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소식 

멤버십 추가혜택에서 영화 관람권이 빠지고 다시 현금 우선으로 바뀌었다.
몇천원짜리 영화관람권보다 책값 1000원을 더 원하는 알라디너들의 의견이 반영된 듯 하다. 

알라딘, 알라뷰~~~   ^^  

알라딘멤버십의 선정기준 및 혜택



 
2. 아쉬운 점 

할인쿠폰이 잠시 2000원이었을 때 그 쿠폰을 써버렸다.

몇일 더 기다렸으면 3000원짜리 쿠폰이 되었을텐데....     

그래도 이게 어디냐?   다음 달에 또 들어올텐데.

어쨌거나,  알라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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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9-0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2천원일 때 썼는데 그 새 바꼈나요?ㅡ.ㅡ;;; 뭐, 다음 달을 기다려야죠^^;;

건우와 연우 2006-09-08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천원일때 썼는데...ㅜ.ㅜ

반딧불,, 2006-09-08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저는 아직 천원으로 남아있는데요...ㅠㅠ;
암만해도 뭔가 궁금해서 열어봐서 그런가봐요. 아깝당..ㅠㅠ;

마태우스 2006-09-0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저한테 고마워하실 건 없습니다. 제가 한 게 뭐 있다구...^^

진/우맘 2006-09-08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나도 쿠폰 써버려따....ㅠㅠ

가을산 2006-09-08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저래 성격 급한 사람들, 공짜로 들어오는 건 얼른 써버리는 사람들이 누군지 드러나네요. ^^;;

stella.K 2006-09-08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영화표도 주나요? 첨 알았어요. 저는 일반회원에서 저 고지를 점령할 것 같지 않아서 관심이 없었나 보군요.ㅜ.ㅜ

root 2006-09-0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4000원짜리 영화표가 더 좋은디....

가을산 2006-09-08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09님, 영화표를 잠시 준다고 했다가, 몇일만에 번복된 것 같아요.

root님, ㅎㅎ. 전 영화표를 주어도 그다지.... 그나저나, 낼 오실거죠?
 

1.  남동생 생일

오늘은 남동생 생일이다.
나와 연년생으로 내가 기억하는 가장 까마득한 어린 시절부터 같이 커왔다. 
나와는 성격이 상당히 달라서 활동적이고 리더십이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의 신임도 많이 받고.

대학 들어간 후에 엉뚱하게도 법학도에서 영화감독 지망생으로 바뀌더니,
나보다도 10여년 먼저 아버지와 의절하더니,
지금은 구체적으로는 뭐하고 사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영화판에서 일하면서 처자식(!) 먹여 살리고,
서울 근교에 집도 장만했다.

세상의 규범이나 종교에 얽메이지 않고, 3년 후, 5년 후에 먹고 살 대책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동생을 보면, (그렇다고 부도덕하다는 뜻이 아니다. )
대학생 때에 이미 해탈해 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해탈한 사람에게 이것 저것 범인의 기준을 들이대는 것은 아무 소용 없는 일이다.

남동생은 스스로 상당히 잘난 줄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뻐기거나 사치스럽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래, 조금 잘났다. 대책 없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그래도 동생에게 '너 잘난 놈이다' 라고 말한 적은 한번도 없다.
오히려 만날 때마다 혹시라도 잘났다는 생각을 할까봐 늘 잔소리만 해주고 온다.
그리고 혹시 오다가다 B군 만나면 꼭 싸인 받아 달라고 신신당부 하고.
남동생은 마음 넓게 누나의 주책에 대해 타박 하지 않는다. 그냥 아무말 없이 눈으로만 웃는다.

가는 세월은 막지 못하는 법,  동생이 벌써 40 줄에 들어서네.
하하,  어서 전화 해서 놀려 주어야지. 


2. 해마다 가을이 되면

독감 백신 수급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올해는 독감 백신의 공급량이 줄고, 가격은 대폭 오르고, 그나마 보건소에 대부분 공급될 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제약회사 직원들은 이른바 '수입 백신' 혹은 '생백신'이라 불리는 것을 접종하라고 권유한다.
일반 백신 공급을 줄여 생백신 접종을 조장하는 제약회사의 행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고,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면 백신 수급 때문에 아주 불쾌해 진다. 

