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퀘스천 One Question - 내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질문
켄 콜먼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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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질문 원 퀘스천

 

당신의 멘토가 눈앞에 있고, 단 한가지의 질문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물을 것인가? 

 

 

이 질문에 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요즘 세상에 살면서 멘토하나쯤은 있어야한다고 하지만 딱히 꼽을 멘토도 없을 뿐더러

그런 멘토가 있다하더라도 멘토에게 던질 딱 하나의 질문이 뭐가 있을까 골똘하게 생각헤 보지만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

제대로 질문만 던져도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데!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니!

그런 기회가 와도 눈앞에서 놓치고 말 거라고 생각하니 조바심이 생긴다.

 

내 인생을 바꾸는 한가지 질문 원 퀘스천.

이 책을 통해 기회가 온다면 던질 질문 하나!를 만들고 싶어졌다.


 

 

 

변화를 가져오는 질문들 

누군가가 적당한 순간에, 정당한 방법으로 정확한 사람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지면

곧잘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인터뷰 대상자는 단순한 사실을 넘어 깊은 해심으로 들어간다.

내면의 스위치를 켠 것이다.

이러한 질문은 인터뷰 대상자에게서 고무적인 대답을 이끌어 낸다. 

 

라디오 토크쇼 켄 콜먼 쇼를 진행하는 저자 켄 콜먼.

열정과 통찰이 고스란히 담긴 인터뷰로 각 분야의 전문가, 유명인사, 평범한 일반인들까지 초대해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진다.

모든 영역을 넘나들며 현대인들이 궁금해하는 문제들의 답을 구해오며 미국 최고의 인터뷰 진행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자는 내면의 스위치를 켜는 질문이란 어떤 것인지를 실제로 경험한 사람이다.

 

무보수로 반년동안 PD 밑에서 일하던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무능력하다면서 해고당하고 만다.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치밀었고 방송계의 전문가인 PD의 행동은 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몇 달 후, 솔레다드 오브라이언과의 인터뷰로 그의 인생을 확 바뀌었다.

저자는 그녀에게 자신이 겪은 일처럼 무참히 거절당하는 일이 닥치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바로 인생을 바꾸는 한가지 질문 원 퀘스천을 던진 것이다!

 

 

어렸을 때, 아버지는 내게 늘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누군가한테 듣는 'No'라는 말은 그다지 염두에 둘 필요가 없는 단어란다. 

그 말은 '너는 끝났어!'라는 뜻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다르게 표현하는 말이거나

딱히 도움을 줄 수 없어서 그렇게 말하는 것뿐이란다." 

 

그녀의 조언은 저자에게 큰 위안을 주었고 자신의 경험에 너무 들어맞았다.

'켈 콜먼과 함께하는 한 가지 질문'이라는 새로운 영감이 떠올랐고 이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오디오 블로그가 아이튠즈에서 '주목할 만한 신규 팟캐스트'로 선정되고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도 출간이 되었다.

어려움에 처한 한 사람에게 유용한 질문 하나가 그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커다란 변화가 아니더라도 사람이 살아가며 순간순간 문제에 부딪히게 될 때가 있다.

그때마다 중요한 갈림길에 놓여있을 때 누군가 내 말에 귀기울여주고 그 질문에 대한 조언을 건네준다면

그것보다 좋은 위안과 해결책은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총 3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켄 콜먼이 만난 멘토들의 이야기와 질문그리고 그 답이 들어있다.

역할, 소통, 신념, 기회, 비전, 꿈. 피드백, 용기, 노력, 현재, 리스크, 강점, 실패, 공포, 거절,

비판, 장애물, 결단력, 방해, 내려놓기, 인간간계, 용서, 보상, 극복, 통달,책임,

영향력, 리더십, 감사, 배려, 여성, 건강, 성취, 은퇵, 유산, 재도전에 관한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인터뷰의 내용들을 들려주고 있다.

