
건강하십쇼.

레삭매냐 2021-01-18 11:18   좋아요 2 | URL
저는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그거슨 소수의 책 사는 사람들은 죽어라
사대지만, 절대 다수는 책 사는 데 아주
인색하다는 거지요.

극소수가 절대다수를 이기는 법은 없으니
해마다 출판업계는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공쟝쟝 2021-01-18 11:47   좋아요 1 | URL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 올해도 즐거운 독서생활 함께해요~
 

마지막날 하루 전이니까 써볼까. 올해 배운 것.

도망칠 수 없는 직장에서 나를 제대로 먹여살리는 법을 배웠다. 지독한 야근을 소화하면서도 아침엔 1분의 지각도 용납치 않는 방법. 먹고만 사는 것으론 충분하지 않다는 것도 배웠다. 일과 일을 위한 휴식을 위해서만 사람은 살 수 없다는 것.

코로나 덕에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는 못했다. 사람들을 만나지 못할 핑계를 댈 수 있어서 좋았다. 난 생각보다 내향형 인간이었다. 사람들을 만나면 좋긴했지만, 계속 집에 가고 싶었다. 혼자가 제일 편하고 편한게 좋다. 신기한 건 내게 남겨둘 관계만 남겨도 내 인생은 제법 풍족하게 만날 사람들이 있었다. 고마웠다.

고양이와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했다. 내 공간에서 나는 생각 보다 청소기를 자주 돌리고, 집을 위해 사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집에 있을 시간이 별로 없었다. ...

대체로 업무 스트레스와 회사에서의 진상을 견디느라 너무너무 힘들었다. 견디고 나니 견디길 잘한 것 같긴 한데 그렇게까지 견딜 필요가 있었을까? 는 여전한 물음표다. 물론 견뎌서 갚을 할부가 많았다. 불안하기도 싫었고. 일을 제대로 익혀 앞으로 30년은 먹고 살 자립의 토대를 쌓아야 했다. 솔직히 힘들 줄은 알았는 데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해야 했다. 나에게만 힘든 거라면 너무 억울해서 내면이 망가질 것 같았다. 그런 사람을 매일 마주보는 게 특히 괴로웠다. 아무리 괴롭다고 진상은 되지 말아야지. 반면교사. 내가 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힘듦에 모조리 잡아먹히지 않을 지성을 갖추는 일이었다. 부족하나마 책읽기와 글쓰기는 도움이 되었다. 그래, 그것만으로도 잘했지 싶다.

그러고 보니 어찌되었든 어느 선에서는 피아가 확실 한 게 좋아. 나와 내가 아닌 것들이 혼재되어 다 삼키러 버둥대던 날들이 생각난다. 아직 그 습관을 버리지는 못했다. 절대적으로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휴식할 자기만의 방과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그 시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배겨내지 못하는 인간임을 배웠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건강한 루틴을 (달리기나 요가 등 운동) 만드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문제는 저녁이 없는 삶이라는 나의 계급이었는 데, 집에만 오면 매일 혼절할 정도로 힘들었던 나는 (심지어 집에 와서도 일을 해야하는 날들이 태반이었다) 악착같이 겨우 쌓아 놓은 운동 루틴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야근 일정에 무너질 때마다 깊은 빡침을 느꼈다. 그리고 빡치기 싫어서, 그러다 일이 싫어질 것 같아서 부러 루틴을 만들지 않는(?) 연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몸이 나빠지는 기분은 좋지 않지만 게으르고 또 게으르게 늘어져있는 시간은 달콤하다. 올해 해본 것들 중 특히 달리기는 의외로 너무 좋았다. 요가도 항상 너무 좋았지만, 달리기가 생각 이상으로 좋아서 당분간은 달리기.

*

올해의 소설은 토카레바의 <티끌 같은 나> 아아... 너무 좋아! (꼭끌어안기)



올해의 에세이는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 
되게 천천히, 틈틈히 다 읽어냈는 데, 철학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올해의 페미니즘 책은 위티그의 <스트레이트 마인드> 


읽을 때는 몰랐는 데, 결산하는 시점에서 지나고 보니 가장 생각이 많이 바뀐 건 요책인 듯. 
물론 다른 책들도 다 너무 좋았다. 두번째에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꼽고 싶다.

