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카**

오랜만에 소설을 읽고 프리토킹.
성장소설인지라, 자연스럽게 서로의 성장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이 아니라도 종종 느끼지만, 신모샘의 시도 때도 없는 자뻑 성장기는 반으로만 줄여도 훨씬 알찬 모임이 될 것 같다.  그곳 샘들, 참 마음 좋다.

2.  책벌레

지지난주 주말 오후, 가까운 공원에 가서 책을 읽는데, 이렇게 이쁜 거미가 기어가길래 기념 촬영.




어쩜, 책하고 색깔까지 맞추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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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10-26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맛일 것 같아요.. 흣.

세실 2006-10-2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신샘 자뻑공주인가봐요.
와 거미가 주황색입니다. 흐~~ (워낙 곤충을 무서워해서 그래두 이쁘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쿄쿄쿄)

해리포터7 2006-10-2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거 뽀끼뽀끼 숲속에 나오는 벌레 같아요.히 모르시겠다..애들동화책에 나와요.저 비스무리한것들이.. 저 거미 사진으로 볼때만 이뻐요..ㅎㅎㅎ

물만두 2006-10-2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거미는 처음 봅니다~

가을산 2006-10-2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새아리님/ 헉, 담에 보면 잡아드릴까요?

세실님/ 실재 사이즈는 이 사진보다도 훨씬 작았어요. 저도 곤충 싫어하는데 이 애는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공주가 아니라 왕자....^^;; )

해리포터님/ 뽀끼뽀끼 숲이라.... 아마 고향이 거기인지도 모르겠네요.

물만두님/ 저도 첨이었어요. 요즘 몸은 좀 나으셨나요?

진/우맘 2006-10-2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서재 여기저기 책벌레 얘기가 많네....과연 진짜 책벌레는 어떤 모양인지, 엠파스한테 물어보러 가야게따. =3=3=3

아영엄마 2006-10-26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엣, 우리나라에 빨간 거미도 있었구나...@@ (뽀끼뽀끼 숲에는 도~~~~~깨~~~~~비 가 산답니다. ^^-엄청 긴 이름이 글자 사이에 숨어있어요.-.-)

sooninara 2006-10-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벌레라면 질색인데..저아해는 넘 이쁘네요^^

클리오 2006-10-2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 거미 그린 것 같아요... ^^

반딧불,, 2006-10-26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저런 멋진 거미가!

가을산 2006-10-2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1.  제주도 4차 협상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있다고 전해지고....
협상장 분위기도 좋지 않다고 전해지고....
제주도 통신.... 제주도는 지금 4다도라고 한다.   바람, 돌, 여자, 그리고 전경.

어차피 북핵 사태와도 얽혀져서 우리 측이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할 상황. 
미국은 그걸 다 계산하고 있을 걸?
혹시 이제는 정부도 포기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아마 그것도 어려울거다.

큰 부상자 없이,  또 엉뚱한 양보 없이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2.  주말농장 마감

어제 가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고구마와 당근을 다 캐고, 
눈도장 찍어 놓았던 아름드리 늙은호박을 따 가지고 왔다.   ^-^v

1) 당근은 땅이 단단해서 그런지, 생긴 게 볼품이 없다.  수퍼 판매대에 오를 만한 당근은 딱 하나 나왔다.
그런데 와~~!  볼품 없어도 맛이 무척 좋다! 
그런데 다른 가족들은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수퍼의 당근보다 무슨 향이 더 강한 것 같다나?
양은 많지,  먹을 사람은 없지, 해서 어제는 즙을 내서 먹었다.
녹즙기 없어서 강판에 갈아서... 아고 팔이야....   ㅡㅡa

2) '고구마 줄기에 달려나오듯이 줄줄이 드러나다' 라는 말은 우리 밭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고구마 줄기를 당기면 고구마는 땅 속에 남은 채 뿌리가 잘려서 줄기만 들린다.
게다가 고구마가 그렇게 땅 깊숙히까지 들어가서 열리는지도 몰랐다.
땅은 단단한데, 고구마는 연하니.... 조금 세게 당기면 고구마가 부러지고, 삽으로 파헤치면 고구마가 잘려나와서  어제 그 빗속에서 온몸에 흙칠 해가면서 마치 고대 유물 발굴하듯이 호미로 단단한 땅을 20cm 깊이로 파내면서 밭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온통 헤짚으면서 고구마를 '발굴'해 냈다.
그 여파로 지금 주먹 쥐기가 힘들다. 
좀 더 간단한 요령을 아는 분은 좀 갈켜 주세요.  내년에 써먹게....   ㅡㅜ

3) 애호박이 자라면 늙은호박이 된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나는 여태 종자가 다른 건 줄 알았었네...  
 
