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폭음을 했다. 
술이 나를 먹어버리는 단계까지..
사실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절대 다른 사람과는 음주를 조심해 왔는데, 
울고불고 난리치는 추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였다.. 

나는 당췌 어찌 집에 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폭음후에 집열쇠를 잃어버렸나보다. 
술은 취했지 집문은 안열리지 한시간을 대성통곡을 했단다.
인근 h선배가 '무섭다'며 우는 내 전화를 받고 기겁해서 구출해주지 않았다면, 
같은 오피스텔 주민의 신고로 경찰서로 끌려갔을지도 모른다. 

민망해하고 있는 내게 h는 뜬금없이 무척 진지한 눈빛으로 묻는다.. 

'너 혹시 언제 심하게 맞은 적 있니?' 

"엥?" 

'나 어제 한숨도 못잤다. 너 상담 받아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넌 기억 못하는데 그런적 있는거 아니야?' 

"나 엄마한테도 한대도 안맞아 받는데? 왜 그러는데?" 

'그러게 니 연애도 그렇고 그럴만한 일이 아무리 생각해도 없을 거 같은데.. 
니가 어제밤에 나를 만나더니 두 손을 맞대고 싹싹 빌면서, 꼭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는거야.
열쇠가 없다고 아무리 설득해도 무섭다면서 집이 아니면 안가겠다잖아.
근데 그렇게 비는 행위는 아주 비굴하잖아. 난 영화에서 말곤 본 적이 없거든..'  

그 때 내 머리를 치는 기억..  

어렸을 때 우리어머니는 내가 잘못하면 무릎을 꿇고 두손을 비비며 빌라고 했던 것이다.. 
퇴행.. 술에 꼬른 나는 5살배기처럼 행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

뭐 우리어머니가 완벽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나를 키우고 사랑했던 것을 의심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이여, 자녀도 인격체이니 이런 비굴한 행동을 강요하지는 말지다. 무의식중에 나오기 마련이다.. 

어쨌든 사랑스런 h여 

'나 니가 전화를 걸어줘서 내가 전화를 받아서 너무 감사하더라. 아 내가 잠이라도 들어서 니 전화 못받았으면 어쨌을까. 이 밤에 이 위험한 집 밖에 니가 혼자 있었으면 어떻했을까. 밤새 그 전화를 내가 받은 게 너무 감사한거 있지' 

술먹고 온갖 행패를 일삼아도, 이렇게 말해주는 당신이 있어서 내 삶이 그닥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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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0 1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3-20 13:22   좋아요 0 | URL
이 글을 읽고 즐거워해주는 님이 있어 이포스트를 쓴 맛이 나는군요 ㅎㅎ

2009-03-20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3 0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뷰리풀말미잘 2009-03-20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손을 맞대고 싹싹 빌면서 집에 데려달라'고 하는 휘모리님은 잘 상상이 안 가는데요? 그건 뭐랄까.. 너무 귀엽잖아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3-23 08:10   좋아요 0 | URL
음허허 제가 사실 술을 먹으면 수다와 애교가 넘치는 편입니다 ^^;;

시비돌이 2009-03-21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비슷한 기억이 ....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3-23 08:10   좋아요 0 | URL
시비돌이님도 집에 못들어 가셨나요? 그래도 집에서 기다려주는 식구들이 있으시잖아요. 저같은 독거는 ㅠ.ㅠ

Arch 2009-03-2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탐난다 h선배.
어렸을때 말고, 뭔가 자꾸 아프게 건드리는게 있는건 아닐까란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휘모리님, 너무 많이 먹지 말아요. 미잘님 말처럼 귀여움을 남발하는 듯. 흡!

무해한모리군 2009-03-23 08:11   좋아요 0 | URL
우울과 외로움이 뒤엉킨 술주정이었으나~~
퇴행인건 맞는듯 ㅎㅎ

[해이] 2009-03-21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선배 같은 친구가 진짜 친구!ㅋ 제 주변은 술먹으면 그냥 버려놓고 가던데 ㅎㅎㅎ(남자들 얘기이긴 하지만;;)

무해한모리군 2009-03-23 08:11   좋아요 0 | URL
전 그래도 길에서 잠들면 얼굴은 꼭 가려줍니다 ㅎㅎ

2009-03-21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3 0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9-03-21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h선배 완전 짱 좋은데요!!