*

참, 두달에 한번씩 서울에 오는 엄마와 함께 좀비물을 몰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엄마가 이토록 좀비물을 좋아할 줄이야ㅋㅋㅋ 킹덤에 월드워Z에....워킹데드 시즌2까지 달리다 말았는 데, 이번엔 집에 오자마자 시즌3보자고 해서, 잠시만 진정시키고... 크리스마스엔 스위트 홈을 봤다. 무서웠다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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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12-30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스위트홈 제목만 들어봤지 무서운건지 몰랐어요. 헐... 나도 볼까. 킹덤만큼 재미있지 않을 것 같다는 편견이 있다. ㅋㅋㅋㅋㅋ

올해도 열심히 살았어요, 쟝님. 장해요. 대견합니다. 잘했어요. 그리고 티끌같은 나가 쟝님의 올해의 소설이라니 너무 좋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내가 좋지? 내가 쓴 소설도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적으로 쟝님이 밑에 링크해둔 책 네 권을 내가 다 읽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우리 부산 만남이 너무 좋았거든요. 바다 앞에 자리한 곳에서 다같이 먹고 마시면서 수다 떨고 음악 듣고 노래 부르고 그랬던 거. 내년에도 그런 시간이 우리에게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헷.

연말 잘 마무리해요, 쟝님. 소중한 쟝님!
:)

공쟝쟝 2020-12-30 09:49   좋아요 2 | URL
아 하고 싶은 말 많은데 스위트홈은요 킹덤보다는 살짝 떨어지지만 여성캐릭터들이 아주 아주 아주우우우 칭찬해 ㅋㅋㅋ 남캐다 때려잡습니다 ㅋㅋ

공쟝쟝 2020-12-30 21:27   좋아요 1 | URL
저두 올해 생각하면 그 기억이 너무 소중해요.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어요! 티끌 같은 나도 요!! 내년에도 많이 읽구 함께 나눠요, 소중한 그대🥰

잠자냥 2020-12-30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티끌 같은 나> 올해 가장 좋은 책이었습니다. ㅎㅎ

공쟝쟝 2020-12-30 21:28   좋아요 2 | URL
꼭 끌어안고 눈물을 적신다...! 이거 올해의 소설이라고 말하려고 출근하면서 페이퍼썼어여. 잠자냥 독서가님 감사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반유행열반인 2020-12-30 1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음 해에는 쟝쟝님한테 저녁을 돌려죠라 회사야... 저는 오히려 진상이 되는 법을 익힌 한 해 같아서 떫떠름 한데 어쨌거나 지지 말고 잘 살아봅시다 ㅠㅠ

공쟝쟝 2020-12-30 21:29   좋아요 1 | URL
진상이 되기도 하고 밥상이 될때도 있고...! 반님 만나서 독서욕(만) 가득한 2020이었어요. 우리 내년엔 더 돈독해지구 공감 독서생활이어나가요~! 새해복😊

syo 2020-12-30 1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경의 터널을 지나온 쟝쟝님 앞에 펼쳐질 2021년이 기대된다!

공쟝쟝 2020-12-30 21:30   좋아요 1 | URL
제가 자주 기대는 독서가님, 내년에는 시간을 확보하여 철학입문에 도전합니다. 지도편달 부탁합니다.

비연 2020-12-30 1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애썼어요.. 올 한 해 잘 버텨낸 쟝쟝님, 멋짐~
내년에는 좀더 쟝쟝님에게 집중하며 남에게서 받는 나쁜 에너지 따윈 확 물리치며
당당히 살아나가는 쟝쟝님의 ‘더없이 멋진‘ 2021년이 되길 바래요^^

공쟝쟝 2020-12-30 21:32   좋아요 1 | URL
자주 지지만 결론적으로는 당당하게! 내년에는 추천해주신 김승섭 작가님을 비롯해 미미여사까지 독파하는 소설 독서가로 거듭나 볼테다! 비연님 만나서 좋았던 한해였어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라로 2020-12-30 1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멋지십니다!!!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이 한 페이지에서 많이 배웠어요!!
<티끌 같은 나>는 예전 좋아한다고 올리신 글 읽고 찜했는데 잊고 있었어요. 😢 이 글로 당장 구매하겠어요!! 그 다음 글 쓰시면 그 때 읽게 될테니 (😓) 이 책에 대한 글 더 써주세요. 😅😅😅

공쟝쟝 2020-12-30 21:42   좋아요 0 | URL
으헤헤 사시면 그 책의 맞춤한 판형과 디자인 때문에 바로 거들떠 보실 겁니다. 내년에는 부디 더 많은 책으로 더 깊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기를! 한 해동안 고생많으셨고, 내년에도 함께 읽어요 ^.^

수이 2020-12-30 13: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티끌 같은 나_ 그렇게 좋은 거야? 그런 거야? 아 그러면 사서 읽어야지!! 그리고 쟝쟝님, 웃는 게 예뻐. 웃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진짜로 만나기 전에는 웃는 모습 보기 전까지는 몰랐지요. 내년에는 회사 가지 마요. 하고 싶어진다. 자주 웃고 책도 막 읽고 행복한 새해 되어요. 철학공부 까짓 거 해버렷!!!

