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는 없고 신념만 있다

나도 책을 샀다. 

얼마 없는 독서종족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빡칠 때나 뭐 여타의 때를 명분삼아 책을 산다. 



[기사 링크] ‘추적단 불꽃' 박지현 “민주당은 졌지만 2030 여성들은 이겼다. 우린 더 강해질 것이다.”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03110811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_share


아침에는 박지현 기사를 읽고 굳게 마음 먹었다.

부자가 되야겠어. 박지현 후원하게. 개표 방송 보면서 심상정 후원하는 데… 내가 돈 버는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하지만 뭐, 내가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서울 수도권 투표 결과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건 부자가 되고난 후의 일이고 부자가 되보지도 않고서 부자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응?) 



<부의 인문학>을 중고로 구매. 


기실 나의 안전에 대한 욕구는 어쨌든 부동산으로 수렴이 된다. 왜 내가 소박한 나.의. 아파트를 향해 기도하는 지, 시간이 되면 차차 써보도록 하겠으나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얼마전에 곽정은이 유튜브에서 결혼을 고민하는 2030 여자들에게 (링크  https://youtu.be/DOYtzfK72Ms 곽정은 유튜브 - 망하지 않는 결혼 하고 싶다? 3가지만 기억하세요.) 그러더라. 안전과 부동산에 대한 욕구를 결혼에 대한 욕구와 헤깔리지 마라.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한녀들은 이런 것들을 보면서 번식에의 욕망을 자기 계발의 욕망으로 대체 시킬건 데, 당장 여가부 폐지만 믿고 있었던 2번남은 어떡하나. 자가 번식을 하지 않는 이상 한녀들이 번식에 함께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데. 2번남들아 유튜브에 자기계발. 능력주의 담론 판을 치니까 그거라도 좀 봐. 자기 자신을 조금 더 혹독하게 대하란 말야!!! 불법 촬영물 그만보고. 응? 늬들도 살아남긴 살아 남아야 할거 아냐. (잔소리를 하게 된다... 아아.. 어쩌나 2번남은 엄마 잔소리도 듣기 싫어할텐데..)




책 뒷면:  ‘세상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는 일, 이것은 거의 모든 젊은 여성이 마주치는 과제다’

솔닛의 젊은 시절에 대한 회고록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이 출간되었다. 그렇다. 이제 이준석과 아이들 세상에서 어찌저찌 살아남아야 하는 나를 포함한 젊은 여성들에게는 솔닛의 회고록이 중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뭐 언제는 안 살아남아야 했었나... 그래도 대놓고 여가부를 폐지하자는 정치를 드럽게 배운(ㅋㅋㅋ) 이준석이의 등판은 어쩔티비, 저쩔티비, ㅋㅋ (한번써보고 싶었지비) 페미니즘을 정말로 더 필요해지게 만들고 말게 되었다. 그렇다, 정희진의 말마따나 젠더는 이제 정치의 최종심급이 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이러한 세상에서 필요한 철학




바로 <페미니즘 철학>을 섭취하자 여러분!


전 ‘철학’ 하면 역시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하는 꼴페미거든요. 헤헤. 게다가 나는 철학을 좋아한답니다?


나에겐 후진 인간/ 그렇지 않은 인간을 구분하는 방법들이 몇가지 있는 데 (일번남이번남ㅋㅋㅋ 아닙니다, 참고하세요. 이건 그냥 적절한 언어가 붙었기에 즐거운 일일 뿐) 그 중에 오늘 페이퍼로 풀어보고 싶어진 썰은 자기 반성능력과 지적 개방성이다. 둘다 갖추기 어렵지만 둘은 상호 보완적이다. 자신을 반성하는 능력이 지적 개방성과 함께가지 않으면 자학하는 수도승이 되어 결국 … 억울해지고, 지적으로 개방적인 사람이 자기를 반성하지 않으면 세상 모든 것을 다 깨달아버려 결국… 억울해지더라. 억울해지면 내면이 일그러지고, 누구나 조금씩은 억울하기 때문에 슬픈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이번 대선을 맞이하여, 내면이 심각하게 일그러진 사람들에게 이름을 붙여줄 수 있게 되었는 데요? 그것이 바로 2번남. 그들이 착각하고 있는 데, 1/2를 나누는 것은 외모가 아니예요. 이른바 쎄함. 억울함에 내면이 잡아먹힌 그런거? 똑똑한 한녀들은 알아보는 데, 자기 자신들은 자신을 모르고 그러나 투표는 소신있게 하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죠. 어쩌다가 세상아 이렇게 되었니. 어쨌든 세상은 현실이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보게 될 겁니다. 그들이 뽑은 정치인을. 테레비에서. 자주. 


잠깐 옆으로 샜는데 ㅋㅋㅋ 나의 난잡한 독서 목록은 그런 연유로 생겨났다. 뭐, 자기반성능력은 부연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그러나 확실히 이번 선거에서 유시민의 사과는 인상적이었다) 지식에 대한 개방성을 이야기해보고 싶은데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 보다 어떤 것을 모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방어할게 많지 않은 사람은 이상한 이야기에 호기심을 느끼지 이상한 이야기를 후려치지 않는다... 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호기심이야 말로 건강함의 상징? 


내 생각에 스낵처럼 집어먹을 수 있는 간편하고 얇은 정보들이 아주 아주 여기저기 널려있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자기가 무엇을 모르고 싶어 하는 지를 똑바로 살펴 보는 것은 꽤 쓸모있는 작업이다. 나는 내가 내켜하지 않는 주제들이 내가 사실은 욕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할 때가 있다.(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한녀들이 싫어서 여가부를 폐지해야겠다는 2번남들을 떠올려보면, 그들이 죽도록 한녀들한테 사랑받고 싶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어버리고, 아 어쩌지? 그런데, 너에게 부동산이 없다면… 아마 일반적으로 제정신이 박힌 한녀들은 자신의 욕망을 헤깔려하지 않을 텐데? 뭐 이렇게 생각하면서 또 에… 그만하자. 앞으로 5년 동안 꾸준히 생각할 주제니까. 하여 그런 시선으로 어떤 사람들이 유독 무언가를 모르고자 하거나 혹은 무언가를 아는 것을 거부한다면 (혼자서 조용히 비웃으며) 쓰윽 의심을 한다. 우치다 타츠루같은 이퀄리스트에게 “이 시키 지가 밥먹은 거, 설거지 안하는 시키가 분명해” 유난히 지적인 업적을 많이 쌓은 사람이, 유난히 페미니즘에 무지하다면 여성의 재생산 노동에 지나치게 기댄 사람일거다 하는 추측.


자신이 너무 편협한 지식을 쌓았다고 실망하지 않길 바란다. 지적 개방성보다 자기 반성능력은 훨씬더 중요하기 때문에 뭔가 반성이 하고 싶고 특별히 2030여성에게 미안한 마음도 어쩐지 드는 분들이 알라딘에 계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 일단 우리



<여성-되기>를 해보자. 


책의 소개에 이렇게 써져 있다. “되기는 보편성을 근거로 차이를 차별의 이유로 삼는 권력에 대항하면서 착취당하고 배제당하는 사람들의 관점을 옹호하는 방법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 차이를 역량으로 삼고 체현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여성 주체의 형상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의 이론적, 실천적 논의와 맞닿아 있다.”

김은주님의 책이라서 사긴 했는 데, 어려운 용어들 너무 많이 나와서… 아무튼 들뢰즈. 스바... 이번엔 들뢰즈다. 어쩌지. 이건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책 읽을 시간이 너무 없고…. 하지만 기대된다. 나랑 이거 읽을 사람~~? 올해 안에는 읽겠져? (그런데 왜 나 또 죄와벌 하권 생각나? 죄와벌.. 오. 죄와벌이여... 죄으식 엄청드네... ) 암튼, 2번남의 정치세력화는 나를 공부하게 한다. 나를 천재되게 한다. 아 미쳤다. 나는 이렇게 더 미래의 현자가 되어가고 있는 데. 오 맙소사, 나처럼 똑똑한 사람들이 나랑 같이 똑똑해지고 있어서 큰일이다. 똑똑한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똑똑한 사람과 친구가 된다는 것이다. (정재승)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은 좋은 책이여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주아주 깊게 외롭고 그 깊은 외로움을 이해받고 싶어하며 이해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다. 끝내 이해받지 못하는 그들은 자신의 내면에 어떤 것들을 깊게 간직하기도 하는 데, 나는 그것이 슬펐다. 이해받지 못하여 더욱더 깊어지는 그것들을 그들이 내려놓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것을 내려놓아 결국 삶에서 승리를 거두는 이야기였다면, 이 소설이 이토록 가슴 아프진 않았겠지. 당신은 이해받고 싶나요? 당신에겐 싱어같은 친구가 있나요? 나는 당신의 깊은 외로움을 나의 마음에 빗대어 이해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먼저 이해하고자 하는 존재가 되길바라요. 


아무튼 카슨 매컬러스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읽고 싶은 이웃이 계시다면 매컬러스의 소설을 추천.



<8개의 철학지도>는 내가 철학 좋아하는 거 너무 티냈나…. 생일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 참, 그리고 어쩐지 내게 시인 친구가 생긴 걸까? 생겼을지도? 생긴겁니까? (발그레☺️) 나에겐 요즘 책을 통해서 만난 친구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런 친구들을 사귀어보고 싶었더랬다. 그게 참 좋은 거 같다.



<여성 괴물>은 바로 3월의 페미니즘 책읽기. 선거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다락방 리더님을 따라 알라딘의 페미니즘 책읽기는 계속된다. 

누구나 하실 수 있습니다. 절찬리 판매 중? 응? (무엇을?)


앞으로의 5년, 걱정은 되지만 별 수 없다. 사실 뭐 1번남이 됐어도 그닥… 🤷🏻‍♀️


까치발 들고 조심조심 살아왔어도, 세상이 가하는 숱한 폭력을 나는 피해나갈 재간이 없었다. 그래도 어쨌든 살아남아버렸다. 그리고 남탓을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 여겼던 35살도 넘어버렸다. (35살부터는 자기가 싼 똥을 치우기 위해 부지런히 반성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나는 우리의 훌륭한 젊은 여성들의 편에 선다. 이것은 언제나 나의 리더, 내가 커서 될 사람 바로 다락방이 주장하고 있는 삶의 태도다. 나는 그를 따른다. 더는 젊은 여자들이 죽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만, 나도 겨우 겨우 살아냈으니 뭐….   


살아남고 말았다. 나를 살게 하는 것은 책과 일기 쓰기와 고양이와 유산소 운동, 내가 번 돈과 돈을 벌게 하는 일과 얼마 없어 더욱 소중해지는 내 친구들. 그러므로 저들과 싸우면서 저들과 닮아가지 않기 위해 (내면이 일그러지지 않기 위해) 앞으로 나는 책 읽기 덕분에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을 귀하게 돈독하게 여기면서 나에게 더 잘해주기로 한다. 나는 그래도 된다. 나는 그럴 수 있다. 나는 내 안의 많은 미움들을 인정하고 억울해하지 않는다. 억울하게 되면 혐오하기 쉬워진다. 애초에 억울해하지 않으려면 나에게 잘해주는 게 최선이다.


그러니 책읽는 종족들아.

책을 사자.

책을 읽자.


나에게 잘해주자. 억울해하지 말자. 


인생은 흘러가고, 우리는 번식을 멈출테니 인류는 멸종하고 그럼 지구에게 좋을 일이다.

그런데 한번에 망하지는 않는다. 천천히 망해간다. 우리 천천히 망해가자. 


길게 망해가자, 이건 황정은 언니가 한말이다.

그렇게 금방 망하지 않아. 세계는,

그렇게 길게망해가면 고통스럽지 않을까?

단번에 망하는게 좋아?

아니.

그럼 길게 망해가자.

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덧붙임, 엮어 놓은 글은 2번남의 등장을 미리 꿰뚫어보고 계셨던 천재 다락방님의 몇년 전 글. 

https://blog.aladin.co.kr/fallen77/10802691 (논리는 없고 신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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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3-11 21: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천재 다락방 왔다 갑니다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나도 그랬어요. 어떤 단체에 기부금을 낼 때도 그렇지만 응원하는 정치인에게 후원하면서 돈을 버는 내가 너무 만족스럽더라고요. 마음만 있는게 아니라 액션을 취한다는 게, 그게 된다는 게 좋더라고요. 그걸 누가 했다? 내가 했다. 내가 응원하고 내가 돈 쓰고 내가 돈 번다! 먹고 사는 건 분명 가장 중요하지만 응원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어서 돈 버는 거 좋아요. 돈 벌자!!😤😤

공쟝쟝 2022-03-11 21:07   좋아요 2 | URL
아니이렇게 알려주기도 전에 오셨어요? 아휴, 참. 내 친구님아. 우리 천천히 망해가자.

다락방 2022-03-11 21:12   좋아요 4 | URL
망하긴 왜 망해요. 천천히 하는 건 밥 먹는 거나 천천히 해요. 빨리 성공하고 빨리 부자 되고 망하지는 말자요!! 😤

공쟝쟝 2022-03-11 21:14   좋아요 2 | URL
쟈기 밥먹는 거 천천히 못하잖아. 안돼. 희망하고 기대하고 실망하면 억울해진단 말야. 망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로 자아효능감을 올릴거야!

건수하 2022-03-11 2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돈 벌어서 뿌듯했던 자 여기도요. 배복주님께도 (작지만) 후원.

그러고 오늘 책 두 번이나 주문 (....)
어제 잠 많이 잤더니 기분도 좀 나아졌어요,


공쟝쟝 2022-03-11 23:26   좋아요 2 | URL
잘했어요! 우리는 잘 자야돼요. 준석이는 잘 못잘거야. 어디 공격에 능한자가 수비에도 능할지 지켜봅시다! 우리가 잘 살아야되요. 훌륭하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

잠자냥 2022-03-11 23: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빡칠 때나 온갖 명분을 만들어 우리는 책을 사고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금방 망하지 않겠지요. 5년 안에 망하진 않을 거야….. 읽읍시다.

근데 카슨 매컬러스 <슬픈 카페의 노래> 살포시 추천.

공쟝쟝 2022-03-11 23:28   좋아요 3 | URL
응 읽어야지. 사고 읽고 사기를 권하며 ㅎㅎ 잠자냥 나 그거 읽고 좋아서 이것두 읽었어 ㅋㅋ 그걸로 이달의 당선작도 먹었다? 그리고 슬픈카페의 노래 잠자냥쓰 페이퍼도 읽고 좋아요도 눌르고 댓글도 달았을거야. 아마🙄

난티나무 2022-03-12 0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사러 가야 겠다요====33333

공쟝쟝 2022-03-19 00:18   좋아요 0 | URL
우리 난티님은 더할 나위 없이 자신에게 잘해주는 자기애의 대마왕인것이다.

scott 2022-03-12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쟝님에게 주말 땡투 😍♪

공쟝쟝 2022-03-19 00:18   좋아요 0 | URL
와. 벌써 또 주말이예요. 스콧님. 좋은 금밤! 좋은 꿈~

독서괭 2022-03-12 0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 소개도 흐름을 따라 엮어엮어 가는 쟝쟝님! 재미납니다! 홀린 듯이 응? 그럼 이것도? 이것도? 하며 영업당할 듯(하지만 나는 굳센 독서괭이므로 홀리지 않는다..)

