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회화의 결정적 단어들 영어의 결정적 시리즈
서영조 지음 / 사람in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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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자주 사용하는 회화 패턴에 단어와 문장을 주제별로 깔끔하게 정리해 놓아서 다음 페이지에는 어떤 단어와 이미지가 나올지 넘겨보다가 어느새 어구 문장까지 학습할수있게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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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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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에 나뉘어 사는 가족이 생전 제사를 거부했던 여성의 10주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제사를 지내기로 한다. 이를 위해 별세 10주기를 맞은 '심시선 여사'가 젊은 시절을 보낸 하와이로 가족 구성원들이 모여들면서  이가족에 대서사극이 시작된다.

심시선은 미술가이자 작가이면서 시대를 앞서간 여성 두번에 결혼을 통해 구성된 남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그녀를 위해 '특별한 제사'를 준비한다.


 진행자- 심시선씨, 유일하게 제사 문화에 강경한 반대 발언을 하고 계신데요. 본인 사후에도 그럼 제사를 거부하실 건가요?

심시선 -그럼요, 죽은 사람 위해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봤자 뭐하겠습니까? 사라져야 할 관습입니다.
김행래 -바깥 물 좀 드셨다고 그렇게 쉽게 말하는 거 아닙니다. 전통문화를 그리 우습게 여기고 깔보면 안 돼요.
심시선- 형식만 남고 마음이 사라지면 고생일 뿐입니다. 그것도 순전 여자들만. 우리 큰딸에게 나 죽고 절대 제사 지낼 생각일랑 말라고 해놨습니다.
진행자- 아, 따님에게요? 아드님 있으시잖아요.
심시선- 셋째요……? 걔? 걔한테 무슨. 나 죽고 나서 모든 대소사는 큰딸이 알아서 잘할 겁니다.
김행래 -몹쓸 언행은 아주 골라서 다 하시는군요.
심시선 선생 생각이랑 내 생각이랑 어느 쪽이 더 오래갈 생각인지는 나중 사람들이 판단하겠지요.

 

한국전쟁의 비극을 겪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심시선과, 20세기의 막바지를 살아낸 시선의 딸 명혜, 명은,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손녀 화수와 우윤. 심시선에게서 뻗어나온 여성들의 삶을 통해 인간이 특별할 것 없는 존재로서 다른 존재들과 어우러지는 세상을 꿈꾸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부장제 방식을 따라 제사상을 준비하는 대신 심시선과 연결된 가장 의미 있는 순간 또는 물건을 수집해 한 자리에서 나눈다.

 “남이 잘못한 것 위주로 기억하는 인간이랑 자신이 잘못한 것 위주로 기억하는 인간. 후자 쪽이 훨씬 낫지.'

심시선부터 이어진 여성 삼대의 삶을 시대상과 엮어 펼쳐 보이면서 기존 전통과 가부장제를 거부하는 여성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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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트넛 스트리트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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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트넛 스트릿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 ‘돌리의 어머니‘ 아주 예쁜 엄마에 모든 것을 질투하는 사춘기 소녀에 심리 상태를 유머스럽게 그린 작품으로 사람에게 다가갈 용기,자신에 환경을 바꿀 용기, 내가 함께할 사람들을 존중해주는것 나에 모습을 되돌아볼수 있는 삶에 자세 담겨 있습니다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속 깊은 사랑이 깃든 글.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삶에 지표같은 단편집 많은 이들이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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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한정 양장본) - 가장 작고 사소한 도구지만 가장 넓은 세계를 만들어낸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홍성림 옮김 / 서해문집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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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출간


연필이 품고있는 역사 인간이 발명한 정교한 도구 지식을 수집 하고 다듬어나가게 만드는 도구이책은 연필을 사랑하고 수집하는 모든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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猫を棄てる 父親について語るとき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文藝春秋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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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에 '고양이를 버리다, 아버지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에세이(잡지 문예춘추에 실렸고 미국 잡지 뉴요커에 번역되었던)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책은 앙증맞을정도로 자그만한 크기에 101페이지 분량으로 삽화까지 첨부되어있다.

猫を棄(す)てる 父親について語るとき 村上春樹著:東京新聞 TOKYO Web

처음 잡지에 출간했던 원고에서 문장을 조금 다듬었고(첫장부터 꼼꼼하게 읽어보니 문장이 잡지에 수록된것과 다르게 묘사등등이 덧붙여졌다, 다시 번역해 올릴지 고민중 ㅎㅎ) 

