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의 유행어였드랬지.
실컷 말장난하고 리듬과 몸짓으로 마무리를 짓는 철 지난 유행어..
지금 유행어들 하고 크게 다를 것 없는 것을 보면.. 유행어는 유행을 타지 않나보다.
요 며칠.. 가만히 있는 내가 유행어 할 뻔 했다.
월요일.
목동으로 외근갔더니 k기업의 박과장님이 꽤나 반갑게 인사를 한다.
과장 : 오늘은 xx씨 키가 커보인다. ㅎㅎ
나 : (괜히 으쓱 ... 그냥 낮은 운동화 신었을 뿐인데.. 키가 컸나 -_-;) 그래요?
과장 : 170은 되 보여....
170은 되 보여
170은 되 보여
170은 되 보여
170은 되 보여
170은 되 보여
나 : 허어어얼.... 170이에요~~!!!
과장 : (태연하게) 거봐 170 같다고 했잖아... ㅎ
나 ; -_-;; (어라.. 이런 용가리 같은 전개라니...)
과장 : 되게 작아보였는데... 170은 되는구나.. ㅎ
되게 작아보였는데... 170은 되는구나
되게 작아보였는데... 170은 되는구나
되게 작아보였는데... 170은 되는구나
되게 작아보였는데... 170은 되는구나
되게 작아보였는데... 170은 되는구나
내가 그 동안 숏다리룩 차림으로 다녔단 말인가..
작아보였던 비결은 무엇일까..
물론 한국 남성 평균신장에 못 미치지만.. 별로 불편없이 살고 있는 날...
귀여워 보이나 -_-;;;;
화요일.
새디스트 기질의 실장... 개인평가 시즌이 다가옴을 알리면서..
친히 우리팀에게 전체 메세지를 보내준다.
"성과평가표 평가점수 항목에
'용인불가' 가 있습니다
꼭 이거 때문에 그런건 아니지만
라대리 주중에 술한잔 하자... "
ㅋㅋㅋㅋㅋ.. 용인불가라...
용인에 안가겠다는 택시의 승차거부가 떠오른다. 위엄과 엄격함이 줄줄 흐른다.
관료사회의 시각적 고저가 확연히 드러나는게 솔직히 우스꽝스럽다.
누가 저런 항목 넣어놨을까. 다른 회사도 그런가? ㅋㅋㅋ
수요일.
우리팀은 비가 오면 늘 가는 곳이 있다.
칼국수와 만두를 파는 흔한 체인점...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비슷한 거리에 있는 많은 식당을 놔두고 가는 그곳..
넓고... 싸다는 장점 뿐만 아니라..
생마늘 냄새 푹푹 나는 김치의 무한리필이라는 옵션을 좋아라 하는건지..
하여간... 먹고 나왔다.
나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흡연가들이라
나만 먼저 자리로 돌아와 인터넷질 하고 있는데..
a모양이 말을 건넨다..
"점심 식사 안하세요?"
"오잉... ㅡ..ㅡ;;;; 같이 먹었잖아요!!!"
팀장.. 그 말을 듣더니.." 아~ 존재감이란... "
예상하지 못한 2연타 콤보다...
내일도 기대가 된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