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한의사 손영기의 먹지마 건강법 - 개정증보판 마이너스 건강 1
손영기 지음 / 북라인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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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한의사 손영기님은 나를 여러모로 시험에 들게 하셨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체질이라던지.평균수명에 관련해서도 나의 상식을 깨게 했고..특히 커피에 비해 몸에 좋다는 녹차에 관해서도 어김없이 상식을 집어던지게 했다..

이책은 순수한 음식을 먹으라고 강조하고 있다..과학의 발전으로 온갖물질들을 추출하여 여기저기에다가 첨가하는데 그것또한 유전자 변형식품과 다를바 없다고 말이다..엄마들은 보통 어떤 음식을 살때 뭔가가 더 몸에 좋은것이 첨가되어 있다면 그것을 선호하게 되는데 이글을 읽고보니 그동안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과일하나에도 정말 수많은 약이 뿌려지고 있다.가령 열매를 많이 맺게 하는 착과촉진제, 열매를 빨리 맺게 하는 성장촉진제, 열매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낙과방지제, 열매가 커지게 하는 비대촉진제, 낙엽을 떨어뜨리는 적엽제. 열매가 썩지 않게 하는 부패방지제, 해충 발생을 예방하는 저곡용 살충제, 수확한 과일이 썩지 않게 하는 과실 방부제등 재배와 유통과정에서 뿌리는 농약이 어마어마했다. 게다가 채 익지도 않은 과일을 따서 인위적으로 익게하는 약들, 그리고 이쁘게 보이게 하는 코팅제까지...그리고 비올때 농약성분이 빗물에 씻기는 걸 막으려고 사용하는 계면활성제로 인해 농약이 껍질속까지 침투한단다.정말로 그동안그런 과일을 뽀드득하게 씻어서 정성들여 껍질을 까 아이들 입속에 넣어준걸 생각하니..소름이 다 끼친다..

이렇듯 일상속에서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진실들이 이책엔 담담하게 옮겨지고 있다...음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조심하려고 그런시도를 하시는 분이라면 이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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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천무후 - 상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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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태양"이라 불리우는 샨사. 어릴적 부터 시를 써서 중국의 예술 신동으로 불리우다가 파리로 가서 프랑스어를 공부한지 7년만에 프랑스어 소설을 처음 썼단다.그래서 그런지 측전무후를 읽으면 마치 거대한 시를 읽는 느낌이 든다. 이 소설은 측전무후가 직접말하는 일인칭 화자관점이다.. 그녀의 어린시절, 그녀의 부모님, 그녀의 누이들, 그녀의 사랑, 그녀의 권력욕, 그녀의 자부심까지..

그 어떤 소설에서도 이렇게 강렬하게 자신의 내면세계를 시로 적은 것을 읽은 적이 없었다.적어도 나는 말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왜 그녀의 소설을 읽고 문체의 독특함과 아름다움에 도취해서 찬사를 보내는지 알것 같았다. 불현듯 측전무후가 샨사의 몸속에 살아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전생이 측전무후가 아니었을까...

샨사는 측전무후의 능을 홀로 거닐며 아무것도 써 있지 않는 비석을 보며 교감을 나눴다고 한다.  중국의 유일무이한 여황제 그녀의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비석을 보고 후세들은 저마다 다른 해석을 한다고 한다.  측전무후의 겸허함 또는 오만함을 말하기도 하고 후세사람들이 자신을 판단하는 자유를 주고자 했다고도 한다.

기울어져가는 가세를 황제의 후궁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바로 세우는 기틀을 마련하는 운명의 여인 조..어린나이에도 엄마와 동생을 위해서 자신의 희생이 값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쁘지도 않은 미모로 황제의 눈에 띄이기는 부족했다. 그렇게 수많은 궁녀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는 늙어갈 줄로만 알았다.

