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침도 못 먹고 공부하러 갔는데 성실한 조원들 때문에 원래 하던 것과 달리 열심히 하게 됐다. 그날 따라 책을 여러 권 들고 가야 했는데 저녁엔 결혼식에 가야 해서 입을 옷이며 동선이 복잡했다. 남편이 차에 갈아입을 옷을 싣고 왔는데 (나 무슨 연예인) 전날 챙겨둔 그 옷을 입기엔 낮의 날씨는 너무나 쨍쨍. 어쨌든 남편을 만났을 때 나는 이미 나달나달했다. 3시가 다 되어 갈비탕 한 그릇을 흡입하고 어찌어찌 결혼식을 갔다가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맛없는 부페 음식을 계열 없이 몇 점 먹고 집에 오니 한밤중. 나는 피곤해서 어깨가 무릎까지 떨어졌고, 더웠다 추웠다 해선지 어째 춥기까지 해 그만 좀비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 내가 안됐는지 남편이 냉장고를 뒤져 뜨거운 토마토수프를 끓여주었다. 뜨거운 토마토수프를 먹고 나는 그만 문어가 되었다.

 

 

 

 

네꼬남(편)의 토마토수프

 

1. 양파를 얇게 썰어 버터에 달달 볶아요. 많은 레시피에서 "양파가 갈색이 될 때까지" 볶으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팔이 아파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요. 그 마음 잘 압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러면 안 돼요. 네꼬남 말씀이 "양파 볶기가 수프의 절반"이라고 합니다.

 

이랬던 양파가

 이렇게 될 때까지 볶으세요.

 

2. 닭육수 또는 치킨스톡을 넣고, 토마토, 토마토소스, 월계수잎, 기타 허브 등 넣고 싶은 것을 몽땅 넣고 끓입니다.

 

3. 계속 끓입니다. 중불이 좋겠지요.

 

4. 때를 보아 전분물을 풀어서 걸쭉하게 만듭니다. 이정도 되게요.

 

 

 

5. 먹기 전에 소금으로 간하고, 타임이나 바질 등을 넣으면 좋겠지요.

 

 

*

 

어제는 노동절. 나는 노동자가 아니지만 노동자 남편을 앞세워 나들이를 나갔다. 완전 오래간만에 찾은 환기미술관은 조용했고, 홍대 앞 길바닥에서 마시는 낮술도 썩 좋았다. 5월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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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5-02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에 모짜렐라 치즈 두껍게 얹어서 오븐(전자렌지)에 돌리고 나서 크래커를 부셔 휘휘 저어 후루룩 마시면...(TGI..어니언 스프..)

네꼬 2013-05-03 11:28   좋아요 0 | URL
크크크. 맞아요, 치즈가 있으면 좋죠! 어제도 그렇게 먹었어요. 근데 크래커 생각은 못했네요. 네꼬남이 만들어준 빵은 넣어서 먹었습니다만. (에헴.)

2013-05-03 0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03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3-05-0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왕!! 당장 만들어보고 싶당...!

네꼬 2013-05-03 11:24   좋아요 0 | URL
레와님은 빵도 잘 만드니까 수프랑 같이 해서 먹어요. 으왕 맛있겠다! (추릅)

hnine 2013-05-03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군이 혹시 프로 요리사?? 치킨스톡 넣어 요리할 줄 아는 남자분 많지 않으실텐데요, 흠...훌륭하십니다. 이거 일단 만들어놓으면 식구들 잘 먹을 것 같아서 저도 몇번을 시도하려다가 허브, 닭육수에서 딱 막혀버리곤 한답니다.
제일 감동적인 부분은, 남편분께서 네꼬님의 지친 모습을 보고 뭔가 기운날 음식을 만들어줄 생각을 하셨다는 것이랍니다.

네꼬 2013-05-06 18:02   좋아요 0 | URL
으헤헤 hnine님 댓글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쑥스러워하면서 좋아했어요. (집에선 프로 요리사~) 수프 끓일 때 제가 만든 닭육수(에헴)가 있을 땐 그걸 쓰고, 급할 땐 그냥 치킨스톡을 쓰지요. 전 사실 둘 다 좋아요. 저희는 곰국 끓이듯 수프를 잔뜩 끓여놓고 먹어요. 으왕, 맛있죠 맛있어요. 살짝 자랑하자면, 허브는 남편이 베란다에서 키운답니다~ (어머 닭살)

... 저 막 이런 댓글 달면서 좋아서 웃고 있어요. 저 너무 못났어요?