*2020년 4월에 하드커버로 출간된 책을 읽어보니 역시 꼼꼼한 하루키는 작년에 잡지에 기고했던 글을 부분 수정했다.(부제도 수정되었다.)친할아버지에 뒤를 이어 주지직을 승계한 큰아버지 이야기와 그에 장남(현재 주지)에 관한 부연 설명들이 덧붙여졌다. 편집장들은 하루키가 정식 책으로 출간하기전에 오래전에 발행되었던 잡지 신문 기사들까지 꼼꼼하게 체크했고 아버지에 군경력상황을 조회하는데 오랜 시간을 보냈을정도로 철저하게 사실에 뒷받침할 증거를  집요할정도로 수집하며 마지막 퇴고전까지 여러번 확인과 수정을 했다고 한다. 편집자들은  백여페이지가 안되는 에세이에 불과해서 금방 출간하게 될줄 알았는데 하루키에 철저한 원고 확인과 수정에 두손발을 들었을정도로 하루키는 자신에 글을 세상밖으로 내보내기전에 어떤 허영이나 자만 허세가 없다는 사실을 또한번 확인했다고 한다. 한편으로 지난 시절에 기억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는것, 말년에 투병으로 고통받았던 아버지에 모습을 떠올리는것이 힘들었다고 한다.

소년시절 하루키에 모습과 흡사한 삽화들이 페이지 곳곳에 나타난다.

村上春樹がはじめて綴った父親のこと、幼いころの記憶――『猫を棄てる ...


작년 10월에 뉴요커에 실렸던 에세이를 번역한 포스팅

https://blog.aladin.co.kr/bunningyears/11163042


그럼, 하루키옹에 후기를 발번역으로 올려본다.


-자그마한 역사의 파편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서  언젠가 뿔뿔히 흩어진 기억에 조각을 모아 문장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전부터 해왔지만   흩어진 기억에 조각들을 끄집어내어 추스리는데 세월이 너무 지나버렸습니다.

이나이에 기억에 의존해서 글을 써나간다는것이 (어린시절에 나로 돌아가는것 같아) 마음 한편이 무거워져버렸는데 어느날 어떤 기분에 사로잡혔는지 아니 마음속에 어떤 감정이 휘몰아 쳤는지 이렇게 써도 좋을지 모르지만 원고를 붙들고 쓰게 되었습니다. 

막상 글을 쓰는 동안 목부터 차올라왔던 것들이 뼈마디 마디까지 줄줄이 내려가서 제 마음속에 상당 기간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남자에 아들로서 살았던 시절 아버지와 나는 함께 해안가에 고양이를 버리러 갔던 기억을 떠올렸죠.

그래서 그 시절  저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제가 이렇게  어렴풋하게 떠오르는기억속에 한장면을 문장으로 쓰게되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전쟁이라는것이 한사람 한 인간에게-  굳이 적확한 명칭을 붙인다면  한 국가에 시민으로 살아남기 위해 영혼까지 뒤바뀌어 버릴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에 운명은 스스로 원했고 가고자 했던 길이 아닌 길로 가버리면서 저라는 인간도 세상밖에 존재하게 되었던것이 아니였는지 역사라는것은 이렇게 한개인에 인생을 송두리채 바꿔버립니다.


전쟁은 인간에 삶을 뒤흔든다는 냉엄한 현실로 결코 역사는 과거가 아닙니다.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스스로가 누구인지 인식해서 무의식적으로도 내면에 흐르고 있는 온기 ,이세상을 살아갈수 있게 만드는 피가 다음세대 까지도 흘러 과거를 부정하지 않고 전해 질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를 덧붙이게 되어 이렇게 글을 써버린 한 개인에 이야기가 동시대에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시절은 전세계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거대한 역사에  한 부분입니다.

극히 사소한 일부에 기억이지만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버지에 아들로써 이런 식으로 라도  후대에 남기는 메세지처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역사에 파편 조각에 딱 맞는 이름을 부여하지 못하는 이야기이지만 가능한 이런 식으로도 생생하게 떠올려서 글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써내려갔습니다.

일찍이 저는 어린시절부터 몇마리에 고양이를 품속에 품고 다녔던 소년이였습니다. 그렇게 품었던 고양이중에 한마리를 기억속에 끄집어내니 하나에 기억에 축에서 이어져 나올수 있었습니다

짧은 문장이지만 어떤 형태라도 책이 출판된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출간할지 말지 상당기간 망설였는데 결국 한권에 자그만한 크기에 책이 되어 일러스트레이션이 첨부되어 출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내용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노트에 습작하기라도 한 것처럼 제가 이전에 써왔던 문장들과 상당히 다르다는 생각을 이따금씩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 삽화를  그리신 분은 대만 출신에 젊은 여성 일러스트레이터 가오얀 씨로 이분에 화풍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유년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따스함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께 전적으로 이책에 삽화를 맏겨버렸습니다. 

가오얀씨에 그림은  이상하게도 그리움에 감정을 일으킵니다.



모쪼록 이렇게 글을 쓸때마다 항상 곁에 있어주는 분들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잡지에 처음 수록할 기회를 준 문예춘추 편집주 조수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2020년 2월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特別寄稿~猫を棄てる | 春・うら+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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