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인가? 신문마다 북섹션 첫 장에 '하늘에서 본 지구 366'에 대한 침이 마를 듯한 서평과 사진을 실은 적이 있다.

 

바로 이 책이다. 

안그래도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진책을 좋아하는 터라,

이 책도 보고싶어지는 거였다.

이때부터 사소한 일로 희비가 왔다갔다 하는데...

비: 앗! 역시 화보집이라 책값이 비싸다. (알라딘 할인가 30,510원)

희: 집에 몇년 전 미국에서 돌아올 때 '하늘에서 본 지구'라는 책을 이미 사왔던 것이다. ^^

비: 근데, 이 책을 살 때의 정황이 생각났다. 

미국 책값이 원래 우리나라보다 두배 정도 비싼데다가(백불 안팎으로 든 것 같다. 당시 환율이 1320원/1달러), 이삿짐도 다 부친 상태에서 이 책을 가지고 오느라 비행기 추가 운임을 각오하고 크고 무거운 책을 낑낑대고 기내 가방에 들고 탔던 것. (비행기에 부치는 짐은 무게를 재지만, 들고 타는 가방은 무게를 재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기내 가방에 들고 탐.)

더 고생하고 더  비싸게 책을 산 것이다!

희: 아니야, 그래도 내 책의 사진이 더 많을거야. 이렇게 두꺼운 책인데 366장보다는 많지 않을까?

비: 그러나 확인해 보니 사진 한장이 좌우 두쪽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사진 장수로도 더 적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366은 한쪽에 메모, 한쪽에 사진 형태로 되어 있는 것 같다.) 

희: 366을 사기는 너무 아깝고 (이미 비슷한 책이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알라딘의 'Let's Look' 기능으로 몇쪽이나마 구경해 보자... 하고 검색을 하는데.... 책의 크기가 168*248 mm란다! 

우리 집 책은 크기가 최소 300*450, 그러니까 사진 한 장 크기가 600*450은 되는데 말이다! 

 ^o^  

 

년초부터 사소한 걸로 일희일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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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2-06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너무 재미있어요....
전 이 사진을 처음에 복순이언니님 서재에서 봤어요... 너무 멋져서...페이퍼를 다 퍼오고 싶은 것을 참았죠... 그러고 나서 이 책이 있는 것을 알고... 사고 싶었는데.. 비싸더군요...
그래서.. 좀 더 생각해보자하고 미뤄뒀습니다...
가을산님은 이 책이 이미 있다 하니... 부럽네요...
그리고.. 희비를 읽으며... 앙.. 나도 가을산님이 갖고 계씬 큰책이 갖고 싶따아~~~..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ㅜ.-

明卵 2004-02-09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웃음이 나오네요.^^

배바위 2004-02-1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이 미국에서 구입하셨다는 `하늘에서 본 지구`와 `발견 366`이 같은 책 아닌가요? 출판사에서 `발견 366`의 원서를 들고와서 보여준 적이 있는데 가을산님이 지금 묘사하신 바와 일치하던대요. 원서는 훨씬 크고 두 페이지에 한 장 씩 사진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책이 확실하다면... 역시 `발견 366` 갖고 싶으시죠?

그루 2004-02-18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는 웹사이트에서 일일이 다운받았다지요.. ^^
 

지난 연말에 재발간 한다더니....  나오기는 하는건지?   --;;

하도 소식이 없어서 오늘 황미나 펜클럽을 찾아가 보았더니 이런 공지가 올라 있네요....

레드문 발간 담당자님의 글(2004.1.29.Thu.)

인사드리겠습니다. 레드문 복간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애니북스 홍순우라고 합니다.

우선 레드문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독자분들에게 좀더 빨리 책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10월 중순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복간작업은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과 시행착오를 헤치고 헤처
이제 인쇄가 들어간 상태입니다. 세달이 넘는 시간동안 매일 야근하고 휴일에도 쉬지 못하면서 매달려야 했던 대작업이었습니다.

작업공정과 저희가 택한 책의 사양(
단행본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만화는 말할것도 없고 어느 애장판도 사용하지 않은 최고의 것들이라고 자신있게 자부합니다. 누구나 한 번 보면 꼭 같고 싶은 그런 책으로 만들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내용이요? 아시지않습니까. 이 책 레드문인거^^ 그리고 선생님께서 마감에 치여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셨던 부분들 다시 그려주셔서 내용상으로도 한층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올 컬러란 소문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올컬러는 아니더라도 내용상 중요한 부분은 전부 컬러작업을 했습니다.