현재의 자신의 상황에 맞는 부분을 찾아 읽는다면 더욱 많은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열정+재능=나의 자리 

 

책을 읽으면 유독 마음에 들어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는 것. 현재의 일이 아무리 경제적으로 윤택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 일은 애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면 과감히 박차고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경제적 안정감이 우선이라고만 생각되는데 긴 미래를 보면 내가 잘 할 수 있으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나의 자리라는 사실.

미래가 반짝이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있는 말이다.

더 늦기 전에 나도 내가 좋아하며 잘할 수 있는 내 자리를 찾아야겠단 생각을 해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지만, 스스로 원해서 돕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세를 경계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도울 때는 그들이 언젠가는 나를 도울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도우면 안 됩니다.

도울 수 있는 사람을,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 순수한 동기를 지키고 있다면, 나를 위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을 찾아서 도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배려와 자선입니다. 

다른 사람을 도울 때는 그들이 언젠가는 나를 도울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도우면 안된다는 말이 마음을 울린다.

대가없는 순수한 도움과 배려. 정말 중요한 것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이왕 타인을 도우려면 스스로 원해서 돕는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겠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유명인들의 주옥같은 문구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소소한 저자의 경험담들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특히 아내와의 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아 입양을 결심하고 그 일로 미혼모들을 돕는 일에 관심이 있다는 저자와 아내의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그가 책에서 들려주는 배려와 자선, 나눔이라는 것을 실제로 말로만이 아닌 실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더 느껴졌기 때문이다.

 

          저의 아내 같은 여성들이 엄마와 아내라는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어떻게 사회에 나가 
          보람 있는 일을 하려는 열정을 잃지 않으면서 양자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겠습니까?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질문도 던져주고 있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원 퀘스천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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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
이주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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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

교육부지정 초등학교용 800어휘 수록

 

영어공부하는데 단어는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이 영어 단어 외우기! 보통 일이 아닙니다.

특히 뭔가를 외워야하는 걸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정말 힘든 일인데요.

저를 닮아서 그런지 아이들이 외우는 걸 너무 너무 싫어하네요.

영어단어를 많이 알아야 영어실력이 는다고 하는데 이게 되질 않으니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대신 외워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외우게 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초등학생들이 쉽게 영어단어를 접할 수 있는 그림영어사전이란 제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책은 초등학생인 큰아이가 영어단어를 조금이라도 쉽게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 보게 되었는데요.

큰아이는 영어단어외워야하는 책인가보다 싶어 부담감을 먼저 갖는 것 같아요.

그게 제일 문제죠! 시작도 하기 전에 부담감을 갖고 어려워하는 것.

그래서 더 영어단어 외우기를 시도하지 못하게됩니다.

어제 저녁 7살 아이에게 잠자리에서 같이 읽다보니 유아들도 반복해서 그림책 보듯이 함께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영어단어 외우기에 부담이 적은 아이가 더 호기심을 갖고 덤벼드네요.

 

온라인상에서 MP3 파일을 받아서 영어발음을 들을 수 있는 구성인데요.

이왕이면 세이펜같은 구성이 포함되어있었다면 아이들도 쉽게 아무데서나 편하게 들으면서 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단어와 문장을 바로바로 들려주는 구성이라면 더욱 완벽한 쉬운 영어사전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림영어사전입니다. 사전이기에 A부터 Z까지 사전의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일반 사전과 다른 형식이라면 각 단어마다 그림이 들어있어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단어와 관련된 문장들을 함께 담고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에 실린 영어단어들은 교육부지정 초등학교용 800어휘라고 하니

꾸준하게 반복해서 외워야할 것 같아요.

800단어라고 생각하면 별로 분량이 안될거라고 생각되는데 단어와 함께 실린 문장들까지 외우면 유용하겠어요.

유아들에게는 단어 자체를 외우게 하는 것보다 그림을 보여주면서 연상되는 이야기를 문장으로 들려주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초등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재로 표제어만 1,200어휘가 수록되고 활용까지 포함하면 1,800어휘에 달한다고 하니

예비중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이 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시된 영단어와 영어 표현을 일차적으로 시각적 이미지로 형상시키고

MP3파일을 통해서 청각적인 이미지로 꼭 받아들여야한다고 합니다.