수입백신이나 생백신은 내가 볼 때 효과가 비슷한데도 가격은 1인당 1만원 정도 더 비싸다.
이건 환자가 내는 값 뿐 아니라 병원에 들어오는 가격도 마찬가지이다.
작년 겨울에도 생백신이 효과가 있네 없네, 비싸네 안비싸네 하고 방송탔는데, 금년에도 또 쓰라고?

나는 그 '생백신'이라는 것은 한 해에 10 개 정도 쓸까 말까 한다. 
본인이 '생백신 놓아주세요' 하는 사람 외에는 맞추지 않는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보다도 백신을 구하기 더 힘들게  되었으니,  어찌할꼬?


3. 오늘 하늘 정말 높고 파랗다.

이런 날 사방 5미터 방에 틀어박혀 있어야 하다니, 너무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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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9-07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담배피러 주차장 나갔다가 하늘색을 보고 아주 넋을 놓았죠..^^

hnine 2006-09-07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을산님도 활동적이고 리더십 있으시리라 생각했었는데, 제멋대로 상상이었군요 ^ ^
독감백신 맞고, 며칠 독감 증세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몇 봐서 ( 저 포함) 저는 안맞고 버티는 주의인데, 그러면 안되겠지요?
저도 오늘 틀어박혀 있었는데...심지어 책 읽다가 졸기까지 했으니 한심하지요? ㅋㅋ

호랑녀 2006-09-07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늘도 못봤어요 ㅠㅠ

가을산 2006-09-07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아, 담배 피는 것의 좋은 점이 한가지는 있군요!

hnine님/ 음... 활동은 활동인데, 혼자 사부작거리는것만 좋아해요. ^^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반복되면 맞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65세까지는 유보하셔도 돼요. ^^
그리고 '안' 나간 것은 아쉬운 거지만, '못' 나간 것은 잔인한거에요. ^^;;

호랑녀님... 이런! 어쩌다가요? 학교서요? 아니면 집에서요?

해리포터7 2006-09-07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전 작년 12월에 독감으로 엄청 고생해서 올해엔 꼭 맞으려구요..작년에 제가 막 토하고 기침해대고 늘어지니까 애들이 불안해 하더군요..올해엔 좀 더 강하게 넘겨보렵니다...

마태우스 2006-09-07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좁은 방에서 고생하고 있어요 흑...일하기 넘 싫어요...

마노아 2006-09-08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잔인해요. 내일은 저도 하늘 꼭 볼래요^^

가을산 2006-09-0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저런, 고생하셨군요.

마태님/ 이런이런.... 이번학기는 그저 무사히 넘기시기 바래요. 내년에는 원치 않는 일 맡지 마셔요. 거절 잘하는 것도 능력이래요.

마노아님/ 오늘 하늘은 구름이 끼었는데 이를 어쩌지요? ^^ 이것도 그런대로 볼만하기는 하네요.
 

1.  찔린다.

이유 1.
또 책을 주문하고야 말았다.  ( 다른 쥔장들에 비해 많이 사는 편은 아니지만서도....)
책 '번역은 반역인가'에서 저자 박상익 교수조차 '지름신' 강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었다는 것으로 나의 행동을 합리화한다.
"책 한 권 한 권 사들일 때면 마치 택시 뒷자리에 앉아 미터기를 바라보는 심정처럼 조마조마해진다(책값도 걱정이지만 쌓아둘 공간도 걱정이다.) .... 이럴 때 '두려움'을 가라앉혀 주는 묘약이 바로 신용카드이다. 나중에 삼수갑산을 갈지언정 액수에 구애받지 않고 저지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이유2.
적립금을 노리고 4만원 근처로 두번에 나누어 주문했다.  
4만원에서 몇천원 넘는 금액은 적립금을 써서 4만원 근처로 만들었다. (양심상 4만 1500원) 
우수회원 쿠폰 2000원도 쓰고.

알라딘, 설마 이거 때문에 망하지는 않겠지?   

