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쥴리, 편히 쉬다.

새벽에 주말농장 뒷산에 묻었다.
공방 아저씨들이 땅 파는 것을 도와주셨다.
옆에 피어 있는 야생화를 따서 한묶음 얹어 주었다.

이제 주말농장을 가야할 이유가 하나 늘었다.

 

2.  선물받은 것



 B군의 캐나다 '가족'이 보내준 선물.

 지난번에 인터뷰한 잡지를 보내 주었는데, 고맙다며 보내 주었다.

 내 이름도 떡하니 박혀 있고...   ^^ ;;

 근데 이 마우스패드 위에 마우스를 어떻게 올려놓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또 한 가족은 나를 위해 9월에 발매되는 영화 외출의 디렉터스 커트 무삭제판 DVD를 주문했단다.   아우... 9월까지 기다려야 해....   *^^*

인터뷰 화면을 캡쳐한 사진들 같다.  빨리 드라마 다 찍고 저 긴 머리좀 잘라버렸음 좋겠다.

 

3.  여동생이 살 빠지는 이유.

동생 네 가서 5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찍은 사진.  이러고 하루종일 있으니 살 빠질 만 하다.



 이만한 아이들은 쪼가리천하고 가위만 가지고도

 행복하게 놀 수 있다. 

 



 

 

 

 

 

 

 



   이경이는 자기 천쪼가리 담을 상자를 나르고,

 



 

 

 

 

 

 

 

 



   막내 재경이는 그냥  기분이  좋다.

 



 

 

 

 

 

 

 



    

 

 



 

 

 

 

 

 

 


     쌍둥이 중 둘째인 수경이는 

     한자리에 앉아서 실속있게 쪼가리 천을

     챙기고 있다.

      와!  저렇게나 많이! 



 

 

 

 

 

 

4.  내일은 휴가

운동 많이해야지. 살빠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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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7-1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쥴리가 그리 되었군요. 명복을 빕니다. 벤지와 만나서 잘 지내고 있기를... 휴가 잘 보내세요

가을산 2006-07-1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우님/ 고맙습니다. 근데, 내일 잘하면 만나는건가요?

마태님/ 아.. 벤지 덕에 쥴리도 심심하지 않겠네요.

조선인 2006-07-11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분의 가느다란 팔을 보자니, 얼마 전 들은 이러저러 이야기까지 떠올라 안쓰러워졌어요. 가을산님이 가까이 있어줘서 그나마 위안일 듯.

가을산 2006-07-11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그럼요~~!
오후2시에는 서울역 부근에, 그담엔 신라호텔 부근에, 저녁에는 광화문 부근에서 번개하기로 했잖아요.

ceylontea 2006-07-1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쥴리의 명복을 빕니다.. 이젠 좀 더 편하게 쉬기를... 많은 시간 같이 해온.. 로미는 어떨까 싶네요..--;
3. FTA때문에 올라오시는군요...

건우와 연우 2006-07-1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아이들을 편안히 받아줄수 있다니 대단한 엄마네요...
덧붙여 쥴리의 명복을...
 

1.  쥴리

지난 번 간염으로부터 회복 되는 듯 하더니...
토요일에 눈에 염증이 좀 생긴 것 말고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죽어 있었다.
내일 새벽에 주말농장 뒤의 산에 묻어줄 예정이다.

제대로 돌봐주지 않은 내 잘못이다.

 

2.  7 12   여름 휴가로

           휴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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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6-07-1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곳으로 가길......

조선인 2006-07-1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리가 너무 갑자기... 힘내세요. 가을산님.

Mephistopheles 2006-07-1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들도 갈수 있는 천국이 있다면...분명히 그곳에 있을 껍니다..

물만두 2006-07-1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瑚璉 2006-07-10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의를 표합니다.

가을산 2006-07-1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님/ 고맙습니다. 쥴리가 주인 잘못 만나서 고생 많이 했어요.

조선인님/ 정말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놀랐어요. 고맙습니다.

메피스토님/ 개들은 99% 천국에 갈 것 같아요. 마음이 순수하니까요.
우리 쥴리는 100% 천국에 갈거에요.

물만두님/ 고맙습니다. 물만두님께서 진짜로 어깨를 토각거려준 느낌이에요.

호질님/ 조의........ 역시 호질님이 가장 '인간적'으로 생각해 주시네요. 고맙습니다.

기인 2006-07-10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강아지들도 세상을 뜨네요. 좀 더 사랑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힘내세요.