그나저나 저도 어제 폭음하고, 타부서 사람들 앞에서 계단에서 굴렀어요. 으윽. 월요일에 회사를 어찌갈지, 회사가서 어떻게 그들의 얼굴을 볼지 심히 걱정되요. 아, 폭음은 정말 안좋은거에요.전 오랜만에 젊은 남자들 여럿과(그래봤자 유부남들) 술을 마셨더니 기분이 좋았나봐요. 왜 계단에서 구를 정도로 폭음을 한건지. ㅠㅠ


우리 폭음하지 말아요, 휘모리님. 엉엉.






그런데,
폭음없이 어떻게 이 봄을 견디죠? 네?

무해한모리군 2009-03-23 08:13   좋아요 0 | URL
저도 굴러서 어제 하루종일 장단지가 아픕니다~~
뭐 선수끼리 구른거 정도 민망해하지 마시기를 ^^;;

이 봄, 우리 운동이나 열심히 하면서 보내는건 어떨지요 ㅠ.ㅠ
 

금요일에 외 7촌 아제가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서울로 오셨다. 
그러니까 어머니의 육촌오빠가 돌아간 것이다.
가끔 내가 촌놈이라는 것을 깊이 느낄때는 도시사람들이 보기에 까마득히 먼 인척관계의 경조사를 내가 챙기고 있을 때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옆마을 출신이라 외가 인척과도 두루 가까웠던 나는 어린시절 육촌팔촌 뭐 촌수를 계산하기도 어려운 인척들과 뒹굴며 자랐다. 특히 이번에 돌아간 외7촌 아제는 내가 대학을 처음 들어가 서울로 올라오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시며, 외팔촌언니를(무용을 전공한 꺽다리 쭉방 언니와 이젠 형부가 된 농구선수 커플 옆에 서면 나는 한층 자그마한 촌어린이 같았다) 시켜 내게 서울 구경도 시켜주고, 이러저러한 편의를 봐주셨다.

우리 어머니 형제들이 이번에 두루 상경을 했다. 외사촌오빠가 승용차로 모셔오다 대구에서 차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엉겁결에 내가 환갑의 이모와 환갑을 훌쩍 넘긴 우리 어머니와 칠순이 가까우 외숙모님 두분을 서울역에서 광명시 초상집까지 모시고 가야하는 어려운 숙제를 맡았다.  

처음으로 왜 면허증을 안땄을까 쬐끔 후회가 되더라. 고향음식 서울 사람들 맛보게 해준다고 쑥떡이며, 식혜 등 한짐을 들고 나타난 네분을 봤을때 솔직히 암담하더라.. 정이 넘친다는 건 다소 번거롭기도 하다.  

전철과 택시를 이용해 간신히 광명의 장례식장에 등장한 경상도 네여자.. 
장례식장에 들어서자마자 네 여자의 곡이 시작됐다.

다시 한번 느꼈지만, 우리 어머니의 곡솜씨는 일품이다. 
'오빠야 오빠야 으응으응 왜 갔노 왜갔노'
읊조림과 흐느낌 사이 어디쯤에서 간들어지게 끊어질듯 이어지는 곡을 들으면 누구라도 눈물이 안날 수 없다. 가슴 밑바닥에 살아온 아픔들이 느껴진다. 대성통곡을 하는 것보다 더 애잔한다.

곡은 예절이다.
절을 하는 것처럼 곡도 해야하는 것이다.
곡을 해서 상주에게도 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곡을 하는 동안 돌아간 분과의 이런저런 일들을 생각할 시간도 가진다.  

곡은 목이 정말 좋아야 되는 우리 소리중에 하나다.
나도 몇번 배워보려고 했는데, 좀체 생각만큼 쉽지 않다.
'한'이라고 하는 그 무엇 그 느낌이 나지를 않는다.
어머니는 곡도 못하는 골상놈이라고 뭐라 하시는데,
자기 딸도 그렇다는 걸 아시는지 모르는지.. 
세상이 달라지니 기교로 배운 소리만 살아남는다.
앙상한 우리 아이들의 혈육관계가 아쉽고,
자꾸만 사라지는 고운 소리들이 너무 아쉽다.
세상은 또 다른 관계와 소리들이 채워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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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3-16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에 반전이 도사리고 있었을 줄이야.!!

무해한모리군 2009-03-16 15:58   좋아요 0 | URL
저 좋은 목청을 딸 괴롭히는데도 사용중이십니다..
아 상가집에서 제 중매처를 구하려 애쓰는 어머니의 모습이 어찌나 애처롭고 스스로가 초라해지던지요 쩝쩝..