그냥 눈으로 익히는 영어단어가 아니라 눈과 귀로 같이 들어야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영어사전인데 발음기호가 없는데요 그 이유는 아이들이 발음기호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해요.

그 대신 MP3 파일로 소리이미지로 발음을 습득하게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예전 제가 어릴 때 깜지쓰던 형식으로 영어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눈으로 익히고 귀로 익히는 방법이

더 쉽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뒷부분의 각 주제에 따라 그림이 그려있고 단어를 익힐 수 있게 나와있는데요.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펴놓고 하나씩 영어단어를 말해보고 문장도 말해보면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총 8장의 그림이 있는데요. 이 그림들의 단어만 익혀도 굉장히 많은 단어를 외우게되겠어요.

 

게임하듯이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여기 저기 펼쳐가면서 함께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방학동안 잘 활용해보면 영어단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단어외우기에 부담감을 갖지않도록 재미있게 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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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2
나쓰메 소세키 지음, 조영석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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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다른 이야기는 어떨까 싶어 한눈팔기를 집어들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나쓰메 소세키의 자전적인 소설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한눈팔기의 주인공 겐조처럼 어린 시절 입양과 파양, 유학의 경험이 있기에 소설적인 요소가 가미되었겠지만

그의 생각들이 어느 정도 녹아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겐조라는 인물은 그 시대에 많이 배운 지식인입니다.

그런데 성격은 그리 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내를 대하는 태도 또한 거북합니다.

어린 시절 자신을 파양했던 아버지가 찾아옵니다. 그들은 연을 끊고 살았는데 갑자기 만나자고 사람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연락도 없던 사람이 왜 자꾸 만나자고 할까. 그 이유는 바로 돈이었습니다.

아내는 처음부터 거절하라며 탐탁지않아하지만 겐조는 아내의 조언을 무시하며 알아서 처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에서는 싫은 소리 못하는 겐조는 여지없이 지갑에서 돈을 꺼내주기 시작하고 목돈도 빌려주게 됩니다.

 

 


 

 

 

 

 

아내는 그런 그에게 큰소리 한번 치지 못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잠깐 친정에 가있는 정도로 불만을 표현하지만

겐조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결혼전의 편안함을 느꼈다며 방안에 벌렁 누워있을 뿐이죠.

아내는 밤늦게까지 바느질을 합니다. 그런 아내를 향해 "왜 밤에 일찍 안 자는 거야?"라며 미워합니다.

히스테리라고 하면서요.

그런데 아내는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집안살림을 꾸리기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얼굴도 많이 야위었고 아파서 누워있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겐조는 그런 그녀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지 않습니다.

 

아내가 진통이 와서 아이를 낳는 것을 지켜보는 겐조의 행동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산파가 오기도 전에 아이가 나왔습니다. 딸입니다. 겐조는 세번째 아이도 딸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아이를 위해 한 것이라고는 아내가 준비해둔 산후 준비물에서 솜을 찾아 위에 얹어준 것 뿐이었습니다.

 

아내가 친정이 무척 힘들다며 말합니다. 집에 들렸던 장인이 날이 너무 추워 겐조가 입지 않는 오래된 외투를 입고 돌아갔단 말을 남깁니다.

겐조는 제가 느끼기엔 정말 한없이 나쁜 남편이고 나쁜 사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마디 제대로 대꾸도 못하고 혼자서 중얼거리며 한탄하는 겐조의 아내를 보며

우리네 그 시절 여인들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돈을 빌리러 오는 사람들을 만나고 상대해야하는 스트레스가 책의 이야기에서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정말 불편한 상황들이 실감납니다.

커다란 사건을 정말 잔잔한 느낌으로 들려주는데 이야기는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남편 몰래 기모노를 전당포에 잡힌 요전의 일을 떠올렸다.

겐조는 언제 자신이 형과 같은 처지에 빠질지 모른다는 비관적인 생각을 했다."