2.  복합제제 보험급여 중지

10월부터 복합제제(알약 한 개에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있는 약)의 보험급여가 대폭 줄어든다.
그 배경은 건강보험 재정을 아끼기 위해서 일반의약품이면서 복합제제인 약을 중심으로 보험급여를 뺀다는 것이다. 혹자는 성분명 처방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 대체조제가 어려운 복함제제를 없앤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복합제제이기 때문에 보험 처방을 못하게 되면,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 단일제제를 여러 가지 처방해야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렇게 되면 오히려 약값이 비싸질 뿐 아니라, 한알 먹던 것을 두알, 세알 먹게 되니 불편해 진다.
게다가 기존 규정에 일부 질환(예를 들면 위염 치료제, 혹은 상기도 감염 치료제)은 한 가지 질환에 비슷한 계통의 약은 세 가지 넘게 처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세 알 안에 필요한 성분을 다 처방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
물론, 우리 나라 사람들이 워낙 약을 강하게 먹어서 생긴 폐단이기는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될 것 같다.


3.  내일부터 3차 협상

탐색전이 끝나고 본격적인 협상에 접어든다.
협상 관계자들은 '실질적인 연내 타결'을 예상하고 있다는데, 
베일 뒤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참, 우리 나라에서 '의사 등 전문직 자격증 상호인정'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단다.

생각 1.
우리 나라 의사 자격증이 미국에서 인정되면 미국에서 의사 노릇을 할 수 있을까?
면허를 인정 받아도 미국 병원에서 얼마나 채용될지는 미지수다.
개업을 한다 해도, 환자가 얼마나 올까? 
교포 의사들도 개원을 하면 대부분 교포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던데,
한정된 대상을 두고 교포사회의 의사들끼리 한바탕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

생각 2.
우리 나라에서 미국으로 '연수' 가는 교수님들은 좋을거다.
그동안은 연수를 가더라도 직접 환자를 볼 수는 없고, 옆에서 참관만 하거나, 실험실에서만 일했는데
연수를 하면서 같이 수술하고, 일부 진료나 시술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교수님들은 실력이 좋으면 미국 종합병원에 취직할 수 있을테니 이래저래 좋겠다.

생각 3.
역으로, 미국의 의사들이 한국으로 온다면? 
수가 차이 때문에 오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우선 유명 의사의 초빙진료가 더 용이해질 것이다.
우리 나라에 10곳이 넘는 지역에 지정된 자유무역특구에 지어지는 미국 유명 병원의 '자매병원'으로
미국 의사가 파견나올 수도 있겠다. 

그냥 진료만으로 끝나면 별 문제 없겠지만,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서
의료 영리법인 설립
국민건강보험의 당연지정제 폐지,  (모든 의료기관은 건강보험 환자를 받아야하는 제도)
민간의료보험이 국민건강보험을 대신하면서, '고품질 진료'를 표방하며 수가/보험료 인상, 
부유한 계층은 국민건강보험 가입을 기피하면서 민간의료보험으로 이동,
민간보험 가입하지 못하는, 혹은 질병으로 가입이 거부된 사람들만 남은 건강보험은 재정부족으로 위축

이런 상황을 걱정한다면, 내가 소설을 쓰는걸까?
나같이 민간의보 가입 안하고 버티는 사람은 건강보험이 무너지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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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9-05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 남을 길은 오로지 로또뿐인가...

가을산님도 4만원 신공쓰시는군요. 큭... 이젠 습관이 됐어요. 4만원이 안되면 주문하기 꺼려짐.. 흑. :-|

물만두 2006-09-05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혀...

가을산 2006-09-05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새아리님... 4만원 신공은 이전부터 써왔는데요, 사만원 많이 넘는 부분에 대해 적립금으로 일부 결제한 것은 처음이에요. 가만있자, 적립금으로 자투리 금액을 떨어버리면 더 이익인가요? 아닌가요? 갑자기 헤깔리네... 당장은 내돈 안나가니 좋지만, 결국 적립금도 내돈이나 마찬가진가요? 그러네... ㅡㅡa

물만두님... 제가 주문한건 새발의 피라서 한숨 나오시나요? ^^;; (알아요, 알아요..)

ceylontea 2006-09-05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립금 사용은.. 마일리지 적립이 적은 책을 주문할 때 4만원 단위로 주문한다가 좋을 것 같아요.. ^^

마노아 2006-09-05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립금으로 결제하면 그 액수만큼 마일리지가 덜 쌓여요. 저도 적립금으로 구매할 땐 할인폭이 크고 마일리지 적은 책으로 고른답니다. 알라딘에게 살짜쿵 미안해짐...;;;;그리고 3차 협상... 후우.. 한숨부터 나와요..;;;;

가을산 2006-09-05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다들 저보다 고수시군요!