마노아 2013-05-03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악, 여기서 핵심은 네꼬'남'입니다. 완전 부러워요. 오월을 네꼬님이 이미 다 선점한 것 같아요. 아흐 동동다리...ㅜ.ㅜ

네꼬 2013-05-06 18:03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은 악, 역시 핵심을 아셔. 저 그거 지어내고 혼자 막 좋아했는데 으히히.
 

백수가 된지 두 달여 되어 간다.

알라딘 서재에 퇴사 소식 전한 거랑, 트위터에 가끔 한두 마디 올린 것 말고는

문장을 만든 일이 거의 없다.

편집자로 지낸 13년, 문장을 들여다보고 고치고 만들고 하는 데 지쳤나 보다.

(더 오래 하시면서도 열정을 잃지 않는 선배들을 떠올리고 보면

사실 난 적성에 안 맞는 거였어, 무릎이 꺾인다. ㅠㅠ)

 

퇴사하고 한 달 남짓은 오히려 전보다 바빴다.

회사 다니는 동안 바쁘다고 미루어온 만남들도 있었고,

마무리 단계라 손을 못 떼서 갖고 나온 일도 좀 해야 했고,

은행일이며 운전면허 갱신 신청 같은

사소한 듯하지만 중요한데 평일 낮에만 할 수 있는 일들도 해야 했다. 

틈틈이 밀린 TV 시청도 해야 했다. (실망스럽게도 낮엔 재밌는 게 별로 없었다.)

새로 뭔가 배우는 걸 하나 등록해서 일주일에 두 번 서울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가급적 버스를 타기로 마음 먹어 버리는 바람에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걷는 시간, 거기서 버스 타고 서울까지 나가는 시간,

내려서 공부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는 데 내 인생의 한 부분을 바쳐야 했다.

그리고 돈 내고 단체기합 받고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한 뒤 허기진 채로 집에 돌아와

선 채로 사과를 우적우적 씹어 먹으며 요가 선생님을 미워하는 일에도 익숙해져야 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이것,

회사 다닐 때는 주말에 몰아서 하던 집안 일의 프로세스를 새로 만든 것이다.  

매일매일 집에 윤이 나게 하겠다는 과욕과 내가 이러려고 백수 됐나 하는 낙담 사이를 오가며

죽 끓는 듯한 변덕을 퐁퐁 부리다가_참아주신 남편님 감사합니다_

조금 귀찮아도 그럭저럭 유지할 수 있는 적정 강도를 겨우 찾았는데

그것은 바로 '매일 조금씩 한다'는 것이다. (역시 파랑새는 우리집에 있었어!)

물론 난제들도 남아 있다.

만날 낡은 옷만 입고 있긴 싫은데, 집에선 대체 무슨 옷을 입고 있어야 되는 거지?

 

 

사실은 한동안 알라딘에 서운하고 서먹해서 다른 데 블로그를 열려고 했다.

새로운 일을 구상하는 데 필요해서, 일로 하는 것도 절반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하면 막 처량해지고

다음 포스팅을 올릴 재미도 안 났다. 왜 그럴까 고민하다 답을 찾았다.

 

일을 해온 13년, 고생도 하고 상처도 받았지만 대체로 즐거웠고 후회가 남지 않는 것,

출판에 대한 굳은 신념이나 각별한 자부심도 없고,

좋은 책을 만들겠다는 투철한 사명감 같은 것도 없던 내가 이만큼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내가 그 일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떠나기로 결정했을 때 인생의 한 장이 넘어갔다는 생각에 엉엉 울었지만

미련이 남지 않았던 것도, 그 일을 충분히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어찌 생각하면 블로그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나는 친구들이 좋고, 친구들한테 미주알고주알 참견하는 게 좋고,

친구들이 감 놔라 대추 놔라 훈수 두는 게 좋다.

여기 오니까 신난다. (이럴 줄 알았지, 내 이럴 줄 알았어.) 

강아지 연구소도 열고, 표 안나게 서재 손질도 좀 했다.

 

 

 

앞으로 자주 쓸게요!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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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3-04-25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저 문장을 꼭 지켜야 해요, 네꼬 님! (외침)

네꼬 2013-04-27 01:20   좋아요 0 | URL
치니님 치니님! (외침)

LAYLA 2013-04-2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꼭 자주 쓰세요! (외침)

네꼬 2013-04-27 01:22   좋아요 0 | URL
LAYLA님! (외침) 옛썰! (외침)

LAYLA 2013-04-2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가 뒤의 사과는 아...군침 도네요.

네꼬 2013-04-27 01:23   좋아요 0 | URL
허기지고 목마르고 위로가 필요하니까요. 달고 시원한 게 필요한 거죠.