하이드 2006-07-10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 am so sorry for your loss...

가을산 2006-07-1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고맙습니다.

하이드님/ 혹시 공항이신가요? 사무실이신가요?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새벽별님/ ^^ 네. 가서 볼게요.
 

FTA고 나발이고.....  
어제오늘은 여느때와 달리 FTA 관련 사이트 점검을 하지 않고 있다.
가슴이 갑갑한 것이, 또 가위눌림이 도지는 모양이다.

알라딘도 나의 '착시'에 책임 있다.  각성하라~!   ㅡㅡ;; 
(왜냐구요?  답은 맨 끝에.)

1.  buddy의 질문. 

지방선거에 부인이 출마해서 몇달간 소원했던 buddy L, 그리고 buddy S와 점심 먹었다.
7월에 예정되어 있는 여러 행사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buddy L 이 묻는다.
"FTA가 언제부터 그렇게 문제가 되었지? 노무현이 아무리 그래도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하겠어?"  

지난 몇년간 반세계화,  의료개방, 영리법인, 건강보험, 글리벡, 의약품 접근권, 약가절감, 양극화, 사회 안전망....질릴 정도로 이야기해온게 그럼 다 무어란 말인가?  '언제부터'라니?

buddy L은 운동에서나, 인격이나, 지역사회의 활동에 있어서나......
나보다 선배이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마저 저렇게 나오니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설득하나? 
나같은 먹보가 이날 냉면 먹고 체했다. 


2. 이른바 '강사단'? 

토요일에 평소보다 병원 문 일찍 닫고 '강사단 학교'라는 행사에 참가했다.
내가 들은 이 행사의 취지는 FTA가 전문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많은 교육과 설명이 필요하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 그리고 지역 토론회나 모임에서 '강사'를 할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분야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서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실상는 달랐다. 
일단, 강사단에 참석한 사람이 예상보다 적었다.
참석한 사람들 중에 정작 전문가급은 단 한 사람도 오지 않았다.
참석한 단체에 대전의 영향력 있는 단체들이 빠져 있었다.
참석한 사람들 중, FTA가 무언지를 처음 들으러 온 사람이 태반이었다.

나는 사람이나 단체에 대해 둔감하다. 그런데 FTA 관련해서는 각 단체간에 무슨 일이 있는지,
왠지 상당히 삐그덕거리는 것 같다.
대전의 대표자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으로부터 듣자니, 여태까지 '조직도 그리기' 만 하고 있다는데....
걱정된다.


3.  우울의 본질

나는 그저 책 읽고, 애들 공부 시키면서 잔소리 하고, 가끔 맛없는 과자 만들고,
자전거 타고...  목공이나 뚝딱거리고,  도예촌 가서 그릇 만들고.... 그러고 지내고 싶다.

그래서 외국과의 접촉을 제외한 지역활동은 인**과 노숙자 문제를 제외하면 거의 나서지 않았다. 
이런 저런 단체에서 가입 권유가 있어도 오히려 활동을 가급적 줄이려고 노력했었다.
지난 몇년간 이번 일만 끝나면..  이번 행사만 하면....  내가 하고 싶던 것들을 하겠다고 생각했었고,
실재로 잠시잠시 할 시간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 일은 여태까지와는 달리 앞으로 1-2년 혹은 그 이상의 장기전이 될 것 같고,
그 결과는 앞으로의 수십년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일선에서 일하는 변모,  우모샘은 그간의 과로로 이제 정신적, 체력적 한계를 보이는 것 같아 염려되고, 
(한사람은 피로가 누적되어 2개월 휴가 받았고, 또한사람은 이런 활동으로 자주 병원을 비워서 이대로 가다가는 병원 문 닫게 생겼다는 소식이 들린다. ) 지역에서는 조직이 꾸려지지 않고 있고...  

나서기는 싫고....  ( 난 사람 많은 곳, 말 많은 곳이 정말 싫다.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은 더더욱 싫고)
그냥 있기에는 사안이 너무나도 다급하다.  '누군가 나서겠지'라는 배짱을 부릴 수 없다는게 문제다.
즉, 책읽고, 목공하고, 딴짓 하던 것을 못하는 데서 오는 욕구불만이 내 우울의 본질인 것 같다.