다락방 2009-03-16 17:51   좋아요 0 | URL
으윽. 휘모리님의 이 댓글, 마치 제 일인듯 가슴이 아파요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3-16 21:1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께서 저의 아픔을 이해해 주시는군요 --;;
눈을 낮추라는 얘기만 골백번 들었습니다..
만나야 낮추지요 ㅠ.ㅠ

마노아 2009-03-16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기막힌 반전! "끄덕끄덕 하다가 응?" 이런 표정이 되어버렸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3-16 21:20   좋아요 0 | URL
으허허 저희 모녀는 그게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다가도 같이 있으면 뭔가 무지 불편한 관계 입니다.

가시장미 2009-03-17 01:35   좋아요 0 | URL
ㅋㅋ 저두요. ^^;; 그래도 어머니 잔소리만큼 정겨운 것이 없죠..
저도 요즘 육아 때문에 잔소리 많이 듣고 있는데 ㅋㅋ 나름 정겹게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다 사랑해서 하시는 말 이잖아요. -_ㅠ 크크

무해한모리군 2009-03-17 08:07   좋아요 0 | URL
이제 저도 서른하나쯤 되었는데 제 방식이 있다는 걸 인정해 주면 좋으련만 --;;

카스피 2009-03-17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시골에 친척분이 많지만 옛날분들이 돌아가시면서 서서히 그 끈이 끊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09-03-18 00:07   좋아요 0 | URL
네 뿔뿔이 흩어져사니 마음이 있어도 보기가 쉽지 않아요..
 



아주 오래전 사진을 한번 찾아올려보았어요. 

오늘 집을 뒹굴뒹굴 하며 놀고 있는데, 
뭔가 작고 동글한 것들이 집안에 돌아다니지 뭡니까?  

이게 뭘까하고 가만히 보니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애벌레들입니다. 
며칠전에 어머니가 올려주신 야채를 냉장고에 자리도 없고 해서, 
대충 던져두었더니, 녀석들이 탈출 저의 작은 원룸안을 꼬물꼬물 다니고 있었던 거지요. 

이번 녹색평론 105호에 실린 최종진 시인의 가족이란 시에 보면, 
밭에서 배추를 뽑던 시인이 배추벌레를 발견하곤 다른 배추로 옮겨주며, 
다른별에서 만나면 한때 같은 음식을 먹었던 사이로 얘기하고 싶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녀석들을 생포해 화단에다 놓아주며, 저도 같은 음식을 먹었던 사이인 통통하게 살이 오른 우리집의 벌레들과 교신을 취해봅니다. 

오늘하루도 참 낙담할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나의 한순간 한솥밥 먹은 저 벌레녀석을 생각해서라도, 
사랑한다면 부질없을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분투를 보여주자고 결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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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3-11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최종진 시인의 가족이라는 시, 찾아보러 가요~ ^^
이런 마음으로 살고 싶은데 말이죠.

무해한모리군 2009-03-11 21:04   좋아요 0 | URL
일하는 곳에다 녹색평론을 두고와서 ^^;;
내일 올려드릴게요~~

마늘빵 2009-03-11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어기 있다.

무해한모리군 2009-03-12 10:56   좋아요 0 | URL
금새 알아보시는 아프님 ^^;;
아 저땐 나도 깜찍했는데~~

무스탕 2009-03-11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얼마나 됐다고 그걸 기억 못하는지.. -_-;;) 시댁에서 가져온 상추에 달팽이 두마리가 있어서 꽤 오랫동안 키웠던적이 있어요.
맨날 상추 갈아줘가며 아이랑 즐겁게 키었었지요 ^^

꿈꾸는섬 2009-03-11 22:27   좋아요 0 | URL
채소에서 달팽이 나오면 아이들 신나하고 좋아하지요. 저희도 한동안 키웠었요.^^

무해한모리군 2009-03-12 10:57   좋아요 0 | URL
아웅 무스탕님 꿈꾸는섬님 너무 로맨티하세요~~
상추를 갈아서 달팽이를 키우시다니 ^^
왜 우리집 상추에는 달팽이가 한번도 안나올까..
앞으론 은근히 찾아질듯 한데요.

마노아 2009-03-1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한때 같은 음식을 먹던 사이라니... 짠한 구절이에요.

