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night Moon (Hardcover, Cassette)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클레먼트 허드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 Harper Collins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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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독자서평들이 하도 좋아서 충동구매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그런데...글쎄요, 아직 저는 이 책에서 그렇게 많은 장점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우선 크기가 그렇게 작은 줄 몰랐구요, 그림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저는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감을 좋아하는데, 굿나잇 문의 주조를 이루는 빨간색과 초록색은 너무 강하고 단조롭게 느껴지더군요.

우리 아이도 아직 영어를 접해본 일이 없어서인지 테잎에도 책에도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테잎 뒷면의 부드러운 노래는 잠잘때 자꾸 동요테잎을 틀어달라는 아이에게 자장가 대용으로 틀어주기 좋을 것 같더군요.

어떤 베스트셀러건 많은 개개인의 취향에 쏙쏙 들어맞을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중언어 교육 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해놓고도 혹해서 충동구매한 제 잘못이 크겠죠. 영어노래를 많이 접해본 아이라면, 그리고 우리 아이(지금은 27개월)도 좀 더 나이를 먹어서 영어를 접해본 후라면 이 책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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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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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참 알뜰한 책입니다. 한 권으로 세 권의 가치를 하니까요. 우선은 인체의 구조를 재미있게 알려주는 과학 책이구요, 아이들에게 쉽게 성의 기본을 알려주는 성교육책이구요, 무엇보다도 기지가 넘치는 즐거운 그림책입니다. 똥이 나오는 구멍은 설명하자면 왠지 더러울 것 같고, 아기가 나오는 구멍은 얘기하기에 왠지 쑥스러울 것 같고...그런데 이 책은 그런 민감한 감정들을 재치있는 문장으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읽어주는 엄마가 부담스럽지 않아야 아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거 아니겠습니까? 특히 3세 전후의 딸아이를 두신 분들이라면, '소중한 나의 몸'과 함께 꼭 구비해야할 필수도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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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이는 풀잎이다 - 풀잎그림책 1
조민경 그림, 안도현 글 / 태동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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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왜 만복이가 풀잎일까? 엉뚱한 제목에 저도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마지막 장에 가서야 아아~하고 감탄을 했죠. 만복이 어깨에 붙은 메뚜기. 만복이가 풀잎인 줄 알고 메뚜기가 앉았으니 만복이는 풀잎이라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해석. 메뚜기의 마음 속까지 엿보는 창의적이고 말간 동심에 절로 기분이 유쾌해졌습니다. 안도현님의 글과 함께 조민경님이 그린 삽화도 눈여겨볼만 하더군요. 조금 촌스러운 듯 멋부리지 않은 담백한 그림은 근래엔 보기 힘든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펼쳐놓습니다. 자연과 인간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관계이건만 요즘 아이들은 흙보다 시멘트를 더 많이 밟고 살지요. 그런 아이들에게 눈으로나마, 머리로나마 자연을 보고 느끼게하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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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암
정채봉 지음, 정현주 그림 / 동쪽나라(=한민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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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서서 우느라고 너무 부끄러웠지만 한 번 흐른 눈물은 쉬 멈추질 않더군요. 동화에서 사실로 넘어드는 순간을 미처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가 길손이의 장례식이라는 말을 읽고서야 그 아이가 죽었음을 알아챘습니다.

글쓴이의 마음이 곱지 않다면 이렇게 예쁜 말들을 골라내지는 못했을겁니다. 몸의 눈을 감은 누나 감이에게 길손이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는 모두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시이지요. 거기에 어우러진 그림도 참 맑습니다. 책 밖의 나를 보고 있는 듯한 길손이의 말간 눈동자와 귀여운 볼이 어찌나 예쁘던지. 아이가 자라서 이 이야기를 알아들을 때가 되면 꼭 읽어줄 겁니다. 미리 구입해서 그때까지는 제가 들춰볼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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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맞이 아기를 위한 그림동화
차보금 지음 / 문공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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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희 딸아이는 24개월. 이 또래의 아기들을 둔 엄마들이 대부분 공감하는 고충이 하나 있더군요. '책 읽어주기는 너무 힘들어!' 왠 욕심이 그렇게도 많은지, 양 손 가득, 한아름, 턱에 끼고, 발로 끌면서 어마어마한 분량의 책을 가져와 제 앞에 부려놓고는 한 권 읽어주면 다음 권, 또 다음 권... 앉은 자리에서 10권은 기본입니다. 엄마를 무슨 책 읽어주는 기계로 아는지... 안 보는 틈에 안 읽은 책 한 두권을 읽고 난 책 무더기에 살짝 끼워놓으면 귀신같이 집어서 들이밉니다. 에휴~ 그런 저에게, 이 책은 거의 악몽입니다. 한 권이 거의 열 권 분량을 하잖아요. 그렇다고 딸아이가 다른 책을 덜 들이미는 것도 아니거든요. 흑흑...

하지만 그거야 엄마의 고충이고, 아기는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특히 '이건 누구거야?'만 보면 요즘 한창 배우고 있는 '엄마끄, 아빠끄(엄마꺼, 아빠꺼)'를 주워섬기기에 바쁘죠.
아직 저의 고충에 공감할 만한 상황이 아닌 분들, 내 한 몸 좀 힘들어도 아이를 위해서라면 감수할 수 있다는 장한 엄마, 그리고 한 권 값에 열 권 몫을 하는 책을 구입하고 싶은 실속파들께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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