공쟝쟝 2020-12-30 21:44   좋아요 1 | URL
실업급여 받을 때 까지만 존버하자고 오늘 방금 도원결의 했어요. 조만간 퇴사하고 탱자탱자 놀면서 하하하 웃으며 철학도 읽을래여~!! 수연님 만나서 저에게도 얼마나 의미있는 한 해 였게요:) 내년에도 많은 읽기와 삶나눔 부탁드려요😍

붕붕툐툐 2020-12-30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공감 가득 구절이 넘치는 일년 결산이네용~ 소중하게 품으신 책을 읽고 싶은 책장에 살포시 넣어놓습니다. 지금의 고생은 30년간 편하게 먹고 사시는 토대가 될거라는 어설픈 위로 놓고 갑니다~

공쟝쟝 2020-12-30 21:45   좋아요 0 | URL
툐툐님 어랫만이예요! 어설프지 않고 강력한 위로였나니!!! 내년에도 바지런히 허락되는 안에서 읽고 써요 우리 ^.^ 새해복많이받으셔요 :)

:Dora 2020-12-30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근은 넘넘 시러용 한해 수고ㅠ많으셨습니당

공쟝쟝 2020-12-30 21:47   좋아요 1 | URL
넘넘 싫어요 ㅠㅠ 그치만 일을 못하니까 흑흑흑! 내년엔 좀 더 나아지려고 올해 야근 다 몰아서 해버렸어요! 도라님두 한 해 고생 많으셨구!! 해피뉴여~~~~!!😌

단발머리 2020-12-30 1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도 <티끌 같은 나> 읽어보려구요. 올 한 해 우리 쟝쟝님 너무너무너무너무 수고많았어요.
고생한 만큼 좋은 기술, 고급 기술 많이 많이 배웠으면 좋겠어요. 흥해라, 쟝쟝님! 열어라, 도서관!!

잠자냥 2020-12-30 17:34   좋아요 1 | URL
<티끌 같은 나>는 꼭 읽으셔야 합니다. 저의 올해의 책!!!

단발머리 2020-12-30 17:39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올해의 책 <문체 연습> 아니었던가요?!? @@ 궁금궁금

잠자냥 2020-12-30 18:19   좋아요 1 | URL
그건 하반기 올해의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끌>은 2020년 전체!

단발머리 2020-12-30 18:21   좋아요 2 | URL
<문체 연습> 준비해둔 단발머리는 터벅터벅 <티끌 같은 나>에게로 갑니다.

잠자냥 2020-12-30 18:2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안 그래도 저 댓글 달면서 단발머리 님이 저렇게 물으실 거 같았어요. 예리한 분 같으니라구 ㅋㅋㅋㅋ 저도 곧 2020 하반기 책 정리 포스팅을 올리겠습니닷!

단발머리 2020-12-30 18:26   좋아요 0 | URL
예리한 단발머리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아, 기대된다!!!!! 🤭

공쟝쟝 2020-12-30 21:49   좋아요 0 | URL
저도 함께 잠자냥님의 페이퍼를 기다리며!! 그대의 따뜻한 댓글이 종종 게을리 쓰는 저에게 어찌나 큰 동력이 되었던지! 방학이 없었던 올 한해, 고생 정말 많으셨구..! 내년에도 우리 함께 책 이야기 나눠요. 제가 서재에서 건져올린 보물들 중에서 유난히 빛나는 단발님! 새해복😊

scott 2020-12-31 1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장장님 2021년 새해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복주머니 하나 놓고 가여 ㅋㅋ

해피뉴이어 !

\-----/
/~~~~~\ 2021년
| 福마뉘ㅣ
\______/

공쟝쟝 2020-12-31 20:58   좋아요 1 | URL
귀여운 복주머니 덥썩~>.< 스콧임두 새해복많이 받으세용!

2020-12-31 2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6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krasibaya 2021-01-14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티끌 같은 나를 번역한 승주연입니다. 번역하는 동안 솔직히 저만 재미있는 걸까봐 내심 걱정했는데,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서평도 잘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공쟝쟝 2021-01-15 18:36   좋아요 0 | URL
역자님 좋은 책이었어요 ^.^ 토카레바 책 또 나오면 찾아볼게요!! 제가 영업많이 했어요 ㅋㅋㅋㅋㅋ
 

(방금 뜯은 따끈한 택배 포함) 이번 주에 산 책! 



모처럼 표지 비평을 하자면 
여기서 베스트는 #티끌같은나 

크으.. 실물보면 더 고급지다. 디자인만 이쁜게 아니라 무게와 판형과 표지의 벌크감과 재질, 책이 가진 두께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걍 딱 내스타일! 훗. 이런 책은 갖춰 놓은 것만으로도 이미 만족. 