공쟝쟝 2022-03-19 00:20   좋아요 1 | URL
이구역의 귀안얇음을 담당하는 이구역의 단호박을 담당하는 존재자체로 굳셈의 포스가 풍겨져 나오는 독서괭님. 저는 그대를 홀리려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나를 합리화하는... (쿨럭!)

mini74 2022-03-12 1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절찬리 판매 중 , 절찬리 읽고 있는 중입니다. 나에게 잘해주기 위해 책을 삽니다 ~~ 쟝쟝님 좀 짱인듯ㅎㅎ

공쟝쟝 2022-03-19 00:20   좋아요 1 | URL
웅.. 좀 덜 잘해줘도 될것 같은데 오늘 아침에도 택배 뜯엇쒀~~~ 스트레스 받으면 알라딘 바구니 터는 거 이제 안하려고 했는 데...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알려주세요 ㅜㅜ

그레이스 2022-03-12 14: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 없는 독서종족이란 말이 넘 뼈저리게 다가오네요~~^^
도서관 프로그램도 이제는 여기가 문화센터인지 복지관인지 정체성을 알 수 없는 행사만 ,,,ㅠ

공쟝쟝 2022-03-19 00:29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 망구엘의 은유가 된 독자 읽어보셨어요? 오랜기간 독서종족들은 책벌레, 너무 많은 지식섭취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함, 결정능력 부족 .. 여타의 등등의 스테레오타입으로.... 세상에서 배척되어 왔어요 ... ㅋㅋㅋ 언제나 얼마 없을 우리긴 하지만....... 나는 요즘 우리 종족들이 자신들 스스로가 세상을 배척해온 것은 아닌 가하는 의심을 하고 있어요. 양지로 나와라!! 사회성을 연마하자!!

그레이스 2022-03-19 07:45   좋아요 3 | URL
그 책 읽었어요^^
네 맞아요 ㅋ
책벌레라는 말 사실 읽은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지식만 쌓는 사람들을 뜻해서, 요즘 누군가 제게 칭찬의 뜻으로 그런 말을 사용하면 의미를 알려주죠^^
책을 읽고 사유를 넓히고 읽은대로 살려고 하다보면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하죠!^^
자의식도 강해지고, 바보같고, 골방에 갇혀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래서 독서종족을 찾아서 토론하고 실천하는 모임을 만들죠. 내가 필요한 누군가를 항상 찾아요.^^
독서는 제게 소통의 기능이기도 합니다.^^

공쟝쟝 2022-03-19 14:08   좋아요 3 | URL
좋다! 책으로 하는 소통 좋아요!! 저도 하고 있어요 ㅋㅋ (알라딘에서 ㅋㅋ)

라파엘 2022-03-12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기 반성능력과 지적 개방성의 필요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더욱 소중해지는 쟝님의 친구들에 제가 포함될 수 있다면, 제게는 정말 기쁜 일입니다 ☺

공쟝쟝 2022-03-19 00:30   좋아요 2 | URL
(저는 지금 주먹을 입안에 넣으면서 좋아하는 중입니다) (아이참) 나 이제 시인이랑도 사귀는 비문학파 독서종족이다 ㅋㅋㅋ

단발머리 2022-03-13 1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은주 책, 시작하자마자 어려워서 잠깐(?) 미뤄뒀는데 쟝쟝님이 샀다고 하니 다시 도전하고픈 ㅋㅋㅋㅋㅋ책을 읽고 책을 삽시다.
슬픈데… 아직도 많이 슬프지만…
슬퍼만 하기에는 우린 넘 어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팅!!

공쟝쟝 2022-03-19 00:31   좋아요 1 | URL
도전해요! <되기>의 개념을 위해 카프카책을 좀 봐야한다고.. 저도 도움 요청했습니다. 들뢰즈 좀 아는 분께 ㅋㅋㅋ 근데 지금은 넘 바쁘구. 여름 무렵 예상해봅니다.. 들뢰즈 들뢰즈 덤벼보자 우리!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의 장점은 뭐랄까 지식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편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건데(…) 아무리 별로인 이야기라도 진심💕인 것 같으면 일단은 귀를 열고 그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는* 보겠다는 그런 태도를 갖고 있달까.


우치다 타츠루 선생이었나, 무엇을 알지 못하는 데에는 모르고자 하는 욕망과 노력이 있는 거라고(페미니즘에 유독 관심 없는 저 많은 지식인들을 보라. 심지어 우치다 선생도 이퀄리스트 ㅋㅋ) 하더라. 여튼 딱히 따르고자 하는 학파가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공부나 학문의 장르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 때 그 때 삶에 필요한 것들을 다양하게 찾아서 읽는다. 그러다 보니 읽는 것들의 장르가 너무도 날뛰어서 어느덧 나도 나를 모르게 되버리고 마는 데…ㅋㅋㅋ 안 가리고 다 읽는 잡식성 독서종족이라고 생각해온 내게도 읽고 싶지 않은 분야가 있었으니…. 


아, 내가 기어코 모르고저 하는 그것은 바로 재테크다. ㅠㅠ 재테크 관련된 책을 읽어보려고 알라딘 뒤지다가, 이런 저런 심란한 마음에 오랜만에 글을 써 본다. 모처럼 만지는 맥북의 타격감이 어색하군! (안녕? 페이퍼? 오랜만이지? 나 그동안 시골에서 멍때리면서 잘 지냈어!)


새해를 맞이하여 흰 머리를 다섯개 뽑으면서, 언제까지 이렇게 일만하면서 늙어갈 수는 없어, 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욕망에 김짠부 유튜브를 구독하였다!! 개그맨 황현희가 나오는 편도 비호감을 꾹 참고 봤다. 이 정도면 나 자신의 모르고 싶어하는욕망을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런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결단>, <부의 추월차선> 왜 읽기 싫니? 왜 사기도 싫니? 응? 나 왜 부자되니 싫니? 🥲 나여, 정말 부자가 싫은 거니? (진짜 사서 읽고 싶지는 않아서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했는 데, 잘나가는 책들이라 무기한 예약 다 걸려있다… 킁…)




나는 대학 시절 지나가듯 배운 칸트의 정언명령에 이상하게도 여전히 사로잡혀있는데 (내가 좋아했던 교수님이 하필 칸트 전공자셨다)  “네 의지의 준칙이 언제나 보편적 입법원리가 될 수 있게 행하라”라는 문구가 그것이다. 물론 칸트책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 어떤 뜻인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말은 이상하리 만큼 뇌리에 딱 박혀서 순간 순간 내게 큰 영향을 미친다. 


잠깐 옆으로 새자면, 얘랑 비슷한 말이 하나 더 있는 데 “기소불욕을 물시어인하라”고 ㅋㅋㅋ 아무래도 공자님 말씀인 듯한데… 중학교 2학년 한문시간에 배우고 너무 근사하다고 생각해서 책상에 조각 칼로 새겨뒀었다(이것도 똑똑히 기억나네, 난 그런 아이였던가). 여틋 뜻은 대략 니가 당하기 싫은 일, 니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거나 하지 말라는 소리 🤔 요 말도 묘하게 칸트의 말과 비슷한 것 같은 데, 어쨌든 공자와 칸트 때문에 내가 요모냥 요꼴로 사는 것 같아서 갑자기 화딱지가 난다능.


다시 돌아가서 저 칸트의 말은 정말 쓰잘데기 없이 내게 작용하곤 하는 데… 나는 습관처럼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슬그머니 이런 질문을 던져보곤 하는 것이다. *모두가 이런 행동을 하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 아… 오지랖🙄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그렇게 이미 생각을 하고 있다. 해서 그걸 기준에 놓고 생각했을 때 세상이 좀 괜찮아질 것 같으면 하는 편이고, 아니면 안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며, 안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할 수 밖에 없으면 굉장히 불편하고 가책을 느끼기도 한다.(이와 관련된 예시는 진짜 허버진데 난 정말 이런 나를 싫어하고 싶지 않아서 독서를 했던 것 같다. 끙.) 그렇게 살다보니 혼자 일종의 도덕 기준(?)이랄까 그런게 높아져서 좀 힘들었던 적도 많았고. (지금은 많이 내려놓고 산다…) 


어쨌든 칸트님 덕분에 내가 일찍이 손대(?)지 않았던 것이 바로 결혼(증여와 상속)과 부동산 투자인데 (왜 얘기가 이렇게 튀어?ㅋㅋ 라고 생각하시나요…? 근데 정말 그렇다니까?) 막연히 생각해도 그 둘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내 자식만큼은 보란듯이’ 키우싶어하는 욕망이 기준이 되고, 용인이 된 세상(은 바로 한국사회)은 지옥에 가까울 것 같고, 그런 식으로 모두가 건물주가 되고 싶은 세상(은 가능할리 없으니)에서 세입자의 처지는 비참할 게 뻔하다. 


사람 마음이야 변하는 것이므로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겠습니다🙋‍♂️ 선언하는 건 아니지만ㅋㅋㅋ 그런 나름의 칸트적 마인드로 인해 만약에 결혼을 해도 애는 안낳거나 낳는대도 자식한테는 아무것도 물려줄 생각이 없고ㅋㅋㅋ 부동산도 투자 목적이 아니라 안전하게 뿌리내릴 내 자가를 갖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이 바로 나의 소망.이 라고 쓰면서 지금 스스로 웃고 있는 데. 아무리 생각해도 누구라도 저만큼은 안 소박하겠으며…ㅋㅋㅋ 막상 애를 낳고 보면, 가능한 모든 것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몰라서 역시 애시당초 결혼을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 🤣


사랑하는 내 가족을 위해 가난만큼은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며 자신의 투자 성공 신화를 세O시 같은데서 이야기하는 많은 성공한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피딱지 얹을 정도로 들으며 (여수에서 한 일 = 재테크 유튜브 본 일) ㅋㅋㅋㅋㅋ 다짐했다. 1. 자신의 욕망을 가족을 위한다는 욕망으로 자연스럽게 바꿔치기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족을 만들지 말아야지. 2. 이따위 마인드로 살다가 만에 하나 운이 터져 성공하거나 부자가 된다면 부자가 되고 싶었던 것은 순전히 나 자신을 위한 사적 욕망이었다라고 말해야지.  


정말인지 어디에다 붙여도 찰떡같이 좋은 이유가 되는 가족이라는 핑계는 그것이 굴레인지라 유해하고 그래서 너도 나도 쉽게 쓰다보니 세상이 이꼬락서니인 것 같다. 당장 저 성투하신 분만 놓고 봐도 사후에 성공을 했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가족을 위해서 투자를 했는 데 실패해서 더 가난해졌으면 어쩔 거였으며…(내가 다 가족을 위해서 잘해보려다 그랬다며 억울해할거 아니냐고?) OO을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무리하고, 도전하는 거 (보통 OO에는 너, 가족, 대의 등이 들어간다) 나의 경우 이젠 진짜 안 믿는다. 그 마음을 안 믿는다기 보다는 그 상황에서 대체로 가장 그럴 듯한 구실이게 사용하는 게 빤해서. 사실은 구실인데도 알고도 모르고도 서로 속아주는 그 맹점이 싫은 거겠지만.


어쨌든 혼자 사는 맛을 뒤늦게 제대로 알아 버린 나는 가족이 없다 하여도(어쩌면 없으니까 더욱더!) 언제고 죽는 날 고스란히 사회에 반납(자식이 생겨도 증여하지 않겠습니다!)할 나의 소박한 집을 한채 마련하고 싶어졌고, 시골에서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열심히 그런 종류의 너튜브를 찾아 보게 되었는데… 이제 노동만으로는 집을 살 수 있는 시대는 가버렸다. 이미 집값을 다 올려놔버렸기 때문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없다… 그러니까 수도권 말고 지방에 집 사라. 이거 볼 시간에, 투자해라. 갭 투자해라… 이렇게 솔직하게 말씀 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듣다가 모처럼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칸트가 제대로 돋아 버렸다. 


쉬바. 이런 방식의 투자가 모이고 모여서 집값이 올라가서 노동으로 집을 살 수 없어져버린거 잖아? 아 모두가 이런 생각을 이미 하고 있다면, 그럼 정말 모르는 사람만 바보가 되는 거 아닌가… (내가 바로 바보, 내 부모도 바보!!) 나는 내 집을 갖고 싶다는 소망을 다시 재고해야하는 것인가. 애초에 이것은 나의 욕망인가… 타자의 욕망인가… 또 나만 이런 비뚤어진 생각을 하는 건가 하면서 밑에 달린 댓글 1000개 살펴봤는 데, 비슷한 댓글이 딱 한 개 있었고, 우리의 김짠부가 자기도 그 생각 안해본 건 아니라며 투자와 투기는 다르다며 <부의 인문학>과 <레버리지> 책을 추천했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그러니까 자산… 유동성… 이런 것들을 다루고 있지 않을까? 하고 추측해 본다. 그러니까 비슷한 상황진단에서 마르크스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이랬던 거고, 레버리지는 재빠르게 나의 노동소득을 자산화 하라고 할것 같고… 아무튼 넘겨짚지 말고 편견없이(?) 읽어보자 이러면서 아, 솔직히 넘 베스트셀러라서 사기 싫은데??? (베스트셀러는 왜 안사고 싶을까요) 하며 장바구니에서 넣다 빼다 심란하던 차에. 


저는. 쉬는 날을 맞이하여 몰아서 은행업무를 보고 있는 아빠의 택시안에서 이런 말을 듣고 맙니다. 


“적금 탄걸 찾아서~ 대출을 갚아야지~”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분명히 쾌활했고 곧 사라질 적금이나마 탄 것이 즐거운듯 하였다. 아무래도 작년에 집 리모델링 한 것 때문에 소액 대출을 받았지 싶은 데… 빚내서 투자하는 사람들 이야기 듣다가 적금 탄거 찾자 마자 빚 갚을 생각하는 아빠를 보니까 가슴 너무 먹먹해져버린 것. 😭


작년 봄, 막내가 취직하자 마자 65세로 셀프 정년을 한 아빠는 쉰지 두 달을 못참고 택시 드라이버~가 되셨다. 어디냐고 물어보면🎵 양화대교~가 아닌 돌산대교~일 아빠는 인터넷 뱅킹도 잘할줄 몰라서 택시기사를 하면서 폰뱅킹으로 손님들의 계좌이체를 확인하고 계셨다. 그걸 알게 된 나는 문자 서비스 알림 등을 등록해드리다 오류가 발견되어 은행에 따라갔고… 아무튼 (가난한) 아빠의 적금타서 대출금을 값는 성실한 자세 때문에 좀 충격을 받고 말았다.


그리고… 이미 한번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로 집에 가는 길에 보이던 신축 아파트🏣

를 가리키며 택시 기사님이 한번 더 날린 쐐기 박는 대사.