 

남들이 보기엔 유학까지 갔다오고 하녀도 부리고 있어서 여유로운 삶을 사는 것으로 알고 있고

겐조 또한 언제든 벌면 벌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겐조의 아내가 느끼고 있는 현실은 아이에게 맞는 옷이 없어서 밖에 내보내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기모노를 전당포에 잡히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생활비를 어떻게 쓰는지 검사를 한다면서 정작 어디서 뭘 쓰고 있는지는 제대로 보려하지 않습니다.

 

아! 이 책 속의 상황들은 현실의 저라면 정말로 겪고 싶지 않은 일들입니다.

그렇기에 읽으면서 정말 답답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여러 감정이 교차했어요.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던 건 나쓰메 소세키가 이런 겐조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래, 우리 아기 착하기도 해라. 아버지가 하는 말은 뭐가 뭔지 도통 못 알아듣겠네요." 

아내는 이렇게 말하며 몇 번이고 아이의 붉은 볼에 입을 맞추었다. 

책의 마지막 문구를 읽으니 안타까운 겐조의 미래가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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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역사 뫼비우스 서재
케이트 앳킨슨 지음, 임정희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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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연히 본 미드 예고편의 원작소설이라는 말에
궁금해서 보게된 책.
해리포터의 말포이 아빠가 주인공 사립탐정으로
등장한다.

한 아이의 실종. 뜻하지 않은 불행한 살인사건.
우발적 살인 30년전에 일어난 세가지 사건을
사립탐정 잭슨 브로디가 풀어나간다.

초반이야기는 세사건을 순서대로 들려준다.
일상의 잔잔함에서 갑자기 일어난 사건들.
딸들 중 가장 예쁨을 받던 딸이 자고 일어나보니
흔적도없이 사라졌다. 시간이 흘러 언니들은
아버지가 범인이 아닐까 의심하며 잭슨을 찾는다.

두딸중 유독 사랑하는 둘째 딸이
사무실일을 도와주러 왔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에 의해 살해된다. 도대체 범인이 누구인지.
아버지는 그 범인을 찾고자 잭슨을 만난다.

사랑없이 의무감으로 결혼해 살던 한 여인.
어느날 충독적으로 자고 있는 아이를 깨우는 소음소리가
들리자 도끼로 남편의 머리를 둘로 쪼갠다.
결국 감옥에 간 여인은 여동생에게 아이를 맡기지만
출소가 가까워져도 딸아이의 행방을 알 수없다.
그래서 잭슨을 찾는다.

잭슨이 이들을 도와줄수 밖에 없는 치명적 어린 시절의 기억.

전체적인 사건은 결코 유쾌하지않고
생각할수록 음울하다.

드라마의 예고편을 보고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번역때문인지 술술 읽히지가 않았다.
인물들의 세세한 감정을 잘 표현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탐정물 특유의 긴장감 같은게 절절하게
느껴지질 않아서 많이 아쉬웠다.

영미소설 특유의 번역스타일이 나랑은 너무
안앚는 것일까.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었는데 그만큼 흡족함이
느껴지지않아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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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 지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경이로움에 대하여, 개정증보판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문예춘추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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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얼마 전까지 절판되었던 책입니다.

정가 9천원이었던 책을 중고서점에서 무려 10배의 가격에 구입을 했다는 포스팅을 보고 깜작 놀랐는데요.

그만큼 절판되었던 이 책을 꼭 만나고 싶었단 의미겠죠.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는 분들은 청소년 시절에 벌써 데미안등으로 이 작가에 푹 빠져있는 듯 합니다.

안타깝게도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정도의 짧은 문구만 기억하고 있는 제게 헤르만 헤세는 굉장히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좀 더 어릴 때 헤르만 헤세를 만나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청춘일때의 공감을 느낄 수 없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왠지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 심오한 이야기로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들려줄 것만 같았는데 말이죠.

얼마전 접한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이라는 에세이집과 더불어 이 책은 57편의 에세이로 인간적인 헤르만 헤세를 만나게 합니다.