책 소개는 이정도로 하구요. 여러분이 정말로 궁금해 하실 발간 날자는
분량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인쇄에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책이란 것이 뚝딱 찍어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인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신경도 많이 써야 하고요.발간이 되었다 해도 독자들에게 내어놓는 시간은 회사 상황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하튼 여러분들이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좋은 책을 만나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레드문 복간에 보여주신 많은 애정과 관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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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2-06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래드문이 만화는 만화인 모양인데....뭐지?? 인쇄할수 있는 종이중에서 가장 좋은 종이로 인쇄할 정도로?? 더더구나 가을산님의 눈이 빠지도록 만드는데........뭘까???????

가을산 2004-02-06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10년 전에 출간되었던 만화입니다.
SF + 판타지 + 순정 쯤 되구요, 황미나씨의 대표작 중의 하나입니다.
한권에 8500원일거라 하고, 모두 12권으로 나온다고 하니, 거금 10만원 들게 생겼습니다.
황미나가 누구인지는, 음... 아마 사모님께서는 아실걸요?

비로그인 2004-02-0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미나요? 거...제법 통통한 만화가(제가 이래뵈도 만화는 귀신이었습니다..."팔달동 동장"을 알 정도라면 아마 가을산님도 인정을 하실텐데요...)였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어요...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은것을 보니 만화가로서 굶지는 않으셨을 것이니 아마도 더 통통해져있을것 같은데요... 에구....거금 10만원이네요...빌려보세욧!!!!

ceylontea 2004-02-0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갖고 싶은 책 또 발견... 레드문 재미있게 보다가.. 결국은 끝은 아직 못봤어요...
이 참에... 나오면 봐야겠네요...
8500원에 12권이라...
음... 적립금 열심히 모아야겠어요...지금 5만원 넘게 있고 하니..
그런데... 수수께끼님은 만화니.. 빌려보라고 하시는 건가요? 일반 책이었어도 빌려보라 하셨을까요? (궁금 ^^)

가을산 2004-02-06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그쵸?
우린 레드문을 이미 보았고, 사실은 지금도 대여점에 가면 구판이 있답니다. (수수께끼님, 한번 빌려보세요)
신판에 목을 빼는 것은, 황미나씨가 연재 때 미처 넣지 못한 부분과 필라르가 지구에 귀환한 이후의 내용이 추가되었다는 것, 그리고 '소장' 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입니다.
사실, 저도 만화책은 대부분 빌려보지, 사지는 않습니다.
어렸을 때 보았던 '캔디 캔디', '불꽃의 로맨스(구: 아사와 레도 왕자 -- 이거 3권 나왔어요!)'만 옛날 추억으로 소장판을 사서 보고는 병원 대기실에 꽂아 두었답니다.(역시 우리 또래 아줌마들에게 인기 짱이에요. ^^ )
하나 더, '아기와 나' 시리즈도 샀는데, 우리 큰애에게 동생을 잘 돌보는 형의 모델을 보여주기 위해 장만한겁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만화에요.

ceylontea 2004-02-09 0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우선... 수수게끼님도 만화를 무척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앞뒤 안가리고 적은... 저런 글에.. 친히 제 서재까지 오셔서 오해를 풀어주셨답니다.. 다시 한번 수수께끼님 죄송합니다..

그리고... 레드문... 정말 보고 싶어요...싫다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재미있게 봤었고... 그 끝을 아직도 못봤답니다..
아마... 전 책이든 만화든 너무 욕심이 많은가봐요...언제쯤 '무소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런지...
그래도.. 요즘은 다른 사람(가족 이외)에게 만화랑 책이랑 빌려주는 여유까지는 찾았답니다.. 많이 발전한 셈이죠.. ^^
 

저희 애견 동호회 게시판에 오늘 올라온 사진입니다. 

왼쪽의 점잖게 차례를 기다리는 애가 '두리'구요, 오른쪽의 짜장면 받아먹으려는 애가 '바투'입니다. 

 

 

 

 

 

 

 

 

 

 

 

 

이 집은 이번에 고3 되는 아들이 있는데요, '1년만 애들(두리, 바투)보다 아들에게 좀더 신경 쓰자'고 부부간에 결심을 했다네요..  ^^ 

----------------------------

 

곁따리로 저희 삼촌 이야기도.....

저희 외삼촌이 개 두마리를 키우는데요, 잠까지도 한 침대에서 잘 정도로 개들을 좋아합니다. (하긴, 4남매 다 키우고 개 두마리만 남았으니...)

그런데 삼촌의 딸이 유학중인데 얼마 전에 임신 했다고 합니다.

가을이면 아기가 태어나는데, 시댁에서도 아기를 키워줄 형편이 안되고,

외삼촌 댁에서 유학이 끝날때까지만이라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외삼촌이 하는 말씀 :

1. 개들은 절대로 못내보낸다.

2. 개 때문에 아이는 집에서 키울 수 없다.

