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
필리스 체슬러 지음, 박경선 옮김 / 바다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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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페미 영웅들이 느닷없이 나타나서 격렬하게 싸우며 연대하고, 글을 쓰고, 사랑하고, 그러다 지독하게 질투하고, 처절하게 물어 뜯으며 배신을 거듭하다 끝까지 비열하게 퇴장한다. 헌데 이토록 사랑스럽다니!(중증) 이 모든 실패를 여자들에게도 저지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그녀들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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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5-02 1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너무 좋네요.
여자들도 질투하고 여자들도 싸운다. 여자도 사람이다.

공쟝쟝 2024-05-02 20:53   좋아요 1 | URL
이 책의 좋음만 할까요. 나는 체슬러가 좋지만…. 종래의 최애는 슐리 일 수 밖에 없는 건 ㅋㅋㅋ 사람은 다 자기 닮은 사람을 좋아하고 ㅋㅋㅋㅋ 이 여자들은 모두 천재! ㅋㅋㅋㅋㅋ (퍽-!! 이놈의 천재병 옮았닼ㅋㅋㅋㅋ)
책 초반에 비비언 고닉이 나와서 무척 행복했습미다!
 
우리 슬픔의 거울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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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페이지 터너 르메트르 할아버지 알고 보니 짱짱 로맨티스트셨던 것.. 애 닳아 죽는 줄ㅜㅜ 이번에 다룬 사건은 프랑스판 국민방위군 이야기이지 싶다, 암튼 그 재미는 읽어야 안다. 모든 장면이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밤새서 읽음.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는데...오래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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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5-0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에르 르메트르. 적어 놔야지. 피에르는 알겠는데 르메트르는 어디에다가 써 두어야할 판이에요. 내가 작가 이름 잘 못 외우는 거, 나만 아는 건가요?
필립 로스, 얼마나 좋아요? 딱, 똭!!

공쟝쟝 2024-05-02 21:41   좋아요 1 | URL
한국인이셔서 이름이 성 포함 세글자~네글자 만 입력되시는 건 아닐지 추측해봅니다. 미셸 푸코. 필립 로스. ㅋㅋㅋㅋㅋ
피에르 르메트르, 에마누엘 레비나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다 헤깔려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르장드르는 외워주세요! ㅋㅋㅋ 앞애는 피에르입니다. 피에르 르장드르 ㅋㅋㅋ.
 
헤겔 레스토랑 Less Than Nothing 시리즈 1
슬라보예 지젝 지음, 조형준 옮김 / 새물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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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하다고 밖에 표현 못 하겠는 지젝 식의 헤겔 독해와 그 의미심장한 내기에 경의를 표한다. 나에겐 책을 깊게(강조) 오독할 자유가 있다는 계시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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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4-08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646)모든 해석은 부분적[당파적]이며, 궁극적으로는 우연적인 해석자의 주관적 입장에 ‘끼워 넣어져’ 있다. 하지만 그러한 우연성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철저하게 돌파해야 할 필요성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해석된 텍스트의 보편적 진리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는커녕 해석자가 텍스트의 내용의 보편성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해석자의 우연적인 주관적 입장은 추동력, 충동 또는 절박함을 제공해 주며, 그것이 본래의 해석을 지탱한다. 만약 해석자의 관여적인 입장을 우회하고, 지우고, 무시함으로써 해석된 텍스트의 보편성 — 이것은 ‘그 자체로’ 존재한다—을 직접적으로 얻기를 바란다면 패배를 인정하고 역사주의적 상대주의를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실제로는 텍스트에 대한 특수하고 자의적인 독해인 것을 고정된 보편적 즉자 존재로 격상시켜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그런 식으로 도달하는 보편성은 추상적 보편성, 특수성의 우연성을 포괄하기보다는 배제하는 보편성이다. 『안티고네』(또는 성경이나 셰익스피어의 희곡) 같은 위대한 역사적 텍스트의 진정한 ‘구체적 보편성’은 역사적으로 규정된 독법들의 총체성 자체에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핵심적 특징은 구체적 보편성은 자체 내에 보편성이 지각되는 특수하고 우연적인 점으로서의 독자-해석자의 주관적 입장[위치]을 포함하지 않고는 진정한 구체적 보편성일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 로맨스에서 돌보는 마음까지, 찬란하고 구질한 질문과 투쟁에 관하여 앳(at) 시리즈 3
신성아 지음 / 마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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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촛불, 미투와 엔번방, 팬더믹 이후에 정치와 한국사회가 진지하게 묻고 논의했어야 할 거의 본질에 가까운 질문들. 혹은 읽었어야(읽어 온)할 책들. 페미니즘은 사랑을 없애지 않는다. 기만없는 사랑과 정치를 더 요구하고 기꺼이 책임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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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3-25 10: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멈춘 곳에서 다시 시작하자. 모르겠으면 아니 모르니까 책부터 읽자.
 
매니악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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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특정한 발명품의 비뚤어진 파괴력이 위험을 초래하는 게 아니야. 위험은 원래부터 내재해 있지. 진보를 치유할 방법은 없어” 폰 노이만 나쁜 쉑. 인간은 진보를 치유하지 않았고 인공지능은 인간을 이겼다. 인간 스스로가 치유하지 못한 것을 인공지능에게 맡기자는 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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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2-23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폰 노이만 나쁜 쉑. 쉑쉑버거.
얼굴은 잘생겼다. 쉑쉑버거.

공쟝쟝 2024-03-04 13:32   좋아요 1 | URL
아... 독후감 쓰고 싶네요. 진짜 잼나게 읽었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