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이 들 땐 시원한 바다 바람이 그리워 찾는 곳, 다대포. 사람들이야 한 번 휘익 왔다가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생물들은 생존의 터전인 곳. 늦은 오후 모래밭과 갯벌을 비추는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이 불어 시원하다. 발가락 사이로 감겨드는 보드라운 모래들 때문에 같이 간 선생님들은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몰운대를 한 바퀴 돌아 내려와서는 저녁을 먹었다.

  - 햇살 따가운 봄날 오후는 그렇게 흘렀다.  

 

다대포의 자랑, 연흔

 

 


조개 발자국

 


게의 흔적

 


집 찾아 가는 게

 


물가에 쉬고 있는 갈매기들

 



몰운대 산책로에서

 

 


물이 차 오르는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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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5-0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개 발자국, 게의 흔적.. 몰랐던 또 다른 세계군요. 사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kimji 2004-05-0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참말 곱습니다. 무슨 사진기를 쓰는 지 물어봐도 괜찮을지요.

2004-05-07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느티나무 2004-05-0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기요? 음...'canon A70' 이라고 310만 화소입니다. 잘 모르지만 그렇게 좋은 성능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작년에 초보자 보급용 사진기로 알고 있습니다.

프레이야 2004-05-07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티나무님, 사진이 참 좋으네요. 다대포 가 본지 한 일년 된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더욱 아름답네요.

kimji 2004-05-08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성능이 아니라면, 님의 솜씨가 정말 훌륭한. 물론 반대로 사진기가 훌륭해서 좋은 사진이라는 말은 아니고요.^>^ (화소수가 딸리는 저로서는 무척이나 부럽다는; )
p.s.봄꽃 사진도 잘 보고 갑니다.

느티나무 2004-05-09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찬, 고맙습니다. kimji님의 사진은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좋아합니다. 담백하고 단아한, 그리고 님께서 잘 쓰시는 쉼표처럼 한 박자 느린 사진. 사진을 찍으실 때 완전히 평상심을 유지하고 호흡을 가다듬어서 찍으신다는 느낌이 든답니다.

느티나무 2004-05-09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심상이 최고야'님의 서재에 남긴 제 코멘트 보고 찾아와 주신 거지요? ㅋㅋ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즐겨찾는 서재라 올라오는 글들은 차곡차곡 읽어 보지만, 워낙 게으르고 수줍음(?)도 많아서 제가 글자국은 잘 못 남겼답니다. 아무튼 다대포에 한 번 가시면 그 넓은 모래밭에서 신발을 벗어보세요... 그 순간, 행복해지실 겁니다.

프레이야 2004-05-08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맞을게요. 얼마전 반구대에 가서도 선뜻 맨발이 되지 못하는 난 아직 뭐 그리 꽁꽁 싸매두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가장 연세 많은 교수님은 오히려 맨발로 깡총거리며 즐기시던데 말이죠^^

느티나무 2004-05-08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야 삶이 더 행복해질 것 같아요. 자신을 위해서도 그게 좋은 거죠... 좋은 것에 즉각 반응하는 것~!

2004-05-09 0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에게 평화를...

 


살람 알레이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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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4-04-28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는 nrim님한테서 퍼온 글에 있습니다. 들어보세요. 저는 마음이 참 편안해지더군요.

병아리교사 2004-04-2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하네요... 잘 들었습니다.

푸른나무 2004-04-2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창우님은 시인이라 노랫말 또한 아주 시적이라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 곡도 아주 서정적이고 질박하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좋은 노래가 많습니다. 그분의 홈피가 있는데 가셔서 들어보세요. '부치지 않은 편지' 도 그분의 곡이죠. 홈피에 들어가자 마자 개 짖는 소리도 들어보세요. 재미있어요.


느티나무 2004-04-29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밥그릇 잘 구경했습니다. 이렇게 신기한 곳도 있네요 ^^
 
 전출처 : nrim > 당신에게 평화를 - 살람 알레이 쿰

잘 안보이긴 하지만.. 화면 가운데 start 버튼을 눌러보세요;;;


원본그림
2003년 4월 반전 캠페인 "이라크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포스터

노래 : <살람 알레이 쿰> (곡 ::백창우)
▶ 살람 알레이쿰=당신에게 평화를
▶ 움미,움미,아얀,아얀=엄마,엄마,아파요,아파요 (아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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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심이 2004-05-06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너무 가슴아프네요. 포스터의 손들이 맘아프게 하네요.

sprout 2004-05-14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한동안 붙이고 또 보여주곤 하던 포스터인데... 이리 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님 덕분에 노래랑 이쁜 화면이랑.. 잘 보고 갑니다. 이쁘다고 하기에는 생각하니 가슴아프군요. 하여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시는군요. 이렇게 어루만져주는 노래 만드는 백창우님이 고맙네요. 자주 보고 싶어서요...제 페이퍼로 옮겨가고 싶네요. 나눠서, 제게서도 누군가 또 그렇게 가져가고 그랬으면 합니다.

killjoy 2004-05-14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람 알레이 쿰을 클릭해서 꽃 피는 초원에 포탄 쏘지 마세요 발췌부분을 보았습니다. 저도 이 페이퍼를 옮겨가고 싶어요.
 

