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이는 용감한 탐험가 - 토끼가족 이야기 3
주느비에브 위리에 / 두산동아 / 1993년 4월
평점 :
절판


로이크 주아니고 그림. 난 이책의 삽화가 아주 맘에 든다.

자연을 이리도 잔잔하고 섬세하게 그려놓았을까..참 따뜻한 풍경들이다.

무더운 여름날 심술이는 가방을 싼다. 당근도 한개 넣고..뱅글이가 어디가냐고 물어도 대꾸도 하지 않고 저만치 가버린다.

모험을 좋아하는 심술이. 어쩜 우리아들하고 코드가 맞겠다..(울 아들이 이책보고 꿈이 모험가라구 하지 않았을까싶다.)

전에도 혼자 돌아다닌적이 많은 심술이는 발걸음도 가볍게 걸어간다. 이부분은 나의 어릴쩍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취학전에 난 시골에서 살았는데 눈만 뜨면 산과 강, 들판을 돌아다녔다. 우리집 뒷산은 물론 나의 보물창고였다. 늘 거기서 소나무가질 꺾어다 집을 만들며 놀았는데..

에구 자꾸 삼천포로 빠진다..ㅎㅎㅎ

심술이가 찾아간 곳, 사막이라고 생각한 그곳은 강물이 말라서 실개울이 된곳이다.

우연히 왜가리를 만나게 되면서 심술이의 탐험은 이상한 길로 접어든다..

왜가리의 참견으로 바보밥나무를 찾으러간 심술이는  온갖고생을 하며 바오밥나무라고 확신이드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거기까지였으면 만족감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을 것을 난데 없이 까마귀들이 심술이를 놀리기 시작한다..

실망감만 가득안고 돌아오는 심술이는 걱정하며 기다리던 아빠토끼에게 업혀 집에 돌아가게 된다..

이 토끼가족이야기는 주인공들 하나마다 이야기가 하나씩 쓰여져 있다. 모두모두 정감가는 인물들이다.

거의 모든 남자아이들이 모험을 좋아한다.. 울아들 역시 날로날로 남성호르몬이 날뛰는지 길도 더 위험한곳으로만 다닐려구 한다.

모험을 즐기는 아이, 이제막 친구를 알기시작한 아이에게도 좋을 것 같구 가족간의 사랑을 이야기해주고 싶을때도 아주 적당한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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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이의 채소밭 - 토끼가족 이야기 2
주느비에브 위리에 지음, 로이크 주아니고 그림 / 두산동아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이책도 물론 구판은 절판되었습니다. 잘보고 구입하셔요.

나도 아이들도 뭔가를 키우는 걸 아주 좋아한다. 아마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겠지만... 아름이는 산토끼가족중에 제일 막내이다. 그래서 여즉껏 밭이 없다가(아이들도 모두 밭을 가지고 열심히 채소를 일군다)올해부턴 밭을 일구기로 했다. 너무기쁜 아름이 물뿌리개를 흔들어 대며 모든 야채를 다 심을꺼라고 떵떵댑니다.

하지만 이미 딸기를 심어놓았고 무와 배추 몇포기만 더 심도록 하자는 아빠의 말씀..너무나 자신에 넘쳐하는 아름이는 자기를 가르치려하는 형과 누나들이 못마땅하다. 급기야 심술이와 싸움까지 벌어지고, 아빠산토끼는 아름이가 혼자 일하게 놔두라고 다가오는 당근추수절에 누가 밭을 잘 가꾸었나 보겠다구 하신다.

그러나 곧 아름이 의 걱정거리가 생기기 시작한다. 아름이가 밭에 물을 너무 많이주어 새싹들이 노랗게 죽어가는 것이다.  날마다 얼마나 자랐는지 볼려구 뽑아본 무도 점점 죽어간다. 아름이의 실망은 너무나 크기만 하다. 다른식구들은 아름이를 도와주려고 일부러 들으라는 듯 소리친다.