마태우스 2006-09-0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도 참 알뜰하시네요^^ 전 나누지 않고 그냥 질러버리는데...재벌2세와의 차이겠죠^^

가을산 2006-09-05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재벌 2세이자 부교수님은 다르십니다! ^^

마노아 2006-09-05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하나 더! 총 주문금액이 4만원을 넘으면 결제 금액과 상관없이 추가 마일리지 2천원 지급되어요. 그러니까 4만원어치 주문하고 적립금으로 4만원 다 지불해도, 마일리지는 2천원 지급되는 게지요^^;;;;(쓰고 보니 알라딘에게 또 미안해짐...;;;)

가을산 2006-09-06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게 또 그런거군요!
 

1.  불면증

요즘 상당히 심하다.
오늘 새벽에는 두시부터 네시까지 불끄고 말똥말똥하다가
네시부터 다섯시반까지 책 읽다가 잠이 들었다.

솔직히 불면증이 싫지는 않다.  이 계절, 그 새벽시간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니까.
다만 아침 출근이 고달플 뿐.


2. 소방 설비 점검

지난 봄에 소방 설비 점검을 하고, 거기에서 지적한 기준에 맞게 공사한다고 한바탕 난리쳤었던 것이
불과 4개월 전이다.

2년 전에도 소방점검이 나와서 스프링클러를 추가로 달았었는데,
봄 점검 때 또 추가로 달라고 지적을 받아서 두번째로 공사를 했다.

오늘 또다시 또다른 업체에서 나와서는,  또 또 스프링클러를 추가하라고 한다.
오늘은 화가 나서 조목조목 따졌다.
왜 사람마다 기준이 바뀌냐,  지난 번에 다시는 문제 없게 한다더니 이게뭐냐,
왜 점검에 일관성이 없냐,  반년도 안되어서 이게 뭐냐..... 
오랜만에 대동맥이 각기춤을 출 정도로 열을 냈다.  

그랬더니, 지난 봄 것은 작년 것이 늦어진 것이고,
이번 것은 금년 것이란다. 게다가 앞으로는 매년 점검이 있을거라나.....

봄에 어느 분 서재에 댓글로 '이러다가 천정에 스프링클러가 별처럼 총총 박힐 것 같아요"라고 했었는데,
정말 그렇게 될 것 같다.

아예 지적받은 것 보다도 더 많이, 한 1미터 간격으로 스프링클러를 달까보다.


3.  책 수소문합니다.

1)  전통미술의 소재와 상징  
   
  출판일: 1999년 5월
  출판사: 교보문고

  이 책을 소장하고 계신데 곧 방출하실 예정이 있으신 분이나,
  이 책을 파는 헌책방을 아시는 분께서는 제게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전에 헌책방에 자주 가시기 때문에 구하고픈 책은 알려달라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누구시더라..... 까먹었어요.     아이고... 이름치야..... 

2) 좋은 사전
사전은 영 그게 그거인 것 같고, 사서 열심히 찾아 본 적이 없어서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좋은 사전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영한, 한영, 영영, 국어, 유의어, 국어/영어의 바른 표현 등의 면에서요.
인문이나 어학 전공하신분들에게는 상식일지 모르지만, 영 까막눈이라....
여태까지는 인터넷 사전하고 전자사전만 썼는데.... 


4. 그러고보니,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한 적조차 없었네.

어제는 서점에 간 김에 영어 쪽 서가를 주욱 둘러보았다.
국어와 영어의 유의어 사전을 찾아보려고 갔었는데,  새삼 나의 무식함을 느꼈다.
학생 때 성문 종합영어조차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흔한 토플, 토익, 텝스(이건 또 뭐야?)도 한번도 쳐보지 않았다.
그렇다고 영어 학원을 제대로 다녀본 적이 있나?  아니다.
독학으로 vocabulary 책 하나라도 공부해 본 적 있나? 전공은 했나?  유학은 가봤나?... 다 아니다.
그런데도 자꾸 그쪽을 힐끔거리는 이유를 나도 모르겠다. 
하려고 생각하니 할게 꽤 많네..... 