“저거 청약 당첨됐는데, 6천만원 계약금 없어서… 지금 2억인가 3억인가 올랐다? 볼 때마다 속이 쓰리다…” 


롸?!! 뭐??!! 아빠는 속이 쓰려?!!! 나는 속이 터져…!!! 왜 우리한테 말 안했어…. 하긴 뭔 말을 하겄어…. 아니… 여수에 아파트값이 2억이 올랐다고? 워매~, 이미 우리 집 빼고 다 이러고(부동산 투자) 있는 거였어?!!! OMG 😱!! 


이 일화를 동생한테 말하자 마음만 영끌족인 그녀는 속이 터지다 못해 분통을 터뜨렸다. “대체 왜… 계약금을 챙길 생각을 안한 거여… 못한 거것제? 우리는… 왜… 우리집은… ~!@#$!#%^$%듀ㅠㅠ” 


이후에 이어진 더 참혹한 대화들은 차마 글에 옮길 수가 없다.. 어쨌든… 아, 이럴 때 벌지도 않은 2억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는 구나. 그거 였으면… 아빠가 하루에 16시간 씩 택시 몰 일은 없었겠지? 뭐, 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 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이롭습니다. 


*


아빠는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이다. 즉, 타고나기를 인싸 자질이 없는 외골수다. (하지만 울아빠 싸움 잘함ㅋㅋ) 그래서 평생 열심히 일을 했다. 새로 시작한 택시 운전에서 카카오 네비를 비롯한 신문물 적응도 힘들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었다고 (아아, 나는 그의 딸이다) 전해지는 아빠는 특유의 성실함과 오기(?)로 석달만에 택시 회사에서 실적 1등을 달성했다고 했다. 딸들은 엄마에게서 그 소식을 듣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빠… 제발, 제발 좀… 열심히 안살면 안돼?😭 


아빠는 7시에 일어나 8시에 출근해 잠깐 손님없는 시간대에 집에 들러 점심을 후루룩 먹고 바로 나가서 저녁도 굶고 일하다 밤 12시 무렵에 돌아와서 밥을 먹었다. 내가 여수에 머무는 보름내내 설 연휴에도 딱 하루만 쉬고 그렇게 일했다. 몸 축나는 거 아냐? 걱정해도 본인이 그렇게 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자라는 내내 아빠 얼굴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자식 넷에 할머니, 할아버지 때로는 한량 삼촌까지… 유일한 가장이었던 아빠는 언제나 열심히 일했다. 열심히 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평생 해온 노동에 비하면 5일에 한번 쉬는 날도 있고, 집에서 잠도 잘 수 있고, 엄마가 해주는 밥도 있으니, 어쩌면 그 기준에선 16시간에 가까운 노동시간이 껌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우리 가족은 거의 완벽하게 젠더 분업화가 이루어진 각자의 롤에 충실한 집이었다.) 


이어지는 엄마의 말에 따르면 아빠 왈, 기껏 나가서 사납금만 채워주고 올거면 회사만 좋은 일 아니냐고. 그래서 자기는 무조건 20만원을 채우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그러니까… 이 코로나 오미크론 시국에…? 응 그렇대…. 


……. 


이러한 연유로해서 마중 나온 딸들에게도 깎듯이 택시 미터기를 꺾는 아빠가, 평생 그런 아빠의 밥을 해주고 싶었다는 엄마가 (엄마는 시부모 말고 늬들 말고 아빠 밥을 해주고 싶었다는 명언을 남긴 적이 있다), 이런 나의 부모가 아주 조금만 약았다면. 세상 돌아가는 거에 눈치가 빨라서 살뜰히 제 잇속을 좀 더 챙길 줄 아는 사람들이었더라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우리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자니 좀 마음이 서글펐다. 현생 우주 속의 우리 들은 부모를 닮아서 ‘요즘 애들’ 치고는 성실하고 성실하고 또 성실하였다… 젠장!! (4남매 모두 초중고 개근한 전설의 레전드…) 보고 배운 사회적(?) 전략이 그런 거라 씩씩함과 우직함으로 승부하다 보니 모두 조금씩 화가 나있다. 남한테 싫은 소리 하거나 듣기 싫어 자신한테 가혹하다. 




얼마 전에 자매들과 찍어 올린 유튜브(https://youtu.be/dyhCSkvV6SY)에서는 이 책 <새 마음으로>가 나온다. 발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세계의 속도에 맞춰서 혁신을 이루는 기업가와 투자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변하지 않는 세상 쪽의 일을 묵묵히 담당하며, 적은 급여의 일을 ‘일이기에’ 정성들여해 온 이웃들의 인터뷰다. 한 쪽의 빛이 너무 밝아지면, 어느 쪽의 빛은 의식되지 못한 채 점점 더 어두워지게 마련이다. 조명이 빗겨나 있는 그곳에 카메라와 펜을 들고 다가간 젊은 작가 이슬아가 고마웠다. 


당신은

어떻게           헌 마음도

그렇게           빈 마음도 아닌

                     새 마음으로             오랫동안

                                                    일했나


책의 뒷표지에 놓여있는 문장. 우리들은 이 문장을 보고 마음이 지잉- 울렸다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지겨워했다. 나는 나를 먹여살린, 지금의 내가 나를 먹여 살리는 일에 진심인 근본적인 이유(원흉일지도)인, (칸트말고) 대책없이 성실하게만 사는 소박한 사람들의 노동을 너무도 잘알고 있고 보아왔다. 


당연히 난 이 책에서 초점을 맞춘 (어쩌면 도망칠 수 없어) 부지런하게 노동하는 단순한 세계 속의 사람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동시에 순수하게 낭만화할 수 만은 없는 시선도 가지고 있다. 나는 그들의 어떤 속성을 똑 닮게 가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살아갈 수록 *열심히 마음을 다해서 일하고, 남한테 싫은 소리할바에야 남들보다 성실하게 살아!*라는 부모님의 목소리는 내 안에서 점점 작아진다. 한번 콱 물리면 바로 전염되는 독성강한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세계에서 화살도 야구 방망이도 없이 선량하게 살아남으라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나의 여수 한달 살기는 보름만에 장렬하게 실패했고, 또 다시 돈 벌러 서울로 올라왔다. 쉬면서도 안쉬고 자꾸 뭐를 하려고 들어서 내린 특단의 조치였는 데, 읽고 쓰는 걸 못하니 유튜브만 주구장창 보다가 사상이 피폐해졌다. ㅋㅋㅋㅋㅋㅋ 자기계발이랑 재테크 영상을 보면서 둔너있으려니 스스로가 그토록 루저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이런 상태를 이야기 해보고 싶어 서울로 올라오자 찾아가 만난 친구는 살아있는 칸트였다. (ㅋㅋㅋㅋㅋㅋ) 그 분은  주식으로 돈을 조금 번 적이 있었는 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진정한 노동 숭배론자(...)의 마음을 증언 한 적이있다. 나는 그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안돼, 그러면 평생 일해야된다구!!! 우리 자신 안의 지독한 노동 중심주의를 깨야해!!! 우리, 마음을 바꿔 먹자!!! 나한테 집사라며!! 그런 태도로는 집을 살 수가 없다구!! ㅠㅠㅠ 라고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ㅋㅋㅋㅋㅋ 솔직히… 고작 재테크 동영상을 보면서 쓸데 없이 칸트 돋아 버리는 내가 더하면 더했지… 에효😮‍💨 할말이 없네.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이러는 내가 싫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삶에 대해. 가난을 그토록 두려워하면서도 일해서 벌지 않는 돈을 저어하는 이상한 습성에 대해. 빌붙기가 태생적으로 안되는  독립적인 (독고다이…) DNA 대해. 여기서 퀴즈, 그 친구는 누구인가?(힌트, 그는 자신이 칸트를 닮았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




나에겐 부모님이 물려주신 고맙기는 하지만 이제는 고쳐야할 몇가지 태도들이 있다.


남한테 싫은 소리 하느니 차라리 손해보고 발뻗고 자는 것. 재테크 뿐만이 아닌 모든 (정신적, 물리적, 시간적) 투자에 따르는 당연한 리스크가 겁이나 도전하지 않는 자세. (좋게 말하면 안전 지향인거고 나쁘게 말하면 평생 일만하다 죽을 팔자…) 세상에는 정말 별로인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꿰뚫어볼 줄 모르는 눈(좋게 말하면 인간에 대한 신뢰…? 인건 데 대책없이 이러면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세상인 것 같다.) 그 밖에도 등등.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서 계산하고,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이 걸어지고, 터프해지고, 아무튼 그래도 가끔 내 안의 칸트가 돋아나곤 해서 점점 애매하고 이상한 혼종이 되어가고 있고 ㅋㅋㅋ 그래서 매일 매일 혼신의 힘을 다해 숙면이라도 하기 위해 애를 쓴다. (생애의 절반은 아주 행복했노라...) 이렇게 쓰고 나니 진짜 한국사회 정글이고 천박한 것 같네…. 


신나게 쓰다보니 팔천자가 넘었다. 무튼 이 이상한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내 안의 칸트를 모셔와서 예의 그 기준으로 부모님의 삶을 대입해 보면… 모두가 내 엄마, 아빠처럼 산다면? 다행스럽게도 그 세상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ㅎㅎ ㅎㅎㅎ 



하지만 이미 천박해져 버린 이 사회에서 앞으로도 50년 이상은 생존해야하는 건 부모님이 아닌 나니까…. 


나는 😤 나를 😫 지킨다🗽


그러기 위해 레버리지를 아무래도 읽어야겠는데…  

왜죠? 

왜 내 보관함에 이런 책들을 함께 담고 있는 거죠?


훠이~ 물러가라! 칸트 귀신아~ 물러가라!!
















그러고 보면 살짝 끓어오르다 말았던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는 눈녹듯 사라져버린 대선이다. 

어쩔 수 없지, 하면서도 나를 포함한 우리들의 마음 속에서 자라고 있는 어떤 무엇이 난 조금 두렵다.  



덧붙임. http://www.gotoquiz.com/which_philosopher_are_you <--당신의 나랑 닮은 철학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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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13 1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만화책 짤아 저렇게 쓰이다니 ㅎㅎ 책 순위나 유투브 보면 정말 사람들이 관심이 많구나 싶어요.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면서 정작 저는 주식 물린 ㅋㅋㅋ나는 나를 지킨다 ! 저도 존버합니다 ㅠㅠ 쟝쟝님은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

공쟝쟝 2022-02-13 12:06   좋아요 1 | URL
아...주식(전 너무 소액 투자해서 다행이다 싶은 그런 장이네요ㅜㅜ?_ 뭐 코인에 비하면...) 미니님의 성투를 빕니다! ㅋㅋㅋㅋ 최근에 주변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저주에라도 걸린것 처럼 부동산부동산 (그런 나이가 된걸까요?) 하는 데... 저는 그 쪽으로 마음이 동하지가 않아요... ㅜㅜ 걍 이번 생은 그른 듯.. 일이나.. 해야지... 근데 일하는거 너무 힘들고...

라파엘 2022-02-13 12:1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경제라는 전체적인 그림이 없는 상태에서 재테크에 빠지게 되면, 스스로는 돈 버는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자본주의에서 우위에 있는 소수의 전략 안에서 살아가는 다수가 될 위험성이 많은 것 같아요. 사람은 일단 욕망에 빠지면 그 이후로는 확증편향과 자기합리화가 존재할 뿐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자본주의가 전제하고 있는 사적 욕망의 추구가 동인이 되는 사회에 반대하는데 입장인데, 제가 공부가 부족해서 아직 자본주의의 대안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그나저나 쟝님의 부모님도 그렇고 쟝님도 그렇고 정말 좋은 분들이네요. 진심으로요. 저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걱정없이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이만, 가장 닮은 철학자(http://www.gotoquiz.com/which_philosopher_are_you)로 칸트 84%인 저는 물러갑니다 ㅋ

공쟝쟝 2022-02-13 12:39   좋아요 3 | URL
저 좋아요 백개 찍어도 되요? 이거 테스트 뭐야 이런거 너무 재밌어.... 라파엘님 칸트야? 저 후기 비트겐 슈타인 85% 나왔는데요.. 비트겐슈타인 누군지몰라..... (_-_)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쨌든 비트겐슈타인 돋아버렸다. 여러분 이 테스트 뭔데 저를 이렇게 기쁘게 한단 말입니까.

˝There is no provable absolute truth. The way you see things is dependant on your language. Truths exist only within a language, and change as the language does.˝ ........ 비트겐슈타인... 나니?

라파엘 2022-02-13 12:57   좋아요 3 | URL
시스템상 알라딘에 로그인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좋아요를 한번 더 찍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쟝님을 기쁘게 했다니 저 역시도 기쁘네요!! 저는 매일 잠들기 전에 하루의 삶을 돌아보는 기준이 ①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에 충실했는가? ② 오늘 내 주변의 누군가에게 위로나 기쁨을 주었는가? 입니다 ㅎㅎ

공쟝쟝 2022-02-13 13:11   좋아요 1 | URL
알려주신 방식으로 좋아요를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정말 정성어린 우정을 담았죠?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파엘님은 정말로 칸트 84시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제 기쁨이 하늘을 찔렀으니 2번에 100점 주세요 ㅋㅋㅋㅋ 아 진짜 웃기 신 분 ㅋㅋㅋㅋ

persona 2022-02-13 15:23   좋아요 2 | URL
마지막에 추천해주신 테스트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86퍼센트 아리스토텔레스는 70%칸트를 포함하더라고요).^^

공쟝쟝 2022-02-13 15:26   좋아요 2 | URL
당분간 펄손아리스토텔레스라고 불러드려야겠네 ㅋㅋㅋ 왜 나만 칸트 미약해?

persona 2022-02-13 15:52   좋아요 3 | URL
전 니체, 사르트르/카뮈, 전기 비트겐슈타인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학교 다닐때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읽을 때 너무 졸아서 선생님이 자꾸 머리로 종치지 말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persona 2022-02-13 13: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득 상속하니 생각이 나네요. ㅎㅎ 저는 한정승인이나 상속포기 기한 정도는 알아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었어서 조부모 돌아가실 때 고모 삼촌 아빠 정신 없을 때 알아보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다행히 제 말을 곡해하실 상황이 아니었고 제 말 듣고 정신이 나는 분위기였어서 서로 무안할 일은 없었어요. 아버지 남매들은 재산 다툼이랄 것도 없이 직업 없는 한 사람에게 남매가 유산과 다른 남매들 돈을 모아서 서울 외곽에 작은 집을 한 채 해다 주는 걸로 마무리했고요.
제가 걱정한 부분은 혹시라도 빚을 상속받진 않을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재산이나 상속세 걱정할만큼 재산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살아생전에 내내 힘드셨기에, 그 힘듦은 할머니, 할아버지 가셨어도 살아있는 거잖아요. 이미 고모나 삼촌이나 아빠나 빚을 갚으며 살고 있고 저 조차도 빚이 있는데, 고인의 빚이 더해진다는 것이 저는 제일 무섭더라고요. 물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할 빚이지만요. 감당가능할지가 궁금하고 무섭더라고요. 아무도 미리 부모나 조부모의 죽음을 예상하지도 않을 거고, 또 장례 후 시간은 슬픔속에서 정말 빨리 지나가잖아요?
그런데 사망 혹은 상속개시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고작 3개월입니다. 3개월간 정신차리고 장례식 비용정산이랑, 유산을 빚 포함해서 파악을 하고 정리를 해야 하더라고요.그리고 자손들간의 합의…. 유가족들에겐 이게 정말 너무 시간이 바투 있는 거 같아요. 충분히 슬퍼할 시간도 없이. 애도기간에 매정해지는 거 같기도 하고 세상이 매정한 거 같기도 하고. 너무 잔인한 거 같다고도 느꼈어요. 변호사 대동하고 집안싸움나고 이런 집도 많다고 알고 있어서, 그런 집은 또 얼마나 속이 시끄러울지;;
아무튼 저에게 슬픔은 5-6개월 뒤에야 찾아왔던 것 같아요. 장례 때는 냉정하게 굴었지만 상속포기 포함 이런저런 걱정 때문에 함부로 슬플 수 없는 느낌이었어요.
그러고보니 빚은 다 갚고 죽으면 성공한 삶일듯요.
진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알아야 할 지식인데 재테크 책 이 왜이리 안 읽어지는지 모르겠어요. 😅세계 경제 흐름 보여주는 뉴스는 재밌는데.
여수도 둔너라고 하는군요.

