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수프 난 책읽기가 좋아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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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할 수 있다면 삶이 하나도 복잡지 않으리라...

요즘 아이들이 뉴스를 보며 질문을 할때 나는 자주 이런 대답을 한다..어른의 세계는 생각보다 복잡하단다..그렇게 만만치가 않아.....

생쥐가 족제비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중에 [커다란 돌멩이 두 개] 이야기가 나온다.

아름다운 풀꽃에 둘러쌓여 세월좋은 구름밑에 지내고 있는 이 두 돌멩이는 저편 언덕이 궁금해진다...지나는 새에게 언덕 저편에 대해 물으니 훌쩍 날아올라 마을과 성을 보고 온 이야기를 해준다..그것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인양 두 돌멩이는 절망한다..너무나 길게도 슬퍼한다.자신들이 결코 그것을 볼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어느날 앞을 지나는 생쥐에게 언덕 저편에 대해서 또 묻는다...미련이 남아서.. 생쥐는 언덕위 꼭대기에 올라서 보곤 땅과 돌멩이.풀들과 꽃이 있는 멋진 풍경을 이야기한다.두 돌멩이는 감격해한다..새가 거짓말한 것이라고 자신들이 있던 그곳과 언덕저편은 다르지 않음을 알고 안심한다..그제사 행복해하는 두 돌멩이..

아이들 책이지만 수많은 진리가 숨어있다..이 이야기..현재의 자신의 자리에서만 만족한다면 무엇하나 근심이 없다...

누구나 다 자신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높이 나는 새는 높이 솟은것들만 바라보듯이 그것은 그네들의 것이고 땅밑에 엎드린 생쥐는 그들이 기어다닐 수 있는 곳만 바라다 보고 관심있어한다...두돌멩이는 우리 자신이고 그들이 그토록 궁금했던것은 우리의 미래가 아닐까?

너무 높은 곳에 있는 목표는 꿈꾸기 어렵기만하고 우리의 노력으로는 가 닿을 수 없기에 더욱 절망하게 되는 진리....안되는게 없다는 세상의 부추김을 이제는 잊고 싶다..아이들에게도 아이들의 행복에만 만족에만 촛점을 맞추어야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라는 부추김을 이제는 그만 하고 싶다..언젠가는 스스로 가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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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10-30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담아두는 책이 또 한권 생겼답니다. 아직 우리 똘이가 읽기엔 조금 어려운것 같아 망설이고 있는 책이...그래도 사고 싶어지는책이... 님 책방에 오면 자꾸만 쌓여 간답니다.

해리포터7 2006-10-30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안녕하셨어요?전 잘 지낸답니다.ㅎㅎㅎ
이책은 그케 글이 많지 않아요..단지 1.2학년을 겨냥한다고는 써있지만 왠만한 동화책 읽는 애들에겐 무리 없을듯 합니다..전 아놀드 로벨을 좋아해서 모은겁니다.

2006-10-30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10-30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속삭이신님..이캐 불러보고 싶었어요.싫다하시면 시정하겠슴다.ㅎㅎㅎ 좋으시다니 저도 좋아요~
 
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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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 나는 콧방귀를 날리며 엄마의 말을 잘랐다. 그렇기, 성적얘기가 왜 안나오나 했어. 나한테 들어가는 본전 생각이 나겠지. 그렇게 아까우면 날 왜 낳았대. 형진이 같은 애나 다섯쯤 낳아서 키울 일이지.
내 마음속은 엄마에게 퍼붓고 싶은 말로 부글거렸다. 나는 책상 앞에 앉으며 오디오 스피커 볼륨을 확 높엿다. 내 잎에서 쏟아지려는 말을 지워 비리기 위해서였다. 그 순간 눈앞에 별이보였다. 엄마가 내 머리통을 책상에 박아 버린 것이다. 고개를 드니 엄마가 손을 허리에 얹은 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는 엄마를 노려보았다.
"너 지금 엄마가 말하는데 무슨 태도야? 어디서 이렇게 버릇없이 굴어!"
어른들은 이렇다. 할 말이 없으면 어른이라는 것을 앞세워 누르려 든다. 이럴 때 맞는 것을 내세워 반항하는 것은 유치한 짓이다. 나는 숨을 골랐다. -98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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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0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10-2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속삭이신님..제가 무슨 그런 늬앙스라도 풍겼을까요?전 요..요즘 님의 마음이 어떤지 알것 같아서 지켜볼 뿐이랍니다..뭘 그런걱정을 다하시나요..늘 그자리에 계셔만 주셔요..댓글같은거 신경쓰지 마시구요..좀 있으면 님도 후련해지는 시기가 찾아오겠지요..저도 기원하고 있을께요..모든것이 순리대로 잘 해결되기를....
 