"오늘 밤에 비가 올것 같으니까 내 밭엔 물을 주지 말아야겠어." "어제 건조했으니까 이제 김을 매야지."

식구들의 보살핌속에 점점 밭을 잘 가꾸게 되는 아름이. 당근추수절이 되어선 제법 농사가 잘 지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놀러나가던 심술이는 아름이의 밭앞에 못보던 바위를 발견하고 거북이인걸 알아버린다. 거북이가 채소들을 다 망쳐놓는다는걸 알지만 아름이도 다 자랐으니까 혼자서 거북일 쫓아버릴꺼라구 생각하고 못본채한다.

한참후 밭에 나온 아름이는 발을 휘저으며 밭을 망가트리는 거북이 앙심이를 발견하게 된다.혼을 내려하지만 꾀가 많은 앙심이는 감언이설로 아름이를 구워삶고는 도망쳐 버린다.너무나 허탈하고 슬픈 아름이는 곳간으로 달려가 엉엉 울고만다.아름이를 찾아헤메이는 식구들...

그중에서도 심술이형은 자신의 짓을 후회하며 아름이를 열심히 찾아헤메인다. 그리곤 울머이며 자신이 아침에 보았던 아름이의 이쁜 밭에 대해 얘기한다..(너무나 착한 심술이 말그대로 심술만 좀 안부리면 좋을텐데.ㅉㅉ)

우리아이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감정들을 이렇게 무리없이 그려내고 있다.

형제들간의 우애와 사랑이 정말 아름답다..  오늘도 난 막내를 돌보려는 산토끼들의 마음에 감동하구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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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재롱이 - 토끼가족 이야기 4
주느비에브 위리에 글, 로이크 주아니고 그림, 김종인 옮김 / 두산동아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표지는 눈이오는 배경에 행복에 겨워하는모습의 재롱이 나두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추운 겨울이 되면 산토끼들은 뭐할까? 산토끼5형제가 사는 마을에도 어김없이 추운 겨울이 왔다. 연못은 꽁꽁 얼어붙고, 나무엔 예쁜 눈꽃이 피고,또다시 고운눈이 내리는  고즈넉한 풍경이다.


따뜻한 집안에서 눈구경을 하고 있는 토끼들, 지하창고엔 먹을 것이 가득 쌓여 있지만 바삭바삭한 맛있는 양배추 잎사귀는 얼어버려서 매일 먹을 수가 없다. 모두들 신선한 양배추생각이 간절한 나머지 뱅글이누나는 양배추를 그려서 집안을 장식해보자구 제안까지 한다. (역시 토끼들이라 신선한 야채를 무지 좋아한다.ggg)하지만 재롱이는 뭔 배짱인지 진짜 양배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큰소릴 떵떵친다.


집을 나선 재롱이 이 밭 저 밭을 다 돌아다녀도 양배추를 찾지 못한 재롱이는 낡은 토끼굴을 찾아 잠깐쉬어가기로 한다. 이네 자신의 큰소리친것에 대해 후회가 밀려온다. 내기에서 지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재롱이다. (나의 아들과 딸도 이과에 속한다... 보드게임 한번하면 온갖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싶어하는 것들..그런데 요즘은 좀 커서일까 여유가 생겨서일까? 미리 한숨지으며 에잉 질수도 있지뭐, 그렇게 말해버린다.역시 아이는 키우고 봐야한다.)


몸을 좀더 녹일려고 더 깊이 들어간 재롱이는 과수원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곳엔 몸집이 크고 뚱뚱한 토끼들이 거만한 모습으로 서 있다.앙고라 토끼가족이라고... 호들갑을 떨며 인사하는 재롱이를  비웃듯이 거만하게 대하는 토끼들. (아마 사육되는 토끼인 듯..) 살짝 기분이 나빠진 재롱이는 멋지게 춤실력을 선보인다. 재롱이의 멋진 춤에 토끼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낸다. 어린토끼들이 앞다투어 흥겨워하니 불편해진 어른 토끼들.