공쟝쟝 2022-02-13 13:16   좋아요 3 | URL
여수도 ‘둔너’라고 합니다. 맞아요. 상속은 역시 빚상속…. 그러고 보니 아빠가 빚 안물려 주려고 정년 하시면서 이것 저것 정리하시고, 그러고 집 딱 고치고 나니 암것도 안남으셔서 ㅋㅋㅋ 택시운전 하고 계세요 ㅋㅋㅋ 적금으로 소액 대출도 해결하셨으니 ㅋㅋㅋ우리 아빠 정말 성공한 삶 ㅋㅋㅋㅋ
(일단은 노동 시장이 저를 환영하지도 않지만) 노동소득이 계속해서 이렇게 가치가 없어진다면… 뭔가 방법을 찾아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불안이 확끼쳤다가 ㅋㅋㅋ 안락사 적금을 떠올리며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그냥 난 글렀어…)

잠자냥 2022-02-13 15: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수에서 글 쓰고 싶어서 탈출했구낭?! ㅋㅋㅋㅋ 돌아오자마자 손꾸락에 모터 달고 다다닫다다다다다 8천자 쏟아냈군!

근데 그나저나 아부지 6천만원 땜에 2~3억 날아간(?) 거 증말 아깝네요…. 이런 마음으로 다들 부동산 투자하는 거겠죠.

공쟝쟝 2022-02-13 20:48   좋아요 3 | URL
딩동댕! 엄마 말벗해드리고, 맛있는 밥먹고, 텔레비전 보고 그러는 거 너무 너무 너무 행복했는데... 집이 시끄러워서 책은 도저히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집에 오자마자 스탠드 켜고 책상앞에 딱 앉았는 데, 제게 읽기와 쓰기, 고독과 고요가 얼마나 중요해졌는 지 알겠더라고요. 아마 이번에 안다녀왔으면 몰랐을 듯. 행복하네요. 8천자...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2-13 15: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니체 84%ㅋㅋㅋ
이거 mbti랑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공쟝님 여수에서 재테크 영상만 보고 아주 그냥 독을 품고 서울 상경하신 듯!!!
그래...이제부터 이 악물고 힘차게 살아요!!!
근데 청약당첨된 아파트는 아깝다!
빚을 내서라도 사셨어야 했는데...ㅜㅜ
저도 몇 번 눈앞에서 놓친 게 있었는데 내것이 아니란 생각을 해서인지 그리 아깝단 생각을 못하고 살았는데 요즘 문득 아깝단 생각과 일순간의 분노가 일긴 하더군요.ㅋㅋㅋ

공쟝쟝 2022-02-13 20:47   좋아요 2 | URL
어떤 가치관? 생각? 을 묻는 거라서, mbti하고는 별 관련이 없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집에서 텔레비전에는 리모콘 주인이 있고 ㅋㅋ 제가 할일이 없으니까 유튜브만 누워서 봤는데... 계속 자기계발 콘텐츠가 나오고 재테크 콘텐츠가 나오더라고요.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의 세계) 어쩄든 시작은 세바시였는데... 보고 보고 보다보니 그분들이 추천해주는 책들도 좀 보고 싶어져서, (아시죠? 개미지옥... ㅋㅋ) 그런데 또 막상 사자니 돈 아깝고 ㅋㅋ

바람돌이 2022-02-13 16: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편이랑 결혼하면서 우리 다른건 몰라도 부동산 투자는 절대 하지 말자라고 했어요. 인간의 의식주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데 그걸로 돈을 벌려 하는건 다른 사람의 기본권리를 침해하는거라고요. 모든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아닌가요? 거의 전국민이 부동산 투기가 꿈인 나란잖아요. 에휴.... 제 주변에도 부동산 갭투자를 끊임없이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중에는 성공한 사람도 제법 많아요. 하지만 여전히 부러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
삶은 따지고 보면 공평하더라구요.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들 경제적으로 좀 나아졌는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저게 사는건가 싶을 때가 많아요.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오신 부모님들이 저희에게 물려준 성실한 노동의 댓가를 기뻐할 줄 아는 마음 아닐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면서 삽니다. ^^
다만 우리집 애들에게는 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너무 암담하다보니 에고 나중에 나 죽을 때 집하나는 남겨서 물려줄수 있으려나 뭐 그런 생각을 하긴 합니다. 결국 저도 현실과 이상 중간쯤에 적당히 걸치고 있는 거겠죠. ㅠ.ㅠ

공쟝쟝 2022-02-13 20:56   좋아요 3 | URL
와 바람돌이님 부부는 참 근사한 원칙을 가지고 계시네요. 좋은 사람들. (유튜브로 상처받은(?)마음이 훈훈해집니다)
맞습니다. 노동에 대한 가치를 금융자본주의가 후려치던 혹은 탈노동(기본소득)의 가치로 패러다임 전환을하든... 그것이 존재를 건 기투 ㅋㅋㅋ와 결단의 투자이든, 눈돌리지 않는 땀과 성실함이든... 삶에는 어떤 진실과 공평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부자가 아닌 나의 미련한 부모들을 지긋지긋해하면서도 제법 사랑하거든요. 나 자신도 퍽 사랑할줄 알구요.
다만 저희부모님은 거의 쓰러질뻔 한 (이번에 새롭게 리모델링한) 30년 넘은 주택이 있는데요. .... 아들 물려준대요... (네...)

다락방 2022-02-13 19: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슬아 한 번도 안읽어봤는데 이 책은 읽어보고 싶네요. 노동과 땀..에 진심인 1인 이라.. ㅜㅜ

공쟝쟝 2022-02-13 20:59   좋아요 2 | URL
그냥 전 좀 울었고.... 이런 책 오랜만이라 좋았고, 무엇보다 일하는 노년의 여성 노동자들이 나와 기뻤습니다. 노동과 땀에 진심인 칸타락방 내가 알쥬 알쥬! 헤헤. 참고로 이슬아의 글은 그의 보이는 스타일이 통통튀는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순한 유기농 채소 맛입니다.

그레이스 2022-02-13 2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어요
자매들이 다 예쁘시네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불태우고 싶은 1인입니다. 🔥 ^^ 뭐 그 책 아니어도 이미 흐름은 정해졌겠지만,, 피보다 더 진한 돈!ㅠ

저도 부동산에 관심 안두고 삽니다.
금융자본주의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한때 경제학에 관심 가졌었죠, 경제학과 다니는 딸이 하는 말이, ‘엄마 그런거 안배워‘ ...!^^
하더라구요. 학문이 불순해진지 오래됐겠죠?!

여러가지로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공쟝쟝 2022-02-14 09:26   좋아요 2 | URL
안배우죠 ㅋㅋㅋ 안배웁니다 ㅋㅋㅋㅋ 안배우더라고요? ㅋㅋㅋ
아니 뭐또 불태우실것 까지야… 얼마전까진 탕진잼하더니 지금은 재테크하고 갓생사는게 트렌드인데, 금융자본비판하던 트렌드가 과거에 있었더라고 오래전에 그런 시절이 있었더라고 어디서 들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인간은 끊임없이 적응하는가, 끊임없이 변화하는가…

독서괭 2022-02-16 1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나 쟝쟝님은 투자랑 칸트를 엮어도 글이 재밌나?? 놀랍습니다(엄지척). 칸트 돋는다는 표현 넘 맘에 들어요 ㅋㅋ 자기 말에 결혼을 안 한다는 결론을 냈다는 얘길 들으면 칸트가 놀랄 것 같기도 하지만 ㅋㅋ 저도 부동산/재테크 ˝알긴 알아야하는데..˝라는 생각에 책들 둘러보다가 영 마음이 안 내켜서 포기하는 사람이라 매우 공감이 갑니다.
올려주신 링크는.. 영어라 포기하려다 문항이 적어서 했는데, 제대로 이해하고 답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ㅋㅋㅋ 아리스토(72), 초기비트겐(68), 후기비트겐(47), 니체(47), 칸트(35), 플라톤(3)이네요.
쟝쟝님 부모님 같은 분들이 넉넉한 노후를 보내며 걱정없이 사실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게 손해보는 일이라는 생각은 너무 슬퍼요.

공쟝쟝 2022-02-16 13:43   좋아요 1 | URL
칸트 그 사람 결혼을 하는것이 낫나 안낫나 고민을 하다 결혼을 하는 게 이득인 걸 알고 결혼을 하기로 했는 데, 그고민을 하는데 무슨 삼십년 걸려서 그 여자 이미 결혼했다했나? (나 무슨 그런 괴담같은 일화를 알고 있다) 그래서 아마 칸트 안놀랄걸요. 저의 성급한 결론에 놀랄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면 칸트 진짜 희귀한 인간일세....ㅋㅋㅋ
아휴ㅡ저도 해석해보려다가 좀 어려워서, 좌절하고 번역기 몇개 돌렸어요 (성실하기도 하지) 비트겐슈타인 나왔다는 사람 없어서 조금 서운해 하던 중... 반가운 소식 ㅋㅋㅋ
괭님 그런데 재테크는 우리가 마음이 안내킨다고 안보고 그럴 처지가 아닌 것 같아요. (안정적인 직장이시면 상관 없습니다ㅋ) 저는 제 직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항상 생각하거든요.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뭔가 먹고 살길 하나는 더 찾아둬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지 않을까.... 재테크 공부안하다가 저희 엄빠처럼 되면 어떡해요? (ㅋㅋㅋㅋ 자식의 존경은 받지만 가난한 삶 ㅋㅋㅋ) 근데 잘 모르겠어요. 에휴.. 사는 거 참...

mini74 2022-03-08 1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쟝님도 2관왕 !!!! 유투브에서도 만나고 싶어요 ㅎㅎㅎ 쟝쟝님 당선 축하드랴요 ~

서니데이 2022-03-08 1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레이스 2022-03-08 19: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가필드 2022-03-08 1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도 추카드려요 😊🌺

독서괭 2022-03-09 0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2관왕 축하드려요~! 이 글 넘 재밌었음 ㅎㅎㅎ

공쟝쟝 2022-03-09 0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가 많이 애정합니다!!!

thkang1001 2022-03-09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2관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블랙겟타 2022-06-06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건너건너 쟝님의 예전의 글에 도착했어요.
저도 mini74님 처럼 좋아하는 만환데.. 저런 짤이 되었군요.😅
아톰(짤에서 누워 있는 로봇)이 어떻해서.. 돈까지 벌어야하는가.. 바쁘다 바뻐 현대로봇의 삶..ㅠㅠ

아직 사회생활을 안해서 그런지 친구 모임에 가면 온통 주식, 부동산, 코인얘기만 하느라 저 혼자 응? 나혼자 딴 세상을 살고 있는건가하고 느낄때가 있어요.. 저만 시대에 뒤떨어진건지..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07 02:22   좋아요 1 | URL
ㅋㅋㅋ 아녜요 ㅋㅋㅋ 그사람들 다 녹아서 없어질 미망의 것들 붙잡고 있는 거예요 (저주!!) 아 구런데🥹 내 주식은 올라야하는대 😭
 

여러분 설 연휴에 책 뭐 읽으셨어요?
일단 저는 비행기를 타고 본가인 여수에 내려왔구요!
집에서 심플플랜 한권 겨우 읽었어요... (독서가 가능하지 않은 시끄러운 환경)
그리고 좀비 나오는 넷플릭스 봤고요...
모처럼 명절이라 모인 개성파 동생들과 책 소개 영상을 하나 찍었습니다!!! 뚜둔-

생각보다 알차게 책 소개를 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단, 셋다 목소리가 비슷해서.. 사운드 섞임 주의..)
나름 알차게 소개했으니 한번 보시렵니까?

📚📚
이번에도 친절한 타임라인
00:18 자기소개
01:56 공쟝쟝이 읽은 책들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필립로스 / [심플 플랜] 스콧 스미스
04:30 존고재비가 읽은 책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황선우
09:32 영지버섯이 읽은 책 [백조 세탁소] 이재인
12:32 영지버섯이 읽은 책 [새 마음으로] 이슬아
14:39 영지버섯이 읽은 책 [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 / [즐거운 일기] 최승자

이 동영상이 보이지 않으신다면 이 링크 누르기 👉🏻 https://youtu.be/dyhCSkvV6SY
공쟝쟝 영상을 모아보시려면‘난게문독’으로 👉🏻 https://www.youtube.com/channel/UCjwon-o2ovhd5d5Ly11Dojw
영상에서 자꾸 홍보하는 존고재비ENFP의 브이로그 👉🏻 https://youtu.be/WaYLUUrApXE

잠깐잠깐 삽입된 효과음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고양이 앞발 - https://youtu.be/AkoEyQAmL8A

편집 프로그램 : VLLO (옆에서 동생이 만드는거 배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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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2-06 17: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본가가 여수군요?!! 저 김호연작가 책 읽고 며칠째 ‘여수밤바다‘듣고있어요ㅎㅎ 자매님들 눈빛이 다 초롱초롱~♡
ENFP동생 존고재비님도 구독해야겠어요ㅎㅎ목소리톤 넘 비슷해요~스우파동생까지 매력만점! 쟝쟝님 든든해보여요🤭

공쟝쟝 2022-02-06 17:49   좋아요 3 | URL
김호연 작가님 책에 여수가 나와요? (호기심) 존고재비… 자기 영상 홍보하려고 나왔어요 ㅋㅋㅋ 든든… 든든하죠… 든든한 저의 자매들…… 🙄

미미 2022-02-06 17:51   좋아요 2 | URL
<연적>에서 이곳저곳 가는데 여수에 들러요ㅎㅎ

공쟝쟝 2022-02-06 17:52   좋아요 2 | URL
앗 반가워라! 앞으로 여수 나오는 작품 있으면 제게 꼭 알려주세요 😉

라파엘 2022-02-06 17: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매님들끼리 케미도 좋고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영상이 재밌기만 한 게 아니라 내용이 알차기도 하네요 ㅎㅎ

공쟝쟝 2022-02-06 17:53   좋아요 3 | URL
재밌죠… 제 동생들 무섭고 재밌어요…. (제가 왜 조금… 무서워하는 지 알겠죠…?) ㅋㅋㅋ 생각보다 자매님들이 너무 카메라 체질이길래 놀랬음다 ..

