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괴물에 관한 황당한 해석
남편이 어느 학회에서 들은 이야기.
어느 고명하신 선생이 괴물의 흥행 대박 이유에 대해 열변을 토하더란다.
괴물 = 브루주아, 혹은 사회지도층
송강호와 가족 = 프로레타리아.
그래서 "문화공보부"에서 괴물 상영관을 그렇게 많이 배정했다나?
그곳에 있던 선생들, 감탄을 하며 듣더란다. ㅡㅡ;;
어쩜 생각하는게 괴물에 나오는 그 사팔뜨기 의사랑 똑같냐?
가끔 스스로 건전보수라 생각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전해듣자면,
편견에 찬 시각으로 보고, 사회 상식 빈약한 머리로 해석해서는,
그 황당한 결론을 부끄러운줄도 모르고...."카더라", 침튀기기, 비분강개....
코메디 수준이더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감히 딴지를 걸 수 있으랴?
고명하신 교수님이신데....
2. 상담하러 가자 했더니.....
몇일 전부터 상담하러 가자 했을 때 물론 안가겠다고 하긴 했다.
오늘 아침 상담 시간이 확정되자, 평소에 먹고싶대서 점심에 가려던 회전초밥집도 포기하고 나가버림.
상담소에 전화해보니 아이랑 같이 와야 상담이 된단다. ㅡㅡ;;
몇일 전에 억지 쓰던 뒷끝인지, 요 몇일은 조금 순한 듯도 하다.
3. 칭찬 베스트 3
여동생이 아버지와 통화했다며, 아버지가
"모처럼 착한일 했다고 아빠가 그러더라고 전해줘라" 라고 말씀하셨다고 내게 전해주었다.
동생 말에 의하면 "그냥 좋게 칭찬하면 되지, 말투는 꼭 그렇게..... "
후후, 세상사를 다 내려다보는 듯한 그 시니컬한 말투가 어디 갔을 리 없다.
새삼스레 그런 말씀을 하신 건, 내가 지난 몇년간 할머니에게 약 보내드린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셨기 때문이다. 손녀가 할머니 약 보내는 것은 당연한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여동생의 평가: 우리 삼남매가 여태까지 들은 칭찬 중 베스트 3에 드는 것 같단다.
( 엄밀히 말하면 10대 중반 이후에.)
내친 김에 아버지가 하신 칭찬 베스트 3 중 나머지 둘을 여동생이 꼽았다.
* 여동생이 석사학위를 따자, "이제야 석사라 할 수 있게 되었구나". 라고 하신것.
* 여동생 남편에 대해서, "김서방이 그래도 **이에게는 잘 맞는 것 같다."
( 원래 여동생 결혼에 대해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었기 때문에 이정도 평가는 굉장한 거다.)
뭐, 그래도 칭찬은 칭찬, 기분 나쁘지는 않다.
직접 전화하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4. 부정맥이 생긴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심장 뛰는 것이 가끔 느껴졌었는데,
어제는 유난히 자주 느껴져서 10분 정도 관찰해 보았다.
기본 rhythm은 규칙적임. HR 100/min, 10분간 한박자 쉰 것이 16회.
휴가인데 병원 가서 심전도 찍기 싫어서 안가고 버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