  

 
병원의 이웃집 때문에 생긴 커다란 그림자가 우리가 앉아 있는
대기실 위의 유리 지붕을 지나기 시작했다.
열려 있는 채광창으로 들어온 태양 광선이 우리 머리 위에
넓게 내리비쳤다. 그 사내아이의 손과 무릎에 햇빛이 닿자
그 아이는 흠찟 놀라 움찔거렸다.
"그건 햇빛이란다."내가 말해주었다.
그러자 그 아이는 머리를 위로 젖혔다가 위로 향한 얼굴을
천천히 앞족으로, 햇빛이 그의 눈에 닿을 때까지 움직였다.
그의 눈꺼풀 위가 잠깐 움찍거렸다.
얼굴 전체 위로 가벼운 통증이 일고 부드러운 소름이 지나갔다.
이어 그 아이의 표정에 생기가 돌았고, 작고 어린 입이 버어졌다.
그것은 단지 한순간의 일이었다.

헤르만 헤세가 눈이 안좋아 안과에 갔을 때 만난 소년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많은 사람으로 가득찬 대기실에서 기다리느라 기분이 좋지 않았던 헤르만 헤세.

늘 그렇듯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발견한 귀여워 보이는 한 소년.

그런데 소년은 눈이 보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신이 그만한 나이때 눈을 통해 자연을 오롯이 느꼈던 것을 떠올리며 소년이 안쓰럽습니다.

손과 무릎에 햇빛이 닿자 흠찟 놀라는 소년에게 "그건 햇빛이란다."란 말을 해줍니다.

헤르만 헤세는 마치 친절한 할아버지처럼.

그리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소년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일상이지만 헤르만 헤세가 눈에 보이듯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꼭 곁에서 같은 경험을 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생각없이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책은 심오하고 너무 어렵지 않은 헤르만 헤세의 생각을 담고 있는 것 같아서 편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스러운 철학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이야기보다는 좀 더 인간적인 면을 엿볼 수 있는 짧은 생각들입니다.

 

1부에서는 나를 부르는 환희, 자연

2부에서는 유년 시절의 기억, 향수

3부에서는 나를 움직이는 힘, 인간

4부에서는 존재의 의미, 예술

5부에서는 일상의 기적, 여행이라는 주제별로 에세이가 분류되어있습니다.

 

마음이 가는 곳을 펼쳐 헤르만 헤세에게 쉽게 다가가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전 3부 나를 움직이는 힘, 인간에서 들려주는 헤르만 헤세의 일상을 바라보는 생각들이 무척 와닿았습니다.

정원을 가꾸는 것을 좋아하고 어쩌면 불우하다고도 할 수 있는 유년시절과 결혼생활을 보낸 헤르만 헤세는

왠지 갇혀있는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았는데 이 에세이 속에서 느껴지는 헤르만 헤세는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따뜻한 시선을 가졌구나라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대가 생각한 무엇을 이미 다른 사람이 생각했는가가 아니다.

그 생각이 그대에게 무언가를 일깨워 주는 체험이 되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문구가 아주 인상적으로 기억됩니다.

헤르만 헤세의 생각을 읽으며 그런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이 책 속엔 헤르만 헤세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뿐만 아니라 그가 직접 그린 그림들도 소개합니다.

정원사, 시인, 소설가, 화가이기도 했던 헤르만 헤세.

그의 그림과 글들을 보면 그가 어떤 생각을 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를 떠올리게됩니다.

 

 

어린 시절 이후로 세상은 변했다. 나의 삶도 역시 변했다.

내가 소년 시절에 낚시질을 하면서 느꼈던 즐겁고 충만한 행복감은 마치 전설처럼 사라지고,

더 이상 아무것도 믿을 수 없게 변해 버렸다.

그러나 사람들 자신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들은 계속해서 즐거운 기분을 누리고 싶어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 낚시질 대신에 수채화를 그렸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읽기 전에 이런 에세이를 통해서 작가의 생각들을 먼저 들어보는 것도

그의 이야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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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03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숲과 들과 나무와 풀을 노래하는 이야기가 차분히 흐르는 이 책이 참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