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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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읽은 책의 표지는 온통 노란색의 표지에 노란작은나무 두그루가 그려져 있는 책이었다. 이금이님이 쓰신책을 읽어본적은 있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것은 처음 읽어본다..그리고 남다른 소재인 성폭력피해자인 두 아이의 이야기이다.

진짜루 하루가 멀다하고 성폭력이라는 말이 TV에 많이 나온다. 가끔 아이들과 뉴스를 함께 볼때면 이 성폭력이라는 말이 수도없이 들릴때가 있다..아이들도 궁금해 할텐데..아직 묻지는 않는다..다만 엄마혼자 걱정도 되고 애가 타서 한마디씩 해줄 뿐이다. 이금이님은 10년도 전에 있었던 김부남사건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그리고 요즘들어 자주 뉴스에 등장하는 어린이집의 성추행사건들까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두아이 큰유진과 작은유진은 어릴적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던 친구였다..같은 원장의 성추행으로 끔찍한 일을 같이 겪은 사이이다..하지만 큰유진은 그것을 뚜렷하게 기억하는 반면 작은유진은 기억하지 못한다.  하나의 큰 충격이 그렇게나 사람에게 기억을 앗아갈 꺼라곤 생각치 못했다..이책을 읽다보면 아이의 상처를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은 너의 잘못이 아니란걸 인식시키는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끈임없이 보호받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환경도 중요하고 말이다..이에 가장 잘 대처한 큰유진의 엄마는 정말 존경할 만하다..큰유진이 여느사춘기를 겪는 중학교 2학년여학생과 다름이 없는것은 그부모님의 노력이 크셨을 것이다. 큰유진의 말대로 미친개에게 물렸다고 생각하고 상처를 잘 닦아주고 아물게 해주는 그런 노력을 해주셨을 것이다..

허나 작은유진의 경우에는 좀 달랐다..어쩜 나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한다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도 싶었다..지금이야 매스컴에나 다른 성폭력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서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알고 있지만 그게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제대로 될까싶다.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마음에 아이를 다그쳐 그일을 잊게 한 엄마나 돈이 없어서 그런 안좋은 어린이집에 보낸거라 생각하고 돈을 벌기위해서 늘 늦게 들어오는 아빠도..아이가 가여워서 가슴이 늘 아플텐데....

작은유진에게 술의 힘을 빌어 자신의 맘을 털어놓는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용서해 줘, 유진아. 엄마가 널 끝까지 지켜 주었어야 했는데, 그래 널 위해서 그 일에서 빠지고 그 일을 잊어버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던 건 거짓말이야. 날 위해서였어. 내 딸한테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내가 널 윽박질러서, 네 기억을 빼앗았어."...................................................

..............................................................................

"나는 앨범에서 그전의 사진들을 다 빼 버렸어.그렇게 네 기억을 도려낸 거야. 그리고 혹시라도, 내가 널 특별하게 여기면 네가 그때 일을 기억해 낼까 봐, 무엇이든 털어 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되면 네가 그때 일을 물어 올까 봐 겁이 났어. 널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나도 혼란스러웠어."

그랬었다..아이와 마찬가지로 이 엄마도 상처를 입었던 것이다..이처럼 성폭력이라는 것은 피해자 본인도 주위의 가족도 큰 아픔을 겪는 것이다.. 그 상처를 잘 아물게 하지 않고 그냥 덮어두려고만 했던것이 이제사 불거져나와서 이렇게 가족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이런아픈이야길 읽을때마다 나의 아이들도 행복하게 커가야 할텐데 하며 걱정부터 앞선다...정말로 연일 뉴스에 보도되는것이 이런일이니까...그때문인지도 모른다..내가 아이들 곁에 딱 붙어다니는것이...아직은 이아이들을 내가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말이다..