LAYLA 2013-04-25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구 요가 뒤에는 꼭 파란 사과를 먹어야 할 거 같아요.

네꼬 2013-04-27 01:23   좋아요 0 | URL
사실은 맥주를 마실 때가 더 많습니다.... (나란 여자)

Mephistopheles 2013-04-25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주 안쓰면 고발 들어갑니다. (외침)

네꼬 2013-04-27 01:23   좋아요 0 | URL
어머나 반가운 메피님 식 환영. (크하학)

hnine 2013-04-25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수'라니요. 출퇴근 하는 직장 안다닌다고 백수는 아니지요.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는한 백수라고 부르면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두주먹 불끈)
강아지 연구소라는 말씀에 눈이 반짝 합니다.

네꼬 2013-04-27 01:25   좋아요 0 | URL
저 저 저 생산적인 일 안 하는데... 라고 썼다가, 아냐 밥도 하고 가끔 책도 읽고 빨래도 하니까 생산적인 일이지, 하고 어쩐지 흥분했습니다. hnine님 반가워요. 헤헤. 강아지 연구소 야심찬 개업!

다락방 2013-04-25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고 볼거에요, 앞으로 정말 자주 쓰는지.
서재브리핑에서 네꼬님 이름을 보니 참 좋으네요.
:)

네꼬 2013-04-27 01:26   좋아요 0 | URL
다락님, 어쩐지 콧소리 넣어서 불러 봤어요. 내 서재 안 와도 다락님 서재는 가보곤 했다요.

순오기 2013-04-2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네꼬님 서재가 안보여서 마노아님한테 물어봤더랬어요.
무슨 일 있는가 하고...
오래만에 소식을 들으니 반가워요, 한동안 뜸했지만 우리 자주 만나요!!(외침)

네꼬 2013-04-27 01:27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반가워요! 무슨 일 없어요!! 자주 만나요!!! (점점 더 큰 소리로 외쳐 보았습니다.) 잘할게요!!!! (고함)

프레이야 2013-04-25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년 일하시고 두달째, 백수 아니고 백조라지요^^
네꼬님 자주 경쾌한 페이퍼 올려주세요.
강아지연구소는 뭘까요? ^^ 기대기대^^

네꼬 2013-04-27 01:28   좋아요 0 | URL
강아지 연구소는 반응이 시작부터 좋군요. 으헤헤헤. 제가 강아지 사진 엄청 갖고 있으니 하나씩 풀겠어요. 기대하시라! 크항 (와 근데 백조랑 저는 정말 안 어울리네요! ㅎㅎ)

마노아 2013-04-26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네꼬님의 외침이 메아리가 되어서 제 귀에 울리고 있어요요요요요~
반갑고 기뻐요. 우리는 마치 친정 식구 같은 사이~ 난 무조건 네꼬님 편~(응?)

네꼬 2013-04-27 01:29   좋아요 0 | URL
들어갔어요오오오오오오? 마노아님 보고 싶어요. 우리 본지 넘 오래다. ㅠㅠ 무조건 내 편이라니, 여러분 들으셨죠? 으하하.

레와 2013-04-26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다... ^^

네꼬 2013-04-27 01:29   좋아요 0 | URL
레와님도 참. 만날 좋대. (히죽히죽) 빵 또 구워요!

웽스북스 2013-04-2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만에 서재들어와서 네꼬님 글 보고 뒷북으로 방가워하는 웽디양 ㅋㅋ

네꼬 2013-04-27 01:31   좋아요 0 | URL
웬디다 웬디다 웬디가 나타났다! 내가 좋아하는 우리 웬디님.

이순화 2013-05-02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직설적으루다가 난 본명을 쓰리다... 닉네임을 쓰지 않은 자 나뿐이군...
서재 손질 오디 오또케 했다는 걸까...
책 만든 일을 좋아했다는 거 행운이라 생각한다.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먹고 산답시고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말이지...

집에 항상 끓인 보리차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 집안 물건들이 늘 자기 자리에 놓여있게 하는 것,
깨끗하고 빳빳하게 세탁된 속옷들이 각잡고 서랍장에 앉혀져 있어 목욕 후 쏙 끄집어내는
재미를 맛보게 하는 것, 몇 개 안되는 화분의 화초가 늘 생기있게 푸르도록 하는 것,
주부라는 이름으로 억울하게도 전담업무가 된 이런 일들을 나는 요즘 너무도 부지런히 챙겨하는
중이얌. 좀 집착한다 싶을 정도로. 중요한 건 가족들에게 엄청 생색을 내야 한다는 것.
자기PR을 하는 거지.

