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7 카톨릭 청년회관

 

*** 독서를 좋아하지만, 나 역시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게 있다.

가끔 어떤 책을 봐야 할지, 다독인지 정독인지, 발췌해서 읽어야하는지 속독해서 읽는 것 인지,

삶에서 접하기 쉬운 '책'은 알면 알수록 어렵다는 생각이든다.

어쩌면 그런 고민에 약간의 도움을 준 분이 김은섭작가가 아닌가 한다.

 

1. 즐기는 독서를 해라.

 

"세상에 당신이 있음을 알리세요"

: 이 구절은 나 역시 마음에 와닿는 말이였다.

독서를 하고 책에 다가 인상깊은 책을 옮기지만 알리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는 데.

내 독서습관의 터닝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

 

다독/ 다상량/ 다작 - 구양수

 

"책으로 공부하지 말고 놀이하듯 즐겨라"

:아마 내가 제일 처음 책을 접했을 때가 그랬던거 같다.

처음에는 공부하듯이 옆에는 노트와 필기구를 준비해서 무엇인가 하나라고 얻을 려고...

하지만 바로 포기하게 만들었던.

이제는 독서는 나에게 취미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 같다.

틈틈히 시간날 때 마다 쉽게 할 수 있는 내 취미.

책을 읽는 것에 대해서 나는 재미를 느끼기에 이것 또 한 취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1)책으로 즐기는 것이 독서다.

    2)습관이 들게 해라.

 

모든 Basic는 놀이에서 시작한다.

 

<이중세뇌>라는 책을 읽고 그는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책의 구절에서 '중독은 어디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알콜중독, 마약중독, 담배중독 등 그것에 세뇌당한 것이다...." 어릴 때부터 대학생전까지만 하더라도 손에도 되지 않던 담배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것이야 말로 세뇌가 아닌가...

 

대학생들이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

1. 시간이 없어서

'시간의 통제권'을 나에게 가져와라.

독립된 시간을 활용해라

 

2. 돈이 없어서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 다음이나 네이버의 독서에 관한 클럽에서 Review를 쓰는 활동 만으로 책을 받을 수 있다.

 

2. 배움의 독서를 해라

-스펀지처럼 모두 다 흡수해라. 비평하지마라.

3. 싸움의 독서를 해라

-토론

4. 통찰의 독서를 해라

-깨달음

 

글쓰기에 관한

1.책에서 배운 거, 느낀 것을 끄적거려라.

 

2.Review쓰기

①인상깊은 구절을 쓰기(베껴쓰기)

②쓴 이유를 써라

③이 책을 읽은 이유를 써라

④총평을 솔직하게 작성하라

 

3.스토리텔링을 해라

-사진은 사실을 담지만, 스토리텔링은 진실을 말한다.

 

4.글쓰기 그 시작은...

①모닝페이지를 써라

· 3초마다 사람의 생각은 바뀐다, 그 생각을 내려놓아라.

· 막써라 ~ 남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기에 의식하지 말고 막 써라

②초서하고 필서하라

· 초서 : 인상적인 글 베껴쓰기

· 필서 : 책을 다 베껴써라(한 문장을 일고 외운상태에서 써라, 내가 작가가 된 듯)

③썻거든 퇴고하라

· 마음대로 쓴 글 들을 다시 읽어보고 수정하고 귀를 막아서 읽어보기도 해라 (고쳐쓰기)

 

: 김은섭 작가님의 책은 읽어본적은 없고, 다양한 리뷰를 통해서 접한 적이 많다.

나의 독서 습관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강연이였다. 다독과 정독의 차이. 다양한 분야를 읽고 싶지만, 한 가지 분야만 보아도 벅찬 나에게 명답을 내려주셨다. 두 세번 시도해보았던 '여러권의 책 돌려읽기' 정답 중의 정답이었다. 이제 나도 '타인에게 나를 알리기'를 시작해보아야겠다. 독서의 습관에 터닝포인트 뿐만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됬던 시간이었다. 방금전에도 미루고 미루고 있던 책을 마무리 짓고, 번갈아가며 읽고 있던 혜민스님의 책을 손에.

