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초콜릿 - Bil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비중없이 등장하는 제시카 알바라도 괜찮다면 선택할 것. 이건 성장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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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1-06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린네님. 이 영화 언제 상영했나요? 저 지난달에 KTX 에서 상영한다는 건 알았는데 일반 극장에서는 보질 못했거든요. 개봉전인줄로만 알았는데 이미 보셨군요!

그린네 2009-11-06 11:33   좋아요 0 | URL
10월 셋째주쯤 개봉했던 것 같아요- 흥행성적이 저조한지 금방 내려버리더라구요. 사실 제시카 알바를 보러 온 남자들이 뚱뚱한 빌 아저씨만 주구장창 보다 가려니 그럴 수밖에 없었겠죠 흣^^
 
<굿바이 파라다이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굿바이 파라다이스
강지영 지음 / 씨네21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장르 소설, 특히 추리 소설을 즐겨 읽는 나는 한국 작가의 장르 소설은 되도록 멀리하는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전한 장르 소설이란 판타지 소설, 정도로 알고 있고, 추리 소설은 일본이나 여타 외국 소설에 밀려 확고히 자리잡지 못했다고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사실, 강지영의 <굿바이 파라다이스>를 다 읽고 난 지금, 이 소설이 명백한 '추리 소설'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환상적인 부분 혹은 초현실적인 부분(과장이 아니라, 이 소설에서는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사건들이 아주, 평범하게 많이 일어난다.)이 꽤 많이 등장해서 현실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망하지는 않았다. 한국의 장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동안 움찔하고, 감탄하고, 헉 소리를 내기도 했으니. 이 작품을 계기로 한국의 스릴러나 추리를 표방한 작품들을 멀리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소설집에서 한가지 특이한 점은, 평범한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외된 사람들, 고민을 가진 사람들, 삶이 고통인 사람들이 꽤 많이 등장하여 마음을 아프게 했다. 성전환 수술을 한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는 여자, 믿고 사랑했던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 사랑하는 여자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뒤틀린 남자, 동성애자임이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남자, 샴쌍둥이, 성도착자 등이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내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었는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기 보다는 제목 그대로, 비현실적인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같았다. 그러니 범죄를 저지르는 그들의 심리에 공감할 수 없었고, 그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작품의 대부분이 범인의 시점에서(혹은 시점의 교차-거의 대부분이 시점의 교차를 이용해 사건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사건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 독자에게 머리를 쓸 여지를 주지 않는 시점의 선택이라고 본다.) 사건이 서술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가장 긴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안녕, 나디아>의 경우가 그러한데, 한 편의 사이코패스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의 동기도 이해할 수 없고, 그의 행동도 이해할 수 없었다. 감정을 지나치게 흘리고 있었음에도, 감정이 없는 '비정한' 살인 기계를 보는 듯 했다.  

 내가 이 소설집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은 처음 실려 있는 <그녀의 거짓말>이었다. 역시 남자와 여자의 교차 서술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강지영에 대한 고정적인 이미지를 내 머릿속에 심어두었는데, 그것은 '서늘함'이었다. 이후에 쭉 이어지는 작품들에서도 '뜨거움'보다는 '서늘함'을 담고 있다. 삶에 대한 열정보다, 자포자기에서 오는 죽음에의 서늘함, 뜨거운 형제애나 우정, 사랑보다 자신을 중시하는 데서 오는 서늘함. 다들 전형적이고 평면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책 속의 주인공들이지만, 사실은 뜨거움을 가장하고 있는 서늘한 현대인들의 모습 그대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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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잘린 뚱보아빠>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흔에 잘린 뚱보 아빠
나이절 마쉬 지음, 안시열 옮김 / 반디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남자란 예로부터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인식되어 왔다.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면서 남자와 여자가 경제적인 면에서 동등하다는 인식 역시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남자에게 경제적인 책임감이 더 크게 부여된 듯 하다. 이 책은 그러한 전제 하에, 네 명의 아이들이 쑥쑥 자라고 있고, 부인은 경제력이 없는 한 집안의 가장이 써내려간 이야기다.  

 제목에서 그대로 보여주듯, 이 남자는 마흔이 되어 회사 합병으로 인해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된 사람이다. 보통의 회사원이 아니라 CEO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다는 것이 다르긴 하지만, 이 남자에게 먹여살려야 할 어마어마한 식구가 있다는 사실은 다르지 않다. 가을이 되어 슬픈 이야기는 읽고 싶지 않았는데, 표지의 느낌 대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무거운 이야기를 가볍게, 어두운 이야기를 밝게 풀어내는 것이 이 남자의 특기인 듯 하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주어진 기회를 적극 이용해서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이 남자가 가진 특별함 아닐까. 일자리를 잃었다는 좌절감에 술을 마시고,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잃었다는 자괴감에 아내와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보통 드라마의 남자들과는 다른 바로 그것 말이다.  

 살아가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살아가는 주객전도의 상황을 아마 모든 남자들, 혹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던 삶이란 이런 것이 아니었어,라든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 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일에 시간을 뺏기면서 주위의 사소하고도 소중한 것들에게 눈 한 번 돌리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남자 역시 그러했으나(자신을 이해하는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여쁜 아이들에게서 떨어져있고 싶어 집에 일부러 늦게 들어가기도 하고, 괜한 짜증을 내기도 하면서), '백수'가 되면서 자신의 삶에 자리잡은 사소하고도 소중한 것들에 눈 돌리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아빠가 되었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아빠가 되었고, 부인 대신 떨어진 치약을 사러 갈 줄 아는 남편이 되었다.  

  이처럼 소소한 에피소드에서부터 솔직한 심정까지 모두 담겨 있는 것이 바로 이 책, <마흔에 잘린 뚱보 아빠>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무겁지 않은 것이 이 이야기의 장점이다. 내 가정에 닥쳐온 일이라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을 상황인데, 나이절 마쉬는 통통 튀는 유머감각으로 유쾌하게 써냈다. 그 유쾌함 속에 담겨 있는 남자의 인생, 그것이 궁금하다면 주저하지 말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하나를 뺀 것은-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는 것이 무서운, 그냥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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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즈 포어 브라이트닝 훼이셜 폼 - 175g
유니레버
평점 :
단종


클렌징으로는 괜찮은 편이지만, 피지 흡착력은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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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살인 방정식
기예르모 마르티네스 지음, 김주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신선한 소재를 신선하게 다루지 못한 아쉬움은 어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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