3. 차라리 외숙모를 유학중인 딸네 가서 아이를 키워주게 하고 자기는 개들이랑 자취하겠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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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되면 청진기를 환자 몸에 댈 때, 청진기의 테두리가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환자들이 차가워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겨드랑이나 호주머니에 넣어 데워보기도 하고, 온열기 위에 올려놓아보기도 했는데, 모두 번거로왔습니다. 그래서 심하지 않은 환자는 속옷 한겹 위로 청진을 해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이건 신뢰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 


금속 테두리 모양으로 세무가죽을 잘라 고무본드로 붙였습니다.

 

 

 

 

 

 

 

 

 

 

두께가 조금 있어도 청진하는데 별 방해는 되지 않더군요.

 

 

 

 

 

 

 

 

의외로 효과가 좋아서,

금속의 찬 감촉을 전혀 의식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제 손이 더 차게 느껴질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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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4-01-30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방법을 생각하신 가을산 님의 마음씨가 훠얼씬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저 청진기보다...

심상이최고야 2004-01-31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하시네요. 감동입니다. 청진기의 차가움에 대해 배려하는 님의 고운 마음이 따듯한 온기로 전해져 옵니다.

sooninara 2004-02-02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가을산님 동네로 이사가고싶다...그럼 아프면 가을산님 병원으로 갈수있지..
이런 따듯한 청진기가 많이 보급되게 할수없을까요..

ceylontea 2004-02-02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대의 허준이네요... ^^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그럼 저도 수니님 따라서 이사가야하나요?
그럼... 따뜻한 의사선생님과 예쁜 종이꽃 얻을 수 있을까요?? 하하

chaire 2004-02-1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이 글을 읽고는 정말 무지 감동했습니다. 저 훌륭한 청진기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계신 가을산 님의 순수한 표정이 눈에 그려지는 듯하네요... 환자로서 병원 갈 때마다 사실, 청진기가 참 차갑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청진기를 널리 보급하면 좋겠네요...

아영엄마 2004-03-08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이 의사이셨군요.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간 격조했던 탓이 아닌가 하여 죄송스럽습니다. ^^*
손수 만드신 책싸개도 참 멋있어 보입니다.
손 재주나 마음씀씀이가 가 탁월한 분이라는 것을 느끼며 갑니다.

조선인 2004-04-2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발명특허내서 일반에 보급하실 생각은 없는지? 우리 딸은 그 차가운 감촉이 싫은지 주사보다 청진기를 더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병원 가면 늘, 가장 먼저 접하는 게 청진기라는 거죠. 예전에 다니던 소아과는 여자선생님께서 청진기를 손에 쥐고 있다가 입김까지 호호 불어줘 인상적이었는데, 이사후 지금 다니는 소아과는 남자선생님이라 그런 배려는 부족해요. 잉...
 

 

< 참고>  타 단체의 자료집 및 홍보물

 

왼쪽의 보건의료연합 홍보물과 오른쪽 의 홍보물을 비교해서 찍었습니다.

 

오른쪽이 확실히 어필하지요?

 

 

 

 

 


오른쪽 홍보물 접혀진 것을 펴면 한쪽면은 달력이 되어 (버려지지 않고) 일년 내내 벽에 붙여두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쪽 면은 여성의 건강권에 대한 계몽, 홍보 자료입니다.

 

 

 

 

 

 

 


 

한 단체의 활동 홍보 포스터입니다.

 

 

 

 

 

 

 

 

 

 

 


 

홍보/ 안내 자료집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모두 디자인에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왼쪽은 '뭄바이 지역의 공공의료 수요'라는 작은 책자입니다. 뭄바이시의 공공의료를 공급하는 공사의 용역을 받아 Cehat라는 단체에서 행한 조사인데, 그 결과물을 이렇게 책자로 만들어 팝니다.

 

 

 

 


왼쪽 것은 책을 산 사람에게 덤(?)으로 주는 자료집, 오른쪽은 돈받고 파는 소책자입니다.

 


 

 

 

 

 


언듯 보기에는 별볼일 없는 것 같은 묶음이지만

 

 

 

 

 

 

 


 

그 내용물을 펴보면

 

 

 

 

 

 

 

 

 

 

 

 


 

각종 자료들을 담아놓은 자료집입니다.

받는 사람에게 아주 인상이 깊이 남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선전벽보입니다.

포스터, 화보, 사진, 코팅한 종이 등등...

 

 

 

 

 

< 부록 : 참가자 사진 >


 

이정우 학생

 

 

 

 

 

 

 


 

송관욱 선생님

 

 

 

 

 

 

 


 

보건포럼 관리실의 마스코트,

송관욱선생님의 아들

송지하

 

 

 

 


 

김나연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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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2-0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다녀오셨나요? 제가 서재에 오랫만에 들어오니..참 어색하군요..
가을산님도 그러신가요?

가을산 2004-02-02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반가워요. ^^ 오늘 안그래도 수니님 페이지에서 '몸짱' 아줌마를 보고 새로운 결심(?)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