곧 시간 만들어 보자구.

네꼬 2013-05-02 15:31   좋아요 0 | URL
으왕 선배~ 반가워요! 으앙.
서재 손질은 정말 저만 알게 해놨어요. ㅋㅋ
선배가 위에 쓰신 주부의 전담 업무, 저는 그것들을 겨우겨우 하고 있어요. (그것들만 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런데 선배는 회사에서 그 엄청난 일을 하시고, 게다가 주부까지 하시니 (육아는 또 어쩔...) 대단하심다. 저는 저는 그렇게 못해요. 흙. 그러니까 마구 생색내시고 마구 박수 받으세요. 마땅한 일입니다.
빨리 만나요! 집에 놀러 오세요. 응? 올웨이즈 웰컴.

이순화 2013-05-02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댓글 이렇게 길게 적는 거 촌스런 건가봐... 담엔 짧게...

네꼬 2013-05-02 15:31   좋아요 0 | URL
(비밀댓글들의 길이를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ㅎㅎ)
 

초봄에 남편과 심학산 산책을 갔는데,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느라(황태냐) 산이 온통 진창이라 의외로 힘을 많이 뺐다. 허기져 다리가 떨리는 채로 밥집을 찾아 가던 길, 어느 공사터(아마도 새로 짓는 식당이겠지)에서 놀고 있는 하얀 강아지 발견.

 

 

 

일하는 분들 말씀으로, 이름은 '초코'인데, 사람을 좋아해서 낯선 사람도 막 따라간다고.

정말 붙임성 많은 강아지였다.

 

 

 

 

부끄러워하면서 손도 막 주고.

 

 

 

 

부탁도 안 했는데 배도 보여 주고. 고맙습니다.  

 

 

 

 

안녕, 초코. 코가 촉촉했던 초코.

 

 

* 강아지 연구소 열었습니다. 지나가다 만난 개, 사진으로만 봤지만 좋아하게 된 개, 혹은 개에 대한 사색과 깨달음 등을 틈틈이 적어볼 생각입니다. 개 제보 언제나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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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3-04-25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반려동물방에 제가 아주 좋아 하는 개아가들이 있어요. 근근이, 해리, 래미 등등 너무나 이쁘고 사랑스런 짜식들이 잔뜩 있으니 시간 나실때 한번 둘러보세요.
그런데 이름은 네꼬(고양이)이신대 강아지만 좋아하시는거에요? @..@

네꼬 2013-04-25 15:36   좋아요 0 | URL
근근이! 근근이 저도 알아요! 근근이 동생 유유도요. ㅎㅎㅎ 그러게 저는 고양이인데 왜 이렇게 강아지가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연구해보려고 해요. 아무개님, 그런데 아무개님도 개로 끝나시네요...라고 하려니까 나쁜 말 같지만 오해 안 하실 거죠? (이걸 유머라고..)

아무개 2013-04-25 15:53   좋아요 0 | URL
오오옷 근유자매를 아시는군요. 오늘 월간 근유소식이 반동방에 올라왔더군요.^^

제 닉이 '개'로 끝난다는 걸 네꼬님 말씀듣고 깨달았어요 ㅎㅎㅎㅎ


네꼬 2013-04-27 01:32   좋아요 0 | URL
근유자매 ㅋㅋ 아무개님, 웃어주셔서 감사해요. ㅜㅜ

비로그인 2013-04-25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학산 근처 곤드레밥집의 커다란 개가 보고싶어요. 잘 지내고 있겠지요?
네꼬님 글 보고 내가 사랑했던 개,율리시즈를 다시 꺼내 봤네요^^
글을 아는 고양이님의 강아지연구소 완전 기대됩니당 : )

네꼬 2013-04-25 15:48   좋아요 0 | URL
혹시 그 개, 저도 아는 개일지 몰라요. (어쨌든 그 밥집은 거의 확실히 저도 압니다. ㅎㅎ) 저도 그 책 좋아하는뎅. 개 얘기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치니 2013-04-25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앙, 두리 사진을 여기다 확 다 뿌리삘까부다 싶네예.

네꼬 2013-04-27 01:32   좋아요 0 | URL
두리 사진 저 좀 주세요! 두리 보고 싶어요. 그리고 그 옆집 개 사진도요!