무해한모리군 2009-03-12 10:57   좋아요 0 | URL
전 정겨웠어요.
물론 같이 밥먹을 사람이라곤 벌레밖에 없다는 독거의 현실을 들추고 보면 짠합니다만 --;;

바람돌이 2009-03-1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감성의 차이예요. 쌀벌레라도 나오면 무조건 물에 씻어서 저승으로 보내버리는 저랑...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3-12 10:58   좋아요 0 | URL
아하하 전 담백질이다 생각하면서 걍 먹습니다~
감성이라기 보다 게으르다고나 할까요?

[해이] 2009-03-11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낙담할 일이 그렇게 많으세여!! 힘좀 냅시다 ㅠㅠㅠㅠ (오랜만이네요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3-12 10:59   좋아요 0 | URL
요즘 뉴스만 틀면 낙담이 밀려옵니다~~
힘내고 있습니다..
메이데이때 잠깐 데이트해서 커피한잔 꼭 합시다.

네꼬 2009-03-13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작고 동글한 것들이...." 으응? 하고 놀랐는데 휘모리님은 그들과의 교신을 생각하셨군요. (^^) 아이고 따뜻해.

무해한모리군 2009-03-16 07:54   좋아요 0 | URL
으흐흐 제가 좀 따닷하지요~
 

 1. 오늘 중고 상점에서 산 책 

 매번 하는 가장 덧없는 결심. 싾여있는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사지 않으리라. 아니 다 읽은 책 후기를 다 쓸때까지라도 사지 말자 해보지만 오늘 오마이에 난 '아빠 어디 가?' 기사를 보고 냉큼 중고샵에서 구매했다. 사는 김에 같은 판매자가 파는 미국민중사1도 같이 샀다. 핑계는 늘 그렇듯이 배송비를 아끼고 자 ^^;; 

미국민중사1은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샀는데, 하워드진의 꽤나 교과서적인 딱딱한 말투를 극복해야만 완주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 그 딱딱함에 익숙해지기 위해 1/3가량은 쭉 붙여읽어줘야하는데, 나같은 일하는 사람에겐 쉽지 않은 일이니 주말에 한번 일정을 잡아보아야겠다. 

'아빠 어디 가?'는 두 장애아와 살아가는 싱글아버지의 실재 이야기란다. 꽤나 힘겨운 삶을 슬프지만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하니 기대가 된다. 

2. 왓치맨 

 내가 사는 신림에 쇼핑몰이 오픈했다. 거기 롯데시네마가 입점되어있는 모양인데, 오늘  맥스무비에서 보낸 이메일을 보니 2인이상 예매하면 '영화표 1장'을 오픈 기념으로 준다지뭔가. 속이 아파 끼니를 굶고 있으면서도, 공짜표에 현혹되어 득달같이 오늘 개봉하는 왓치맨으로 예매를 했다. 일단 예매후 같이 볼 사람을 급히 수배.. 이벤트 진행되는 동안 공짜표 1장 더받게 한번더 예매를 해봐?

3. 오늘의 휘모리 생각

 역시 마흔은 되어야 불혹할 수 있는 법인가? 
 (스물에서 서른도 별반 달라진게 없는데, 과연 마흔에는? 퍽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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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3-05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그 동네는 개봉관이 2개나 생겨버렸군요..

무해한모리군 2009-03-05 17:47   좋아요 0 | URL
10개가 생기면 뭐하나요 붕어빵처럼 같은 영화들만 틀텐데 흠..

Alicia 2009-03-05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치맨 재밌어요 휘모리님?
하워드진 책은 저도 한달전에 샀는데 여지껏 못읽고 있어요ㅠ

무해한모리군 2009-03-05 17:47   좋아요 0 | URL
보고와서 연락드리지요.

다락방 2009-03-05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서른이어요? (뜬금없는 댓글)

Alicia 2009-03-05 17:45   좋아요 0 | URL
더하기 하나 :)
다락방님 보고싶었어요(뜬금없는댓글2)

무해한모리군 2009-03-05 18:19   좋아요 0 | URL
서른 하나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겠죠?

더하기 둘 :)
알리샤님 보고 싶었어요(뜬금없는댓글3)

다락방 2009-03-06 08:21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어리시구나!!!! 하하하하

알리샤님 안녕? :)

무해한모리군 2009-03-06 13:18   좋아요 0 | URL
음허허 어리다는 말 너무 좋아요~~ ㅎㅎ

hnine 2009-03-05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찜 해놓은 책이 저기 있네요 ^^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스물에도 마흔 같은 사람이 있고 (아니, 그러고보니 마흔이 뭐 어때서? ^^) 마흔에도 스물 같은 사람이 있고요.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말이겠지요. 전 늘 스물 여덟살이고 싶어요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3-06 13:19   좋아요 0 | URL
같이 읽고 리뷰를 읽어보면 좋겠어요.
hnine님의 감성은 늘 스물여덟임을 밉쓥니다.