라파엘 2022-02-06 18:03   좋아요 3 | URL
쟝쟝님 정말 맏이로서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ㅜㅜ 저는 제 관심주제를 다루지 않는 채널은 구독하지 않는데, 존고재비는 구독해야 할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에 있습니다 ㅋㅋ

공쟝쟝 2022-02-06 18:06   좋아요 4 | URL
영상에 출연하진 않지만 막내 아들내미가 하나 더 있습니다 (거의 내외…하는 사이 ㅋㅋㅋ) 죤고재비를 괜히 구독하지마세요 ㅋㅋ 걔 버릇 나빠져요 ㅋㅋㅋㅋㅋ

에로이카 2022-02-06 18: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귀향길이 고생스러우셨겠지만, 저는 지방이 고향인 분들이 좀 부럽습니다. 금풍쉥이와 삼치 선어회가 그립습니다.

공쟝쟝 2022-02-06 18:59   좋아요 3 | URL
예전엔 정말 고생이었는데! 서쪽으로 집 옮기고 나서는 김포공항 무지 잘 이용해요 ㅋㅋ 서초가는 것보다 빨리 여수 갈 수 있답니다! 회는.. 바다음식은 사랑이죠..🥺

다락방 2022-02-06 19: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영상 너무 좋아요! 같은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의 공감도 좋고 서로의 책에 대한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것도 좋아요. 이런 영상 또 부탁합니다! 자매들 2주에 한번씩 무조건 만나서 영상 찍어랏!!!!!

공쟝쟝 2022-02-06 19:30   좋아요 2 | URL
ㅋㅋㅋ 두달에한번씩 만나야 안싸우는 자매입니다…!! 새해가 되어서 새마음으로 싸우지 않고 끝난 설명절😳 해피엔딩 벚꽃엔딩

Falstaff 2022-02-06 1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공산주의자...> 읽고 열 받아서, 토마스 페인의 <상식>을 읽은 1인입니다. ㅠㅠ

공쟝쟝 2022-02-06 19:31   좋아요 2 | URL
오 열받아여? 전 읽는 중인데 (재밌는데 집중을 못하고 있어요 ㅋㅋㅋ) 읽고 골드문트님 리뷰 찾아봐야지 ㅋㅋ

Falstaff 2022-02-06 19:37   좋아요 2 | URL
아니, 아니, 고딩들이 읽는 페인의 <상식>을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이 마치 폐인이 된 거 같아서 열 받아 읽어봤다는 말씀이었을 뿐입니다. ㅋㅋㅋㅋ 통촉하시옵소서.....

독서괭 2022-02-06 1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왓 자매들 등장한다고요?? 얼른 보고 싶네요 ㅠㅠ 이따 애들 재워놓고 봐야지..!!

공쟝쟝 2022-02-06 19:32   좋아요 1 | URL
소리 줄이셔야대요 ㅋㅋ 매우 조잘 거릴테니 귀 조심 🤭

독서괭 2022-02-07 00:02   좋아요 3 | URL
보고 돌아왔습니다 ㅎㅎ 아 재밌어요! 자매들 수다떠는 거 넘넘 좋아요! 동생들이 다 끼가 있네요^^ 앞으로 종종 찬조출연 해주심 좋겠어요. 이번에 젤 혹한 책은 이슬아 인터뷰집!
저 빚잔치 개그에 빵 터짐요 ㅎㅎㅎ 아 울언니 보고싶네여.. ㅠ

공쟝쟝 2022-02-07 01:00   좋아요 2 | URL
저도 이번에 동생이 빌려줘서 읽다가. 아주. 마음이. 따수와졌어요. 괭님도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이런 인터뷰집이라면... 정말인지... ㅜㅜㅜㅜㅜㅜㅜ 아 소즁해!!!! 전 제 동생들 안보고 싶어여.. 영상만들면서 지치도록 봐버려서... 당분간 안만나야대여....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2-02-06 19: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 을 소설책의 제목을 쓸 때 영숙이가 최승자에게 허락을 받았을까요?
전 그냥 썼다는 데 만원 겁니다.
근데, 장쟝님 자매가 다 미인이셔!

공쟝쟝 2022-02-06 19:32   좋아요 3 | URL
저도 이번에 안 사실이예요!! 그냥 추측인데… ㅋㅋㅋㅋㅋ 왠지 영향 받은 것 같죠? ㅋㅋ 아마도 십년 전쯤 그 소설 잼께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stella.K 2022-02-06 19: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앞부분 진짜 재밌어요. 널부러져 있는 모습 넘 좋습니다.
여수에 미인들이 많은가 봅니다. 공장쟝님도 그렇고 동생분도 그렇고
다 미인이네요!ㅎㅎ
세 자매가 재밌게 지내시나 봅니다. 보동 재매들이 많으면 재밌게 지낸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요런 책수다 정말 좋네요. 앞으도 종종.^^

공쟝쟝 2022-02-06 19:48   좋아요 3 | URL
저희 진짜 재밌는데 개그 치다가(아시죠? 유머는 공격성의 다른 표현) 항상 어떤 부분이 푹 찔려서 결국 싸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가 좋긴 한데 너무 자주 싸워서 재미는 있는데 적정 거리 지켜야 합니다! 책수다 콘텐츠는 반응 봐서 발전 시켜 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2-06 2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를 읽으신 목적이 있으셨군요~!! 공쟝쟝님 어필 못하신다는 이야기 듣고 웃었습니다 ^^ 동생님들도 공쟝쟝님 처럼 즐거우신거 같아요~!!

공쟝쟝 2022-02-07 00:53   좋아요 2 | URL
사아실 숨은 목적이 다 있당께요 ㅋㅋㅋㅋ
제가 바로 이 집안에서 우울과 내향형을 담당하고 있읍니다... 어쩐지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그렇게 기가 빨리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2-02-06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효인 시인의 <여수>라는 시집에서 저희 동네가 쓸쓸하고 지치고 처량하게 나와서 추워졌었는데 여수는 따뜻하군요. ㅋㅋㅋ
저는 자매가 너무 재미난거 같아요. 어릴 땐 엄청 싸웠는데 자라니깐 맨날 자매끼리 다니는 게 재미져요. 쟝쟝님 동생들이랑 책 이야기하는 거 넘 부러워요! 제 동생은 책 엄청 안 읽는데 대화도 안 좋아하다가요. 다른 사람들만 만나면 어떤 책이나 다 읽은 거처럼 말 잘해서 가끔 짜증나요 ㅋㅋㅋ

공쟝쟝 2022-02-07 00:59   좋아요 2 | URL
서효인 시인의 <여수>라는 시집, 제목부터 엄청 관심있어져서 읽으려고 딱 펼쳤는데 여혐 너무 낭낭해서 바로 덮었던 기억이 있어여... 뭐.... 제가 요즘 여수 관련 책들 모으는 중이라, 다시 큰 맘 먹고 한번 봐야겠는데... 아시다 시피 시집은 저랑 안.맞.아.ㅋㅋㅋㅋ 여수는 따뜻합니다. 증멜루. (현재 여수임)
저의 자매들은 두달에 한번, 12시간 정도만 만나야 좋습니다. 그리구....... 동생들과의 책 이야기는 이번에 영상찍으려고 처음 시도해봤답니다! 생각보다 대화가 잘돼서 너무 놀랐어요. (아마도 카메라가 있어서 그러지 싶음)
음... 영상 잘 보면 아시겠지만....... 셋중에서 제가 말 제일 어버버버 합니다.... ㅋㅋㅋ 말잘하는 동생을 둔 마음.. 저 왠지 알거 같아요...

persona 2022-02-07 01:01   좋아요 2 | URL
아 그래요? 예전에 읽어서 가물가물하지만 다시 읽으면 감상이나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왠지 자매가 한 집에 살 것 같은데 아닌가봐요. ㅎㅎㅎ 영상도 잘 보았어요. ㅎㅎㅎ

공쟝쟝 2022-02-07 01:12   좋아요 3 | URL
네, 오래오래 딱붙어서 함께 지지고 볶으면서 지내다가 제가 어렵게 독립했습니다. (약4년전의 일이네요) 그녀들과의 이별이후 저는 책 읽는 사람으로 진화했어요. 너무 가까워서 거리조절을 하지 못했던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그런 시절들을 지나왔네요. 앞으로는 정말 먼발치에서 은은하게 잘 지내고 싶어요.

persona 2022-02-07 01:14   좋아요 3 | URL
늘 은은하고 깊게 평온하고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책읽는나무 2022-02-06 2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존고재비님 구독까지 끝으로 영상 보기 완료했네요ㅋㅋㅋ
여수 밤바다 노래 그만 부르라는 대목이 나오는 책 찾아 읽어보려구요. 여수는 정말 따뜻한 곳이어서 놀랐어요. 울동네보다 더 따뜻한 듯요? 춥진 않겠지! 하고 몇 년 전 아버지 모시고 여행 다녀온 적 있었는데 땀 나서 혼 났었다는ㅋㅋㅋ
그래도 여수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타지방 사람들에게 여수란!! 그저 낭만적인 도시가 아닐까, 싶어요. 헌데 아름다운 도시가 고향이었다니.. 그래서 공쟝님네 자매들이 모두 이쁜 것이었나요??^^
자매들과의 책 수다!! 참 보기 좋아요. 저런 경험은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가져보지 못할 경험이어요. 종종 보게 되었음 싶군요. 보고 자매라는 케미 대리만족 계속 얻고 싶다는~^^
영상 만드느라 수고 많았어요.
잘 봤습니다♡

공쟝쟝 2022-02-07 01:05   좋아요 3 | URL
존고재비.... 사실 그녀석이 유튜브 하겠다고 설쳐대는 통에 괜히 도발(?)하려고 유튜브 하기 시작한거라...ㅋㅋㅋ 전략이 잘 먹혔는지 고재비님 자극받고 명절에 열심히 만들어서 첫영상 올리더라고요? 1000일만에 ...(그러더니 급기야 제 유튭에서 테크트리 타겠다면서 출연하는 열정을 보임ㅋㅋ 성공해라 너 꼭 ㅋㅋ)
다정한 책나무님께서 저으 자매들이 보기 좋으시다니, 종종 보여드려야겠어요. 그리구 (소근소근) 책나무님.. 바로 아래.. 요 아래 읽다만 책 파먹기 영상 책나무님한테 헌정했는 데 (ㅋㅋㅋ 모르시는 것 같아서 ㅋㅋㅋ) ^^ 항상 따뜻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필드 2022-02-06 2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소소한 전라도 지방의 주민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공쟝쟝님 공유해두셔서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2-02-07 01:07   좋아요 1 | URL
가필드님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꼭 읽겠다는 으지!를 불태우며 식탁위에 모셔만 두었습니다 ^^ 읽게되면 여수에 대한 애정으로 롱롱한 페이퍼도 써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psyche 2022-02-07 08: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딸 셋 중 첫째라 더 재미있게 봤네요! 공쟝쟝님도 그러신데 동생 분들도 모두 눈빛이 초롱초롱 명절에 자매가 같이 카페에 가고 책 이야기하면서 유튜브 찍고. 너무너무 부러워요!! 이거 보고 나니 동생들이 너무 보고싶네요. ㅜㅜ
그리고 보다가 막내 동생 분 나이에 살짝 놀랐네요. 동생 친구분 어머니가 저랑 비슷한 연배이시려나...

책읽는나무 2022-02-07 21:07   좋아요 2 | URL
프시케님 저도 비슷한 생각 했었어요.
아..첫사랑에 실패만 안했으면 공쟝님네 막내동생같은 딸이 있었겠구나?? 뭐 그런 생각을 잠깐 했었네요ㅋㅋㅋ
울 시누이네 조카들이 94,95 년 생인데 아....딱 저 또래구나!! 생각하니 자식이 아닌 조카로 봐지더라는!!ㅋㅋㅋ
왜일케 갑자기 우리가 나이 많이 먹은 거죠???

psyche 2022-02-08 01:12   좋아요 2 | URL
@ 책읽는나무님 제 딸이 공쟝쟝님 막내 동생과 동갑이라.... 쿨럭

공쟝쟝 2022-02-08 10:48   좋아요 2 | URL
아니 그렇다면 프시케님도 최영미 시인의 시집 읽고 그러던 시절이 있으시겠네요? 부럽다..* 엄마와 딸이 같은 책 읽은 거 너무 부러웠어요🙃

psyche 2022-02-08 13:58   좋아요 2 | URL
네, 그런 시절은 있는데 부러우실 게 없는 것이 딸이 한글을 잘 못 읽어서 같이 읽을 수가 없네요. ㅜㅜ

공쟝쟝 2022-02-08 15:21   좋아요 1 | URL
외국 사시는 걸까? 딸이 아직 아가인가? 두가지 생각을 해보면서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2-08 15:27   좋아요 1 | URL
프시케님 외국 사시잖아요!!ㅋㅋㅋ
아가....ㅋㅋㅋ

프시케님은 아주 일찍 미국 가신 거에요? 따님이 한글을 잘 못읽는다는 말씀은..자녀분들이 아주 어릴 때 가셨단 말씀이시군요?
그래도 프시케님은 영어책 잘 읽으시니까 따님과 영어책은 같이 읽으셨겠군요!!ㅋㅋㅋ

psyche 2022-02-08 16:19   좋아요 2 | URL
@공쟝쟝님 저기 제 딸이 막내 동생분과 동갑이라고... ㅎㅎㅎㅎ
네, 저는 미국에 살고 있고요. 제 딸이 어릴 때 미국에 와서 한글을 잘 못 읽어요.

@책읽는나무님
결혼해서 아이낳고 미국에 왔으니 아주 일찍은 아닌 거 같은데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또 아주 일찍 미국에 온 거 같기도 하네요. 큰 딸이 원래 못 말리는 책벌레로 심지어 전공이 영문학인데 대학 간 다음부터 책을 잘 안 읽네요. 그래도 가끔 책 이야기를 하긴 합니다. 제 성에는 안 차지만. ㅎㅎ

공쟝쟝 2022-02-10 11:21   좋아요 1 | URL
프시케님..^^;; 비슷한 연배이려나~라고하셔서 ㅎㅎㅎ 딸이 있다고는 하시고.... (편견없는 추리) 하하하하하 저는 늦둥이를 환영(?)합닏,..........(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댓글...) 그러고 보면 서재는 참 외국 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엣헴)

mini74 2022-02-07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장범준 오면 음식 무료로 쏜다는 그 여수~ 넘 재미있게 보고 이제야 뒷북인 ㅎㅎ 자매많은 집에서 자란 저로서는 그 질투와 암투 속의 그래도 내 자매는 건드리지 말라는 편향된 애정 등등. 왠지 소홀하게 자란 둘째와 막 나가는 막내 등 울집 생각이 나서 몇 번이나 봤어요~~

공쟝쟝 2022-02-08 10:53   좋아요 1 | URL
자매 많다고 하면 낭만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형제들의 몸싸움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즈이들도 말싸움 하나는…
몇번이나 보신 덕분에 제 적립금이 호호! 저도 미니님이 발렌타인 추천 하신거 봤어요!! 🥰 이렇게 서로돕고 사는 고당!

