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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루케이도의 희망 메시지
맥스 루케이도 지음, 정성묵 옮김 / 가치창조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나님의 정체성에 대해 뚜렷한 확립을 이루지 못했었다. 한 분이시면서 삼위로 존재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창세 전에 미리 예정을 하셨다면 인간은 신의 꼭두각시란 말인가, 왜 세상에서 주를 믿지 않고 악한 사람들이 번영을 누리도록 내버려 두신단 말인가, 등의 의아한 질문들 속에서 나는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몰이해를 분출하곤 했다. 하지만 이후 하나님의 성령이 감동해서인지, 하나님과 인간은 다른 <차원>의 존재임을 인지하게 되었고 우주는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되고 움직이는 피조의 세계임을 인정하면서 그 모든 해답이 명징하게 풀리게 되었다. 하나님, 그 분은 우리와 다른 존재인 것이다.
복음주의 계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의 기독교 작가 맥스 루케이도는 그의 신간 『희망 메시지』를 통해 완전히 다른 차원에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과 계획, 희망과 치유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무지와 불신으로 하나님의 투명하고 완벽한 사역을 목도치 못하는 인간들에게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웅숭깊고 고차원적인지를 얘기한다. 총 여덟 가지 파트로 정리하여 전하는 루케이도의 희망과 치유의 이야기는 우리를 위하시는 하나님의 근본 성품을 다시 한 번 곱씹게 한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비단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품었을 의문이다. 성경은 이에 대해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라는 단호한 답변을 제시한다. 하나님은 영이시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분이시다. 인간의 오감으로 탐색할 수 있는 분이 아니며,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분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이라는 창조주를 인간의 과학과 잣대로 형상화하려는 의도는 결코 온당치 않다.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있는 그대로의 하나님의 신성을 묵상하며 섬기는 것, 그것이 바른 신앙인의 자세임을 루케이도는 일깨우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은 과연 얼마나 농밀할까. 흔히 사람들은 신적인 사랑을 '아가페(agapē)'라 부르며 상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아가페는 당신께서 본래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셨던 점에서부터 완성된다. 인간을 너무 사랑하신 나머지 하늘 보좌에서 이 낮은 땅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사랑. 갖은 고초를 겪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당신의 사랑은 인간이 만든 그 어떠한 형용사로도 형언할 수 없는 찬란함의 극치리라.
사탄은 왜 존재하는가. 하나님께서는 왜 그들의 활개를 인내하시는가. 이에 대한 답변 또한 적확하다. 하나님께서는 사탄까지도 그리스도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악의 번영과 악인의 활개, 선의 핍박과 의인의 고통은 잠시뿐이다. 적어도 하나님의 시간에서는 그렇다. 지구에서의 삶이 우리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믿음이 있다면, 다른 차원에서 선과 악,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복수심은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마음이다. 본래 인간은 창조적 관점에서 '신뢰'할 존재가 아니다. 그저 사랑하고 보듬어주면 된다. 우리가 신뢰할 존재는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다. 신뢰가 아닌 사랑의 대상으로 인간을 바라보면 '원수'나 '복수' 등의 단어는 사전에서 지워지게 될 것이다. 비판과 복수와 정죄는 오직 하나님의 권한이다. 하나님에게 이것들을 맡기고 사랑의 마음으로 남을 대할 때에 우리의 삶을 더욱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나님의 뜻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창세 전에 미리 계획하신 수많은 디테일은 한 점 변하지 않고 그대로 이루어진다. 이는 불변의 진리이다. 하지만 이와 다른 차원에서 하나님의 뜻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기도>라는 것을 통해 말이다. 기도는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중 가장 고차원적인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기도를 통해서 일하신다. 모든 일은 누군가 기도했기 때문에 일어났다.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길, 그것은 기도뿐이다.
한 시간도 안 되어 완독할 수 있는 이 짧은 메시지는 다양한 주제와 각도에서 하나님의 희망을 증거한다. 맥스 루케이도는 간결하지만 힘있는 문장으로 힘들고 지쳐있는 이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위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힘겨운 순간을 위한 우리의 기도'로 책을 끝맺음한다. 기도의 힘은 기도하는 자가 아닌 기도를 들으시는 분께 있다, 는 명문장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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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av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