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의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와 보브의 굿바이팬더 리퀴드 아이라이너를 사용해봤는데 클리오의 경우에는 펜타입이라 그런지 끝이 뭉툭해지면 깎아내고(혹은 갈아내고) 써야되서 살짝 귀찮은 마음이 들고, 보브의 경우에는 리퀴드타입이라 그런지 초보인 제가 그리기에 힘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이 제품을 친구에게 추천받아 구입하게 됐어요.
일단 이 제품은 붓펜타입이라 리퀴드타입보다는 힘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붓펜타입은 처음 써보는데 화장품 커뮤니티에서 다른 분이 테스트하신 사진을 보니 다른 붓펜타입의 아이라이너보다 월등히 가늘게 나오더라구요. 가늘게 나오기때문에 저처럼 아이라인을 그리는데 서투른 분들이 실수를 해도 크게 티가 나지 않고, 손을 조금 떨어도 제품 자체에 탄력이 있기때문에 떨림없이 그려서 좋은 것 같아요. 색상도 새까만색이 아니라 진한 회색정도로 그렇게 진하게 나오지 않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아이라인을 그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번 덧그리는 것으로 색상조절을 할 수 있을 듯 싶어서 편한 것 같아요. 클리오는 워터프루프이긴 하지만 가끔 번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제품은 번짐도 덜한 느낌이 들어 편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일단 제품이 투명하지 않아서 어느정도 사용을 했는지 알 수 없다는 점과 뚜껑의 보관이 불편하다는 점이예요. 따로 액을 찍어바르는 게 아니라 저절로 액이 나오는 방식이기때문에 그야말로 쓰다가 안나오면 그걸로 땡일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뚜껑은 뒤에 끼울 수 있게 홈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제품 뒷부분과는 크기가 맞지 않아서 그리고 있을 때는 뚜껑이 도망가지 않게 잘 챙겨둬야하겠더라구요. 그 두 가지 점을 제외하고는 크게 불만이 없는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