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친구 웅진 세계그림책 125
앤서니 브라운 지음,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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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사람들은 고릴라에게 더 이상 필요한 것은 없을 정도로 모두 갖춰져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게 없다. 그것은 바로 친구.

고릴라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손짓말을 통해 전달한다. 덩치에 맞치 않게 귀여운 고릴라에게 예쁜이라는 고양이 친구가 생긴다.




덩치 큰 고릴라와 작고 조그만 고양이의 대조적인 그림이 돋보인다.




그런데, 고릴라는 무엇 때문에 텔레비전을 부쉈을까? 하고 아이가 묻는다.

텔레비전의 무슨 내용이 고릴라를 화나게 한 거냐고!

고릴라는 그때 텔레비전으로 동종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한 킹콩 영화를 봤던 게 아닐까. 정글에서 포름알데히드로 생포당하고 뉴욕에 와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킹콩의 분노. 극에 달한 분노로 인해 야수의 본능을 드러내며 뉴욕 도심을 휩쓰는 장면에서이지 않았을까? 거대한 병력의 빗발치는 공격을  피해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간다. 영화의 끝이 어떠했더라? 우리는 친구에서는 영화의 앤과 달리, 친구 예쁜이가 고릴라를 위기에서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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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맹앤앵 그림책 6
김현태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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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을 때마다 생각이 많아진다. 
 

큰아이의 그림을 보면서 틀렸다거나 이상하다고 핀잔을 준 적은 없다. 사실, 아이가 크레파스를 쥐고 이것저것 그리겠다는 움직임을 보여 준 것도 다섯 살 후반기가 되어서였다. 그 동안 많이 조바심이 났었다. 나는 아이에게 가타부타 핀잔을 준 적도 없었건만 아이는 주춤거리며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아이들은 그림에서 색깔을 시커멓게 칠할 수도 있으며, 그런 표현을 통해서 어느 정도 감정 발산이 가능하는 걸 나중에 알았다.

어떤 엄마는 자기 아이가 유난히 한 색깔만을 좋아한다고 걱정을 했는데, 물론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깔을 썼으면 하는 조바심쳐 대는 마음이 뭉개뭉개 가득 피어오르더라도, 절대 내색 말고 단색일지언정 아이는 그런 그림을 통해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고,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발산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사실 이 그림책 속의 아이는 대단히 창의적인 아이이다. 이 그림책이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은 바로,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의 걱정어린 눈길이다.

다른 친구들처럼 알록달록 이것저것 도화지에 그려내는 일률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아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어른에게 염려 붙들어 매시라고 고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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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의사 선생님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4
배빗 콜 지음 / 보림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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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하고 나하고는 좋아하는 그림책의 경향이 많이 다른데, 나는 <미스 럼피우스>같은 정적인 것이 좋은데, 아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아이는 공룡 연대기를 다룬 책을 좋아하지만, 나는 그것들이 읽어 주는 게 귀찮아서 "이 책들은 네가 글자 익혀서 혼자 읽는 책" 이라고 일러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통하는 코드가 있다면, 그것은  

수다스러운 책. 약간 지저분한 것도 나오는 이야기. 등이다.  

셀레스틴느는 훌륭한 간호사 같은 책. 그리고 이 책이 딱 그렇다. 

"막내는 화장실에 갔다 온 다음에 손을 씻지 않았어요. 엉덩이를 긁었고, 게다가 손가락을 빨았답니다." 

결국 뱃속에 기생충이 자라고 있다는 진단을 내린다.  

멍멍 선생님이 검보일씨네 식구들의 병을 고쳐 주다가 이번에는 자신이 앓아 눕고 말았는데,  가족들한테 벗어나 푹 쉬라는 진단을 멍멍 선생님의 의사 선생님에게 듣는다.  

그리고 휴양지에서 룰루~하고 있는데,,,  

해변가에서 병에 담긴 편지를 받는다.  

"우리도 좀 쉬어야 겠어. 곧 그리로 갈테니 만나자.  -사랑하는 검보일 가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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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이호백 아저씨의 이야기 그림책
이호백 글 그림 / 재미마주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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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집에서는 실제로 아파트에서 토끼를 키웠나보다. 앞부분 작가의 가족 사진에서 토끼가 사람보다 더 큰 원근감으로 등장해 주신다. 그림체는 언뜻 도서관에 간 사자,를 연상시키는 은은한 수채화풍이다.  

주인 식구들이 집을 비운 사이, 토끼는 주인 아저씨처럼, 주인집 막내딸 처럼, 주인 아줌마처럼, 일상이 벌어지는 구석구석에서 비슷한 모습을 연출해 본다.  

그러나 토끼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오랜전부터  꼭 한번 타고 싶었던 롤러블레이드를 탄다. 튀김용 나무젓가락으로... 속력을 낸다. 마치 스키를 타듯이~  

아이들이 참 신기한 게, 토끼가 흘리고 다니는 똥을 귀신같이 집어낸다. 그런 잔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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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까이유 어드벤쳐 박스세트 (4disc) [DVD 4장+영한대본 2권]
비앰코리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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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쇼크라는 책에서 <내 친구 아서>가 <파워레인저>보다 더 위험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파워레인저>는 유아물 중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것으로 대명사이고, <내 친구 아서>의 경우는 공격성이 거의 없는 교육적인 프로그램으로 이것을 보는 아이들이 보다 사교적이고, 친구들과 나눌 줄 아는 품성을 배우게 될 것으로 학계에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교육적인 내용의 미디어를 많이 보는 아이일수록 신체적인 공격, 관계적인 공격, 언어적인 공격 중에서 관계적인 공격이 가장 크게 드러났다고 한다. 점점 대장노릇을 하려 들었고, 지배적인 성격을 띠며 사람을 교묘히 다루고 있었다고.

이 연구를 진행했던 박사는 “수많은 교육적인 프로그램들이 전체 시간의 반 이상을 등장인물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일으키는 데 할애하고 있고, 갈등을 해소하는 데는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론을 수립했다.

사실 어른이 아닌 아이들은 “교훈”에 집중하지 못하고 눈에 띄는 행동만 모방하기 때문이다.

<까이유>는 <내 친구 아서>나 <티모시 유치원>에서 드러나는 관계적인 공격성이 많이 걸려져 있다. 카이유 어드벤처에 담긴 뉴 까이유의 36개 에피소트의 경우는 주인공 까이유가 공룡 박물관, 도서관 등에 가거나 소방관이나 우주비행사가 되는 등 모험이나 체험과 관련된 교육적이고 다채로운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처음 출시되었던 시리즈에서 까이유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못했던 것들이 이제 조금 자란 주인공 까이유이기에 다양하고 유익한 경험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취학 전의 아이들이 보기에 적절하다. 영어 듣기 능력 향상을 위한 매체 선택에 있어서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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