난티나무 2022-02-08 0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늠 재밌어요!!!!!!! 짱이야요!!!! 이러다 세 분 모두의 팬 될 듯! ㅋㅋㅋ 👏👏👏👏👏👏👏🎊👍👍👍👍👍👍👍

공쟝쟝 2022-02-08 10:53   좋아요 1 | URL
멀리계신 난티님께 시끄러운 자매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세상이네요 ^.^ㅋㅋㅋㅋ 재밌으셨다니 너무 뿌듯뽀듯하옵니다!
 

안녕하세요, 일전에 약속드렸던(?) 읽다 만 책 파먹기로 돌아온 공쟝쟝입니다. 이번 영상은 무려 열흘에 걸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금(실은 많이?) 기네요.
**
덧붙임! 방금 처음으로 동영상 한번 다 돌려보고 (ㅋㅋㅋㅋㅋ) 안 사실인데
21분짜리 영상입니다!!!!!!! 제가 급하게 빨리 올리고 드러눕고 싶은 욕망 때문에.. 뒤에 남은 부분을 짜르지도 않고 렌더링하고 (확인도 안하고!!) 올렸나보네요...

21분이예요 21분!!!! ㅋㅋ 21분만 제게 시간을 내어주세요! (1회에 10원~~)
**

1월이니까, 작년에 읽다만 책들을 파먹어 볼까?
부제 : 냉파말고 책파먹기

저번에 제 목소리가 없어서 아쉬웠다는 알라디너들의 피드백을 겸허히 받아들여 사운드가 비지 않게 특별히 신경썼습니다.(이번 영상은 독서괭😻과 책나무🎄님께 헌정합니다)

그러므로 보지 마시고 듣기를 추천 드립니다..응?. 🤪
(물론 영상미를 위해 고양이는 종종 등장하지요🐈‍⬛🐈‍⬛)

솔찍히.... 저번 굿즈영상 만큼 재밌지는 않네요...?
그렇지만 내용이 알차요!!! (정말!!로요..)
매우 훌륭한 책들을 제 방식으로 소개해드렸거든요!

자자~ 영상이 기니까 타임라인 서비스도 갑니다 ㅋㅋ

📚📚
01:18 파먹을 책들 소개 (작년에 못 읽은 이유)
07:34 [페미니즘 철학입문](김은주) 파먹기
10:54 [제인에어](샬럿 브론테) 파먹기
12:20 로렌 허프의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로 새기
13:33 [페미니즘의 투쟁](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 파먹기
13:56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이반지하) 파먹기
14:50 [페미니즘의 투쟁] 마저 파먹기
16:27 [미셸 푸코, 1926~1984](디디에 에리봉) 파먹기
19:55 [미셸 푸코] 229페이지(2부 책과 그 분신들) 낭독 / 영국판 [고전주의 시대 광기의 역사] 서문의 서문 부분입니다

즐거운 설 연휴지요?
저도 명절 쇠면서 뭐 읽을지 너무 고민되지만 사실 벌써 본가에 와버려서... 바글바글 한 식구들이랑 투닥투닥 대면서 굴하지 않고 영상 만드는 중입니다. (엄마가 쓰잘데 없는 것 좀 그만하라고 못마땅해 하시네요? ㅋㅋ)

제 영상 읽고 독서 뽐뿌오셔서, 연휴에는 작년에 읽다만 아쉬운 책을 읽어보시렵니까? ㅋㅋㅋㅋ 껄껄~ 독서 위드 미~

모쪼록 설 명절 잘 쇠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동영상이 보이지 않으신다면 이 링크 누르기 👉🏻 https://youtu.be/fF9bkWJ_hMQ
공쟝쟝 영상을 모아보시려면‘난게문독’으로 👉🏻 https://youtu.be/zSkYHVfcX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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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업어온 곳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1 Track : Naptime! - https://youtu.be/3fBloNLBL2Y
2 Track : Some Vintage Mood 5 – https://youtu.be/e0X1quVKQmI
3 Track : Kid‘s Room – https://youtu.be/e4w3WzWeF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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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1-28 17: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쟝님, 사랑합니다. 샤라라랑~ 💕

공쟝쟝 2022-01-28 17:20   좋아요 4 | URL
저두 사랑합니다 샤라라라라랑💕

persona 2022-01-28 17: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는 건 싫어요. 로맨스 감정소모 하게 하면 좀. 근데 말랑말랑한 거까진 괜찮아요. 감정보양이 필요해 책을 읽는데 사실 책 자체가 감정보양식이 될 수는 없는 건가 싶기도 해요. 일하느라 바쁘면 소설 자체를 아예 안 읽게 되기는 하네요.
이번 연휴 긴데 저는 아무 친척도 만나지 않을 거 같아요.
즐거운 설명절 되세요!

공쟝쟝 2022-01-28 17:22   좋아요 2 | URL
감정 소모가 아니라 이입이 안되서 싫어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 제친구들은 저보고 에이섹슈얼이녜요…(글쎄..) 전 이미 본가 몇년만에 와버려서 매우 험난한 설 예상 됩니다 ㅋㅋㅋ

persona 2022-01-28 17:31   좋아요 3 | URL
아 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이해가 갑니다. 최근에 읽는 책중에 하나가 청소년 로맨스라 너무 공감이 안 가서 질질 끈지 1년 됐어요. 추리소설인줄 알았거든요. 속았죠. 영화랑 드라마를 잘 안 보는 이유중에 하나긴 해요. ㅎㅎㅎ 로맨스라도 뭐가 섞여야돼요. 살인사건이 나오거나 외계인이 나오거나 지구멸망이 나오거나 뭐.
그말 저도 들어본 적 있는 거 같아요. 아닌 거 같긴 한데 젠더만 무사하면 섹슈얼리티는 뭐 그닥 상관이 없긴 합니다. 그, 포스트크로싱이라는 엽서 주고받는 취미가 있는데 포스트크로싱이란 사이트에서 랜덤으로 주고 받는 그런 거거든요? 거기 제 성별 it이에요. he/she/they/it중에 고를 수 있는데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ㅎㅎㅎ
저희 엄마 설명절 분위기 낸다고 동태포 사오셨는데 숙주랑 시금치 이야기 꺼내서 엄마가 다 먹을거냐고 좀전에 전화통화 했어요. 막상 할 일이 없으니 왁자했던 옛 설날 추억 혼자 꺼내보고 있네요.
덜 힘든 설날 되세요!

공쟝쟝 2022-01-28 17:57   좋아요 4 | URL
고롬요. 저는 아주 맛난거 많이 먹을 건데.... 너무 많이 먹지 않기를... 친척과 가족과 온동네 사람들이 시집가 공격을 조금만 하기를... 하... 펄손아님은 다 드시고 등따순 설을 보내시기를 ㅋㅋ

새파랑 2022-01-28 17: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의 설날 선물 잘 보겠습니다 ^^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ㅋ 이건 응원아님 ㅋ

공쟝쟝 2022-01-28 17:22   좋아요 5 | URL
응원해주면 안돼? 영혼없이…(중요)

persona 2022-01-28 17: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득 뒤메질처럼 깔끔(?)해 보이려면 일단 흑백으로 찍어야겠다 싶어지네요.

공쟝쟝 2022-01-28 17:23   좋아요 3 | URL
인용한 사진이 생각보다 덜 더럽게 찍힌듯? ㅋㅋㅋㅋㅋㅋ 더 험한 사진은 너무 자주 인용해서요 ㅋㅋㅋ

단발머리 2022-01-28 17: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책나무님 완전 대단하신 분들!
이런 엄청난 영상을 헌정받으시고요~~시간 알려줘서 고마워요. 잘 나가는 북튜버는 다르긴 다르군요.
맛나거 많이 먹고 와요. 설 잘 보내시구요^^

공쟝쟝 2022-01-28 17:55   좋아요 3 | URL
저 잘나가는 북튜버가 될 예정입니다... 소소한 소식하나 전해드리면 제 영상에 도발당한 동생이 제 옆에서 지금 열심히 브이로그 편집 중임... 곧 유튜버 자매될 예정...? 응?
설 잘 쇨게요. 단발님도, 명절 잘 보내시구요~ >_<//

라파엘 2022-01-28 18: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촬영이나 편집뿐만 아니라 내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영상이 확실히 발전하네요!! 예전 영상들 반복해서 보고 있었는데, 새로운 영상이 올라와서 정말 반갑고 좋았어요!! 뒤에 4분 정도가 그냥 검은 화면인데, 혹시 뭐 나오려나 해서 끝까지 봤습니다 ㅎㅎ

공쟝쟝 2022-01-28 19:10   좋아요 3 | URL
네.. 제가 특유의(?) 이상한 배우기 신공(?)이라고 할까 생존력이라고나 할까 ㅋㅋㅋㅋㅋ을 발휘해서 유튜브 편집과 촬영과 뭐 여타각도와 무튼 책으로도 지루하게 만들지 않게하는 고런 방법들을ㅋㅋㅋ 열심히 실험 중입니다 ㅋㅋ 무엇보다 좋은 책들을 소개할겁니다!! (야망🔥🔥🔥🔥) 유튜브에서 책읽고 싶게 만드는 거 왠지 전복적이지 않아요? ㅋㅋㅋ (혼자 정복 준비중)
아휴 4분… 제 실숩니다…. 막판에 너무 질려서 ㅋㅋㅋ 통촉하여주세요 ㅠㅠㅠㅠ

라파엘 2022-01-28 20:13   좋아요 2 | URL
마지막 4분은 쟝님이 영상에서 읽어주셨던 내용을 생각하고 음미해볼 수 있는 소중한 침묵의 시간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책 읽고 싶게 만드는 쟝쟝님 정말 멋져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

공쟝쟝 2022-01-29 11:05   좋아요 2 | URL
푸하하 음미까지 할 수 있는 소중한 침묵의 시간이래!! 라파엘님 (전부터 말하고 싶었지만) 전 라파엘님의 유머가 웃깁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옵소서!!

mini74 2022-01-28 1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다 만 책 부수기 ㅠㅠ 해약히는데. ㅠ 쟝쟝님은 파먹고 저는 부수고 ㅎㅎ 뭔가 비장합니다. ~~ 열심히 보태겠습니다. 즐거운 설 보내세요 ~

공쟝쟝 2022-01-28 19:0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 벽돌 뽀개기와 책 파먹기 파!!! 미니님, 메리 해피 까치 설날입니다 **

미미 2022-01-28 18: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방해꾼 홉스 너무 사랑스럽네요~😆 읽다만 책 50권 이상인데 저도 하나씩 파먹고 <페미니즘 철학입문>도 꼭 읽어야겠어요!! 난게문독 화이팅!!

공쟝쟝 2022-01-28 19:05   좋아요 4 | URL
해헤 난게문독 화이팅 😬😑😬 철학입문 빨리하세여! 미미님 이 감동을 나누자!!

잠자냥 2022-01-28 19: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홉스도 고양 간 건 가요?

공쟝쟝 2022-01-28 19:04   좋아요 4 | URL
네! 본가에서 한달 살고 오려고요 저 ㅋㅋㅋㅋㅋ 데리고 왔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네요 ㅠㅡㅠㅋㅋㅋㅋ 어제 하루종일 삐쳤다가 오늘 회복 하심 🥺

바람돌이 2022-01-30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봤어요. 공쟝쟝님 의욕에 저도 갑자기 막 의욕이 쑝쑝!! ㅎㅎ

공쟝쟝 2022-01-30 11:11   좋아요 1 | URL
쑝쑝! 연휴에도 즐독 하시옵소서!!!

독서괭 2022-01-30 07: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네?녜? 저한테 헌정?ㅎㅎㅎㅎ (발그레) 목소리 많이 나오는군요 ㅋㅋ 빨리 시간내서 볼게요! 지금 애가 깨서 황급히 전원 오프해야 ㅠㅠ

공쟝쟝 2022-01-30 11:12   좋아요 2 | URL
녜녜~ 보지말고 들으시라고 만들었어요 😻

독서괭 2022-01-30 16:14   좋아요 3 | URL
보고 듣고 돌아왔어요!! 아니 컨텐츠 넘나 알차네요 감동😍
쟝쟝님 저랑 넘 다르네요 ㅋㅋ 전 요즘은 별로 안 읽지만 30초반까지는 여남로맨스 많이 봤어요. 전 브론테 중에 <폭풍의 언덕>이 젤 좋았어요. 놈놈놈 정의는 매우 공감됩니다 ㅋㅋ 작품이 좋았다고 남주가 좋았던 건 아니라서 ㅋㅋ 쟝쟝님과 성격은 다르지만 저는 쟝쟝님 유머는 완전 취향입니다!
턱 긁어줄 때 홉스 표정 ㅠㅠ 움짤 만들어 보고 싶네요 사랑스러워요🥰
페미니즘철학입문이랑 페투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보편성에 대한 내용, <퀴어이론 산책하기> 읽으니 거기서도 계속 나오더라고요. 정상성과 비정상정, 주체와 비체를 가르는 기준을 누가 정하는가??
푸코도 읽어보고싶어집니다. 마지막 인용문 짱 멋져요. 쟝쟝님 플래그도 짱 멋지고요. 고품격 영상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2-01-30 17:33   좋아요 3 | URL
읽는 책이 넘 고퀄이라서, 저절로 알차진 것 있어요!!! 저는 알라디너들의 책 취향이 넘나 다른 것에 자극 받고 때로는 호기심과 욕망(!)이 드글드글해졌다가 금세 (체력의 한계로) 제 취향으로 돌아오지만, 우리의 다름이 읽기보다 쓰기가 각광받는 세상에서 우리의 힘이고 나름의 연대다(?)라고 생각해 왔거든요 (아시다 시피 의미부여 중독자라서 의미를 많이 많이 부여함… 아 이런 내가 싫고 좋다)
그런데 그런 확장과 만남에 대해 페.철의 오드리 로드 글이 너무 찰떡처럼 와닿게 표현이 되어있는 겁니다. 물론 페미니즘이 정체성의 정치에 대해 도전하는 지점을 잘 간파한 오선생님의 사색이었겠지만요. 잘 모르지만 한국 페미니즘 지형에서 전 퀴어이론보단 랟에 거의 기울어있는 포지션(인 것 같더라고요)인데요, 마지막 오드리 로드의 사색이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해답처럼 느껴지고 제가 꿈꾸는(?) 페미니즘의 연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감동의 눈물을 철철 흘렸습니댜!!
페미니즘 철학 입문의 마지막 장은 우리가 다르지만 그 다름이 가진 힘을 무엇보다 느낄 수 있는 독서라서 너무도 너무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진짜로 괭님 생각하면서 사운드 안비게 낭독 등의 시도를 했어요 ㅋㅋ (저도 사실 설거지할 때 에어팟 끼고 유튜브 듣는 사람) 알아주세요 케케 💕

