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읽은 책 중에서 올해 출간된 책들로 리스트를 정하고자 하니 소설부문이 확 줄었다. 왠지 소설은 남들이 좋다좋다 하면 사는 늑깍이이기도 하고, 알라딘 중고서점 이용하는 재미에 고전들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보다.. 그럼 내가 생각하는 리스트 공개~
1. 보리국어사전
정말이지 쉬운 우리말로 된 설명이며 세밀화 삽화까지 마음에 꼭 드는 국어사전입니다. 어린이는 아니지만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2. 올해 완간된 좋아하는 만화들
영원히 끝날거 같지 않았던 20세기 소년들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다소 용두사미에 뒤로 갈수록 작가가 수다스러워지는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훌륭한 작품임엔 틀림 없습니다.
엠마는 왠지 메이드가 나온다고 하면 성인물(?)일거 같지만, 전형적인 순정만화입니다. 주인공들의 의상이나 영국풍경등이 즐길만한 만화입니다.
3. 요즘 현실에 꼭 맞는 책들 : 깊은 통찰을 보여주면서도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는 쉬운 책들을 제나름으로 꼽아봤습니다.
김상봉 교수와 서경식 선생의 대담집 만남은 낙담의 시대 우리는 어디서 희망을 보아야하는지를 이야기해 줍니다. '고통'을 기반으로 공감하고 연대하자는 두사람의 이야기는 어려운 시기 더욱 빛을 발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위기의 학교는 2007.9월 출판이지만 작금의 교육관련 사안들이 어떻게 공교육을 망칠 것인지를 보여주는 영국의 사례집임으로 억지로 꼽아봤습니다.
거짓된진실은 우리 세계에 만연한 인간들 사이, 인간대 자연의 증오에 대해 우리 스스로의 야만에 대해 바로보기를 하는 책입니다. 바로 인식해야 바로 행동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의 공감하면서 현대사회의 많은 사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예수의 독설을 읽으면서 제가 그동안 이해해 왔던 성서해석이 얼마나 지배층에 의해 왜곡되어 왔는가를 깨달으며, 참 종교인은 어때야 하는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제가 기독교도는 아니더라도 한국사회의 상당수를 점하는 기독교도들과 싸울 무기로 이책을 읽어두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