필서하라는 말 또한 나에게는 좋은 인증(?)이 되었다. 심리학을 학문으로 공부하는 나에게 입문서적에 대한 필서를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공서적같은 난해 한것이 아니라, 쉽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한 책이기에 더 고민하고 있어는데. 고민없이 필서를 시작할꺼까 한다. 아쉽게도 작가님과 사진을 찍었지만ㅠㅜ 책을 들고 찍은게 아니라서 차마 올리지는 못하겠다(교수님과 제자의 느낌이 나서;;;) 1시간 30분이 헛된 시간이 아니라 값진 시간을 안겨다 주어서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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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의 강연내용은 뒤로하고~

 

장소가 너무너무 비좁았고,

난방도 따뜻하지 않아 추웠고...

 

기대 무척 하고 갔다가 정말 크게 실망하고 돌아왔습니다.

반찬 두어가지를 놓더라도 정성스레 준비한 밥상은 감동이라도 줄텐데~

 

다음에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실때에 좀더 장소 선정과 인원수 책정을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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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창경궁은 정치를 위해 지은 궁궐이 아니라

왕대비 등의 생활공간으로 지었단다

그러나 창덕궁과 창경궁 전체 모습을 그린

국보 249호 동궐도(東闕圖)를 보면 전성 시절에는 당당한 규모였다


정문인 홍화문(弘化門)을 지나

옥천교(玉川橋) 둘레의 매화나무, 자두나무, 앵두나무,

서민 나무라고 할 수 있는 살구나무를 본 뒤

우람한 회화나무를 봤다

임진왜란 때 모든 궁궐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지금 궁궐에 있는 나무는 오래된 나무가 드문데

이 회화나무는 수백 년 된 나무이다

문정전(文政殿 )앞에서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어갈 때

비명소리를 들은 나무이기 때문이다

선인문 안쪽 금천 옆의 회화나무는

속이 까맣게 썩어 버린 오래된 회화나무도 있다.

 

 

 

 

 

연리지(連理枝)


자작나무는 옛날에 종이로 쓸 만큼 껍질이 하얀데

궁궐에 있는 자작나무는 껍질이 모두 거무죽죽하다

서울 공기가 탁하고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보호색을 띤 것이다


팥배나무, 황철나무, 산수유, 향나무,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

건물의 산 쪽 뜰에 꽃나무를 심은 시설 화계(花階),

(박상진 선생님이 연애할 때 연인의 손을 잡으려다 실패한 곳)

신갈나무, 대장금이 중종 치료를 위해 이용했을 살구나무와 산사나무,

황벽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회양목, 모과나무


다래나무, 백송, 능수버들 등을 보았다

뿌리는 다르지만 가지가 맞닿아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연리지(連理枝),

잘못된 만남 - 느티나무와 회화나무를 보았다.

 

 

 

 

 

박상진 선생님


창경궁 나무 답사를 현서랑 함께 한 까닭은

『궁궐의 우리 나무』(눌와, 2010년 개정판)

열심히 본 책 저자가 1940년에 태어난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구에 사시는 분이 독자와 추운 날 함께하시겠다고 하니

선뜻 손 내밀지 않을 수 없었다


아주 추울 것이라는 기상 예보와는 달리

가을 햇살 눈부시게 밝고

아직 가을이 궁궐 오후에 거닐고 있었다

푸른 하늘에는 그리움처럼 낮달이 내내 떠 있었다

73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생님은 발음도 정확하고 얼굴도 평화로웠다

나무와 평생 사신 분답게 아름다웠다.



201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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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무니 2012-11-26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셍님처럼 아름답게 나이를 들수 있기 바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낮고 차분한 음성으로 설명해주시는 나무 하나하나 정겨움으로 다가오고 오래도록 가슴에 자리할 늦가을 추억하나를 만들었습니다.

