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6일로 멀어지기 종료.  

당췌 쿨하지 못한 촌스러운 나는 얼마간 가슴 앓이를 더 하겠지만,  

매맞는 아내처럼 상대의 눈으로 나를 비하하며 살아갈 수 는 없기에, 

여기서 종료하고자 한다. 

기특하다 휘모리~~ 힘내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향기 2009-01-11 0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마음이 다아프네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무해한모리군 2009-01-12 12:31   좋아요 0 | URL
흐흐흐 괜찮은데 제가 엄살이 좀 심한편입니다. 세상이 무너져라 아파하고 또 아무일 없이 씩씩하고 그럽니다. 오죽하면 별명이 총각이겠습니까 ^^;;
 

올해 읽은 책 중에서 올해 출간된 책들로 리스트를 정하고자 하니 소설부문이 확 줄었다. 왠지 소설은 남들이 좋다좋다 하면 사는 늑깍이이기도 하고, 알라딘 중고서점 이용하는 재미에 고전들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보다.. 그럼 내가 생각하는 리스트 공개~ 

1. 보리국어사전 

 정말이지 쉬운 우리말로 된 설명이며  세밀화 삽화까지 마음에 꼭 드는 국어사전입니다. 어린이는 아니지만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2. 올해 완간된 좋아하는 만화들 

 영원히 끝날거 같지 않았던 20세기 소년들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다소 용두사미에 뒤로 갈수록 작가가 수다스러워지는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훌륭한 작품임엔 틀림 없습니다. 

 엠마는 왠지 메이드가 나온다고 하면 성인물(?)일거 같지만, 전형적인 순정만화입니다. 주인공들의 의상이나 영국풍경등이 즐길만한 만화입니다. 

 

 

3. 요즘 현실에 꼭 맞는 책들 : 깊은 통찰을 보여주면서도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는 쉬운 책들을 제나름으로 꼽아봤습니다.

 

 

 

 

 김상봉 교수와 서경식 선생의 대담집 만남은 낙담의 시대 우리는 어디서 희망을 보아야하는지를 이야기해 줍니다. '고통'을 기반으로 공감하고 연대하자는 두사람의 이야기는 어려운 시기 더욱 빛을 발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위기의 학교는 2007.9월 출판이지만 작금의 교육관련 사안들이 어떻게 공교육을 망칠 것인지를 보여주는 영국의 사례집임으로 억지로 꼽아봤습니다. 

 거짓된진실은 우리 세계에 만연한 인간들 사이, 인간대 자연의 증오에 대해 우리 스스로의 야만에 대해 바로보기를 하는 책입니다. 바로 인식해야 바로 행동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의 공감하면서 현대사회의 많은 사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예수의 독설을 읽으면서 제가 그동안 이해해 왔던 성서해석이 얼마나 지배층에 의해 왜곡되어 왔는가를 깨달으며, 참 종교인은 어때야 하는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제가 기독교도는 아니더라도 한국사회의 상당수를 점하는 기독교도들과 싸울 무기로 이책을 읽어두면 좋을 듯 합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애(厚愛) 2008-12-25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엠마에 관심이 가네요. 한번 검색을 해 봐야겠어요.^^
예전에 순정만화를 많이 좋아 했었는데 이제는 사극만화가 좋더군요.~ㅎ

꿈꾸는섬 2008-12-25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리국어사전의 칭찬이 자자하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꼭 사야겠어요.

자하(紫霞) 2008-12-26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도 마음은 청춘인지...엠마는 보다가 잔다는...아직도 꽃미남나오는 만화(오란고교 호스트부라던지...테니스의 왕자라던지(이건 좀 오래된거죠!)가 좋아요. *^^*
 
 전출처 : 람혼님의 "랑시에르와 나눈 이야기"

시사인에 나온 랑시에르 인터뷰 글을 잘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쉽게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한 것이 저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민주주의란 그리고 또한 정치란, 불화의 지점이며 그러한 불일치들이 발현되는 순간을 가리키는 이름인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어떤 자격과 능력을 갖춘 자들이 통치하는 특정한 정치제도를 가리키는 이름이 아니라 정치를 구성하는 원리 자체이며, 불화는 그러한 정치 자체의 조건이 됩니다."  

"나에게 중요한 문제는 노동자들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문제, 그들이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쓰고 사유하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이 두 구절을 읽고나니 저작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청시 - 백석

별 많은 밤

하누바람이 불어서

푸른 감이 떨어진다 개가 즞는다

===================================

참 좋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후애(厚愛) 2008-12-23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가 참 좋네요.^^
별 많은 밤이 그리워요. 긴긴 겨울이 빨리 지나 갔으면 좋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08-12-23 19:39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한잠 자고 나면 봄이었으면 좋겠어요.. 고단하네요.

꿈꾸는섬 2008-12-23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석님의 시는 늘 푸근한 그리움을 주어요. 언어적 감각도 너무 좋구요.

무해한모리군 2008-12-24 09:31   좋아요 0 | URL
네 요즘엔 이렇게 정겨운 우리말을 구사하는 글을 읽을 기회가 참 적어 아수워요.
 

1. 오스트레일리아

 이 영화의 주인공은 오스트레일리아 자체다. 영화관의 너른 화면에 수려하고 이국적인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연풍광이 펼쳐진다. 거기에 나이가 들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니콜키드만이(내겐 어느 영화에선가 요술쟁이로 나왔던 그녀의 모습이 늘 남아있다..) 뽀얀 피부를 뽑내며 왔다갔다 한다. 이만하면 극장에서 봐줄만 하다. 줄거리는 백인들이 원주민들에게 행한 폭력이 중심축이다. 그런데 도대체 백인감독들인 백인문화 외의 문화는 왜 신비감이니 마술이니 하는 것들로 색칠하기를 즐기는지 모르겠다. 영화가 너무 짧아서(166분!!) 그런지 백인의 성노예 상태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혼혈인 룰라의 존재 자체가 보여주는 끔찍한 폭력성에 비해 그들은 너무 쉽게 서로를 이해하는게 아닌가 하는 불편함이 들었다.

2. 과속스캔들

 주변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하도 바람을 잡기에 봤다. 크리스마스 시즌 가족영화인가보다. 그런데 제목이 저게 뭔가 -.- 제목만 용서해 준다면 생각없이 낄낄 거리며 보기에 괜찮은 영화다. 차태현은 무슨 배역을 하든지 늘 정이 간다. 그리고 저 상꺼풀 없는 신인 여배우 얼굴이 마음에 든다. 향후로도 고치지 말았으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자하(紫霞) 2008-12-22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과속스캔들봤어요.아역배우 연기 너무 잘하죠? 썩소(맞나?)를 날릴 때는 진짜 웃겨죽는 줄 알았어요. 혼자 조조보는거 좋아하는데 요새는 돈을 아껴야 한다는 압박감에..ㅎㅎ

무해한모리군 2008-12-22 17:07   좋아요 0 | URL
어린이가 너무 어린이 안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