큰유진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 아이의 맘속을 들여다보면 앗! 정말이지 딱 내가 고만했을적에 했던생각만큼 자라있는게 보인다.. 엄마와 아빠와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어떨땐 밉다가도 또 한없이 배려해주고.. 어떤 작은 사건에도 마치 지구의 종말을 맞는것처럼 극과 극으로 치닫는 사춘기의 맘상태....잊었던 나의 그시절을 떠올려 본다..그리고 이런류의 청소년소설이 많이좀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작가도 말했지만 우리나라엔 이런 류의 소설이 많이 없다..게다가 이렇게 아이의 맘을 섬세하게 다룬 좋은 소설은 더더구나 귀하다..

큰유진이가 첫 생리를 시작했을때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을때는 머릴 한대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몇달전에 읽었던 아이들책에선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첫생리를 시작했을때 엄마와 친구들이 모여 축하해준 장면이 있었다..물론 부끄럽긴 했었지만 아이는 한편으론 공개적으로 축하받으니 스스로가 대견해했던게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도 딸아이의 사춘기즈음 그렇게 해볼 요량이었다..하지만 이책의 유진이를 보니 아이들 모두 그것을 공개적으로 축하한다는게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다..물론 중학생이면 요즘엔 좀 늦다고 본다..아이도 그만큼 아는게 많아지고 가리는게 많겠지...그런일에 있어서 무조건 엄마의 독단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란 것이다..이런류의 책을 읽다보면 이런 수많은것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그래서 친한 엄마들에게도 자꾸 권하게 된다.. 아이의 공부에만 신경쓰지 말고 이런책을 좀 읽어보라고...이렇게라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으면 훗날 그때가 닥쳐도  조금 여유있게 대처할 수 있지 않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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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10-13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의 현명한 대처가 아이의 인생, 혹은 가치관 까지도 변화시키지요.
'우행시' 이나영도 작은 유진과 비슷한 상황인 듯 하여 더 마음이 아팠답니다.
엄마가 겪은 아픔은 똑같은 마음이겠지만 어떻게 표출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자주 잊어버리는 듯 합니다. 좀 더 대범할 필요가 있지요. 현명한 엄마라면.....

해리포터7 2006-10-16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네..님말씀대로 현명하게 대처하는법을 많이 공부해야겠어요..혹시라도 하는맘에서요..

해리포터7 2006-10-16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에효..이번이벤트 예전에 포기했답니다..못쓰는리뷰 어렵사리 올려볼려구 했는데 책을 읽을 수가 없네요.님의 추천은 정말로 감사하게 받겠습니다요.ㅎㅎㅎ

해리포터7 2006-10-16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 속삭이신님께서 분발하라니 얼른 또하나 쓰게 책 더 읽으렵니다..ㅋㅋㅋ

해리포터7 2006-10-17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히~~ 알라딘서재의 유혹은 뿌리칠수 없사옵니다.ㅋㅋㅋ
 
아이를 정말 위한다면 칭찬을 아껴라
이토 스스무 지음, 황소연 옮김 / 책씨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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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받고 제가 그동안 읽었던 수많은 교육서들의 내용과 다르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었다..

아이가 나를 힘들게 할때마다 찾게 되었던 교육서적들....때때로 위로가 되고 다시 시작해보려는 결심의 계기가 되었던 책들이다..

물론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듯이 칭찬이 중요한 줄 알고 있다..하지만 저자가 말하려는 부분은 무조건적인 칭찬이 아이의 주체적인 생각과 창의적인 사고를 방해한다는데 있는것 같다. 심하게는 이렇게 까지 말하고 있다.

    "한사람의 인생을 놓고 볼 때, '칭찬 교육'은 인생의 가장 소중한 것을 앗아갈 수도 있다."

얼마만큼 노력하여 만족할만한 삶의 질을 좌우하며 그에 따른 희열을 얻을 것인가..그 노력을 위해서는 동기가 부여 되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자발적 열정이라고 부르는 내적 동기부여와 강제적열정이라고 하는 외적 동기부여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외적 동기부여는 물적 대가나 심적대가의 매력에 이끌려 생기는 거라서 이런 달콤한 대가가 없어지면 소멸되고마는 큰 특징이 있다.우리가 순수한 열정으로 해나가는 일이 기쁨이 큰것처럼 그 자발적 열정의 수치가 클수록 삶의 질이 그만큼 높아진다는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칭찬같은 보상은 자발적 열정을 강제적열정으로 바꾸고..차츰 순수한 자발적열정을 아예 생성시키지 못할수도 있다는 이야기...그동안 내가 아이들에게 해왔던 행동들을 꼬집어 비판해보면 그렇다..칭찬을 보상으로 대신하려 했던행동...의욕이 없는 아이에게 무작정 아니 강제적으로 해보아야 한다고 이끌었던 것들...

