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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 - 이철수 판화산문집
이철수 글, 그림 / 문학동네 / 2003년 11월
평점 :
온통하얀색의 표지...그리고 끌리는 제목으로부터 기대가 정말 컸다..
읽으면 읽을수록 고개를 끄덕이고..가슴에 끌어안게 되는 판화산문집....
늘 좋은생각이라는 얇은책 뒷편에서 나를 감질나게 했던 판화와 글귀들이 모두 모였다.
사실 판화라는거 학교때 까만 고무판에 새기는것 밖에 한적이 없다...그 지독한 고무판냄새에 질리기도 했었지만 막상 이렇게 종이에 옮겨놓고 보면 여백이 주는 감흥에 깜짝 놀라곤한다..
물론 이철수님은 목판에다 판화를 하신다..얼마전에 우연히 TV에서 인터뷰하는걸 본적이 있다..
그의 판화작품은 원하는 사람모두에게 이메일로 띄우기도하고 필요하다면 상품에 넣어도 좋다는 승낙도 했단다...그의 글처럼 그분은 참으로 욕심이 없어보였다..
그분의 간결한 선 하나하나로 외로움과 덧없음을 표현해낸다..이래서 판화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