5. 컴플랙스

난 컴플랙스가 많은 편이다. 
엔트로피의 법칙처럼 늘어나기만 하는 내 체중과, 
고등학교때부터 '엉뚱'이라고 불렸던 내 체형에 대한 컴플랙스는 말할 것도 없고,

일단, 너무 고급스러운 것은 영 불편하다. 물건 뿐 아니라 장소도.  
거추장스런 물건은 잃어버리지 않을까 신경만 쓰일 뿐, 그저 서랍 속에서 썩고 있고, 
옛날에 사주셨던 옷들은 도대체 어딜 입고 가라는건지 대책이 서지 않았다.
80년대에 친구 따라서 코코스(음식점)에 처음 갔을 때의 이유 없는 거부감은 나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다.

튀는 것도 싫어한다.
하다못해 실수로(?) 너무 등수가 잘 나올 때면 등수가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적당히 쉬었다.
중고등학생때 반장 선거에 한번도 나가지 않았고, ( 못한 것이 아닐까? ^^a )
주목 받지 않도록, 그러니까 딱 2등 할 정도로만 공부했다.
만약에 모 단체에서 지회장을 하라면, 아니면 혹시라도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가 된다면,
그런 분위기가 쏙 들어가게끔 태업, 잠수할거다. ( 흐흐, 이건 경고이자 협박이다.)

본의 아니게 오버했던 근래의 이슈에 대해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다들 조용했을 때는 워낙 다급하다는 생각에 오버하고 말았는데,
이제는 서로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을 보니, 이제 잠수할 수 있겠구만, 잘됐다... 라는 생각이다.
.......  음, 게으름을 합리화 하는 번지르르한 논리인지도 모르겠다.

6. 제대로 된 목공 책이 나왔네.

미국은 목공이 취미인 인구가 많고, 간단한 집수리는 스스로 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목공 중에서도 디자인 전문, 맞춤(joinery) 전문, 무늬목 작업, 상감, 조각, 마감 등, 세세한 분야별로 사진과 더불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상세하게 노하우를 알려주는 그런 책이 참 많다.

그동안 산업미술이나 가구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 볼 만한 우리 나라 목공 책을 오랫동안 찾았는데, 찾을 수 없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전반적인 원칙이 아닌 소품 몇가지 만드는 목공 안내서가 하나 둘 나오기는 했었다 .

 그러던 중, 오늘 이 책이 도착했다!  ^0^ 
 아쉽게도 한국인이 직접 쓴 책이 아니라, 미국에 많이 있는 안내서, 그중에서도 비교적 간단한 것을 번역한 책이지만, 이 책 덕에 난 처음으로 한국말 목공 용어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일반 영한 사전에는 목공 용어가 정말로 부실하다 ㅡㅡ;; )
 원칙을 알면, 그 원칙을 응용해서 하고픈 것을 만들 수 있다.  이 책도 그런 책이다.  
 몇미리짜리 목재를 어떤 크기로 잘라서 어디에 붙이라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목재 자체의 특성, 디자인 과정, 목가구 만드는 각 단계마다의 주의사항과 요령을 알려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전공자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목공을 취미로 하고픈 사람은 이 책이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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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9-01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주 가끔 일 때문에 소방서 갈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받은 그 수모와 부패정도는 제가 가지고 있던 소방관의 인식을 단번에
바꿔주는데 충분하더군요...

싸이런스 2006-09-01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영영 사전으로 Collins Cobuild English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 Major New Edition 추천합니다. 영어 사전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누가 옆에서 단어 설명해 주듯이 설명이 되어 있고, 예문도 괜찮은 편이고요... 온라인은 www.dictionary.com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파란여우 2006-09-01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밥하러 나가려다가 발견했군요.
<전통미술의 소재와 상징> 저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제 애장도서입니다.
그냥 드렸으면 좋으련만 워낙 귀한 소수의 책이라서...먼저 드릴 수 없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근데요, 좋은 생각이 났어요. 제가 빌려드리면 가을산님이
복사하신 후 저에게 다시 돌려주심 되는 겁니다. 왠만하면 드리고 싶은데
아시다시피 이 책이 지금 구하기 쉬운 책은 아니라서요.
의향 있으심 연락 주세요. 그리고 헌 책방은 <인간아> 님의 전공입니다.
아, 방금 확인했는데요. 알라딘에서 품절이군요. 한 번 떼 써보세요!

가을산 2006-09-01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런 분위기라면, 매년 공사를 하느니 정말로 1미터 간격으로 달아야겠군요.