무스탕 2013-04-25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오랜만이야요!! 반갑!! 것두 무지 반갑!!
제가요 회사에서 점심을 먹으러 가는곳이 주로 인근 경찰서에요(경찰서는 꼭 죄 짓고 뭘 잊어먹어야만 가는곳이 아니더라구요. 전 밥 먹으로 가요.ㅎㅎㅎ)
경찰서 구내식당 옆 작은 화단에 길냥이 한마리가 둥지를 틀고 있어요. 지금은 만삭이고 곧 몸 풀때가 된듯 싶어 걱정이에요. 미역국은 누가 끓여주려나.. 하고요.
아직 험한꼴을 당한적이 없는지 사람들 손길을 거부 안해요. 부르면 냥~ 대답도 곧잘 하고요.
전경도 경찰도 지나가는 사람1,2.. 많은 이들의 관심과 손길속에 잘 해산했으면 하는 바람이죠.

열심히 적었는데 멍멍이 이야기가 아니네..;;;
멍멍이는 울 정성이 애칭이에요. 집에서 정성이 부를땐 멍-! 이라 부르죠. 그럼 왈-! 하고 대답하고요 ^^

네꼬 2013-04-27 01:35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반가워요! 응? 그러게요. 강아지 얘기 언제 나오나 하고 읽었더니 고양이 얘기네요? ㅎㅎ 그래도 좋아요. 그 고양이 어떻게 됐는지 또 알려주세요.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이겠지만, 험해서 어찌 살꼬. ㅠㅠ
멍!과 왈!이라니. ㅋㅋㅋ (저희 집에서도 이따금 하는 소리입니다만.. =3=3)

프레이야 2013-04-25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아지연구소 첫 인물이 초코군요. 어쩜 저리 귀여울 수가^^
참 순하게 생겼어요. 다소 뾰죡했던 마음이 마구마구 순해지려고 해요.
기대되는 카테고리^^

네꼬 2013-04-27 01:36   좋아요 0 | URL
강아지란 정말 그런 매력이 있어요. 만지면 체온이 온전히 느껴지고,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풀어지죠. 저도 이 카테고리 기대가 돼요! 만날 만날 강아지 얘기만 쓰고 싶어요.

Mephistopheles 2013-04-2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 건물 지하에 있는 찜질방에서 키우는 덩치가
꽤 큰 백구 한 마리가 있는데요...
이 녀석은 진짜 견공...세월 초월한 듯한 자태로 언제나
따뜻한 양지에서 늘어지게 낮잠만 자고 있다죠.

아는 척 하면 "어 인간...고생 많지? "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곤 한다는...

네꼬 2013-04-27 01:38   좋아요 0 | URL
ㅋㅋㅋ 눈에 선하네요, " 어 인간... 고생 많지?" ㅋㅋㅋ 그런 개라면 진짜로 그런 말을 한다고 해도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언제 기회 되면 사진이라도 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찜질방의 큰 개라니. 얼마나 속 편할까!

BRINY 2013-04-2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귀엽네요~ 토실토실하네요~ 복실복실하네요~

네꼬 2013-04-27 01:39   좋아요 0 | URL
제가 강아지 사진이 꽤 많은데 말이지요. (브라이니님 관심 끌려고 약간 허풍 넣어서 써 보았습니다.)

마노아 2013-04-2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 보고는 작은 개라고 여겼는데 좀 더 지켜보니 제법 덩치가 있네요. 초코하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가 떠오르는군요. 강아지 연구소 기대가 됩니다.^^

네꼬 2013-04-27 01:40   좋아요 0 | URL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가 초코예요?? (못 알아들음.) 큰 개가 되려는지 강아지인데도 작지 않았어요. 진짜 되게 순하고 귀여웠어요. 으아 쓰다 보니까 또 보고 싶다.

웽스북스 2013-04-26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 제보래 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네꼬 2013-04-27 01:41   좋아요 0 | URL
개가 들어간 문장은 욕이거나 귀엽거나 그렇게 되나 봐요;; 왤까? (뭐라고?)

웽스북스 2013-04-26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영 미래사에 유비라는 삽살개가 있어요. 진짜 착해보이고 착한, 보살같은 개였달까.... 미래사에서 고양이가 잔디를 뜯어먹는 것도 봤어요. 절에서는 고양이도 채식을 하나. ㅋㅋㅋ

네꼬 2013-04-27 01:42   좋아요 0 | URL
삽살개는 그렇게 귀여워가지고는 막 귀신도 잡는다지요! 저도 좋아해요, 삽살개. 근데 고양이가 채식이라니.. ㅋㅋㅋㅋ 절이라서 ㅋㅋㅋㅋ 웬디님아, 당신이 천 배는 귀엽소. ㅋㅋㅋㅋ