동해바다 2012-11-26 12:26   좋아요 0 | URL
그날 함께하신 분인가 보네요.
함께하신 분들이 한결같이 분위기를 해치지 않아 좋았어요.
애 많이 쓴 출판사 대표와 편집자도 보기 좋았고요. ^^

쨍!하고 볕들 날 2012-11-27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리 아프다는 소리도 안하고 두시간 반 잘 따라다니던 꼬마 아버님이시군요?
창경궁에서 본 나무들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해 주신 후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박상진 교수님을 뵈면서 정말 멋지게 나이드셨구나..생각했습니다.
평생을 나무와 식물과 함께 해 오신 분이라 그렇게 맑으신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도 정말 좋았고, 교수님의 나직나직한 음성으로 들려주시는 해박한 설명도 좋았고,,,,고궁의 만추를 가슴 가득 담고 왔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했다고 이 자리를 빌어 인사드립니다.
앞으론 스치는 나무 한 그루에도 더욱 관심 있는 눈길을 주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독자를 위해 좋은 자리 많이 만들어 주신 출판사 눌와 사장님과 최은실 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동해바다 2012-11-28 10:1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그때 눌와출판사에서 나오신 분이 대표님과 최은실 님이군요. ^^
 

정혜윤PD는 책과 라디오의 공통점을 표현에 대한 절박함이라 말한다.


책은 활자 그리고 제한된 지면

라디오는 소리 그리고 제한된 시간

안에 세상 사람들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는 절박함


다시는 이 말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그녀는 필사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당신이 보지 못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쩌면 이 이야기가 내 주변 그리고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1926년 북양어업을 떠난 게 가공선에서의 이야기가 오늘날 일본 청년들의 마음을 파고 들고 있다.

왜 그들은 오래 전의 이야기에 다시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

그 물음에 대해 불편하지만 진지하게 곱씹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고 문헌

 그리고 라디오 다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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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숙 교수의 ‘내 안의 이집트’ 강연회 참여 소감

                                                   

                                                               손 정 자

고대문명과 늦가을 정취 그리고 예스러운 골목에 위치한 도서관에 모인 학생과 일반인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강인숙 교수의 ‘내 안의 이집트’ 강연회는 이집트문명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세상에는 나쁘기만 한 조건은 없다’라는 말이 크게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이집트문명은 사막이 만들고 사막이 감추고 사막이 보존한 문명이라는 저자의 말이 오천 년 전에 사막과 나일강뿐인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탄생한 이집트문명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사막이 자연성벽이 되어 1400년 동안 외침이 없었고 고속도로 역할을 한 나일강은 주기적으로 범람하여 사막에 비옥한 농경지를 제공해주었고 물 관리를 위한 관료제도는 파라오 중심의 강력한 국가를 탄생시켰으며 사막 밑에 무진장 많은 돌은 신전과 피라미드 등 거대한 돌 문화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사람은 죽어도 그 혼은 죽지 않고 현세에서와 같이 영원히 산다는 고대이집트인의 종교관과 습기라고는 없는 건조한 사막이 미라를 만들고 보존하게 했다. 이렇게 돌과 종교와 사막이 만든 이집트문명은 천천히 느릿느릿하게 삼천년간이나 지속적으로 발전했다는 저자의 이집트문명에 대한 정리는 4500년전에 축조한 145m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20m높이의 람세스2세 좌상이 있는 누비아 사막의 아부심벨 신전, 천 년을 이어지은 높이 23m의 열주 134개가 있는 카르나크 신전, 수천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제 막 장인이 붓을 놓은 듯 색채도 문양도 선명한 파라오 무덤 속 벽화,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나온 황금세공의 화려하고 섬세한 공예품이 모두 AD가 아닌 AC의 문명이라는 것이 너무도 놀라워 의아해했던 나에게 명쾌한 답이 되었다. 

수천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사막의 모래바람이 많은 유적들을 모래더미에 파묻어버렸고 1400여 년 만인 1813년 발견되어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낸 아부심벨 신전이 아스완 하이댐을 건설로 수물 위기에 처했을 때 유네스코가 앞장서서 1963~1968년까지 65m 인공 언덕 위로 이전 복원하는데 성공한 일은 20세기의 기적이라고 했다. 강인숙 교수의 이집트문명 강연회는 전문적인 식견이 부족한 일반인이나 학생들에게 문명인식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고대문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다. 좋은 강연회를 마련해주신 인터넷서점 알라딘과 정독도서관 관계자여러분과 강인숙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실망하고 낙담하며 포기하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자기중심적인 안일한 고정관념부터 깨면서 세상에 나쁘기만 한 조건은 없다는 말을 마음에 담고 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감고당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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