우울에는 단순 노동이 최고다.
어제 주말 농장 가서 1시부터 7시까지 일했다.  중간중간 비가 내리는데도 밀짚 모자 하나 쓰고.
내밭 김매고, 수확하고, 감자 캐고, 미나리 따고, 남의 밭까지 김매주고....


ps.  알라딘이 왜 책임이 있냐구요? 

알라딘엔  FTA 관련 소식을 모으는 분들, 적절한 비판을 하는 분들, 그리고 그런 글들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이정도가 바깥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 수준인 줄 알았다가 토요일에 충격 받았어요. 
제가 병원에 갇혀 지내는지라 바깥 물정을 너무 모르고 있었나봐요.

ps2.  혹시 제가 너무 앞서나가는 것 같지는 않나요? 
광신도들이 길거리에서 "찬미**  불신 지옥"  피켓 들고 다니는 것과 내가 과연 무슨 차이가 있나 고민할 때가 있어요.  이럴 때 서재 지인들의 냉정한 조언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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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7-03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일반화된 쟁점이 바깥 세상에는 아무 것도 아닐 때 저도 깜짝 깜짝 놀라요. 가령 "평택이 미국 땅인가?"라고 메신저명을 바꿔놓자 팀장이 평택으로 이사가요? 라고 생뚱한 질문을 던졌던 적이라든지. 하지만 말이죠, 우린 딱히 앞서가는 사람은 아닌 거에요. 그보다는 옆을 보는 거죠. 오히려 앞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경주마 같은 인생들 중에 정말 앞서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죠. 가을산님 앞에서 주름잡는 거 같긴 하지만, 옆을 볼 여유가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건 그만큼 이 나라가 위기라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요.

가을산 2006-07-0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조선인님, 저도 평택 관련 글을 다른 곳에 썼다가, "어머나, 평택 사시는군요"라는 인사를 들은 적 있답니다. ㅡㅡ;;

라주미힌 2006-07-0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세계와 현실은 차이가 많이 나죵
주위사람들 하고... 얘기가 안통해요..

여울 2006-07-03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주마' '경주견'... ... 폄하의 발언일수도 있으나, 현실을 돌이켜보자면 너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공감의 표현입니다. 적막함일까요? 저를 비롯하여 활동한다는 사람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 속도에 놀랄 지경입니다. 눈에 뭐가 씌인 듯, 내달리기만 할 뿐. 옆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하고자 하는지?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이 어떤 일들인지도? 모른다고 가정하는 것이 점점 맞을지도 모릅니다. 관심사에만 관심을 두어둬 지치는 세상이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섬뜩함으로 인해 무서울 지경입니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에스컬레이터는 아닐까요? 섞어도 준치?? 글쎄요. 성찰이나 되돌아 봄 -- 좋은 이야기일 뿐이지 않나 싶어요. 성찰을 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싶은 느낌입니다. 하는 일-하고자 하는 일-한 일에 대해 냉정한 비교는 아예 없는 듯 싶기도 합니다. 뭔가 홀려서 자신의 견해에 사실을 끼워맞추고자 하는 일들만 벌어지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하기도 합니다. 필터를 통한 에푸티에이가 아닌가 합니다. 어쩌면 계파에 맞춰 구호순위로 싸울지도 모를 일입니다.(과잉이지요. 생활인과 활동사이의 간극)

탈정치화해버린 생활인들도 제 것에 손해가 되는구나만 해야, 달리는 경주마앞에 장애물이 나타나서야, 어~ 이건 아닌데 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귀인이나 영웅이 나타나 단 칼에 해결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닐지??

가을산님의 실망과 우울모드처럼. 최근 회복가능성이나 소통가능성..에 점점 맘이 멀어져감을 느낍니다. '객토'나 '처음에서'... ...움직임이 오히려 점점 뺄셈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까지.... 그러고보니 저도 실망모드군요.

지적하신 우리만의 소통에 대해 - 도움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변과 점점 벌어지는 간격에 우려를 표합니다. 숨은 공간 해소의 공간으로 은근히 제 영역에 들어오고 있는 것도 얄밉기도 합니다. 치고 받던, 일상의 공간내에 있는 사람들과 소화해내지 못하는... ...

7월 들어 냉소적이 된 것인가요!!ㅎㅎ 암튼 힘내세요. 후원군들이 많으니까요.

마태우스 2006-07-0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지로 죄송합니다만... 친구와 토론을 해봤는데요, FTA에 대한 입장도 좀 혼란스러워요.... 그걸 체결 안하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과연 우리가 미국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는지요...

