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발 중국 아가씨
렌세이 나미오카 지음, 최인자 옮김 / 달리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때 국어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다. 전통과 인습의 차이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전통이 되고 그냥 몸에 익어 버린 것은 인습이다.

사람들은 그냥 몸에 익은 것에 대해 바꾸려 하지 않고 그대로 따르려한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 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판한다.

이 글도 전족을 거부한 발이 엄청 큰 여성의 이야기이다. 인간극장에 나올법한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개혁적인 사고관으로 딸에게 전족을 강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족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혼을 당하게 되고 집이 기울자 취직도 못하게 된다. 큰아버지의 고정관념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다가 미국으로 가게 되고 가정교사로 일하다가 재미교포에 결혼을 하게 되어 오히려 성공적인 삶을 살게된다.

문화를 받아들일때 객관적인 그리고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여성을 억압하고 구속하려고 했던 나쁜 관습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전통과 문화를 배우는 청소년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좋은 책이다. 세계관,문화관을 갖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 스카프 아침이슬 청소년 2
지앙지리 지음, 홍영분 옮김 / 아침이슬 / 200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의 청소년들은 사회주의에 대해 접해본 적이 없어서 그 실체를 잘 모른다.  그냥 북한의 이념이다. 공동의 재산과 공동의 이익만을 중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주의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건과 피해, 사상이 있었는지 피부에 닿게 알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분단문학이나 전쟁 소설을 읽으면서 또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영화를 보면서 대충 알 뿐이다. 이 소설의 마치 중국의 안네 같은 '지리'라는 청소년 아이를 통해 사회주의의 폐해를 보여주고 있다. 행운과 아름답다는 뜻으로 지리라는 이름을 지었지만 지리는 아버지가 지주였다는 이유로 친구들로 부터 폭행을 당하고 공산 소년소녀단 입단을 거절당하고 학교 합창반에도 들어갈 수 없게 된다.그리고 끝내는 혼자가 된다. 가족은 신분하나때문에 온갖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세상의 어떤이념도 인간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되는데 사회주의는 가난한 자들의 잘못된 의식때문에 부정적 방향으로만 흘러갔다. 이념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잘 알 수 있는 작품이었다.또 어려운 주제인 만큼 작품의 깊이도 느껴진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고 중국에 관심이 많고 독서가 많이된 중학생이라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마음을데려가는人 > 이념보다 소중한 것.
붉은 스카프 아침이슬 청소년 2
지앙지리 지음, 홍영분 옮김 / 아침이슬 / 200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 문화혁명에 대해서 굉장히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린, 마오쩌둥의 오류라고 일컬어지는 실패한 혁명. 하지만 문화혁명을 경험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는 그 시절의 공포와 슬픔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공산주의와 마오 주석에 대한 충성심이 당연시 되던 시절, 열세 살이었던 지앙지리도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공산 소년소녀단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평범한 소녀였다. 1966년 네 가지 구악(오랜된 악습- 낡은 사상, 낡은 문화, 낡은 풍속, 낡은 습관)을 깨자는 문화혁명이 시작되고, 지앙지리도 그 혁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지앙지리의 할아버지는 지주계급이었기에, 출신성분이 불순하다는 점이 온 마을에 알려진다. 혁명 전까지 헌신적이고 좋은 분으로 알려진 선생님이 비난받고, 출신성분이 나쁜 사람들의 집은 수색을 당하고, 재산이 많은 사람은 부르조아로 불리며 재산을 빼앗기는 등 하루하루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공포의 연속으로 변해버린다. 언제나 마오 주석에게 충성할 준비가 돼 있던 지앙지리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출신성분으로 인해 고통받으며, 심지어는 개조가능한 학생이니 부모와의 연을 끊으면 얼마든지 새출발할 수 있다는 유혹까지 받는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분노와 공포,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고작 열셋, 열다섯인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가혹한 현실. 아니, 성숙한 어른이라 할지라도 견뎌내기 힘든 하루하루들. 어떤 것이 정의로운 것인가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로지 공산주의에 대한 충성만이 중요할 뿐. 그런 고통을 당하면서도 권력과 공포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나약한 민중들. 하지만 지앙지리는 끝까지 가족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이념보다 더 소중한 걸 지킬 수 있었다.

흡인력이 강한 소설이다. 읽으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에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역사물로서도, 소설로서도, 손색 없는 책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푸른 하늘 저편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5
알렉스 쉬어러 지음, 김희수 옮김 / 화니북스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죽으면 사람들은 얼마나 나를 생각할까.

그것이 궁금하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당황하겠지만 그들의 생활이 그다지 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죽은 사람만 허공을 떠돌다 남은 사람들을 돌아보고 안타까워 할 뿐이다 .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환생이나 천국 지옥을 피상적으로 상상할 뿐이다. 이 소설은 죽음에 대해 재미있게 그리고 심오하게 생각하는 소설이다. 주인공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걱정하고 그곳으로 돌아가 그들의 생활을 지켜본다.

하지만 주인공이 생각하는 것처럼 심각한 변화는 없다. 내가 없으면 누군가가 내 자리를 아주 쉽게 보충한다. 삶에대해 그리고 나의 역할에 대해 지금 이자리에서 생각하게하는 소설이다.

청소년들이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__왕 2007-01-03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도 순간은 힘들지만 ...
시간이 약이라고 삶에 찌들리다보면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욕심일거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랫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어른을 위한 동화 12
황석영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교 1,2학생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우선 짧은 단편으로 되어 있고 소재나 배경등이 한국의 5,60년대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모르는 내용이 많다. 국사책에서 배우는 추상적이 내용이 아니라 구체적인 인물군상을 통해 눈에 보이게 서술하고 있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꼼배다리>에서는 일명 바보 춘근이 꼼배의 이야기이다. 가난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면서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온몸을 희생해서 다리를 만든다. 죽은 아내와 아이를 위해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위해 그 마을에 흔적을 남긴다.

<금단추>에서는 학생들에게 생소한 양공주이야기가 나온다. 흑인 군인에게 겁탈당한 교사이야기, 미군에게 몸을 타는 여자 이야기 그리고 혼혈아로 태어난 귀남이의 필살기가 나온다. 중2국어교과서의 <기억속의 들꽃>과 함께 감상하면 좋은 작품이다.명선이는 금반지를 몇개 가지고 생명을 연명하다가 끝내 다리에서 떨어져 죽는다.

<도깨비 사냥>에서는 청년단이야기가 나온다. 남북의이념 대립으로 우리 시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단편작품이 있다. 황석영의 필력으로 50년전의 우리나라를  사진보듯 잘 연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방학동안 읽어야 할 필독도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