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바위 -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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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미유키는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이지만 왠일인지 제게는 조금 어둡고 습한 느낌이라 꺼려왔는데, 이 명랑한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탐정소설 한편은 그런 우려를 날려버립니다. 

이 작품은 영혼과 과거를 보는 영매 오하쓰와 다소 어수룩한 수학자를 꿈꾸는 무사집안 견습생 우쿄노스케 콤비가 기이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입니다. 역사적 사건을 잘 버무려 역사적 사건 속의 사람들의 고통을 섬세하게 다루면서도 두 콤비 탐정으로 인해 유머 또한 잃지 않는 멋진 추리소설을 풀어낸 작가는 역시 이야기꾼입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도 오하쓰와 우쿄노스케 커플을 다시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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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8-12-26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야베 미유키 책을 하나 샀던 것 같은데 전 아직도 다 읽지 못했답니다. 다시한번 읽어볼까싶은 마음이 드네요.
 
피스 오브 케이크 1 - Piece of Cake
죠지 아사쿠라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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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 속 연애는 꽤나 사실적이다. 외로워서 마음 떠난 사람과 별 뜻없이 만나기도 하고, 쉽게 일하는 곳에 다른 사람들과 가까워지기도 한다. 헤어진 사람과 무심결에 마음속으로 대화를 하기도 하고, 헤어진 그놈의 시선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며 좌절하기도 한다.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이별이 슬프다가 또 다른 사람이 이유없이 무진장 좋아지기도 하고 말이다.

아마 스물초반의 나의 연애사도 이 만화속 그녀 같았던듯 하다. 지금은 누군가가 그렇게 쉽게 좋아지지도 않을 뿐더러 마음이 떠난 사람과 미적미적 만나기엔 너무 내 마음이 바쁘다. 그러는 사이 내 짝이 내 등뒤를 지나가면 어떻하는가.. 

누군가와 헤어지고 만나는 순간의 여성의 미묘한 속마음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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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9.10.9-책과 노래
    from 세상에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2009-10-09 11:06 
     1권은 잔소리꾼 남친 앞에서 자꾸 위축되던 주인공이 실연을 당하고, 새로운 사람에게 끌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2권에 25살 그녀는 자신외에 다른 것이 되고 싶다. 나도 그랬다. 나는 연애를 하면 그사람의 장점을 내속에 빨아드렸다. 이건 한편으론 좋고, 한편으론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내가 어디로 가버리는듯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히 두려울 것도 없는 것이 이별을 하고나면 빨아드렸던 것들은 약간의 자취
 
 
후애(厚愛) 2008-12-2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0대에 뭘 했는지 생각도 안 나네요~ㅎㅎㅎ
사실 어떤 남자들은 여자 상처 주기 위해 태어난 것 같아요.
 
잃어버린 것들의 책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존 코널리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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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줄거리는 한 소년이 어머니를 잃은 후 새어머니와 이복동생, 새로운 집에 적응에 어려움을 격으면서 동화의 세계로 찾아들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위해 동화의 세계의 늙은 왕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스스로도 하나의 완결된 소년의 성장을 다룬 성장동화이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동화속의 상징들이 등장하고, 익숙한 이야기들이 뒤틀려 인용된다. 특히 난쟁이들을 착취하는 백설공주나 늑대를 유혹하는 빨간모자, 수동적으로 잠만 자는 것에서 벗어난 잠자는 공주 등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동화속의 숨겨진 상징들을 다시 음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더구나 이 친절한 책은 자신이 인용한 원작 동화와 상세한 설명까지 별책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어린시절 그림형제의 동화책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후회하지 않는 즐거운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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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8-12-23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시절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기분을 요즘 다시 느껴 보았는데 참 좋더군요. 즐거운 독서가 될거라는 휘모리님 말씀에 공감해요.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존 딕슨 카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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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미덕은 셜록홈즈 원작의 케릭터의 성격 뿐만이 아니라 사건을 해결하는 스타일까지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에서 실마리를 찾아내 풀어낸 12가지 사건 자체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작가들의 케릭터에 대한 풍부한 묘사는 홈즈와 왓슨 박사의 품성과 관계에 대해 독자들의 더 깊은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원작을 다시 한번 더 읽고 싶어진다.

"왓슨, 사건이 생겼네!"

긴말이 필요없다. 셜록 홈즈의 팬이라면 이 새로운 여행도 분명 만족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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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8-12-22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셜록홈즈 열렬한 팬이예요~ㅎ
물론 책은 아직 못 읽었고요.^^

무해한모리군 2008-12-22 17:01   좋아요 0 | URL
히히 까칠한 남자의 매력~
 
서플리 Suppli 5
오카자키 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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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멋들어져 보이지만..

반복되는 일 속에 자꾸만 소모되고 뒤쳐지는 것만 같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일은 자꾸 어려워만지고,

자신감은 자꾸 쪼그라만 드는..

그런 직장여성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지만,

나라면 일로 만난 남자랑 저렇게 쉽게 연애하지는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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