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넘치는 꽃파티
김원석 지음, 유성호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어느 훌륭한 서재지기님의 서재에서 이책을 보곤 얼른 읽었다.

우리집엔 11살짜리 아들녀석과 9살먹은 딸래미가 있다. 그런데 아들녀석은 잘 달래면 정해진 코스로 간다..또한 엄마가 조금 엄살을 부리면 지가 한걸음 양보해주기도 한다.한데 문제는 딸이다. 이제 9살 밖엔 안되었지만  엄마에겐 너무 힘든 존재다..선배언니들은 딸들이 나중에 엄마의 맘을 알아주고 친구가 되어준다고 하는데  지금은 내가 비위 맞추기가 쉽지않다..

성격이 어쩜 나와 그리 비슷한지(ㅋㅋ??) 죽끓는 변덕에 조금도 손해 안보려하는 것 하며  세상이 자기중심으로 돌기만을 원하니..참 난감할 때가 많다.. 이책의 주인공인 수영이도 그런 아이같다..

모든 사춘기때 아이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감정을 잘 몰라서 답답하기도 하고 괞히 심술을 부리기도 하며, 겉으론 다른사람의 비위를 맞추어주다가도 속으론 흉도 보고..읽으면서 참 웃기기도 하고 나의 사춘기 시절이 절로 떠올라 가슴아프기도 하였다.

사춘기라는 것이 그냥 외향적으로만 바뀌는게 아니라 내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격게 되는데..요즘 우리 아이들은 그 시기가 점점 빨라진다니 나도 손을 놓고만 있을 순 없겠다 싶어..이책을 본것인데 참 잘한거 같다.

여자라면 꼭 거쳐가는 아니 평생을 안고살아가는 달거리에 대한 자연스런 분위기는 참 좋았다..꽃파티라니 어쩜 그런 좋은 생각을 했을까 하고 박수를 쳤다. 안그래도 목욕을 할때  딸아이에게 여자란 것은 참으로 신비하다..남자와는 달라서 축복을 받고 태어났단다..그래서 너의 몸이 자라면 달마다 생리라는걸 한단다.이렇게 얘기해주곤한다.물론 오빠가 있을때도 나는 이런말을 서슴없이 한다..딸이 생리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면 우리 파티를 하자고,,그리고 아들도 몽정이라는것과 변성기라는 것이 오면 축하해주자고 은연중에 얘기하곤 한다.서로의 다른성을 느끼라고 서로 존중해주라는 의미에서다.

이책에 나오는 오누이사이도 그렇고  엄마와 딸사이에서도 서로에게 자꾸만 상처주는 말만 하게되고 이해하려하지 않는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대화가 그만큼 어려운것이리라. 마지막에 화해하는 엄마와 딸을 보고 있으려니 괜히 가슴이 벅차올랐다..왜 내가 다 용서받은것 처럼 눈물이 나는지....

아뭏튼 이책은 사춘기를 준비하고 또한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있는집의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 보아야 할것 같다..우리가 그시절을 지나왔지만 그때와는 또 다르기에 그 세대차이를 극복하려면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나는 아이들이 자꾸 자라면서 겁이난다..나또한 사춘기에 문을 걸어잠그듯 마음을 꼭 닫고 살았던 기억이 있어서,,친구같은 부모가 되려면 부단히도 노력해야함을 오늘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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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6-23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딸아이 없는 제겐 모든 것이 다 부러워요...
나중에 효도 할겝니다.....

해리포터7 2006-06-2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귀한 아드님이 있으시면서 그러셔요..ㅎㅎㅎ

비로그인 2006-06-2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차가 있겠지만...
딸아이인 경우 달거리를 하면서 엄마와 더 가까워 진다고 하더군요.
동류의식이라고나 할까요? 친구처럼요.^^

해리포터7 2006-06-24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e북테라피님..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책에 나오는 아이의 예로는 엄마에게 느끼는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해서요..진짜 여자의 적은 같은 여자라고 하는 말이 맞나봐요.
 
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에쿠니 가오리의 글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으랴..가볍기도 하고 조용하기도 하고 때론 무서우리만큼 냉정하기까지한 그녀의 글들은 오늘도 나를 매료시킨다..

젊은남자들의 사랑방식을 알고싶으시다면 이 책에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난 남자의 사랑이 그저 여자의 마음만을 얻기위해 물불안가리고 달려드는 그것인줄 알았다..그리고 사랑하게되면 다시금 소홀해지는 그런류의 소설을 많이 읽어서인지,이 책에 나오는 이남자 토오루는 나의 상식을 깬 첫남자이다.

고등학교시절부터 우연히 어머니의 친구인 시후미를 사랑하고 있는 토오루...