독서괭 2022-01-30 17:42   좋아요 2 | URL
우헤헤 더욱더 감동😍😍😍

단발머리 2022-01-31 0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 로체스터는… 암울한 나의 중학교 생활을 비춰주던 아름답고 찬란한 하나의 별로서… 나는 로체스터를 부끄러워지 않으려고… 근데도 나이 들면서 가끔 부끄러울 때 있었음ㅋㅋ
2. 페미니즘 철학입문 읽다가 중간에 멈춤 상태인데 다시 읽어보려고 해요.
3. 홉스한테 이쁘다고 전해줘요.
4. 쟝쟝님 보고 싶어서 아침 차리면서 영상 다시 봤어요. 여수편은 언제쯤….🙄🙄🙄

공쟝쟝 2022-01-31 11:04   좋아요 2 | URL
😭😭저두 단발님 보고 싶어요, 설명절은 잘 보내시고 계신 거죠? (저는 집이 너무 인구 밀도가……. 하아… 기본 6면에 친척들이 계속 몰려든다… 오늘 아침엔 대피했는데 다시 돌아가기 싫다..) 단발님 바쁘면 오드리 로드 먼저 읽어주시명 안돼요? 저 너무 좋아서 이 기쁨 나누며 호들갑 떨고 싶은 데.. 아직 혼자만의 메아리야… 😭

난티나무 2022-01-31 18: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알라디너티브이 이벤트 페이지에 쟝님 굿즈영상 대문짝만하게 걸렸네요!!!!! 👏👏👏👏👏👏👏👏👏🎊🎊🎊🎊🎊🎊🎊🎊🎊🎊

공쟝쟝 2022-01-31 18:39   좋아요 2 | URL
저 봤어요… (일단 도망간다)

책읽는나무 2022-02-07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저 이 페이퍼 왜 이제 봤을까요??
미안해요😭😭
제목을 보고 일단 좋아요! 누르고 아마도 내용을 안읽었나봐요?...날짜를 보니 아마도 설연휴 직전이라 금요일부터 맘이 바쁘기 시작했던 것같았나 봅니다. 바빠서 모두 일단 좋아요만 미리 눌렀나 봅니다ㅋㅋㅋ
안그래도 어제 유튭 동영상 보면서 어딜 들어가 찾아 보다가 난개문독쪽에 못본 게 두 개나 있는 거에요?
응??? 다 찾아 본다고 본 것 같은데 왜 못봤지?? 그럼서 보긴 했었죠^^
보면서 진솔하다!! 이런 분위기도 좋구나!
용기있다!! 그런 생각 했었어요.
그 중 요페이퍼에도 올라온 책 파먹기 영상은 보면서 낭독 부분이 넘 좋은 거에요~~낭독부분 들으니까 요 책들이 더 크게 와 닿음서 페미니즘 철학 입문은 꼭 읽어야겠구나! 어반지하? 그 책도 늘 찜만 해뒀었는데 저것도 꼭!! 페미니즘 투쟁은 사놓기만 했는데 저것도 언젠가??
그런 생각들을 하다가 낭독을 들으니 사람 맘을 확 끈다?? 내스타일인데? 여겼더니...옴마나!!! 괭님과 저를 위한 헌사였었다구요?? 공쟝님 댓글 아니었음 모르고 넘어갈 뻔 했어요.
이렇게 덜렁덜렁~~챙긴다고 챙겨도 알라디너님들 글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네요ㅜㅜ
암튼 감사해요. 전 정말 잘봤어요^^
영상 만드는 거 쉽지 않았을테고, 저렇게 두꺼운 책들을 단시간에 읽어내는 거 피곤해서 쉽지 않았을텐데 고생 했어요^^
영상 중 외출하고 돌아와 피곤하다고 하는 장면에서 얼굴이 좀 부으셨더군요? 피곤한갑다!!!!ㅜㅜ 느꼈었다는...ㅜㅜ
건강관리 철저히 합시다^^
이 영상은 설거지 하면서도 계속 틀어놔야 겠네요ㅋㅋㅋ
마지막 발췌문 참 좋드라구요^^

2022-02-07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8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8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8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 말~ 1월 중순까지는 이런 책들을 샀다. 



뭐여, 나 조금 샀다고 생각 했는데. 왜 또 10권 넘어가지? (전자책도 샀고, 택배 파업 덕에 감감 무소식인 책들도 있는 건 안 비밀)


방금 온 따끈 따끈한 책은 로렌 허프의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 시점에서 에세이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록산 게이와 무려 김보라 감독이 강력 추천 한다는 소개 글을 보았지. 저자가 사이비 종교재단에서 자라 탈출한 레즈비언으로 이런저런 직업들을 전전한 한 많은 인생을 풀어놓은 에세이인데 그것이!!! 재밌다고 한다. 그렇다. 재미. 재미다! 세상에 많은 미들이 있지만 언제나 나는 골계미에 끌린다. 


책이 오자 마자 게걸스럽게 펴서 읽어 내리기 시작했다. 맙소사, 케이트 블란쳇의 추천사도 있네? 갑자기 웅장이 가슴해져벌여. 나는 무려!! 케이트 블란쳇이 읽는 책을 읽는 사람이다. (응? 어쩌라고?) 이래서 BTS가 읽은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고 그런 거구나. 좋아하는 배우가 읽은 책을 읽는다니 뭔가 우리 사이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고 나 자신의 책 고르는 안목에  자긍심이 생겨…😌



사적인 연유로 해서 사이비 종교나 다단계에 빠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 그것에서 빠져나오는 이야기,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삶을 재건하는 이야기라면, 더할 나위 없이 내가 원하는 이야기다. 재건. 그것은 적절하지 않은 단어인 것 같다. 다시 세우는 일이 아닌 삶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이야기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 


친구들은 일을 하고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아이를 낳아 사진을 올린다. 가끔 한 사람의 몫을 다하고도 기운이 남아서 누군가를 기꺼이 돌보며 사랑하는 비범한 삶들이 탐날 때도 있지만, 금방 내 것은 아니라고 느끼고 만다. 내가 욕심 내는 것은 딱 나 자신 하나 뿐이다. 실은 나 하나를 유지하는 것 마저도 헐떡 대는 중이다. 그럴 때 나를 미워하지 않는 방법은 내가 떠나온 세계를 생각하는 것이다.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Leaving Isn’t the Hardest Thing 언젠가 미래의 내가 돌이켜 보았을 때 그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며 웃으며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 더 멀리 멀리.   



장르 좀 읽는 알라딘 별점 자린고비 물감 픽 1위!!!는 사서 읽어 드리겠다. <심플 플랜> 중고 알람 뜨자 마자 바로 겟함. 따끈 따끈. 근데 재미가 없을 리가 없는 모양이다. 아주 극찬이 수두룩 하고만? 



스무 살의 카슨은 작가가 되고 싶어 남편 리브스와 결혼하며 계약을 맺었다. 1년씩 역할을 바꿔가며 한사람은 돈을 벌고 한 사람은 글을 쓰자는 내용이었다. 먼저 리브스가 돈을 벌어오기 시작했고, 당연히 카슨 매컬러스는 천재였기 때문에 1년 만에 소설 출간 계약이 성사 되버렸다. 그리하여 문학 청년 리브스는 결국 글을 못쓰고 돈을 벌어야 했다는 어린 부부의 일화를 <리추얼>에서 읽었다. 특별히 카슨은 살림에 대단히 무신경한 채로 글을 썼기에 집이 난장판이었더라는 이야기도 귀엽고 통쾌해서 카슨 매컬러스를 검색 때렸더니 아아니, 내 책장에는 이미 그녀가 쓴 소설 <결혼식 멤버>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ㅋㅋㅋ🙄 <제2의 성>에서 보부아르가 인용한 구절들이 근사해서 샀던 기억이 빼꼼 났다. 


이쯤하면 저자와의 인연이 생긴 것도 같아(?) 호기심을 느끼던 중 친애하는 알라디너 에로이카님 페이퍼에서 또(!) 이 책 <슬픈 카페의 노래>를 발견하고 반가워서 지름. 시시한 운명론 따위 개나 주라지~라고 하지만 책이야 말로 ‘읽을 운명’이라는 게 있는 것도 같다는 책 한정 운명론쟝.



아르떼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는 쭉 나오는 것 같다. 여행에는 정말 관심이 1도 없어서 이 시리즈가 계속 추천 마법사에 떠도 쌩 무시했는데, 프롬이라고 해서 사봄 <에리히 프롬 x 옌스 푀르스터>. 프롬은 20대 후반의 내가 운명처럼 만난 저자다. 사랑이 잘 안되서 읽었던 <사랑의 기술>과 우울증의 한가운데서 만난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 하는가>, 인간에 너무 환멸 나서 봤던 <인간의 마음> 등… 다시 읽어도 그 때 처럼 좋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책에 의지해서 한 시절을 통과한 사람 치고는 인간 에리히 프롬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 것 같아 한 번 사봄. 부제가 ‘사랑의 혁명을 꿈 꾼 휴머니스트’다. 음…🥱 아무래도 이젠 나랑 안 맞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데버라 리비의 <살림 비용>은 크리스마스 선물💝 받았다. 꺄! 때 탈까봐 비닐 포장도 아직 안 뜯었다. 누구한테 받았게요? ㅋㅋㅋㅋ 그것은 이 책을 2021년 올해의 에세이로 뽑으신 제가 커서 되실 그분이시지요! 감사 감사링링 💕 아무튼 언제라도 내가 읽고 싶을 때 딱 꺼내서 읽어야지. 머지 않은 시일 안에 설거지가 하기 싫어질 때 읽어보마 싶어진다! 그리고 오늘 그분이 추천해 주신 장칼국수 처음으로 사서 끓여 먹어 봤는 데 맛있었다. 



비록 <하나이지 않은 성>을 거의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리가레는 파이어 스톤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페미니스트다. 왜 좋을까 생각해보는 중인데 이건 이론이라기 보다는 성향인 것 같다. 좀 비약이 심하다는 오해(?)를 사더라도 자기 논지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종류의 래디컬한 태도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닮고 싶다고 해야하나? 내겐 맹아(?) 정도만 있는 자질이고 언제나 조금씩 더 용감해지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딘가 소심한(?) 나만의 방어선이 있어… 블라블라~ 


여튼 불돌 언냐, 이리가레 언냐  두 저자 모두 책이 너무 어려워서 머리에서 쥐가 났지만 덕분에 부지런히 그들의 해설 문헌(?)들을 뒤져본 결과 그녀들이 좋아졌고 독서력을 높이고 공부를 열심히해서 그들의 저작을 읽겠다고 마음 먹었더랬지. 그런데 이리가레의 <반사경>(스페큘럼)이 새롭게 번역되어 출간되고 만 것이다! 


사긴 사야하는 데, 2만 5천원 부담스럽기도 하고, 사더라도 결국 읽을 수 있을 때까지 독서력을 높이려면 3년 정도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라캉을 읽어볼 생각이었다)하는 마음에 주저하던 중… 선물🎁 받았다. 내맘 같은 문해력의 초천재 intj 잠자냥 님한테!! 정말인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리하여… 저는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을 샀습니다. 이야기가 왜 그렇게 되냐고요? ㅋㅋㅋㅋㅋㅋ 이 책에 이리가레 페미니즘 철학의 해설이 나오기 때문이지요. (나 대단하지? 이건 검색한다고 알기도 어려운 정보이며 제가 이 정도로 이리가레에 진심임) 아무튼 3년 뒤에 읽으려던 거 2년 뒤 정도로 당기려면 뭔가 좀 더 관련 문헌들 천천히 사이드로 읽어나가야 할 것 같아서?… 그런데 방금 막 펴보면서 깨달은 지점. 이리가레 온냐 1930년 생. 응? 이 언냐 이미 영생 중이시네 조금 만 더 버텨서 우리 같이 영생해요! 이리가레여!


시몬 드 보부아르, 뤼스 이리가레, 샌드라 하딩, 캐롤 길리건, 엘렌 식수, 아이리스 매리언 영, 주디스 버틀러, 깁슨-그레이엄. 책은 페미니즘의 현대의 이론들을 다루는 듯 하고 앞으로 읽어갈 많은 페미니즘 책들의 해제 느낌으로 두고 두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반사경>도 내 손에 들어왔으니, 열심히 읽어야지! 아 진짜. 중년에 무슨 공부 복이 이렇게 터졌나. 역시 사람은 롤 모델을 잘 삼아야 한다. 내가 10대 20대 때 이 열정으로 공부를 했으면 마~ 뫄~ 마~  



작년에 아무님 덕에 알게 된 <서울 리뷰 오브 북스>라는 서평 잡지의 주요 저자로 알게된 ‘김홍중’님. 축하합니다. 제 맘에 들어오셨습니다🎉(응?) 진지하게 믿으면서 읽는 한국 사회의 주요 저자로 딱 두명 정희진과 엄기호를 꼽아왔다. 요즘 엄선생님 팬더믹 이후로 책이 잘 안나오셔서… 심심하던(?) 차에 리뷰 오브 북스 0권, 1권에서 김홍중의 글을 보고 3번째 저자가 될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진단과 사색과 참고 문헌이 맘에 들었다. 먼저 가장 최신 작인 <은둔기계>를 구매해 절반 쯤 읽었는데, 역시 좋다. 아포리즘이라서 좀 더 정리가 된 긴 글을 읽고 싶다고 생각하는 중이고… 이거 다 읽으면 이이의 다른 책을 또 사겠지….


“(55) 세계는 좁아져 있다. 숨을 곳이 없다. 초연결사회의 참된 도덕성은 단절의 능력에서 발견된다. 얼마나 깊이, 진지하게, 창조적으로 끊어질 수 있는가? 끊어짐과 연결됨 사이에 얼마나 생동감 있는 리듬을 설계할 수 있는가? 공동체의 우상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은둔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심오한 고립, 심오한 분리, 심오한 비사회성.

(...) 오직 특정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을 때만 유익한, 그리고 너무 가까워지면 재앙인 태양처럼, 자아는 타자와 행성적 거리를 유지해야한다.”


아, 너무 근사하지 않은가? 이 책에 따르면 나는 은둔기계다. 

“(65) 은둔기계는 세계를 바꾸거나, 계몽하거나, 비판하려는 열정이 없다. 그는 오히려 세계를 두려워한다. 세계 위에 서지 않는다. 그는 세계의 무서운 힘을 잘 알고 있다. 은둔기계는 지사가 아니며 선비도 아니고 열사도 아니다. 그는 생존주의자다. 그는 도망치면서라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한다. 생존은 그에게 지상의 가치다. 다만, 그 지상성은 신중하게 은폐되어 있다.