프레이야 2009-03-05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흔을 불혹이라 함은 그때가 진짜 흔들리는 나이라서랍니다.
믿거나 말거나 불혹되면 알거에요.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3-06 13:20   좋아요 0 | URL
어머니께서 늘 말씀하시길 한참때라고 하셨습니다..

바람돌이 2009-03-06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의견에 한표!!! ^^
미국민중사 1권만 보고 2권은 언제볼까 싶네요. 역시 책장은 쉽게 안넘어가더이다.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3-06 13:21   좋아요 0 | URL
일단 저 딱딱한 말투를 딛고 일어서야만 합니다. 저 냥반은 너무 논문쓰듯이 글을 쓰는 저같은 일반인에겐 큰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읽고 나면 얻는 건 많은 거 같아요.

꿈꾸는섬 2009-03-0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샵의 유혹은 떨쳐낼 수가 없어요.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3-09 13:04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도 그러시군요 ^^;;
들어갔다하면 대량소비 --a
 

어제 배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감기몸살에 바이러스성 급성위염이란다. 

성질 좀 덜 부리고 살 것을..
괜히 안달복달했더니,
병 하나 늘었다. 

하루종일 이온음료 1병, 두유 1병, 순두부 1모를 먹고 버텼더니, 평소에는 그닥 먹지도 않는 새우깡이 먹고 싶다.   

아니면 에이스를 커피믹스에 콕 찍어먹어도 맛날 거 같다 ㅠ.ㅠ

에릭홉스봄의 책 2장까지 느리게 진행 중이다. 

기계파괴 운동은 실패한 운동 방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보타쥬와 더불어 효과적인 압박책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늘 생각하지만 어설프게 아는 것은 아는게 아니다. 잘난 척 하기 전에 한번 더 자료를 찾아보고 입을 열 일이다. 

일하는 곳에 두 사람이 결혼을 한다. 내일은 결혼하는 34살 언니랑 여사원들이 모두 모이기로 했다. 선물을 뭘 할까 한참 고민하다 집에 사용하지 않고 두었던 스탠에그팬을 선물하기로 했다. 집을 뒤져서 파란색 리본을 묶어놓고 보니 제법 그렇듯 하다. 이제 만물상 집을 한번 더 뒤져서 엽서만 찾아내면 되는데.. 틀림없이 어디선가 봤는데 생각이 안난다.. 쩝.. 콩만한 집에서 뭔가가 계속 나오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니 미스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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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9-03-04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나으셔야 하는데 쉬시지도 못하시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3-05 08:02   좋아요 0 | URL
물만두님이 멀리 오셨으니 어서 나아야 할텐데요..

결국 새우깡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먹다 밤새 토했답니다 ㅠ.ㅠ

카스피 2009-03-04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 둘러보다 들르게 되었읍니다.몸조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3-05 08:02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반갑습니다~
저도 놀러가겠습니다..

Forgettable. 2009-03-04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경성위염 맨날 달고사는데, 막 밀가루음식이나 커피, 술 이런게 더더더더 땡겨요-
아파도 먹고보자고 해서 이게 안낫는거 같아요;0;
죽을 드셔요~

제 방도 이것저것 많은데 꼭 찾을 땐 없다가 나중에 나와요
도망다니나봐요+_+

무해한모리군 2009-03-05 08:0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아프면 매운 떡뽁이, 커피(!!), 과자 막 먹고 싶어요 ㅠ.ㅠ

마늘빵 2009-03-0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어제오늘 아팠어요. 회사도 안가고 계속 뒹굴렀다는... 이제 좀 나아요. 언능 나으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03-05 08:03   좋아요 0 | URL
아프님 많이 아프구나.. 우리 정말 한해한해가 다른거 같아요.. 흑

꿈꾸는섬 2009-03-04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좀 나으셨나요. 감기가 심하면 위통도 오더라구요. 얼른 나으셔요. 원래 꽃샘추위가 더 춥다잖아요. 옷도 따뜻하게 입으시구요.^^

무해한모리군 2009-03-05 08:04   좋아요 0 | URL
아직은 마이 아파요 훌쩍 ㅠ.ㅠ

마노아 2009-03-05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너무 매운 쫄면 먹고 위가 따끔거렸어요. 하지만 휘모리님 앞에서 주름을 잡을 수야 없지요. 어여 쾌차하셔요!