아직 김장 무와 배추가 공동 밭에 남아있지만, 그것은 언젠가 '김장 하자~' 는 소식이 있을 때 가면 될 것 같다. 


3. 요즘 독감 백신 접종 계절

해마다 독감 백신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그 이유로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른바 '수입백신'과 '일반 백신' 간에 1만원의 가격 차이가 있는데, 이 둘의 차이를 일일이 설명하고 선택하도록 하는 게 문제.

항원은 같지만,  보존제 성분 하나가 차이가 나고,  일인분씩 주사기에 담아져 나온다는 것이 수입백신 생산자의 설명이다.  또다른 장점은 소아의 경우 1회만 접종해도 된다는 것.

그래서 나는 주로 일반백신 위주로 구입을 해서 성인은 일반백신, 그리고 일반백신 2회를 맞아야 하는 소아는 수입백신 1회를 맞도록 권유해 왔다. 그리고 성인 중에서도 '좋은 것'을 원하는 사람들도 수입백신을 놓는다.

그런데 여기에 두번째 장애가 있으니, 바로 수급 문제.
위와 같은 원칙대로 접종을 하고자 해도 초기에는 일반백신 생산이 안되어서 애를 먹다가,
요즘은 수입백신이 동나서 구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환자들에게는 궁색하게 수급이 어렵다는 설명을 해야 하고....  신뢰에는 금이 가게 된다.

이래저래 골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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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10-23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농장 가서 당근도 캐시고...가을산님 보면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신다 싶어요. 글구 독감백신...전 학교서 놔주겠다고 했는데도 거절했어요...절 믿을래요

Mephistopheles 2006-10-23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구...주니어는 무얼 맞아야 하나요??

가을산 2006-10-23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음.... 그것도 괜찮은 선택이네요. 아직까지는요.

메피님/ 독감은 돌 지난 아이들부터 맞는데요, 아이들은 일반백신 2회 맞느니 수입백신 1회 맞는 게 나은 것 같아요.

해리포터7 2006-10-23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10월 말 되면 국산백신이 나온다 했는데 벌써 나왔나봐요..저도 어여 애들델꼬 가야겠네요..주말농장은 정말 부러운데요. 작년에 남푠이 밭을 일구었었는데.정말 당근이 희한한 모양이 나오더군요.ㅋㅋ

조선인 2006-10-23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당근이 맛나다구요? 침이 꿀꺽.

세실 2006-10-24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당근도 수확하셨군요. 호~~
고구마를 처음에 깊게 심으셨나봐요. 내년엔 좀더 얕게 심으시면....
글구 고구마는 호미로 양 옆을 긁어내고 그저 살살 캐는 수 밖에 없을듯. 상처가 나지 않아야 겨우내 보관해도 이상이 없답니다.
아 그러고보니 저희 밭 고구마도 캐야 되는데....(시엄니가 허리 다치셔서 제가 캐야 할듯 한데....전 왜 이런 일이 싫을까요? 그저 먹는것만 좋아요)

가을산 2006-10-2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그래요. 어여 아이들 맞추세요. 그리고.... 당근... 그거 잘생기기가 그렇게 어려운건가봐요.

조선인님/ ㅎㅎ 이를 어쩌지요? 좀 보내드릴까요?

세실님/ 아.. 왕도가 없나보지요? 그리고 고구마 캐시려면 고생 되시겠어요. 저 처럼 몇 이랑 안되는거라면 몰라도....

2006-10-25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6-10-26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속삭님, 간단히 쓰느라 그랬어요. 역시 꼼꼼.... ^^
 

1. 놀란 토끼

이솝 우화에 놀란 토끼 이야기가 있다.
토끼가 야자나무 밑에 있는데,  나무에서 야자 열매가 떨어지면서 큰 소리를 냈다.
토끼는 그 소리를 듣고 놀라서 사방 팔방 뛰어다니면서 하늘이 무너지는거라고 도망가야 한다고 했다.