싸이런스님/ 아~~! 제 책장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cobuild 사전이 그렇게 좋은 사전이었군요. ^^ 역시 연장은 쓰고 봐야.... ㅡㅡ;;

파란여우님/ 어머나! 여우형님~~ 부비부비~~,
여우님이나 수수께끼님 정도면 소장하고 계실 줄 알았어요.
귀한 책을 빌려주신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책을 복사하는 것 만으로도 여우님 책이 조금이라도 상할 수 있으니까,
제가 먼저 '인간아' 님께 수소문 해보구요, 그러고도 구할 수 없게 되면 그때 부탁드릴게요. 고맙습니다.

물만두 2006-09-01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에도 모두 판매되고 없네요 .ㅜ.ㅜ

조선인 2006-09-01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어사전으로는 성안당을 추천합니다.

2006-09-01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6-09-01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반장 하고 싶었는데 못한 케이스... 중학교 때부턴 반장 해본 사람만 반장을 시키더군요..스프링클러 가지고 괴롭히는 건 뇌물 달라는 소린데...글구 이 잡기 시리즈, 전 캡 좋아해요.

가을산 2006-09-01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헌책방을 알아보셨어요? 정말 빠르시군요!

조선인님/ 성안당의 국어사전요? 네~ 알았습니다. ^^

마태님/ 중학교 때 제 엄마가 '넌 젤 출세한게 부반장이구나!" .... 그것도 초등학교 때.
초중고 통틀어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장'이란 장은 다 섭렵한 남동생과 어찌나 비교되던지.... ㅜㅡ
달라는 뇌물은 안주고 난리를 쳤으니, 1미터 간격으로 해야 할 이유가 하나 늘었군요.
저도 마태님 공상소설 진짜 캡 좋아해요.

2006-09-02 0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02 0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우맘 2006-09-02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2등 할 정도로만 공부했다....
흠...역시, 가을산님의 내공이 한번에 느껴지는 문장...이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ㅎㅎ

2006-09-03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03 1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6-09-04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근데 이게 터보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전혀 미덕이 아니더라구요.

속닥 D님/ 고맙습니다. 잘 쓸게요. 자세한 설명도 고맙구요.
 

1.  오늘은 B군 생일

게시판에 가보니 생일 축하 메세지가 가득하더군요.
근데,  한국어보다는 외국어가 더 많더군요.  한국어도 외국인이 쓴 한글이 많구요.
에이.... 빨리 다음 드라마가 나와야 할텐데...
한국어로 된 축하 메세지가 너무 적어서 나도 쓸까 잠시 고민.


거기다는 차마 쓰지 못하고, 여기다 한마디.

B군아, 드라마 잘 찍고 -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말고.... 애쓰지 않아도 멋지니까...
                                           위험한 씬이 많은데, 조심조심,  다치지 말고...

좋은 색시 찾아서 빨리 장가 갔으면 좋겠다... 
                                          팬들의 눈이 워낙 높아서 어떤 색시라도 말이 많겠지만, 
                                          B군 눈까지 높아지지는 말았음 한다. 
                                          그저 착하고, 자기 앞가림 할 줄 알고, 서로 좋아하는 색시면 될 것 같아.
                                          작년에 결혼식에 '다~ 오세요!" 했지?  빨리 국수 먹게끔 해줘.

2.  고추를 다듬을 때는

꼭 장갑을 끼고 합시다.   ㅡㅜ

起 > 
일요일 저녁에 고추를 반으로 가르기 시작할 때 맨손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다보니 조금 맵더라구요,
뒤늦게 고무장갑을 끼고 하니, 오히려 더 화닥거려서 다시 맨손으로 계속.
나중에는 너무 쓰리고 매운데도 참고 계속해서 일을 끝냈습니다.

承>
문제는 그 다음에 생겼습니다.
손을 씻고 씻고 또 씻었는데도 손은 점점 더 아프고 맵고 화닥거렸습니다.
내 평생 그렇게 아픈 건 첨이었습니다. 마치 손가락 껍질이 다 벗겨진 것 처럼...
손에 얼음을 대고 있을 때만 살만했고, 얼음이 다 녹으면 1분도 안돼서 또 아프고...

집에 있는 진통 소염제, 진통제 집어 먹고,  생전 처음으로 tramadol도 먹었습니다.
전날 토요일은 거의 밤을 새서 운전했고, 일요일에도 서울 다녀와서 피곤해 죽겠는데,
손이 아파서 새벽 두시까지 동동거리다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轉>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손은 이제 아프지 않은데, 
어질어질, 휘청휘청....  미식거리고, 구토 나오고..... 전날 먹은 tramadol의 부작용 같았습니다.  
부작용은 100명중에 3명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데 그 3명 안에 들게 뭐람.