밤의숲 2013-06-0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 폴더 따로 있으니까 참 좋네요. 이런 귀요미들... ㅜㅜ

네꼬 2013-06-12 16:2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밤의숲님. 저 좋자고 만들었어요!! ㅎㅎ
 

 

 

 

퇴사를 축하받는 건 좋은 일일까? 아주 조그만 팀이지만 나름대로 팀장이었는데, 후배들로부터 이런 화분을 받았다. (궁서체 '귀요미' 후배들은 둘 다 나보다 두 뼘은 키가 크다.) 환송회에 동료들이 많이 와서 즐겁게 노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 내가 회사 그만두는 걸 이렇게 기뻐하다니 이 사람들...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결국 기분이 좋은 거니까 그걸로 됐다. 어쨌든 선물도 많이 받았잖아!

 

그래요 저는 자랑합니다. 그것 말고 제가 뭘 하겠어요..

 

 

 

와인, 크레파스, 스케치북, 발사믹 식초(왜?), 초콜릿, 차, 가방, 잼, 술잔,

그리고 무려 직접 만든 나무 도마(이사님 짱!)  

 

 

 

나보단 남편을 생각해 고른 게 분명한 편집부 선물은 무려 로얄 앨버트 커피잔 세트.

남편의 소감은 "퇴사 한 번 더 해요."

 

 

 

 

 

디자이너 후배의 선물은 세상에 로모 카메라. 그래, 이 언니가 새 생활을 시작하겠다.

 

 

 

 

 

퇴사 선물의 꽃, 굿바이 카드. 벽에 붙여 두었다. 고마워요.   

 

 

 

*

 

 

 

마지막으로 사무실을 한 바퀴 돌며 인사 나눌 때 울지 않았으니 장하다.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일했다.

지쳐 나가떨어지거나

회사나 동료들을 미워하지 않고 떠난 것도 다행이다.

두 회사, 13년 직장 생활의 막을 내렸다.

당분간 빈둥빈둥 놀겠다.

그러고는 '나'를 위한 일을 꾸리면서 살겠다.

그간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괜히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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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3-03-15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짝짝짝짝!!!!!!
(실제로 들으셨다면 깜짝 놀랄겁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거든요^^)

네꼬 2013-03-15 19:51   좋아요 0 | URL
아이코 내 귀야.. 이거 감사합니다. (90도 인사.)

다락방 2013-03-15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져요. 그리고 참 잘 살았구나, 네꼬님. 퇴사한다고 이렇게나 한아름 선물을 받고. 어떻게 살면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어요, 응? 멋져요. 참 근사한 사람이야.

초코후레이크 우유에 말아서 후루룩 먹으면서 이 글 봤어요. 그리고 초코후레이크 먹던 손을 잠시 멈추고 댓글 달아요. 댓글 다 쓰면 다시 후레이크 먹고 힘내서 난 사무실에서 일할게요. ㅠㅠ

네꼬 2013-03-15 19:53   좋아요 0 | URL
그런 거겠죠? 나 나간다고 다들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어딘가... =_= 그래도 환송회 떠들썩하고 웃겨서 다행이었어요. 나 안 울었다고! 초코후레이크라니 그건 간식이오? ㅎㅎ 후레이크 후루룩 흡입하는 다락님 귀여워요.

웽스북스 2013-03-15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역시 인기쟁이는 다르군요. 멋있다. 부럽다. 흐잉흐잉.
고생했어요 지난 13년,
술을 부르는 계절이 왔으니 함께 나가 이 계절을 환영하고, 네꼬님의 새 신분을 축하하고 그릅시다잉
(어째 댓글이 맨날 술마시자는 얘기임?)

네꼬 2013-03-15 19:54   좋아요 0 | URL
인기쟁이가 아니구, 오래 다녀서 그런 거예요. 웬디님도 일단 오래 다닌 다음에 그만둬요. (응?) 술이나 마십시다. 계절 좋고! (댓글에 술마시는 얘기만 하는 거 아니잖아요. 뭐 먹잔 얘기도 하면서... ㅋㅋ)

레와 2013-03-1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네꼬님 짱!

네꼬 2013-03-15 19:54   좋아요 0 | URL
헤헤 레와님은 만날 짱이래. (으쓱) 그나저나 그 빵은 어찌된 거요? 냄새가 여기까지 납디다!!

