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엔 예진이, 왼쪽엔 연우, 이불을 깔고 셋이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뜬금없이 예진이가 속살거린다.
"엄마, 나는 남자 애기를 낳을까, 여자 애기를 낳을까?"
"(허걱....이게 왠 뚱딴지?) 음.......나중에 낳아봐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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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연우가 아빠 되는 거 싫어."
"(이건 또 무슨?!) 어....왜에?"
"(실소를 터뜨리며) 저렇게 귀여운데 어떻게 아빠가 돼!"
ㅋㅋㅋㅋ 맞다, 맞아. 저렇게 귀여운데 어떻게 아빠가 되냐.
그나저나 예진양 눈에, 아빠는 귀여운 구석이 없는건가?!
묘하게 명쾌한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