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im님 서재에 갔다가 사주풀이 하는 곳을 소개해 뒀기에 내 사주를 넣었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의 기본적인 성격이라고 나와 있다. 내가 보기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이걸 보면 어떻게 말해 줄까? ㅋㅋ

 

   느티나무님은 여간해서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논리적이며 비판적인 말과 행동을 선호하지만, 지나치면 남들에게는 따지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비쳐질수도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차갑게 보이지만 느티나무님의 마음속에는 다정 다감한 면이 있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도 각별하고 남에게도 해를 끼칠 수 없는 성격이지만, 반대로 쉽게 남에게 자기의 마음을 열어주지도 않습니다.

   의외로 보수적인 면이 강하게 나타나는 성격입니다. 강해 보이지는 않지만 뚜렷한 자기 주장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스타일이며, 남보다 뒤처지는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의젓하고 고독을 즐기는 성향도 가지고 있으며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또 한편으로 느티나무님은 사교적인 면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외면적으로는 부드럽게 보이지만 내면은 단단해서 분명한 자기 주장이 있으나 쉽게 표현하지 않으며 주위와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을 설득하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이제까지 이야기한 것은 느티나무님의 기본적인 성격입니다.

* 그 아래로도 몇 가지 숨겨진 성격적인 특성이라고 하면서 제시되어 있으나 지면(紙面) 관계상 생략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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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3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07-03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슷해요..ㅋㅋ 근데 다정 다감....-_-;; ㅎㅎㅎ..

느티나무 2004-07-03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속에는' 이라고 되어 있죠, 아마! 후후~!~ 알고 보면 내가 얼마나 다정다감한 사람인데.. ^^;;

비로그인 2004-07-04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웩!

느티나무 2004-07-04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 ^^;;
 

   방문객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어째 좀 이상하다. 모르는 새 방문객 숫자 세는 방법이 바뀌었나? 내 서재는 이 주일 전에만 해도 30-40명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평범한(?) 서재였는데, 어제는 방문객 수가 97명이었고, 오늘은 135명이니 이건 뭐가 잘못된 것 같다. 본인이 본인 서재에 계속 접속해도 방문객 수가 올라가나?

- 누가 아시는 분 답 좀 해 주세요. ^^ 아님, 알 수 있는 곳을 가르쳐 주시든지... 혹시 알라딘에서 전략적으로 방문객수를 뻥튀기? 알 수가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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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2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nrim 2004-07-0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지금은 171명!! 가끔 이런 경우가 있던데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죠;;;

느티나무 2004-07-0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팬서비스(?)가 아닐까요? 아니면 숫자가 많아져도 기분 나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요즘 왜 이런 일이 자주 생기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오늘 잠깐 근처에 있는 계곡에 다녀왔다. 날은 후덥지근했지만,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놀았더니 세상 근심이 모두 사라지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볼링장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이어진 뒷풀이는 정말 귀를 막고 싶은 심정이었다.

   오늘 들은 말들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오! 진정, 학교는 야수들이 사는 정글의 세계이다."

   학부모 알라디너님께, 교사로서 이런 말씀드리기 정말 뭣하지만-누워 침뱉는 꼴이라 더욱 내 말이 우습게 들리겠지만- 학교를 믿지 마세요. ^^;  글쎄, 제가 너무 우리 학교의 경우를 일반화시켜서, 논리적 비약이 심할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선생들'이 많답니다. 또, 학교가 여러분의 자녀들을 올바른 인성으로 이끌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지나친가요? 학교에 있어보면,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절대로 그런 말 안 나옵니다. (그런데 정말 웃기는 건, 이런 인간들일수록 학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온갖 미사여구로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지...)

   예를 들어 볼까요? 어떤 교사가 학생들에게 인사 좀 해라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학교 홈페이지에 학생들이 그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서 제일 학생들의 인사를 무시한다고, 인사 좀 받아달라고 하소연을 했답니다. 그 글을 본 그 선생님 왈, "걔네들은 아버지한테도 맞담배 피냐?"-한 마디로 너희들은 인사해라. 나는 안 받겠다. 그래도 너희들은 계속 인사해야 한다... 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교육경력 20년이라고 매일 큰소리치고 있으니, 이런 사람이 학생을 지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니, 제대로 되겠습니까?

   학부모 알라디너님! 목소리 높여서 자신의 교육활동을 자랑하는 '교사'를 조심하세요. 저도 그랬다면 저 역시도 조심하세요.(저를 조심할 일이 있을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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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7-0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버지도 선생님이시지만 그 논리는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네요. 만약 저라면 학생이지만 한 말씀 드릴 듯......(아버지 믿고라도......)

느티나무 2004-07-02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닉네임이 근사하단 말씀은 알라딘 뉴스레터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맞는지? 저는 유감스럽게도 '선생'들을 불신합니다. 만약 제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면 학교다닐 때 존경했던 선생님들 때문에 지금도 경외감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선생을 믿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출근해 보니 책이 내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전3권), 아고타 크리스토프, 까치글방
  • 밥 벌이의 지겨움, 김 훈, 생각의 나무
  •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예문
  •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아시아네트워크, 한겨레신문사
  • 한국 자유주의의 기원, 이나미, 책세상

   이렇게 7권이다. 오늘은 책을 한 번씩 쓰다듬어 주고 다시 포장지에 넣어 두었다. 지금은 '한국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를 읽고 있다. 요즘은 책이 좀 빨리 읽힌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이 책도 읽고 꼭 리뷰를 쓰고 싶은 책이다.

   오늘부터 시험기간이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학년의 과목은 오늘 시험이 있었는데 별다른 문제점 없이 끝났다. 시험이 끝나면 아이들은 언제나 어렵다고 난리지만, 그런 푸념이야 이제는 가볍게 넘길 수 있게 되었다.

   시험이 끝는 학교는 약간 헐렁하다.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서 내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고, 선생님들도 체육대회를 하거나 개인 연수를 하였다. 나는 도서실에 혼자 앉아서 수행평가 채점을 했다. 잠이 오면 도서실에서 졸기도 하고, 책도 읽고, 채점도 했더니 어느덧 6시를 넘겼다. 서둘러 퇴근 준비를 하다가 3학년 교실에 한 번 올라가 보았더니, 저녁을 먹고 잠깐 쉬는 아이들이 무척 많았다. 아이들이랑 이야기하고, 사진도 찍고, 시험문제 푸념도 하고... 낄낄거리다가 내려와 집에 돌아왔다.

   평온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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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7-0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무엔지 만족감을 주는 마지막 문장.
 

   지난 금요일 오후에 배송되었다는 책이 아직도 나에게 도착하지 않았다. 알라딘의 주문계정에 들어가면 에러 메세지가 뜨기에 전화를 했더니 오늘 중으로 책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5시 30분, 내가 퇴근하기 전까지도 책은 학교에 도착하지 않았다.

   요즘 택배 회사가 자주 늦는다. 토요일엔 왔을텐데... 왜 배달을 해 주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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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6-29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택배회사쪽에 전화해보세요-_-;전 그러거든요. 전화를 하게 만드는게 문제긴 합니다만.

2004-06-29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6-29 2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