순남이 2013-03-15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왓 선물~_~ 사진 남겨 주셨다! ㅎㅎㅎ

네꼬 2013-03-15 19:55   좋아요 0 | URL
순남이를 위해 찍었다오 ㅎㅎ 네꼬 인형은 암만 노력해도 순남이를 못 따라가지만.. 크헤헤

하늘바람 2013-03-15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 그만두시는 거예요?
그래도 속상하지 않게 그만두시는 거 같아 기분좋네요
좋은 선배이자 팀장님이셨나봐요
선물이 가득이네요

네꼬 2013-03-15 19:56   좋아요 0 | URL
그만두었습니다. 이제 백수 3주차인데 여전히 정신 없네요.
격려(?) 감사합니다. ^^
저 관둔다고 좋아서들(?) 준 선물이에요. ㅋㅋ

아무개 2013-03-15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어떻게 직장생활하면 퇴사때 이런 선물을 받을수 있는건가요. 멋져요 멋져!


네꼬 2013-03-15 19:56   좋아요 0 | URL
비결을 알려드리죠.
오래 다니면서 사람들을 괴롭힌다. 끝. ㅋㅋ
그러면 진짜, "환송" 받을 수 있어요!! (멋지다는 오해는 감사히 접수...)

치니 2013-03-15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역시 네꼬 님 다운 퇴사네요. 로모 저거 은근 까다로운데 ㅎㅎ 전 괜히 멋으로 샀다가 까다로운 게 귀찮아서 남 줬는데 보니까 또 살짝 후회되네요? 재미난 사진도 많이 찍고 맛있는 것도 해드시고 우아한 커피 잔으로 커피도 드시고...할 거 엄청 많겠다요.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는 몰라도 그저 조금이나마 더 오래 놀 수 있기를! ㅎㅎ

네꼬 2013-03-15 19:58   좋아요 0 | URL
응? 응? 치니님, 나다운 퇴사라니. ㅋㅋㅋ 웃겨요 그 얘기. 자랑쟁이 퇴사. ㅋㅋ
로모는 지금 필름 끼우는 것부터 난항이랍니다. 잘 찍어서 후배 은혜에 보답하려고 긴장하고 있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어요. 찍어서 치니님한테도 자랑할게요. 가벼운 가방에 스케치북 넣고 다니면서 그림도 그리고 사진도 찍으라고들 하더라구요. 에그 착한 사람들. (그나저나 감사요!)

세실 2013-03-15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퇴사네요^^
잠시 푹 쉬시고 새로운 도전 하시길요~~~

네꼬 2013-03-15 19:59   좋아요 0 | URL
세실님 고맙습니다.
"잠시 푹" 명심할게요. 헤헤. 성실한 세실님 본받아 열심히 준비할게요!

이매지 2013-03-16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사하신다는 얘기 전해들었는데,
정말 어떻게 퇴사하면 이렇게 선물을 받으실 수 있는 것입니까. ㅎㅎㅎ
암튼 날도 좋고 하니 퇴사와 새로운 생활을 축하하며 마시러 가요! (읭?!)

네꼬 2013-03-29 16:45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 우린 일단 술을 마시면서 얘기합시다. 반드시 취하기로 했잖아요 응?

마노아 2013-03-16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차고 사랑스러운 네꼬님! 결단을 내리고 몸소 실천한 그 모든 과정을 축하해요.
충분히, 지겨워질 만큼 휴식을 취하도록 해요.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장해요, 장해, 우리 네꼬님!!!

네꼬 2013-03-29 16:46   좋아요 0 | URL
으쓱으쓱. 마노아님, 나 컴튜터 하도 안 켜서 이제 답 달아요. 미안해요. ㅠㅠ 그리고 잘 쉴게요. 고마워요!

heima 2013-03-1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정말 멋진 선배이자 후배였을 것 같아요 네꼬님^^
고생많으셨어요. 새로운 걸음에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네꼬 2013-03-29 16:47   좋아요 0 | URL
허둥대는 선배이자 속 썩이는 후배였지만
퇴사는 떠들썩하게 해보았습니다... 헤헤
heima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기부도 봉사도 (좋은 뜻에서) 트렌드가 있는 건데, 이미 알려졌듯 손이 레고 손인 나로서는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은 엄두도 못냈었다. 그러다 얼결에 친구들 따라 시작했는데, 단순한 동작과 눈에 보이는 성과가 완전 중독성 있었다. 대선에 아픈 마음, 앞날에 대한 걱정, 강도 높은 업무 스트레스를 모아 분노의 뜨개질. 이제 막 레이스를 마치고 (학학) 친구 여러분께 자랑~

 

 

 

 

해냈습니다! 모자 여섯 개! 놀랍게도 틀리지 않고 코 빠뜨리지 않고 잘못 모으지 않고 성공한 것은 세상에, 하나도 없어요!