토오루의 마음은 그저 사랑하는 한 여자를 쫓아 살기에 벅차다.그녀가 좋아하는 음악, 그녀가 학창시절 감동받았다는 책들을 읽으며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낼 뿐이다. 온통 그녀의 전화만을 기다리며 그녀와 데이트할 날만 기다리는 토오루, 이런 것을 중독된 사랑이라 하지 않던가...그녀가 자신의 위치를 버리면서까지 자기에게 오지 않을거란 것을 알고도 같이 살아가고싶어한다.서로에게 너무 간절하기에 이루어질수도 없고 끝을 맺을 수도 없는 관계인 것이다.

아 남자도 이런마음으로 사랑을 할 수 있구나 싶고 언제나 도쿄타워를 바라보며 시후미를 생각하는 토오루가 가여워지기 시작한다.

혼자 사회를 왕따시키며 사는 토오루에겐 너무나 사교성이 활발하고 바람기까지 있는 코우지라는 동창이 있다.

너무나 독립적이며 동시에 두여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려하고 여자에 관해선 빠삭하게 알고있는 코우지, 반면에 누가 간섭하는걸 싫어하고 오직 시후미,한사람만 바라보는남자, 그녀의 사랑에만 의존적인 남자 토오루...

동시에 두여잘 사귀는 코우지는 치열한 생활을 한다. 낮엔 연상의 유부녀와 사랑을 나누고, 밤엔 자기또래의 귀여운 아가씨인 유리를 만나는 삶..연상의 여인을 사랑하게 되어버리고 또한 그녀의 집요한 소유욕에 어찌해야 할바를 모르다 버려지는 남자.

에쿠니가오리는 이런 두종류의 젊은 남자를 어찌 친구로 만들었을까? 둘 다 연상을 좋아하기 때문에?

코우지는 부유한 집안의 막내아들이지만 독립하여 이것저것아르바이트하며 굉장히 바쁘게 사는 학생이다. 언제나 열정이 넘치고 에너지가 넘치는 코우지는 토오루와 자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와 오랫동안 친구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그들 사이를 연결시키는 연결고리는 과연 무엇일까?  서로 무언가를 바라지도 않고 간섭하지도 않으며 서로의 입장을 멀찌감치 나앉아서 보는 그런관계라고나 할까? 나로서는 참 이해되지 않는 친구사이지만 그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서, 이 둘의 만남이 참 흥미로웠다..

삶이 흐르는 강물이듯이 이들도 계절이 바뀌고 학교생활도 하면서, 점점 나이 들어 가겠지. 그들이 사는 계절이 영원히 머무르지 않듯이 그들의 사랑도 변해갈 것임을 믿어의심하지 않는다..


참 독특한 소설이다.. 토오루가 코우지와 대화하면서 생각하는 사람은 오직 시후미뿐이다. 어떤상황에서도 그녀를 떠올리게 된다.. 마치 그가 동시간에 있는 것처럼... 나는 같이 있으나 그것을 지켜보는 관람자인것처럼 그의 곁에서 지켜본다..그녀와 또 어떤 추억이 있었을까? 궁금해 하면서..

참 남자주인공에게 이런 공감을 느끼다니,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것이 에쿠니가오리의 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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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6-22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를 보며 에쿠니가오리의 힘에 저도 한번 빠져볼까 싶어요..

해리포터7 2006-06-22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배꽃님 민망하여라..애들책관 달리 이런 소설류는 쓰는게 너무 힘드네요..리뷰쓰다가 왜이리 한심한지, 왜 이렇게 밖에 못써대는지 어디루 숨고만 싶어요.

2006-06-22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6-22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 봐주시면 제가 너무 감사하죠..이쁘게만 봐주셔서요.
 
악마의 경전 - 전2권 세트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퍼트리샤 콘웰 지음, 홍성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알라딘에 서재질하면서 참으로 많은 정보를 알아간다..

난 고전적인 추리소설보단 이런류의 소설을 좋아하는데,,어느님의 퍼트리샤 콘웰에 대한 글을 읽고 너무 읽고싶어서 도전했다.

그런데 알라딘하느라 넘 시간을 투자해서 그런가 영 손에 잡히질 않아서 3주만에 겨우 다뗀 책이다. 그 어느분이 말하시던 알라딘의 딜레마이다.

그리고 처음 본 사형수의 지문보다 내용상 주인공의 심적갈등이 많이 드러나서인지 나에겐 그리 큰 감흥을 주진 못한거 같다...(주인공의 본분에 충실하란말야..너무 냉정한 나.)

사형수의 지문은 너무나 객관적인 사실이 잘 드러나서 좋았는데 이책엔 주인공이 애정문제로 갈등하는 대목이 나온다. 괜히 스카페타는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크 나의 욕심이 넘 큰가 그녀도 한 여인인것을...) 자꾸 드는거다..