사실 조금 갈등했지만 아차상에 #여름의빌라 를 꼽겠다. 백수린 작가의 책들은 언제나 표지가 한 몫한다. 이번 책 진짜 잘썼다기에... 궁금하기도 하고 사실은 표지 땜에 겟! 3위에 황정은 #연년세세 인데.. 작가님의 명성에 걸맞(?)게 창비에서 아주 후가공에 힘 뽝 주셨고, 암요.. 아직 안읽어봤디만서도 양장이 아깝지 않을 가치 충분히 있어보입니다요. 

워스트는 (눈치 챘겠지만) 당연히 #책이게뭐라고 인데 솔직히 #장강명 이 뭐라고 그를 모에화한 캐릭터 그림을 이렇게 본격적으로 표지에 대짜로 실은 거냐😡!!! 진심 지하철에서 읽는데 창피했다. 차라리 bts나 차은우였으면 덜 창피했을 거다.. 안귀여워!!! 안 귀여운데다가!!! 난 장강명 안좋아한다고!!!! 어쨌든 다 읽었으니 빨리 장강명 좋아하는 동생한테 버려버려야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이미지로생각한다는것 을 트레이닝 중인데 책을 읽고 나면 인스타 사진좀 잘찍게 되려나??? (그치만 사진 이쁘게 찍는 게 세상에서 젤로 귀찮소....) 결론은 그르니까 또 샀다.... ㅠㅠ... 아.. 하지만 왜 후회가 안되지??? 그래 사는 건 그렇다치고 언제 다 읽지??하면서 다 읽으기 위해서라도 역시 준비를 해야겠어서 친구에게 빌린 #퇴사를준비하는나에게 으하하! 확실한 건 퇴사하고 나면 시발비용이 줄어들면서 책을 안살거라는 거!! 올해는 글렀고 내년엔 그만 헤어지자, 알라딘 플래티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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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09-26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띠끌 같은 나, 랑 연년세세 완전 읽고 싶네요. 책도 모양이 중요합니다!
전 장강명을 좋아하지만 표지에는 좀 아쉬움이 남네요. 한가롭고 행복한 독서의 시간 되시길!

공쟝쟝 2020-09-26 19:3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사실 전 장강명작가님을 안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나오는 건 족족이 사서 읽는 참 독자...ㅋㅋ장강명을 좋아하는데 좋아한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ㅋㅋ 그래서 표지가 더 못마땅했다구요..🤪

단발머리 2020-09-26 19:38   좋아요 0 | URL
나는 장강명 작가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아직 사서 읽지 않은 독자이니~~~
오호라! 얼른 장강명을 사서 보리라! 😜

다락방 2020-09-26 19:56   좋아요 0 | URL
티끌같은 나, 너무 좋아요, 단발머리님! 제가 페이퍼에 언급하긴 했지만,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소설입니다. 정말 좋아요, 정말!! 추천추천!

단발머리 2020-09-26 19:57   좋아요 0 | URL
가자고요! 가자가자아자!!! 💃

공쟝쟝 2020-09-26 20:22   좋아요 0 | URL
추천 받고 추천 고고싱😣 우리에겐 연휴가 있고! 나는 연휴보다 많은 권수의 책이 있다 ㅋㅋㅋ

다락방 2020-09-26 20:29   좋아요 0 | URL
우리 왓츠앱에도 같이 있고 알라딘에도 같이 있는거야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맥북도 열려있고 핸폰도 열려있고 와인도 마시고 있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멀티멀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9-26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쟝님 인스타도 보고 흐뭇하게 추천하고 왔지만 누군가 책 샀다고 인증하면 왜이렇게 좋을까요. 힘차게 응원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도 내일 서점 가서 책 살 거에요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
으하하하하.

공쟝쟝 2020-09-26 20:2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절대 막지 않겠노라 다짐합니다 ㅋㅋㅋㅋ 으하하하하하😤😤😤😤 그대 씩씩하게 서점으로 전진하라!!

2020-09-26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28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0-09-28 0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장강명을 좋아하지도 않고 읽은 책도 달랑 1권 뿐이지만..... 정말 저 책표지 어쩔..;;;; ㅠㅠ 정말 책표지 못생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0-09-28 22:0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진짜 팬심으로 팬이 팬을 위해 만든 표지 아니랍니까... ㅠㅠ

han22598 2020-09-29 0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대부분의 책을 이북으로 구입하고 있는터라, 책표지의 미학을 즐기지 못하고 있어서 아쉬워요. 그래도 이렇게 쟝쟝님이 구경시켜주셔서 좋으네요 :)

공쟝쟝 2020-10-07 20:06   좋아요 0 | URL
흐흐 종종 구경시켜드리겠습니다 ^.^

크라시바야 2020-10-07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티끌 같은 나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 기획부터 출간까지 2년 반이 걸려서 그런지 제겐 자식 같은 책이랍니다. ^^

공쟝쟝 2020-10-07 20:06   좋아요 0 | URL
오, 관계자님(?) 너무 재밌고 이쁜 책 감사합니다! 다 읽으면 독후감도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