휴~~~ 생각해보니 이런 깊이있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던거 같다..그리고 이런 교육서적들을 읽으면 하나하나 다 고대로 실천하는것 보다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무작정 그것이 좋다더라 그렇게 하면 안되더라라고 단정짖지 말고..우선 내아이를 잘 알아야 한다는게 나의 결론이다.

또 무슨 우리아이 기질이야기로 흐르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부모라는 것은 아이의 말, 표정, 손짓 하나하나를 눈여겨봐뒀다가 현재 아이의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서 학원하나를 더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현재 아이가 행복해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내용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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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의 정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3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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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가 쓴 편지와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하지만 이런형식이 더욱 가슴에 잘 전해온다..그리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쉼이 있다..

하드커버를 넘기면..수많은 꽃과 채소로 어우러진 정원의 모습이 나온다 ..할머니와 리디아의 평화롭고 행복한 미소가 나에게도 번진다..하지만 페이지를 넘기자 분위기는 슬퍼진다..힘이 다 빠져나가도록 입을 꾹 다물게 되는 리디아...그래서 더욱 편지형식을 빌었을지도 모른다.

어려워진 집안사정때문에 외삼촌네 집에 가게된 리디아..외삼촌집으로 떠나기전부터 외삼촌에게 편지를 쓰면서 이런저런 의견을 내놓는 아이...참으로 당돌하기도 하고 똑부러지는 아이다. 아마도 새옷을 살 형편이 되지 않아 엄마가 엄마의 옷으로 만든 옷을 주신것에 대해서 리디아는  걱정해주기까지 한다..엄마에게 위로까지 해드리고, 아빠에게도,할머니에게도 잊지않고 인사말을 쓰는 아이..

리디아가 내린곳은 온통 흑백으로 처리되어있다..그곳을 보고 들었을 리디아의 마음처럼....불안하고 두려워지는 곳이다..

잘 웃지않는 외삼촌을 보고도 집집마다 놓인  화분들에서 느낀 희망때문인지 리디아는 희망의 눈으로 보려고 맘을 다잡았다. 리디아는 마치 빨강머리 앤이나 키다리아저씨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모든것을 자기위주로 행복하게 보려고 노력한다..외삼촌이 미소짖지도, 웃어주시지도, 칭찬의 말을 하지 않아도 말이다.외삼촌이 늘 웃지 않는게 맘에 걸리지만 나름대로 리디아는 기다릴 줄 알고 믿고 있다..늘 노력하며 사는 리디아에게 박수를....

라틴어로 꽃이름을 가게 아줌마에게 알려주며 배우고 싶던 빵 반죽을 하며 말이다.

어느날 희망의 장소를 발견하게 되는 리디아는 외삼촌을 깜짝 놀래킬 계획을 짜게 된다..그동안 꽃씨와 알뿌리들을 가게 구석구석에 심어서 기르던 것을 비밀의 장소 옥상에까지 심고야 말았다..외삼촌의 가게가 온통 꽃으로 둘러쌓여 나날이 손님들이 넘처난다....모두 리디아가 심고 가꾼덕분이다.이제 이웃들은 리디아를 "원예사 아가씨"라고 부른다..하핫! 정말로 장하다 리디아..타향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슬픔을 딛고 꽃으로 주위를 변화시키다니...

빵집인 외삼촌의 집은 오다가다  꽃을 구경하러 온 손님들로 얼마나 북쩍이는지.... 그사람들의 얼굴엔 꽃을 본 흐뭇한 미소와 희망이 넘실댄다... 마지막에 데이비드 스몰의 유머스런 삽화가 나를 행복에 달뜨게 한다..편지로 가득찬 바구니를 들고가시는 할머니는 편지를 하나둘 흘리시는....ㅎㅎㅎ 가슴따뜻해지는 가족동화 한편을 자알 읽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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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0-10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픈 책이어요. 봐야지 봐야지 하며 못 보고 있는 언제 서점 한번 나가야 하는데^^

해리포터7 2006-10-10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이책 참 좋탑니다..저흰 집에 없는데 가끔 도서관가서 볼책없으면 이거 보고 앉아있어요.

비자림 2006-10-11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디아가 참 어여쁘네요. 리디아가 뿌리는 희망과 행복의 씨앗들..

해리포터7 2006-10-30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그죠..우리딸이 이렇게 커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