   벌써 2주나 지났나? 그 날은 참 힘들었었지. 다시 일요일의 페이퍼를 읽어봐도 쓴웃음이 나온다. 공부방 봄소풍, 다녀왔다는 얘기는 이미 했었다. 이번에 디지털사진기를 정리하다 보니 그 날 찍은 몇 장의 사진을 정리할 수 있었다.

   미안한 마음 가득히, 사진 몇 장 올리며 공부방의 2004년 봄소풍을 기억하려 한다. (자세히 보면 공부방 식구들을 구경할 수도 있으리라!)


공부방의 악동들[중학생, 그리고 초등학생 둘]

참 귀여운데 ^^; 왜? 공부시간에는...

 

 


봄날의 금정산[동문에서 북문으로]

   따뜻한 봄날, 금정산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우리도 저 무리들 속에 섞여 동문에서 북문으로 걸어가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을테지... 금정산, 산이 참 곱다.

 

 


금정산[북문에서 동문]

   동문을 한참 지나 거의 북문에 닿았을 무렵, 의상봉에서 바라본 동문을 바라본 모습일 것이다. 새로 쌓은 산성은 산에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듯 하지만, 城은 세월과 함께 다듬어질 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가 그 날처럼 금정산을 걸어오를테고...

   금정산이 가까이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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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이 저희 학교 개교기념일이었습니다. 그 날, 학교 선생님들과 경주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 많이 가 본 경주라지만, 우리는 늘 가는 곳만, 사람들만 좇아 떠나는 나들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에는, 그래도아직은 덜 알려진 곳을 중심으로 경주 답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연한 사건으로 마지막 답사지인 옥산서원과 독락당, 정혜사지 13층 석탑, 나원리 5층 석탑은 못 보고 왔습니다. 무척 아쉬웠지요.

   주로 오전에 답사한 여행지를 중심으로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남산 감실부처, 일명 할매부처

 

 


옥룡암, 마애석불조상군

 


보리사 석불

석굴암을 빼고 이보다 아름다운 석불이 있을까요?

 


남산동 쌍탑 중

 


황복사지 3층 석탑

 


진평왕릉에 피어 있는 양지꽃

 


양동마을 관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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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 2004-04-1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평왕릉은 고즈넉하고 기억에 남는 왕릉이었습니다. 들꽃을 보니 생각이 나는데요. 봄에는 갖가지 들꽃이 피기도 한답니다. 다른 왕릉에 비해 소박하여 봉토만 있고 둘레에 돌이 없는 형식이고 또 하나 왕릉으로 가 볼만한 곳은 원성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괘릉이 참 좋았습니다.봉토밑에 장판석으로 둘레돌을 쌓고 탱주에 십이지신상을 양각한 형태인데 통일신라시대 능중에 가장 완벽한 능묘제도의 대표입니다. 원래 이곳에 작은 연못이 있었으나 왕의 유해를 연못 위에 걸어서 장사지냈다는 속설에 따라 괘릉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또 괘릉을 지키는 돌사자는 한 발은 땅을 짚고 한 발로는 땅을 파헤치고 있으며 각자 동서남북의 사방위를 지키고 있는데 몸 채는 그대로 둔 채 고개만 자기가 지키고 있는 방위를 향해 돌리고 있어 아주 독특했습니다. 그래서 왕릉하면 꼭 그곳을 추천하곤 합니다. 좋은 여행... 역시 숨어있는 보석을 찾아내 듯 심미안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

느티나무 2004-04-1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역시... 푸른나무님 대단하시네요... 유홍준씨가 써 놓은 글에 보면, 경주를 대표하는 3가지 유물을 들면서, 장항리 5층석탑, 성덕대왕신종, 그리고 진평왕릉의 아름다움을 들었지요. 저번에 경주에 갔을 땐 왕릉답사 코스도 있었는데... 그 때도 괘릉은 빼먹었네요. 다음 경주로 발걸음을 할 때는 꼭 괘릉에 가 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