남자따윈 신경안쓰고 그녀의 경력을 쌓기에 바빴으면 하고 바란다.(아무래도 스카페타로 인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다빈치코드같은 소설엔 새로운 사실이 자세하고 방대하게 그려지구 있는데 이사람의 책들은 그렇지 못한점도 아쉽다. 신흥종교가 등장해도 그사람들이  왜 그렇게 해야했는지 자세하게 스토리가 없고,,(댄브라운책은 안그런데,구석구석 잘짜여져 있다) 이유도 불분명하다.

내가 너무 댄브라운 책들을 좋아하는강,그래서 이런책이 별 흥미가 없게 느껴지는지 생각케도 하고...

또한 마지막에 극적인 사건전개나 사건이 해결되는 부분이 자세하게 묘사하지 않아서 넘 아쉽다..꼭 영화로 만들어져야 할 것 같은 소설이다.영화는 화면으로 많은걸 이야기하니까...

난너무 내나름대로의 잣대로만 책을 판단한다.. 퍼트리샤 콘웰의 책을 좋아하시는 분은 부디 이글을 읽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래두 사형수의 지문만큼은 재밌게 읽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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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1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에서 약간 빗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저도 좀 그랬습니다.

해리포터7 2006-06-14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물만두님도 읽으셨군요..저만 그런게 아니란 말씀이죠...휴 다행임다.그래도 이작가의 책 꽤 재미있었어요.ㅎㅎ
 
눈 이렇게 뜨지 않을게요 - 햇살과 바람으로 키운 우리아이 창의력
유애로 외 지음 / 느림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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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다가 본 책인데  너무 좋아서 정말 갖고 싶어서 다시 산책이다.

책장에 꽂아두면 힘을 얻을것 같고 아이를 키울때 중심을 잃을 것 같지 않아서다..그런책이 종종있다. 나에겐..

표지에서 부터 이책의 성격이 나타난다. "햇살과 바람으로 키운 우리 아이 창의력"이라는 부제와 아이의 그림으로 장식한 표지...그리고 책본문에 분명히 나오는 "눈 (요사이에 눈그림이 )이렇게 뜨지 않을게요"라는 아이글씨의 제목.

그림동화책을 주로 만드시는 유애로님의 생활이야기이다. 유애로님은 울아이들의 넘 좋아하는 [돼라돼라 뽕뽕] [반짝반짝 반디각시] [으악 도깨비다] 등을 쓰셨다.

"햇살 가는 대로 자라난 나무가 아름답다"라고 여는글에 제목을 다셨는데..그말이 두고두고 여운을 남긴다.

두 딸아이의 11살까지의 조형놀이와 글쓰기를 단계별로 정리한 것이다. 거기에 선생님의 육아포인트도 덧붙임되어있다.

특히 큰딸단아가 동생 소담이를 돌보며 느낀감정들이 고스란이 들어있다. 참 사랑스런 자매이다.

자세한 내용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다. 너무나 다양한 일상들이 들어있고 하나하나 소중한 글들이기에..

맺는글엔 "지켜보되 참견하지 말자"라는 아주 어려운 말이 써있다. 난진짜 이말이 가장 어렵다.

이제 막 아일 낳아 육아철학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꺼같다. 나두 조카한테 추천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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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6-10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오늘도 담기에 바쁩니다...
저도 책장에 담아두고 중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해리포터7 2006-06-11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또또유스또님 정말로 괜찮은 책이어요. 이렇게 까지는 못하더라도 그 생각은 본받고 싶어서요.

2006-06-23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6-2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당연한 거 아닌가요..가정주부라면 당연 고민되는 부분이죠.잘하셨어요..속삭이신님!
 
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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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글과 사진 출판까지 이남자 다카하시 아유무가 다~ 했답니다. 첨엔 뭐 이런책도 있네하고 책고르다 퍼질고 앉아 읽었는데 한장한장 넘기다보니 다 읽었네요.

요즘 일본작가책 많이 봅니다. 얼마전엔 LAST 를 읽고 놀랜가슴 달래느라 고생좀 했는데....

이책도 역지 제가 요즘 고르는 여행중에 있었던 일들이 적혀 있는데요.그것만이 아니고 작가의 가치관이라고 할까 마음이 담겨져 있어요. 생각이 많더군요. 생각이 복잡해져서 아무것도 손에 안잡힐때, 위로 받고 싶을때, 이런책 읽어보심 괜찮을 거 같습니다. 전 명료해져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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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자꾸 이책이 생각난다. 그래서 페퍼에 있는글과 함께 써본다.

이책은 사진이 많은부분을 차지한다..짤막한 여행기와 곁들인 한권의 사진첩이다.

부담없고 간단히 읽고싶은 걸 찾으신다면 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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