내가 본 것도 실은 그냥 야자나무 열매인데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지금이 현재와 같은 소비행태의 한계상황이다.  인구증가와, 자원낭비, 또 그것을 조장하는 경제 체제와 부의 불균형한 흐름 등이 이대로 가면 '삶의 질' 뿐 아니라 '문명의 지속성'도 보장하지 못할 것이다. 미래를 바꾸려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생활양식, 소비행태 등을 바꾸어야 한다. "라고 말하면 buddy들조차 고개를 갸웃하고,  남편은 '그냥 당신이 살아있을 50년 내의 일만 걱정해' 라고 말한다. 

어쨌든 몇 가지 실험과 시도는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2. 나는 내가 소설 난독증인 줄 알았었다.

대학 졸업 이후로는 소설 읽으면서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본 지가 워낙 오래되어서. 
보통 이런저런 연줄로, 혹은 서평에 현혹되어서 소설을 읽거나 했었는데,
대부분 이야기의 진행에 집중이 되지 않고, 작가의 복선이나 의도, 결말도 훤히 보이고, 지루하고 그랬었다.
그러면서 내심 '그래. 현실만큼 흥미롭고, 놀랍고, 아슬아슬한 건 없나보다'.  생각했었다.
물론.... 이런 생각 때문에 더욱 소설은 읽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었고... 내가 모르고 지나쳤을
수많은 좋은 소설들이 세상에는 많이 있을 것이다.

어제 아***에서 읽기로 한 책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오랜만에 지루하지 않게, 단 한번에 읽힌 소설이었다.
내가 소설 난독증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어서 내심 마음 놓였다.
마지막에 작가가 동구에게 지운 결말은 맘에 들지 않았지만...


3.  아버지에게 전화 했다.

금년 들어 세번째인 것 같다.
구정때.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그리고 오늘.

"아까는 회의 하느라 전화를 못 받았다."
"전화해 줘서 고맙다"
"무슨 일 있니?"  

이런 것은 이전에는 없던, 금년 들어서 나와 여동생이 몇십 년 만에 처음 들은 멘트들이다.
아버지가 이전보다 많이 외로워 지신 것 같다는 것이 나와 여동생의 공통된 생각이다. 
앞으로는 한달에 한번은 전화 드려야겠다.


4. 공상과학소설

언젠가 미래에 인간들이 드디어 생활 방식을 바꾸게 되었다.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 자원과 에너지의 소비를 줄이고,
인간의 주거지역 및 경작지 면적을 최소한도로 제한하고 더 많은 면적의 땅을 자연 그대로 방치했다.
인구는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서 20억명 수준으로 유지했다.

건축물은 지역에서 나는 재생/재사용이 가능한 재료를 이용했고, 
초고층건물은 더이상 번영과 부의 상징이 되지 않았다.

의,식, 주 모두 소박한 이전 시대의 소비 수준으로 복원되었다. 
동네에서 가까운 곳은 자전거를 타고다녔고, 
원거리 이동은 석유를 태우지 않아도 되는 텔레포트 기계가 발명되어서 그 발명가는 노벨 환경상을 수상했다.
왠만한 일은 인터넷을 통해서 처리해서 사람들의 불필요한 이동거리를 줄이고,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의 배터리와 부품은 효율이 높아져서, 그 장치는 우리 일상생활의 도처에 있으면서도 눈에는 거의 뜨이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몇만년이 지났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채 어느새 인류는 사라졌고, 

또다시 수백만년이 지난 후, 또다른 종의 지적 능력을 가진 생명체가 등장했다. 
수만년에 거친 그들의 구석기 시대에 인간의 유적 중 단단한 것들은 '그들'의 진화 과정에서 화살촉이나 무기로 사용되었고,  탈만한 것들은 불쏘시개로 타버렸다.

이윽고 '그들'도 인류의 '근대'에 해당할 만큼의 발전 단계에 다다랐고,  과학자들은 새로 발굴한 유적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다.  '인간'이라는 동물의 문명 수준에 대한 학회였다.
거기에서 발제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인간은 바퀴 두개 달린 탈 것을 이용했습니다.  아마 다른 동물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발전시키지 못한 듯 합니다. 증기기관은 말할 것도 없구요. ( '그들'의 문명은 인류가 이미 석유나 석탄을 다 써버렸기 때문에 '화석연료'라는 개념이 없고, 따라서 석유를 동력으로 하는 탈것은 상상을 못함.)"