“자네는 스타가 되었군. 모두가 자네를 흉내내려고 하니 말일세. 그러나 날도 늦었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게나.아무튼 자네 춤은 멋졌네.!(이 어른 토끼의 말에서 간혹 이런 어른들이 있었지.그들의  체면을 생각하는 그리고 자신들의 세계에 낯선사람이 끼어드는걸 병적으로 싫어하는 그런 부류를 난 보았다.)


재롱이는 목도리에 싱싱한 양배추잎사귀를 싸준 것을 받아들고 어린토끼들의 우상이 된 것이 자랑스럽고 내기까지 이기게 되어 신이나서 돌아온다.


추운겨울 우리의 산토끼가족들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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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 가족의 이사 - 토끼가족 이야기 7
로이크 주아니고 그림, 주느비에브 위리에 글 / 두산동아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으앙 또 리뷰 날렸다..난 리뷰쓰는데 왜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ㄸ님을 위해서 리뷰를 쓰고 있었는데..

이책도 구판절판이라구 나오는군요. 그래도 신간은 있겠지요.

이시리즈를 첨본 15년전엔  이책들을 소개할때  산토끼가족의 이사에 나오는 삽화를 내걸고 신문이고 잡지에다 광고를 했더랬다..

뒷표지 사진을 보구 그 기나긴 자전거에 한번 오르고 싶었다.또한 유난히 인테리어나 집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는 이책에서도 예쁜집을 발견하게 되었다.

동화속에서는 아이들이 자랄수록 집이 점점 좁아진다구 아빠토끼가 말한다. (나중에 엄마가 된 내가 읽었을땐 100% 공감가는 얘기였다). 각종장난감들로 들어찬 토끼네집.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아빠가 장만하신 새집인 "꽃시계덩굴집"을 보게 된다 ( 이름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리고 이부분의 삽화가 아주 맘에 든다 바람부는 언덕에 서서 이사갈집을 내려다보는 그림인데..희망이 넘치는 듯하다)

아기토끼들은 어서 이사가고싶은 맘에 자기네들이 페인트칠을 하자구 한다. 결국은 아빠토끼에게 들켜 ?겨 나게 되고 드디어 이삿날이 되었다. 모든이웃들이 힘을 모아 하나둘씩 짐을 옮기기 시작한다.이책이 주는 재미중하나는 토끼침대를 어떻게 조립하는것인지.,의자와 뻐꾸기시계는 어떻게 조립할 것인가에 대한 간결한 그림과 글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집내부를 훤히 보이게 그림을 그려놓아 그림관찰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것 같다.나또한 애들과 다름없이 보는내내 즐거웠음은 말할것도 없다.

오후늦게 짐정리를 다한 산토끼가족은 통통이가 보이지않는걸 발견한다. 여기서 이사하는 것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반응을 살펴볼수 있다. 다른 아기토끼들은 어서 공사가 끝나서 하루라도 빨리 이사하기를 원했던 반면, 통통이는 정든집이 떠나기 싫고 이웃집소녀토끼랑도 헤어지기 싫었던 것이다(귀여운 통통이다)이사오기전집에 찾아간 아빠토끼는 통통이의 천막을 발견하고 아들과 귀하디귀한  대화를 나눈다..

음 나도 아들과 그런 진정한 대화를 나눌기회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가끔이라도 틈을 만들어야 겠다.참 이책을 읽고나서 아이들의 반응은 "엄마 오늘밤 우리도 텐트치고 자면 안되여? 이불로도 만들 수 있잖아요 아잉~~~

그럼또 만들어야지 니들이 원한다면야...사랑해 아들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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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 난 책읽기가 좋아
다니엘 포세트 글, 베로니크 보아리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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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칠판앞에 나가기 싫어하는 아이는 나와 닮았다...