어느날 우연히 치노 왕자와 만나 오랜 인연을 맺게 된다...황태자도 아니고 야심만만한 성품도 아닌 치노는 늘 그리운 어머니와 누이처럼 그녀에게 의지한다. 황실의 소용돌이 속에서 뜻하지 않게 황제가 되고마는 치노는 점차 그녀만을 원하고 그리워하게 된다. 하지만 전 황제의 후궁이었던 그녀는 그 순간에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다. 앞날이 불투명하던 치노와의 사랑은 사랑하는 여인을 소유하고싶은 황제의 힘으로 영원한 사랑으로 이루어진다.  정치적 야욕도 없고 자신감도 없던 황제가 한여인을 얻는데는 그 어떤것도 불사하다니..

그동안에 받았던 멸시에 대한 복수로 황후와 애첩을 몰아내 가며 전황제의 후궁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황후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황제의 무능함과 유유부단함은 그녀에게 실망감만 안겨준다. 스스로 황제가 되어 세상을 지배할 생각이 없다는 그 연약한 황제를 설득해 수많은 제도를 신설하고 무역을 장려하여 제국의 부를 축적해 나간다..그녀는 인재를 중요시해 과거시험을 도입하여 평민출신도 뛰어난 인재이면 등용이 되었다. 그렇게 하여 국민의 신임을 얻어가고 자신을 평민신분의여자라 업신여기던 대신들을 대적할 신하를 길러간다.

그녀의 제국은 태평성대했으나 안주하기 싫어하는 그녀의 자부심은 황제를 설득해 하늘에 제를 올리어 인류의 최정상에 황제를 오르게 한다. 그것으로 그녀도 하늘에 가 닿으리라는 것을 알기에..늘 자신이 세상을 구원할 자격이 있는지 자문하는 그녀이기에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의식이 된다. 몇장에 걸쳐 중국의 그 장엄한 의식이 묘사되어진다..측전무후의 자부심이 곧 샨사의 자부심인 것이다.

"시간은 죽고, 시간은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인간의 삷은 돌아올 기약 없는 여행이다"

측전무후가 평생 이와 같은 시간을 살았으리라.. 그 끝없는 시간을 그녀는 그녀의 제국번영을 위해서 고민했고 결정했으며 끊임없이 황위찬탈을 시도하는 아들들을 물리쳤다. 오직 그녀만이 이 제국을 바로 세울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정치란, 권력이란 그런것일까? 마치 중독된 것처럼 한번 빠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것 오직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엔 뒤돌아 볼 수 없는 것. 샨사는 측전무후의 입으로 모든것을 말했고 때론 그냥 흘려 보냈다.

샨사의 그 장엄한 문제로 묘사되어 우리에게 알려지는 이 여자... 마지막까지 자신의 삶에 자부심을 잃지 않았던 여황제..

어떻게 샨사는 그 수많은  말들을 쏟아내었는지 읽는내내 감탄하게 한다. 때로는 별빛처럼 청아하게 흐르는 말들...때로는 숨조차 가팔라지는 비장한 말들..읽다가 읽다가 지쳐서 쓰러질지도 모르는 툭툭 던져내는 의미심장한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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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9-10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참 재미있겠는데요

해리포터7 2006-09-10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이책읽는동안 새로운 문체에 계속 감동했어요.
 
측천무후 - 상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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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법, 넌 부처님의 화신이니?
집이 한낱 꿈처럼 잊혀졌다.
산이 숨을 쉬었다. 산이슬퍼했다. 산이 만족해했다.
산이 눈 모피를, 화려한 비단옷을, 호화롭고 이상야릇한
안개망토를 보란 듯이 과시했다. 황토빛, 노란빛,검은빛노을이
지면 하늘이 수직으로 열렸다. 계곡에 어둠이 깔리면
별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풀숲에 누웠다.
붉은빛, 푸른빛, 풀빛, 가물가물 반짝이는 별들은
신비한 글자였고, 하늘은 성스러운 책이었다.-21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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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9-06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갠적으로 참 아쉬웠어요.

카페인중독 2006-09-09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하는 프로에 나온 것 보고 궁금했는데...망설이고 있어요...^^

해리포터7 2006-09-09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아직은 이 작가가 쏟아내는 말들의 홍수에 취해 있답니다.
카페인중독님..문체가 아름답고 강렬해요..
 