"남아있는 유물로 미루어 보아, 인간의 문화 생활은 무척 단조로웠던 것 같습니다. 집터에서 책이나 책이 탄화된 듯한 유물이 전혀 없으니까요. 심지어 도서관 유적조차도 없습니다! ( 종이를 만들기 위해 베어지는 나무를 줄이기 위해서 미래에는 종이책 대신에 전자책 사용이 보편화 되었다.  전자책이 있으니 인터넷을 통해 책을 다운받으면 되기 때문에 도서관은 없어진다.)"

" 집집마다 크고 작은 유리판이 방 벽에 걸려 있거나 집 곳곳에 놓여 있었는데,  없는 집이 없는 것으로 보아, 무척 중요한 유물인 것 같습니다. 혹시 조상의 영혼이 깃들었다거나 신의 계시를 적어놓은 액자 아니었을까요? (벽걸이 TV와 컴퓨터, 전자책 등의 유적에 대한 해석)


여기에 '그들' 중 비주류에 속하는 과학자가 이의를 제기했다.

"그렇지만 집터를 조금 더 파보면 손가락만한 구리선이 집집마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유리판'에도 연결이 되어 있어요. 구리선의 구조를 보면 무척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혹시 방을 따뜻하게 하는  '난방기계' 아니었을까요?  기계의 유리를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면 무척 작은 격자무늬를 볼 수 있어요. 혹시 상당한 과학문명을 이룩한 흔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비주류 과학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 현미경 성능 믿은 수 있는건가요?  유리는 굳는 과정에서 격자무늬가 저절로 생겨날 수도 있는거지요."
"구리선은 일종의 종교적인 의미로,  나쁜 땅기운을 제거하기 위해 심어놓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

그 비주류는 시대를 너무 앞서 태어난 것이다.  먼 훗날, 그는 '인간고고학의 개혁자'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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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10-21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꼭 소설로 출간해주세요. 저의 소설난독증도 치료해줄 획기적인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마노아 2006-10-21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뼈있는 소설이에용... ^^

hnine 2006-10-2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지금 <나의 아름다운 정원> 읽고 있는데, 페이지가 빨리 넘어가는 소설이더군요. 다 읽고 <달의 제단>도 읽어볼까 생각 중이어요.

여울 2006-10-22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세미나에 참가하셔도 좋을 듯한데요.(10.24화요일 저녁) 1979,1980,1981년에 태어나신 분들도 함께 한답니다. 편하게 느낌 나누어도 괜찮을 것 같군요.

가을산 2006-10-22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내용이 괜찮은가요? ^^

마노아님/ *^^*

hnine님/ 화요일에 오세요~~ ^^
 

1.  가을산의 뇌구조

메피님의 알라디너 뇌 구조를 보고 따라해 보았습니다.



한 번 해보실래요?  여기 원본 퍼왔어요.


2. 어디 발 뻗을 데 없나?

모 사이트에 - 그냥 동호회 성격인데 - 누가 정치 성향의 글을 퍼왔다.
남한이 75% 적화가 되었다나....
휴.... 말을 섞고 싶어도.... 분위기 더 망칠 것 같아 관둔다.
내가 뭐라고 하던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앞으로는 그곳도 맘 편히 갈 곳이 못되나보다. 

그냥 기분전환 하고픈 곳에서조차 이런 식이 되다니. 내년 대선시즌이 되면 더하겠지?
나 같은 회색인들은 어디 발 뻗을 곳 없나?

우스운 생각.
만약에, 만~~약에 적화가 된다 치자.
그렇다면 남한의 국민 중에 누가 적화된 한국에서 저항을 할 것이며, 누가 현실에 순응해서 살까?
나는 그 세상에서도 현재의 보수들이 기득권자가 되고, 
현재의 진보는 그 사회에서도 저항하는 자의 역할을 할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빨갱이' 운운하는 사람들은 실은 어느 사회에서나 앞가림 잘하고 착실하게 손해 보지 않고 살 거다.
보수는 주어진 권위에 순응하는게 천성이니까.
그리고 반골들은 어느 세상에서나 반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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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0-16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가을산님의 뇌구조는 심오합니다....^^

가을산 2006-10-16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그러지 말고 메피님 뇌도 보여주세요...