기인 2006-07-0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봐야겠어요. 근본적으로 신자유주의적 흐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지만, 구체적인 지점들을 학습해야지, 전문가인 애인과 토론이 될 것 같아서요. 저는 가을산님과 같이 관련 활동하시는 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ㅎㅎ 논문 마무리하고 많이 배우고 주의 사람들과도 많이 이야기해보려고요 ^^
힘내세요~

마립간 2006-07-03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세상과 다른지 같은지를 보고자 하는 것이 저의 다음 이벤트입니다. 제 생각에는 알라디너 (모두)가 세상사람과 다른 것이 아니고 가을산님과 교제있는 사람이 세상사람과 다른다는 것이 더 적절한 것이 아닐찌.

호랑녀 2006-07-03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과 달라요. 출판사 사장님들도 그렇게 말해요. 알라디너들이 좋다고 막 써놓은 책 중에 베스트셀러 별로 없다고...ㅠㅠ
(어제 캐다주신 감자랑 고추, 고춧잎... 정말 감사해요. 남편이... 저더러 참 인상한 인간관계래요 ^^)

ceylontea 2006-07-03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전부터 읽던 페이퍼 이제야 겨우 읽었어요.. ㅠㅠ;
저도 조선인님 의견과 비슷해요... 기운내세요..
저는 가을산님, 조선인님처럼 하지는 못해도.. 꾸준히.. 일하면서 틈틈히 만나는 사람들에게 식생활 개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들을 설득하기가 무지하게 어렵더군요... --; 그런데, 일단 본인들의 피부에 당장은 직접 와닿지 않는 문제에 대해 관심이나 있을지... --; 쩝...
기운내세요.. 으쌰~~!!

아영엄마 2006-07-03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어찌보면 현실과 다른 세상같아요. 여기에서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토론을 하고, 걱정과 우려를 하는 일들이 바깥 세상에서는 잠시 스치고 지나가는 일들로 치부될 때가 많더라구요. 저도 알라딘에 와서 지인들의 글을 통해 많이 알고 배우고 가는걸요.

반딧불,, 2006-07-05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들의 이상향인 곳이죠 여긴..
그런 생각이 들 적이 많습니다.
 

1. 정확히 상반기 마감이네.

금년에 난 무얼 했지?
하나 확실한 건 책을 거의 못읽었다는거다.  거의 최악의 기록이 될 듯.
이제는 말이나 글에서도 그 티가 펄펄 풍기는 것 같다.  ㅡㅡ;;


2. 지출만 쌓이네...

* 몇일 전에 진료실 에어콘이 고장났다.  A/S를 불렀다.  
   이 에어콘은 해마다 '검진'을 받아야 하는 '귀하신' 골동품인가보다.
   A/S 맨이 몇 가지 확인 하더니...   이제 새 에어콘 살 때가 되었단다. 
  무슨 엔진이 나갔는데, 그거 가는 값이면 조금 보태서 새거 사는 게 낫다고 한다. 

* 우리 아파트가 이제 지은지 10여년이 되었는데, 난방을 관리실에서 하는 난방이 아닌
   지역난방으로 전환한다고 한다. 
   문제는 그 공사비인데....  공사비 얼마.... 그리고 난방이 안 들어오는 동안 사용할 온탕기 대여에 얼마..
   10월 말까지는 따뜻한 물이 화장실 한 곳에서만 나오게 되었다.  이거 생각보다 번거롭구만.
  
* 이달 초 대진의의 면허에 문제가 있어서 하루 분의 진료비를 청구하지 못할 것 같다. (복잡한 경위는 생략) 
   문제는 진료비 뿐이 아니라, 그날 처방해서 약국에서 지어간 약값인데,
   그 의사가 처방한 약값을 약국에서도 청구하지 못할테니, 약국에 그 약값만큼 내가 물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고심 중이다.
   엄밀히 말하면 면허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오겠다고 한 대진의나,
   그 대진의를 소개한 의료부에 피해 보상을 청구해야 할 것 같은데, 또 그렇게는 못하겠고.... 
   이래저래 후환이 꽤 오래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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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30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세월 빨라요...

sooninara 2006-06-30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미국 다녀오셨잖아요.

2번. 지역난방 좋아요. 보일러 없어서 소음도 없고 더운물 틀면 금새 나오고 온수 온도도 일정하고....전 도시가스라서 보일러 돌리고 찬물 빼야 더운물 나오거든요.ㅠ.ㅠ 물도 더웠다 차가워졌다 하구요.