그래도 출근은 해야 하고.....  자동차를 몰고가야 할지, 택시를 타야할지 고민하다가,
택시 타러 큰길까지 나갈 기운이 없어서 운전해서 출근했습니다.

환자 보지 않을 때는 뒤로 기대앉아 꼼짝도 못하고, 
환자오면 겨우겨우 진료하고,  몇번은 진료하다가 옆방에 가서 토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먹지 못햇는데도, 구토는 왜 나온담?

結>

퇴근할 때 수액제를 가지고 퇴근했습니다.
남편이 주사를 놓아주었는데, 역시 물기가 몸에 들어가니 좀 살만해지네요.
오늘 아침부터는 정상을 되찾았어요.
무식하게 고추다듬고, 무식하게 진통제 주워먹고 하루꼬박 생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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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6-08-29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추.....그러게, 한 가지만 열심히 하시지는.....주부일까지 그렇게 열심히 하시다니요. ^^;; 이젠 괜찮으시죠?

하늘바람 2006-08-2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괜찮으신 거죠? 너무 열혈 주부에 정말 슈퍼우먼이셔요

물만두 2006-08-29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오래 매우실텐데... 그래도 뭐든지 열심이시니 그저 부럽습니다^^

가을산 2006-08-29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식'한거지요....
진짜 열혈주부였다면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걸 15년 전에 알았을겁니다. ^^;;

hnine 2006-08-29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명중 3명에게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안심해도 될 정도인가요, 아니면 주의가 필요한 정도인가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시골에서 아주머니들, 고추 다듬을때 목장갑 끼고 일하시던 장면이 생각이 나네요.
에효 고생 많으셨어요.

가을산 2006-08-29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주의가 필요한 약이에요.
게다가 제가 원래 용량보다 많이 먹었어요. ㅡㅡ;;

라주미힌 2006-08-29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약은 약사에게... :-) (아프신 분한테 농담을... ㅡ..ㅡ;)
조속히 컨디션 회복하십숑...

sooninara 2006-08-29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군 생일 축하는 그곳에 쓰시지..여기까지 못오잖아요^^

고추 다듬기 고생하셨네요. 저도 전에 청량고추 쫑쫑 다듬기 맨손으로 하다가..
화기가 한시간은 가더군요.ㅠ.ㅠ 얼음물에 담그고 난리쳤죠.

약은 약사에게 맞네요.=3=3=3
(이젠 괜찮으시죠?)

urblue 2006-08-29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추를 맨손으로 다듬으면 안 되는거군요. 보통 1개 이상 다듬을 일이 없어서... ^^;

마노아 2006-08-2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가을산님 여자분이었군요ㅠ.ㅠ 왜 전 그 예쁜 가방을 보고도 남자분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놀라운 남자분의 실력이라고 신기해했더랍니다^^;;; 아, 그리고 B군은 혹 배용준인가요? 몰라서 오늘 생일로 검색까지 했답니다^^;;; 손도 어여 낫고 아픈 것도 어여 다 나아야 해요~!

가을산 2006-08-29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남자도 B군 좋아하고 고추 다듬기도 해요.... ^^
ㅎㅎ, 마노아님 더욱더 헷갈리시도록....

ceylontea 2006-08-29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괜찮으신거죠?? 전 고추 다듬을 생각조차 안해요...--;

Mephistopheles 2006-08-29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옛날에 얼떨결에 눈까지 비빈적이 있어서..
아주 죽다가 살아 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B군이라면..가수 비...인가요.?

가을산 2006-08-29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B군 맞출 때까지 안놀아요.

Mephistopheles 2006-08-2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용준이겠군요..히히..^^

가을산 2006-08-2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메피님, 눈 무척 아프셨겠어요. 흐흐 =3=3=3

sweetmagic 2006-08-30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 je an a p si jo ?? (han gul i an doi yo >.<)

반딧불,, 2006-08-3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얼마나 많이 다듬으셨길래요?? 진짜 그 고통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는데..
그나저나 B군에 대한 님의 애정에 갈채를^^

sweetmagic 2006-08-31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유나 설탕물에 담그면 나아진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