윽!! 근사하다! 이런 글 읽어버리면, 꼭꼭 숨어서 머리카락 보일까봐 집 밖에 안나가는 내가 너무 심오하고 근사한 사람인 것 같자냐..😱




핑크핑크한 엘리자베스 문의 <잔류 인구>는… 연말 연초에 쓸모 어쩌고 무쓸모 어쩌고, 가치 어쩌고 무가치 어쩌고 하면서 존재만으로 소중한 사람이 어딨냐고 입 삐죽삐죽 하던 나에게 보란 듯이 이런 책 소개가 등장하길래 찔려서 사봄. ‘무쓸모/무가치의 시선을 기꺼이 부수고 스스로 잔류인구가 된 70대 노인의 행성 생존기’라… 아…. 읽기도 전에 벌써 나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쓸모’ 따위에서 찾아보려 했다는 사실에 살짝 반성을 하게 될것 같은 것이… 그러나 쉽게 반성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런데… 야, 나 그만써 지금 오천자 넘어가고 있어…


세상에 쓰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의 ‘고립’이라는 상태가 주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혼자) 일하는 나, 북플하는 나, 가끔 유튜브도 만드는 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타자와 접촉하지 않으며 거의 ‘행성적인 거리’를 유지 중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니까 가까운 타인에게 소중한 존재일 수 없으니, 쓸모로라도 인정을 좀 받아야겠다 싶은 기분이었던 걸까나. 


가끔 들여다 보는 비공개 인스타에서 이제는 거의 만나지 않는 친구들의 새롭게 꾸려지는 가족 사진을 보게 될 때. 특히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 축하하는 마음 한 구석에, 나는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 원 가족과는 심리적 거리 두기를 애써서 하며, 대부분 혼자 지내는 중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이벤트가 되어버린 지금의 나는. 나는. 음. 아이는 너무 먼 일 같고… 의식적으로 누군가를 곁에 두어야 할까?도 생각했다가… 그런 식의 관계란 너무 부담스러운 것이라는 쪽으로 항상 결론을 낸다.


턱을 괴고서 조금 더 생각해보는 중이다. 소중한 존재… 무쓸모한 존재…. 가까이에 있는 어떤 특정 사람에게 특별히 중점적으로 친밀하고 소중하지는 못하지만, 넓고 희미하게 별 관계 없는 타인들에게도 조금 조금씩은 상냥할 수 있으며, 내가 그들을 소중히 하면서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 만큼 그들도 나를 소중히 여기고 관심 두지 않는다고 느끼며…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 상태가 지금의 내게는 최적의 상태야.  



내게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를 통해 반노동과 탈노동의 가치를 알려주는 책을 번역했던 번역가 제현주. 이 저자의 <일하는 마음>도 재밌게 읽었다. 그런데… 투자사 퇴사하셨다는 이 분, 갑자기 ESG 임팩트 투자사 대표가 되셔가지고 책을 내셨네? 무엇보다 어쩌다 대표님 나오는 인터뷰를 봤는 데 탈코도 하셨어… 대표님… 대표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핫! 너무 멋져… 갑자기 생겨난 팬심으로 사버렸음. (좋은 종목 추천해주세요! 뿌잉?) 이 온냐 크게 되서 나중에 대통령하면 좋겠다. 책 제목은 이번에도 잘 뽑았다. <돈이 먼저 움직인다>



마지막 <릿터 33호>‘문학에 있어 정치적 올바름이란’게 궁금해서 샀고, 그 주제를 다루는 부분까지는 다 읽었다. 김봉곤-김세희로 이어지는 창작자들의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들에 내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 걸까?(나는 그이들의 소설을 각각 한 권 씩 읽었고 읽다 말았다)가 어려웠다. 정바비의 노래야 안들으면 되는 거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셀럽들이야 ‘캔슬’해 버리는 데에 어떤 거리낌도 없지만은… 문단 혹은 거의 최저 생계비로 예술하는 창작자들에게 어느 수준의 창작 윤리(?)를 요구해야 한다면 그 기준이 있는 건지, 그건 소비자로서의 권리(?)인건지, 창작 윤리의 감수성이 어떤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건지? 솔직히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희미한 물음표였던 것들을 잡지가 마침 다뤄주고 있을 것 같았고. 샀고. 읽었고. 더 복잡해졌다… (응… 그랬다.) 


그래도 공들여 읽긴 읽었으니 내려보는 결론은 좀 뜬금없지만, 나는 *끝까지 읽는 독자가 되어야겠다*

창작자의 창작 윤리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상에 이렇게 좋은 책들이 넘쳐나서 미친듯이 내 텅장이 텅텅비어가는 데…, 저자들에게 기대하는 어떤 잣대를 올려봐야 독자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생각. 세상에는 훌륭한 저자보다 더 많은 좋은 독자들이 필요하다는 생각. 읽는 사람이, 어쨌든 ‘끝까지 천천히 눈 기울여 읽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지 알라딘이 안망하고, 출판사도 안망하고, 책 만드는 사람들이 돈을 벌고, 그래서 책 팔아서 돈 번 사람이 많아지면, 더 좋은 책이 나오고… 그럼 난 더 좋고, 내 통장은 더 텅장? 얼씨구! 결론이 이상하네요?


깜짝 소식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이 잡지의 한 꼭지에는 알라디너이신 ‘자목련’님도 필진으로 등장하십니다. 


“(19) 작가는 곧 개인이며 독자다. 소설 속 문윤의 논리에 따르면 좋은 소설을 쓰는 작가가 존재해야하는 이유처럼 좋은 소설만 읽는 독자가 필요하다. 그것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폭력이다. *이쯤에서 독자인 나는 어떤 독자인가 생각한다.*


그래요, 좋은 독자가 되고 싶다는 제 마음은, 자목련님의 저 문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독자가 ‘좋은’ 독자일까? ㅎㅎㅎ 🤔 그건 알라딘을 계속하면서 차차 생각해보도록 하자. 내가 좋은 독자가 되기 전에 읽는 종족이 멸종 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 사람들아, 책 좀 읽어라! 아니다, 그 전에 사람들아! 책 좀 사라! 


바로!! 나 처럼!! ~~~~~ 어쨌든, 이달의 뒤메질 끗! 다음 달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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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이카 2022-01-20 00: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괜찮은 것 이상예요.. 멋지심!

공쟝쟝 2022-01-20 00:40   좋아요 5 | URL
역시, 사람안만나고 초천재들응 글로 사귀는 삶이야 말로 멋진 삶 같다능 😩 나는 멋지다!

수이 2022-01-20 00: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글은 여기 말고 더 넓은 공간에서 읽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야 책 정말 사서 읽어야 하는 이들이 사서 읽지 않겠습니까?! 책 살포시 두 권 담아갑니다. 대신 1월 말고 2월에~~

공쟝쟝 2022-01-20 00:41   좋아요 4 | URL
그러나 이 글을 책 안읽는 사람이 읽을라고요? ㅋㅋㅋ 대한민국 평균 독서량 7권…

수이 2022-01-20 00:46   좋아요 3 | URL
그보다 더 줄었다던데....... 대신에 일주일 대한민국 성인 휴대폰 평균 사용시간은 11시간 30분........

공쟝쟝 2022-01-20 01:03   좋아요 4 | URL
맞아요 폰중독 심각해…. 😭

scott 2022-01-20 0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는 종족 장쟝님! 이제 영상 찍어 올리는 종족으로!ㅎㅎ

공쟝쟝 2022-01-20 00:41   좋아요 3 | URL
그거 찍어 올리면 책 읽는 종족 보존에 조금 도움이 될까요? ㅋㅋ

새파랑 2022-01-20 06: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시 자기애가 충만하신 공쟝쟝님~!! 한권도 겹치진 않지만 책탑이 분위기 있어 보입니다~!!

공쟝쟝님 좋은 종목 추천해주세요 ^^

공쟝쟝 2022-01-20 09:45   좋아요 4 | URL
제가 올해는 분발해야하는 데… 또 안겹쳐요? ㅋㅋㅋㅋ 새파랑님이 추천해주신 츠바이크 등등은 보관함에 있습니다. 아. 진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세계문학이여.
종목은 새파랑님 저한테나 귀띔해주시죠.

책읽는나무 2022-01-20 07: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곳에서 책 좀 사라고 외쳐본들???ㅋㅋㅋ
여기선 책 좀 그만 사!!! 라고 해야지~ 않을까 싶습니다만....아니면, 산 책들 제발 좀 읽고 사!!!ㅋㅋㅋ
자목련님의 말씀!! 좋은 독자!!!
저도 좀 깊이 생각을 해봐야겠군요!!!
공쟝님의 사진도 분위기 있는 인스타 갬성 책 사진!!! 이뽀,이뽀!!

공쟝쟝 2022-01-20 09:46   좋아요 4 | URL
흐흐 인스타갬성~~~~~ 사실 저 사진의 주인공은 스탠드~ 저 얼마전에 스탠드 샀어요 ㅋㅋㅋ 여러분~~~~ 책 많이 읽으려고 스탠드 샀습니다~~~~

그레이스 2022-01-20 07: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탑 높이와 실루엣만 보고 가야지 했는데 읽어버렸어요
다음에 오는 연쇄반응은 아시죠?

공쟝쟝 2022-01-20 09:46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 장바구니는 터지지 않습니다. 알라딘 보관함은 터지지 않습니다ㅋㅋㅋㅋㅋ 크흐흐흐흐ㅋㅋㅋ 왜 내 주머니도 터지지 않는 것이지요? ㅋㅋㅋ

물감 2022-01-20 07: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니 난 분명 순위의 의미는 없다고 했는데요ㅋㅋㅋ여튼 재밌게 읽으셔요!

공쟝쟝 2022-01-20 09:47   좋아요 5 | URL
그래도 1번은 1위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샀으니까 읽을 것!!! 설 연휴 노려봅니다 ㅋㅋㅋㅋ 기ㄷㅐ된다!!

다락방 2022-01-20 09:3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심플 플랜> 엄청 재미있어요. 재미있는데, 진짜 재미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쟝님이 그렇게 좋아하진 않을것 같아요. 그간 쟝님의 책 취향으로 보자면 말이지요. 저는 쟝님 별 넷 예상해봅니다.

저는 이리가레 넘나 어려워서 <반사경> 패쓰하는데, 와 이리가레 좋아하는 쟝님을 위한 반사경 선물이라니. 이건 선물해준 사람도 넘나 멋지네요. 이리가레 좋아하는 쟝님 멋지고 쟝님에게 이리가레 선물해주는 잠자냥 님도 멋지다. 너무 멋져. 멋져멋져..

오늘 페이퍼에서는 그 모습은 등장하지 않으신 장칼국수 님이 아름답습니다.

그럼 이만..


공쟝쟝 2022-01-20 09:50   좋아요 6 | URL
제가 별 다섯을 주는 것을 너무 아까워하는 독자인가 봅니다, 으흐흐흐, 근데 척 보면 척 나오는 그 책추천 알고리즘 어떻게 생기는 거죠? 다락방님 제일 신기한 부분 ㅋㅋㅋㅋ 저랑 나중에 한 30년 뒤에요, 책방 하나 차리실래요? 당신을 위한 맞춤 책 치료 전문점 이런거 ㅋㅋㅋ

반사경은 노리고만 있어요. 3년 뒤로. 그 전에 서양철학 좀 경유해서 라캉도 좀 이해한 뒤, 라캉의 나쁜 딸내미 이리가레가 어떻게 라캉 뭉갰는지 보고 싶어가지고 ㅎㅎㅎㅎㅎ 아리스토텔레스 거쳐서 마키아벨리 거쳐서 한나 아렌트 좇아가시는 분 만큼 멋지죠? ㅋㅋ

자목련 2022-01-20 10:0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책들의 세계, 독서의 확장은 아름답습니다. 한데 저는 그 확장이 넘 어렵고요. ㅎ
인기 알라디너 공쟝쟝 님의 페이퍼에 등장한 자목련, 영광입니다!
어쩌다 운이 좋아 참여한 1차원적 리뷰를 즐겁게 읽어주셔서 더욱 감사하고요.
다른 쟁쟁한 리뷰에 기가 죽었다지요.ㅎ
그래도 좋은 독자이고 싶고, 즐겁게 읽고 싶어요^^

공쟝쟝 2022-01-20 10:24   좋아요 4 | URL
저는 자목련님 리뷰를 읽으면서 제일 생각 많이했어요.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 이러믄서 읽어나가다 그 문장에서 화살을 딱 스스로한테 돌렸을 때 오는 쾌감(!) 같은 거랄까요?
아 자랑스럽도다! 릿터에서 만나는 내 알라디너 이웃💕
저야 말로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느라 소설읽기 부진하지만 목련님 리뷰 보면서 목록만큼은 착실히 업데이트 중입니다 :) 꾸준한 활동 부탁 드려요!!!

잠자냥 2022-01-20 10: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엄훠나, 책 한 권 선물하고 초천재 소리도 듣고 이거 개이득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1-20 10:28   좋아요 5 | URL
선물 받으면 무리해서라고 읽고야 마는 저를 잘 아시는 분의 거대한 숙제…. 인생 숙제… 기어이 마흔전에 읽고 천재 반열에 오르겠쒀!!!

미미 2022-01-20 10:4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정말 그만사야되는데 책 더 사면 인간도아닌데ㅠ 쟝쟝님 유혹이 너무 강력하여 어쩔수없이 5권 담아갑니다. 구입은 인간적으로 다음달에...침 한번 꿀꺽 삼키고<슬픈 카페의 노래>만 오늘 좀 받아보기로ㅋㅋㅋㅋㅋ
이제 해장은 장칼국수로 하고있어요🖐

공쟝쟝 2022-01-20 10:53   좋아요 6 | URL
0.1%!!!! 그집의 책장은 아직 공간이 남아 있습니까? ㅎㅎㅎㅎㅎ

2022-01-20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0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0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2-01-20 19: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은 독자는 일단 책을 사는 독자고, 더 좋은 독자는 우리처럼(응?) 책을 마아니 사는 독자 아닌가욤??^^;;
저 예전에 공쟝쟝님 글 보고 샀던 에세이책 오늘 받고 공쟝쟝님 생각했는뎅, 또 이글 읽었으니 이 글에서 본 <살림비용> 주문하고 받게 되면 또 공쟝쟝님 생각할 거 같다요.ㅋㅋ 어쨌든 쟝쟝님처럼 좋은 독자 덕분에 저 같은 사람 도움 많이 받아요, 땡큐!!^^

아참! <심플플랜>은 정말 알라딘에서 유행한 거 오래 전인데,, 저도 그때 읽었는데 지금은 제목과 표지만 기억나요. 안 바뀌었네요.ㅋㅋ

공쟝쟝 2022-01-20 21:28   좋아요 3 | URL
라로님께서 책을 받고 저를 떠올려 주시다니요! 헤헷! 영광입니다!
좋은 독자가 어려운 게 아니네요 ㅋㅋ 라로님 말씀이 진리ㅋㅋ! 책을 마아니 사는 독자 ㅋㅋㅋ 좋은 독자다…🥺 아… 나 이미 너무 좋은 독자..💕

mini74 2022-02-10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묻지마 책사재기를 선동했던 페이퍼 ㅎㅎ 군요. 당선되신거 축하드랴요.~~

새파랑 2022-02-10 18: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당선된 적립금으로 트레버의 책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축하드려요 ^^

그레이스 2022-02-10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축하드려요~~

서니데이 2022-02-10 2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독서괭 2022-02-10 23: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방금 공쟝쟝님을 위한 물감님의 추천목록 보고 왔는데 여기 심플플랜이 떡하니 ㅎㅎ 이달의 핫 작품은 심플플랜인가..! 쟝쟝님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