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지 가든
마크 밀스 지음, 강수정 옮김 / 비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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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풍미를 가진 소설. 추리소설, 로맨스, 고전문학, 이탈리아 문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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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더 2
야마카와 나오토 지음, 오지은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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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 않는 그림체입니다.

다소 답답하고 복잡한.

그래도 책속의 이야기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냅니다.

말없는 속깊은 친구와 가만히 앉아 차한잔 하는 느낌이랄까요?

지치고 힘들때 차한잔과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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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살아라 - 신정일이 쓴 조선의 진보주의자들
신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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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쉬운 점 세가지.

1. 정말 너무 간략히만 소개되었습니다. 차라리 한권에 다루는 인물을 반으로 줄이고 깊이를 더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마지막 편집이 급했던 걸까요? 몇몇 곳에 오탈자등 편집이 되다만 것이 보입니다.

3. 1번과 연동하여 관련 참조서적들을 기표해 주셨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이제 후기를 말하겠습니다.

꽤나 신선한 인물선정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그리고 거의 인물당 한두 구절은 벽에다 써붙여두고 싶을 정도입니다.

특히 최제우와 강일순 민족종교 지도자가 들어간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집근처에 증산도 포교장이 있는데 지나면서 보니 3덜운동(덜쓰고, 덜버리고, 덜만들자 였던거 같은데 분명치 않음 치맨가 -.-;;) 참 이름도 고웁고, 뜻도 좋아 평소 어떤 말을 하는 종교인지 알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었는데 동학과 한뿌리 사상으로 백성을 하늘로 아는 종교라 하니 관심이 더욱 커집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이들은 하나같이 기존의 권력구조에 과감이 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실패할지라도, 그 실패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고, 저작거리에 내걸릴지라도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였습니다.

쉴새없이 체바퀴 도는 삶에서 원하지 않는 삶을 산다며 투덜거리면서도 가진 것이 잃을까 두려워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스스로를 바라보면서 삶의 가치는 어디에 있나 하는 고민을 던진다.

의사가 되고 싶고, 연애인이 되고 싶은 다른 꿈을 꿀 수 없는 우리 청소년 들이 이 글을 읽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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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8-11-04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으로 받은 책은데, 쉬이 읽히기는 했으나, 후기를 쓰기는 쉽지 않았다. 좀 한 호흡으로 읽히지 않는다고나 할까..
 
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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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처음 읽을 때는 아 끝이 어찌될까 조바심을 내며 내달리듯 읽었는데, 이번에는 느긋느긋 책이 주는 이런저런 풍미를 즐긴다.

서른살 서울에 홀로 사는 나는, 스물다섯 파리에 사는 그녀의 외로움과 누군가와 소통하고픈 마음을 절절히 동감한다. 콩스탄트는 전화안내원에게 있지도 않는 사람을 찾아달라는 전화를 하는게 취미이고, 수첩을 뒤적이며 좀 만난지 덜 오래된 전애인에게 전화를 걸어볼까 고민한다. 나는 2008년 서울에서 외로운 밤, 핸드폰의 주소록을 쭉 훑으며 술한잔하자며 불러낼 놈이 누가 있을까 고심한다.

책을 왜 읽는가. 시공을 초월한 누군가와의 깊은 공감. 깊이 있는 며칠 간의 대화.

면대면으로 붙잡고 얘기한다면 좋으련만 적절한 사람을 골라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만 진다. 생뚱맞게 친구놈을 붙잡고 로맹가리가 이렇고 저렇고 하기도 웃긴 일 아닌가.. 왠지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도 티브이 속 버라이어티쇼 같아지는 요즘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나는 밑줄에게 라도 마음이 가기 마련이다.

문체도 참 가볍고 산뜻하다. 헐렁한 스웨터에 물빠진 청바지를 즐겨입는 콩스탄트도 참 매력적이다. 추리극에 로맨스, 글 여기저기 등장하는 명작들까지 다양한 맛이 있는 책이다. 울적한 날 에릭클립튼의 블루스 음반을 틀어놓고 침대에 늘어져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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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덕 신부가 말하는 토지와 경제정의
대천덕 지음, 전강수 외 옮김 / 홍성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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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상가들의 이상향은 자유로운 개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이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벌어먹고 살 수 있는 능력, 즉 많은 경우 적당한 토지를 소유한 자작농을 모델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일전의 일독한 리 호이나키의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나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오래된 미래> 역시 '종교(사상적 일치), 농업, 자생적 예술'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적 삶을 제시하고 있지요. 많은 생태적 아나키스트들과 기독교 공동체주의에서 공동적으로 발견되는 이상향입니다. 유교 역시 그렇지요.

<토지와 경제정의>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토지는 하나님의 것으로 매매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토지의 위치나 생산성에 가치에 따라 과세 함으로써 토지의 가치가 모두 같아지겠지요. 현대적 표현으로 인간의 노동에 의해 추가적 가치를 생산한 것이 없는 토지에 대하여는 이익을 취할 수 없다 정도가 되겠지요. 같은 이치로 남에게 돈을 빌려주고 인플레이션 이상의 이자를 받는 것도 부당한 일입니다. 그래서 현대가 도래하기 전에 대다수의 곳에서는 이자놀이를 천박한 것으로 부도덕한 것으로 판단했지요.

이처럼 성서 속의 공동체의 경제관념에는 현재와 다른 관념이 하나 들어갑니다. 그것은 바로 도덕입니다. 현재와 같이 자본주의가 득세하기 전에 많은 경제연구는 도덕을 빼고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안식년과 희년에 빚을 탕감해 주는 것, 모든 계약의 부담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과 같은 것 말입니다. 이것은 수천년 한곳에 이웃하며 살아가던 조상들의 해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웃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나의 공동체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고,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말입니다.

또하나 저는 성서에서의 토지권의 보장을 단순히 현재와 같은 '주거권' 혹은 '토지의 공개념'으로 보는 것은 다소 부족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성서가 생겨났을 때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 보건데 생존을 위한 자립의 가장 기본적인 것을 보장해 주는 것, 어쩌면 현대의 '노동권'과 더 유사한 개념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책의 후미로 진행될 수록 비기독교는 부도덕 혹인 미개인 것으로 바라보는 듯한 시각, 한국 기독교에 대한 지나친 긍정은 읽는 동안 내내 불편하고 그만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왔습니다. 논리또한 성서에 있으니 진리이다 라는 식의 전개가 보여 다소 불편하더군요. 그래도 기독교 교리로 꼭 설득해줘야 납득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한번 읽어봐도 괜찮지 싶습니다. 혹은 기독교도 임을 자처하면서 종부세를 없애려는 MB이하 국회의원들이 한번 읽어봐도 좋지 싶습니다.

백성이 하늘인 세상을 꿈꾸던 정도전은 남의 밥을 먹는 사람은 남을 책임져야 하고 남의 옷을 입은 자는 남의 근심을 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남의 밥 먹고, 남의 옷을 입는 자로서 실패하더라도 내가 선 자리에서 '새끼 놓고 누울 자리, 먹고 살만한 일자리, 일끝내고 노래 한자락 할 시간'을 얻을 때까지 싸우고 또 싸워야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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