무대공포증이라고 해야하나...학교다닐때 특히 초등학교때는 멀쩡히 아이들과 연극연습을 잘도 하다가도 막상 극이 무대(무대라고 해봐야 칠판앞이다) 에 오르려는 당일엔 꼼짝없이 어질어질하고 말문이 막히고 얼굴이 마구 달아올랐다..나는 못한다고 떼쓰기도 했다..ㅎㅎㅎ 그치만 내가 무슨 주인공이라도 맡았으면 이런게 이해가 되겠지만 그냥 지나가는 행인 1이나 주인공의 사돈의 팔촌쯤되는 출연자가 한두마디 재미나게 해야하는 역할이면 이거 정말 아무도 불쌍하게 보아주지 않는다..

특히 나의 친한 친구는 이런 연극공연하는걸 아주 즐겨했다..그아이가 무대며 대본이며 의상까지 총괄하는 그런 상황에 둘도 없는 친한 친구인 나로서는 지나가는 행인이 필요하다는 말에 안해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아무리 의리로 우정출연했다고는 하나 잘 안되는건 안되는거다..친구의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보고 있으니 나도 한심하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ㅋㅋㅋ 그렇게 뭐든지 겉도는 초등학생시절을 마감한 나...

나의 아이들이 뭐든지 나서진 않더라도 나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아이들과 있으면 망설임이 없는 나는 뭐든지 주체가 되어야 했지만 아줌마들에게 섞여 있으면 어김없이 따라가주는 역을 하게 되는 소심아줌마인데..아이들이 본받지 않기를....

이책의 주인공도 일주일이면 하루! 어김없이 돌아오는 목요일의 발표시간이 두려워 배가아프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아이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부모님은 넌지시 넘겨짚으시고 또 아이는 그런 부모에게 별반 대꾸하지 않는다..이런 부모를 다 이해한다는 아이...넘겨짚는 어른..이런상황에서 어른이 우쭐해진다는 해석 예리하다...어쩜 나도 그런짓을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아이는 아이대로 그런게 아니라며 화내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나날...이제는 고쳐야지..ㅋㅋㅋ

이책에선 발표가 두렵던 아이가 새로이 오신선생님이  자신의 반을 잠깐 봐주는 상황에서 그분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자신이 두려워하던 상황과 같다는걸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와~ 똑똑하다! 이순간을 뭐라 해야할까..기사도 정신이라해야하나? 아님 자신보다 못한 상대를 향한 만족감이라고 해야하나...여튼 아이는 도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그날 하루를 만족해 한다..오직 자신만이 그런 겁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아이는  스스로 대견해한다...아이는 정말 하얀 칠판같다...무엇으로든 다시 채울 수 있는....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그런시기는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내가 늘 아이에게 해주는 말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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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30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10-30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54 에 작게 속삭이신님 .누가 시켰다고 나중엔 발뺌하기도 했어욤.ㅋㅋㅋ
14:15 에 캬~ 속삭이신님. 맞아요. 우린 새가슴이였죠.ㅎㅎㅎ

씩씩하니 2006-11-01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렇게 소심한 편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밝히는 아이들, 그리고 어떤 상황이든 부딪혀보길 원하는 엄마랍니다..
그래서 어떨 땐 오바해서 상황을 쉽게 생각하는 척,,또 엄청 열심히 하는 척,,,,아이들 앞에서 연극을 하곤합니다,,
그 중 하나가 아이들체육대회에서 줄다리기 꼭 참여하기, 아이들이랑 함께한 행사에서 이벤트 한다고하면 무족건 손들기..등이지요...
참,,,억척이다,하겠지만,,저의 작은 노력이랍니다...
아이들이 하얀칠판 같다는 님의 말씀................진심으로....동감입니다~

해리포터7 2006-11-0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님의 그런점이 보기 좋아요..저도 좀더 대담해져야 하는데 늘 소심하다보니 잘 실천이 안되네요..저도 좀더 노력해야겠어요..

2006-11-07 0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11-07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이어요.속삭이신님..저도 늘 그런쪽에 속했었지요..지금도 물론 그렇구요..님 이제는 몸이 많이 낳으셨나봐요..다행이어요.힘내시구요..
안그래도 지리산에도 첫눈이 내렸다 하구요..벌써 겨울이네요..님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