별난 한의사 손영기의 먹지마 건강법 - 개정증보판 마이너스 건강 1
손영기 지음 / 북라인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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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의 통계는 이미 1970년대에 문제가 되었다. 캐나다정부는 "평균수명의 통계는 엉터리이며, 이는 통계의 마술에 불과하다"라고 하여 파문을 일으켰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건강 정책 교수 등도 다음과같은 이의를 제기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신생아 사망이 격감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현혹되어 있는 평균수명이란 신생아의 기대여명, 즉 신생아가 앞으로 몇년이나 살 것인지에 대한 수치이므로 어른의 건강 상태를 올바르게 나타낼 수는 없다."
...............중략..
이처럼 신생아의 수명은 늘어났지만 어른은 그 기간 동안의 의학발달을 감안해 볼 때 수명이 늘지 않았으므로 국민건강을 파악하는데 평균수명통계는 쓸모가 없다. 오히려 성인의 수명이 과거보다 줄었다는 점과, 그 원인이 식생활 문란에 따른 성인병 증가에 있다는 사실을 은폐할 뿐이다.
-49-50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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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8-3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메 우째 이런 놀라운 일이~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전 건강하게 살고 싶답니다.

해리포터7 2006-08-30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저두요.ㅎㅎㅎ

ceylontea 2006-08-30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책도 읽고 싶당..
오늘 알라딘에는 지름이 강한 책 소개가 너무 많아요...

해리포터7 2006-08-3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이책 술술 잘 넘어가네요...

2006-08-31 0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8-31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속삭이신님 어쩜 저와 같은 소원을.....
 
그 섬에 내가 있었네 (반양장)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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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영갑님은 이제 고인이 되셨다 한다.님께서 그리도 아끼고 쓰다듬던 그 제주도에서...

그분은 루게릭병을 앓아가며 사진갤러리를 꾸미셨다..가족들이 만류했다..지인들도 화를 내었다. 왜 아까운시간을 그런 하찮은 일에 소비하냐구 오늘이라도 제대로 치료를 받아보자했다..지인들은 병이 그렇게 악화되었는데 그까짓 갤러리가 다 무슨소용이냐구 했다.하지만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았던 작가는 쓰러지는 날까지 또다른 허락된 하루를 희망했다.

섬사람들은 불혹의 나이가 되도록 밥벌이도 못한다고 그에게 핀잔을 준다..장가도 못 갔다고...섬노인들의 이야기상대가 되어주고 잠자리를 끼니를 제공받기도 했다.

날마다 사진만을 생각하다가 돌아간 작가는  같은 곳을 수백번 반복해서 찾아갔지만 늘 새로운것을 만난다고 말한다..

각종 기록할 것들도 많고 다양한 수단과 방법도 많지만 난 이런 사진을 참 좋아한다..이책 73Page에 나오는 사진을 보면 같은 장소인데 시간은 다르다..작가는 그곳을 그렇게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또 정말 환상인 사진 둘 97page에 나오는 이리저리 흔들리는 풀사진이다..풀밭을 거닐며 그풀들처럼 내몸도 흔들리도록 두고 싶어진다...바람소리도 들리고 풀소리도 들리고..

그것은 진정 그의 눈이 시인의 눈이요.화가의 눈이요...사진작가의 눈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의 사진으로 자연의 경이로움과 황홀경과 행복을 느낀다면 그건 작가가 그런눈으로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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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8-1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을 담은 사진들이겠죠? 눈으로 보이는 모든것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굳은 의지가 보일듯한 책이네요...

해리포터7 2006-08-10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제주도의 바람과 물과 하늘..그리고 모든것이 담겨져 있어요^^

토트 2006-08-10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김영갑 갤러리 가본적 있어요. 같은 장소에서 다른 시간에 찍은 사진들 너무 좋았어요. 사진 다시 보고 싶네요.^^

해리포터7 2006-08-12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셔요? 토트님 정말 좋았겠습니다..저두 눈으로 함 확인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