 

 

 

 

남은 실은 모아서 이불용 조각보를 떴다. 안내문엔 이어 붙여서 보내달라고 적혀 있는데, 그건 그쪽 선수들께 맡기기로;; (잇다가 망할까 봐..)

 

그리고 또 남은 실들, 짧은 것을은 모아서 목도리 장만!

 

 

 에헴!

 

 

 

 

 

 

 

 

 

 

 

 

 

 

 

 

장갑 강아지와 양말 원숭이

 

장갑과 양말로 귀여운 동물인형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미리보기가 없어서 아쉽다.)

스스로 손재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것 같다.

(그런데 실은 이런 만들기도 일단 장갑과 양말이 예뻐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

 

손으로 만드는 것이 주는 순전한 기쁨, 털실이나 패브릭이 주는 따뜻한 안정감,

쓸모 있는 물건을 만드는 뿌듯함. 이번 겨울엔 그런 것들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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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7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18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진 2013-01-1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 목도리 정말정말 이뻐요.

네꼬 2013-01-18 10:06   좋아요 0 | URL
어머 감사해요. 나름 살짝 디자인 가미 히히. 짜투리 실(이런 말이 가능한가?) 활용해서 기분 좋아요. 으흐.

레와 2013-01-17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개질 은근히 중독성 있어요! ㅎㅎ

이쁘다. 네꼬님 마음.♡

네꼬 2013-01-18 10:19   좋아요 0 | URL
은근 아니고 완전 중독성 있더라니깐요. 막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하고 싶어요. 어젯밤에는 손가락 아파서 중단.. -_-

moonnight 2013-01-1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너무나 사랑스러운 우리 네꼬님. >.<
모자며 목도리며 조각이불이며 다 너무너무 예쁜걸요. 색감도 아주 따뜻하고 고와요. 레고손(귀여워>.<) 네꼬님이 마음을 모아 떠주신 모자라니, 아가들이 네꼬님의 따스한 마음을 느낄 거 같아요.

거기다, 자랑스럽게 두르고 계신 목도리, 진짜 최고!!! ^^

moonnight 2013-01-17 17:18   좋아요 0 | URL
추천 100개쯤 누르고 싶은데 흑. ㅠ_ㅠ

네꼬 2013-01-21 09:30   좋아요 0 | URL
흐하하하.. 마음과 손은 모았는데, 왜 안 틀린 게 없을까요? -_- 전 정말 손으로 하는 건 다 어려운 것 같아요. 역시 레고인가!

그래도 하는 동안 재밌었어요. 보람도 있고요. 뭔가 나도 쓸모 있는 그런 기분. 흐하하.

비로그인 2013-01-1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애지중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은 깜찍사랑스러운 네꼬님!!!

네꼬 2013-01-21 09:31   좋아요 0 | URL
아른님, 저는 남편의 주머니 속에만.. (떽!) 보시다시피 머리가 커서... (언젠가 작은 네꼬도 공개합죠). 에그그 고맙습니다. 어머 이건 정말 부끄럽잖아요(웃고 있다).

paviana 2013-01-17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노의 뜨게질이란 말이 왜 이렇게 공감가는지...그 말이 너무 슬프고 아파요.

네꼬 2013-01-21 09:33   좋아요 0 | URL
그쵸. 하다 보면 잠깐 분노의 순간이 와요. 코에 바늘을 끼우고 실을 걸고 바늘을 돌리고 코를 옮기고, 이걸 반복하다 보면 머릿속이 정리가 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하나둘 올라오는 순간도 있을 수밖에요. ㅠㅠ 이상한 말이지만, 그래서 분노를 다스리느라 뜨개질하면서도 또 막 술도 먹고, 그래서 코가 빠진 게 있나.... =_= (파비님, 좋아하는 파비님 왈왈)

아무개 2013-01-18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 소리가 절로 나오는 너무나 예쁜 네꼬님의 글과 마음^^

네꼬 2013-01-21 09:35   좋아요 0 | URL
꺄~ 마중물님, 저 강아지 완전 좋아해서 마중물님 사진 볼 때마다 넘 좋아요. 하지만 모자는 실제로 보면 더 예쁩니다만.. (모자 6개라니, 좀 너무 약속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게 함정 -_-)

꿈꾸는섬 2013-01-1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네꼬님 넘 대단하세요. 정말 예쁘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네꼬 2013-01-21 09:36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설날 한참 지나고도 새해 인사 하는걸요 뭘. 헤헤. 감사합니다! 우리 복 많이 받아요!

2013-01-18 1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21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