대진의는 정말 골치 아프시겠어요. 금전적 손해가 크신듯..약국도 앉아서 당하게 되고..그래도 책임지는 사람 없이 가을산님만 손해 보신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가을산 2006-06-30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요즘은 하도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내가 잠시 눈뜨고 기절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수니님/ 오늘 결국 그 약값 약국에 물어 주었어요.
말일이어서 보험을 청구해야 하는데 그 날자 것을 빼고 청구한다고 알려주고, 약국도 그날 것은 청구하지 말라고 전했답니다. 몇십명 분 약값하고 조제료를 계산해서 약사님께 드리려고 했는데, 약사님 보시기에 불쌍했는지, 조제료는 안받고 약값만 받았어요.
규정 모르는 의사 한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보다니..... 툴툴....
 


1.  정리 안되었다는 건 바로 이런 것.

책상. 3일만 안치우면 이렇게 된다.




작업실.  한달 넘게 방치했더니 이렇게 되었다.  ㅡㅡ;;         7월에는 꼭 치워야지.




 

 

 

 

 

 

 

 

 


2.  풀독 올랐다.

수확 할 때는 좋았는데, 손에 풀독이 올라 몇일째 고생이다. 
연고를 바르고 긁지 못하게 손가락마다 반창고를 덕지덕지 발랐다.
이번 주말에는 감자 수확인데.... 이번엔 장갑 끼고 해야지.

3. 시험 주간

큰 애는 어제부터,  작은 애는 다음주에.
수***님과는 달리, 머리가 커져서 내가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다.
그저 공부하다 졸지 않는지 보고,  아침에 깨워달라는 시간에 깨워주는 것 밖에는.
솔직히 말해서 시험 중임에도 내가 보기에는 너무나 여유롭게 공부하고 있지만, 본인은 전혀 동의 안하겠지?

4.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절박하게 만들었나?

" FTA를 채결하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우리 사회의 덜 가진 자들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을겁니다. " 
- 요즘 자주 들리는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12년 전에 당시 멕시코 대통령 까를로스 살리나스가 국민들에게 FTA를 채결하도록 설득하며 한 말이다.

대부분 FTA 12년을 맞는 KBS 스페셜을 보셨겠지만, 혹시 못 보신 분들은
동영상 주소  mms://211.115.110.211/branch/gbd/kbs060604.wmv  에서 보셨으면 좋겠다.
기업들이 주권 국가를 어떻게 농락하는지.



 최근 멕시코 도심에서
 벌어진 농민들의 나체 시위.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다 벗어던지게끔
 몰아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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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6-06-29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쯧쯧, 언제 한 번 날을 잡아서 진정한 '어지러운 책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드려야겠군요.

반딧불,, 2006-06-30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면 평상시 제 치운 책상 모습입니다만-_-;;

건우와 연우 2006-06-3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별로 안어지럽습니다.^^
FTA, 오늘 아침 정태인씨인터뷰보니 정말 무섭더군요... 아이엠에프가 10개 혹은100개가 한꺼번에 오는것이라는... 아이엠에프때 구조조정과정에서 겪었던 일들을 생각하니 저농민들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마태우스 2006-06-30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험기간은 정말 싫지요. 잘보든 못보든 빨리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땐 했었죠. FTA, 그거에 대해 공부를 좀 해보고 싶어요.

가을산 2006-06-3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질님, 반딧불님, 우리 한번 "정리 안된 책상 콘테스트" 벌려보는 게 어떨까요? 하하.

건우와 연우님/ 앗! 님까지도~.... 정말 안어지럽나요?
정태인님의 인터뷰는... 'IMF가 몇개" 하지만, 성격은 다를 것 같아요.
IMF 사태는 정부가 쉬쉬 하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것이지만,
FTA는 그 효력이 나타나는데 몇 년 .... 최소한 5년 이상은 지나봐야 할거에요.
그리고 정태인씨 말대로 이건 한번 맺으면 물르는 것이 우리 처럼 눈치보는 나라에서는 거의 불가능해요.

마태님/ 마태님은 시험때도 대범하셨군요. 전 그저 끝까지 바둥거렸던 것 같은데요?
FTA... 마태님은 이미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瑚璉 2006-06-3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콘테스트는 제가 출전만 하면 따놓은 당상이니 별 재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콘테스트로 바꾸심이... (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