물만두 2006-10-16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ceylontea 2006-10-16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는 뽐뿌질 위험... ㅋㅋ
그리고 오 B군의 위치가 저 정도였군요.. ^^

balmas 2006-10-17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역시 B군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시군요.
저도 친척들만 만나면 뜬금없는 정치 얘기들하는 데 질린답니다.
ㅎㅎㅎ 가만히 듣다 보면 하는 얘기들이 대개 조중동 논조의 복사판이죠.
가끔 공부깨나 했다는 교수, 지식인들도 조중동 얘기를 그대로 복사해서
이야기하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더군요. ㅎㅎ

sooninara 2006-10-17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군의 영역이 많이 축소된듯.^^

가을산 2006-10-17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님의 것도 잘 보았어요. 오호~~ ^^

실론티님/ 네... 저정도 밖에 안되어요. =3=3=3

balmas님/ 내년까지 내내 북핵, FTA, 대선으로 시끌시끌할텐데, 머리 아파요.

sooninara님/ 헤헤, 내년 봄까지는 이정도만 유지하게 될 것 같아요.

2006-10-17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가을이 완연하다.

10월까지 춥지 않게 지내게 된 게 벌써 여러 해 째인 것 같다.  온난화 덕인가? 
요즘 몇일간의 맑은 하늘은 방안에 틀어박혀 일하는 사람에게는 고문이다. 
주말에 집에 있으면 안될 것 같은 날씨이다. 
 
이번 주말......
진료소에서는 금산으로 천렵 가자고 하고,
대구에서 전운위가 열릴 예정이고,
오늘 어떤 환자는 단돈 1만원에 지리산이나 내장산 당일 관광이 가능한 관광버스를 알려주었고,
필리핀에서 '성지순례' 온 B군 팬은 일요일에 만나자 한다.

어디를 갈까?
음...... 나는 그냥 산에 가고 싶다.


2. 인터뷰

매년 요맘때 쯤이면 한두 건의 인터뷰를 하게 된다.
어떤거냐면.........   초등학교 학생들의 국어 수행평가를 위한 인터뷰다.     ㅡㅡ;;
서너명이 한 조가 되어서 여러 가지 직업 중에 하나를 골라서 조사하는 것이다.
질문 내용은: 언제부터 그 일을 했나, 그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자격이 있어야 하나?  수입은?
                        가장 곤란한 때?   앞으로의 계획?  등등.....
요즘은 갈수록 기법이 세련되어서 인터뷰를 MP3로 녹음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진기를 가지고 와서 기념 사진도 찍는다.   오늘 온 애들은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가져 왔다.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는 좀 멋적다.
요즘도 이런 방향이 유망한가? 하는 생각도 들고..... 같은 대답을 여러 번 하기도 그렇고....
어떤 답은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도 얼마나 이해할 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그런 '모범 답안'으로 귀결된다.

오늘 온 학생들 중 여학생 하나가 유난히 활동적이었다.
무척 적극적이고, 싹싹하고, '점수 잘 받는 노하우'를 좌악 꿰고 있었다. 
인터뷰도 대표로 했는데, 그 말솜씨가 전문 리포터 뺨친다.  너무 '전문가'스러워서 거북할 정도로.
말은 장래 희망이 의사라고 하는데..... 차라리 진짜 리포터나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다.



3.  중요하지 않은 것부터 하기

요즘 내가 걸린 병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에 나온 습관 중 하나가 '중요한 일 부터 하기'가 있다.
'급한 것/ 급하지 않은 것', '중요한 것/ 중요하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가로 세로 축을 그어서 일을 분류하고,
그중에서 중요하고 급한 것부터 하고,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것도 미리미리 챙기고.... 등의 요령이다.

그런데 나는 딱 그 반대로 하고 있다.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것부터 하고, 중요하고 급한 것은 최후의 순간까지 미루어 둔다.
이 페이퍼 쓰는 데도 전화가 왔다.  내일 회의에 보고될 보고서 다 썼냐고....    아직 쓰지 않았다.
나의 잘못으로 애꿎은 간사가 일하는 데 지장을 받게 되었다. 

4.  그림 같은 풍경들

구글 어스로 찾아낸 그림들.

인도 어딘가의 하천. 셀 수 없이 많은 우각호를 그리면서 흘렀다.  
마치 고분 벽화 같다.




미국 중부지방.  저기서는 저렇게 농사 짓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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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0-1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산에 가시는 것이 왠지 가을산님다울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언변이 뛰어난 의사 생각했습니다..^^
3.저 역시....
4.마지막 사진은 그림 위성사진으로 보여지지 않아요..그림 같아요...^^

가을산 2006-10-14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감사합니다. 메피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