무해한모리군 2009-03-05 08:04   좋아요 0 | URL
아잉 마노아님 그것도 맛나겠는데요..
오늘은 절대 금식하면서 위를 쉬게 해줄테예요..

turnleft 2009-03-05 0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책 저는 조금 읽다 말았어요. 어찌나 읽는게 더디던지.. =_=
그나저나, 건강 조심하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03-05 08:05   좋아요 0 | URL
아하하 저도 아주조금씩 읽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어디 들고다니기에도 무척 무겁고 --;;
몇몇은 번역이 틀렸는지 좀 문장이 이상하기도 하고 ㅠ.ㅠ

kimji 2009-03-05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셔서 어떡해요. 쾌차, 하시길.
- 콩만한 집에서 뭔가가 계속 나오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니 미스테리다.
저희집만 미스테리가 아니어서, 괜히 반가운;;

무해한모리군 2009-03-05 08:05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안경 찾아 1시간을 헤맨적도 있어요..

후애(厚愛) 2009-03-05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귀와 목이 안 좋아 병원에 다니고 있지요.
아무쪼록 건강이 우선이니 무리하시지 마시고요. 건강 꼭 챙기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03-05 08:06   좋아요 0 | URL
후애님 얼른 나으시기를 바래봅니다.
귀 목은 참 예민한 부위니 한번 치료할 때 끝장을 봐야되는거 같아요.

무스탕 2009-03-05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오늘은 좀 괜찮으세요?
속 잘 달래서 어여 쾌차하세요~
저희집도 블랙홀인데 휘모리님 댁도 그렇다고 하시니 안심이 된달까.. ^^;;

무해한모리군 2009-03-05 11:27   좋아요 0 | URL
아하하 우리는 모두 블랙홀을 하나씩 가지고 있군요 ^^
해리포터처럼 전철 모퉁이 틈 어디로 뛰어들면 잃어버린 것들의 세상이 있을 것만 같아요..

비로그인 2009-03-05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몸 회복하시구 힘내세요
'어설프게 아는것은 아는게 아니다'에 공감

무해한모리군 2009-03-05 13:31   좋아요 0 | URL
뭔가 몸에 안좋은 것들이 자꾸 먹고 싶어요 --;;
고맙습니다.

다락방 2009-03-05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새해가 되서는 그놈의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병원 신세를 졌답니다. 올해는 작년과 또 다르더군요. ㅜㅡ

건강합시다, 건강합시다. 건강 잃지 마세요, 휘모리님.

무해한모리군 2009-03-05 13:3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께도 올 한해 건강이 있으시기를~~
때려치웠던 운동을 다시하라는 하늘의 뜻인가봅니다.

Arch 2009-03-05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응, 운동 다시하고 얼른 건강해져요.
휘모리님 건강은 몸에 잘 붙어있을 때 지켜야한다고 아치 어록 2-3장 말씀이 있어요.
몸이 어떻게든 아프다고 소리치면 들여다봐주고 아껴주시길, 제가 나물이라도 한번 무쳐줘서 새우깡 식욕을 없애고 싶은 의욕이 불끈! 의욕은 혼자 잘 간직하고 있을게요.
아프지마요, 알았죠? 내가 담에 새우깡 많이 사줄게요^^

무해한모리군 2009-03-05 17:07   좋아요 0 | URL
으흐흐 아치님 댓글을 보니 눈물이 글썽..
내일이면 검사결과가 나와요..
큰 병은 아닐텐데도 괜스레 가슴이 뛰네요.
아 얼른 우리도 데이트 해야할텐데요.

Arch 2009-03-05 18:56   좋아요 0 | URL
울면 안 됨! 검사까지 받을 정도면 많이 아픈건 아닌지, 이휴...
담부턴 조심하란 당부만 받길 바라고,
데이트.. 아 좋아라^^
안 아파야 데이트도 잘하죵.

프레이야 2009-03-06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고생많으세요.
뭔가 마음이 더 복닥대었던지도 몰라요.
검사결과도 양호하게 나오길 바래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시길요...

무해한모리군 2009-03-06 13:22   좋아요 0 | URL
네 오늘 병원 갔더니 검사결과는 좋은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게 이상하다며, 하나더 검사를 받아보라네요.

2009-03-07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