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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2010-01-26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좋은걸요.^^
사무실 메마른 기운이 싹...가시네요.^^

라주미힌 2010-01-27 11:15   좋아요 0 | URL
간만에 여러번 듣고 있는 곡이에용

무해한모리군 2010-01-2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어놓고 라면 반개 끓이는 중 ㅎ

라주미힌 2010-01-27 11:14   좋아요 0 | URL
라면과 어울릴 것 같기도 하군용.. ㅋㅋ

머큐리 2010-01-26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들으니 영화가 더 땡기는 군요... 부천에서 알아보니 22시 이후에나 이 영화를 하더군요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고민 중인데...금욜날 확 봐버릴까 생각 중이에요..으흐~

라주미힌 2010-01-27 11:14   좋아요 0 | URL
좋은 시간이네요.. 형수님과 데이트하기 ㅋㅋㅋ
 

 

"나는 네 아버지의 친구야"



나이는 더블스코어, 관계는 친구의 딸, 
게다가 이 낡은 총각은 사리가 광맥으로 출토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최상급의 숫총각.
그에게 아이가 여자가 되어 다가온다면.
이 멜로코미디 영화의 소재는 때깔부터 다른 유쾌함과 섹시함을 자랑한다.
게다가 국민아저씨 '안성기 옹'께서 당당히 주인공이시라니...
오랫동안 아저씨 연기만을 고집해오시던 분의 변칙멜로로의 거대한 전환은
관객으로써 대단한 감흥을 얻을 수 있었다.

대다수 관객의 평...
'완전 귀엽다'
나도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성기 형... 귀여워 ㅠㅠ..

"오빠라고 불러" 
"오빠아~"
"(수근수근) 저 말 정말 듣기 싫죠?"

 

"사랑은 국경, 인종, 나이를 초월할까?" 
"그럼요.. 외계인도 가능하죠. 단 이뻐야죠."
"외계인도 된답니다."
"그래? (전력질주)"

횡경막을 찌르는 대사들이 압권이다.
알록달록한 달달함도 기름진 육즙도 이 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낡은 총각의 사랑은 최초의 사랑이 주는 설레임과
그 사랑에 눈을 뜬 아담의 심장소리와
사랑 후에 느끼는 절망의 음성을 통해 전해지는 신선한 성장통을 겪는다.
아저씨의 성장을 살피며 응원과 공감의 영역을 들락거리게 만든다.
감정의 흐름을 쫓다보면 그것은 특정인의 특정한 감정이 아닌,
공정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돌아갔던 감정의 일면들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내가 했던, 들었던, 느꼈던, 하고자 했던 것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성은
각자가 느꼈을 만한 특수성을 해체한다. 
'당신도 이랬지?' 묻는 것만 같다.

가만히 있던, 잘 살아왔던 한 남자의 정체된 삶은 얼마나 기계적이었던가.
관계만 알면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고칠 수 있다던 삶의 기반이 무너졌을 때
그는 재탄생되어야만 했다.
아이가 되어 다시 성인이 되길 요구한다. 

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고, 변할 수 없을 것만 같은데..
나는 늙어가고 죽어가는데, 당신은 나의 탄생을 촉구한다.
재활용은 안될까. 떠나지는 말아달라는 칭얼거림에 나이를 따질 수 있으랴...

확률은 50:50...
사느냐 죽느냐, 사랑이냐 이별이냐 멈추느냐 움직이느냐...
쉰을 넘기고 그가 경험한 사랑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자들의 발걸음 속에서 살아 숨을 쉴 것이다.
그것은 나이에 걸맞는 행위와 감정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과정의 연속성에서 자각하는 일. 그리고 움직이는 것.
맛을 보았으니 이제 멈출 수 없는 세계에 발을 디딘 것이다.
사랑을 찾아서.. 그는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 장면을 보았을 때.
그의 환상은 많은 의미를 건넨다.
그는 그렇게 다시 태어나길 희망하고 있는 것일까.
그게 시작인지 끝인지...
알수 없는 결말은 이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다들 어렵게 살고 있구나...
다들 어렵게 사랑하고 있구나...
이제 그는 사랑을 해 본 남자가 되었다.  

재미와 메세지, 무엇보다 안성기씨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영화 최고의 미덕이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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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5 0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1-25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다들 이렇게 어렵게 사는구나 라는 통곡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라주미힌 2010-01-25 13:54   좋아요 0 | URL
저도요... ㅋ.. 안성기에 막 몰입됨 -_-;;

다락방 2010-01-25 17:52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이 영화 괜찮았어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1-25 19:0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나 너무 좋았어요~ 간질~~간질~~

순오기 2010-01-2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후기 보니까 정말 보고 싶네요.
아빠의 친구에 나이는 더블이고~ 나는 용납하기 어려운 조건이라 패쓰할려고 했는데...
그런데 우리동네 영화관에선 안 하네요.ㅜㅜ

라주미힌 2010-01-25 13:53   좋아요 0 | URL
상영관 수가 적더라구용...
 
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명소가 있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곳. 
막상 가보면 그것의 익숙한 풍경에 맥이 빠져버린다. 
원조는 박제가 된 신화에 머물러 있고, 새로운 신화가 되고자 하는 것은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상'을 찾아나서야지. 기념사진 찍으러 그곳에 갈 필요는 없다.
이미 그곳을 다녀간 수많은 이들의 발자국만을 발견할 뿐이다.


고전이라는 것이 계속 팔리는 이유는 인간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인간은 변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 이를테면 사랑 따위…
그렇지만, 변하지 않는 사랑은 없다. 변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그래서 인간은 사랑을 사랑한다.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이해하기도 정의 내리기도 힘든 인간 내면 또는 정서 또는 관계에서 오는 균열과 열기의 덩어리는 그래서 매력적이다. 왠지 이해하면 알게 되고 그것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망상에도 사로잡히고, 이별에 대한 불안은 죽음에 대한 공포만큼이나 끈질기다 보니, 수 많은 문학과 예술로 변주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말한다. 사랑은 훈련을 필요로 하는 기술이며 이론과 실천을 아우르는 성숙한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거라고…

궁금증 하나. 성숙한 인간은 만능인가. 가능성은 높아질 것 같지만, 인간과 사회의 농밀한 관계 속에서 만능키란 결코 없다.
둘, 아는 것과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우리는 알지 못해서가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하지 못한 것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셋, 한 인간이 성숙하고자 했던 노력과 사고의 결과물을 단순히 읽는 행위로써 나의 것으로 과연 만들 수 있는가.

공감했다고 맞는 건 아니다. 공감을 이끌어내기란 어쩌면 쉬운 일이다. 가장 보편적인 존재를 상정하고 그것의 특성을 적절하게 나열하기만 하면 된다. 좋은 약도 처방에 맞아야 좋은 약이다.
참된 학습은 자신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에 있으며, 훈련은 그것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에 있다.
책이 교과서일까. 수 많은 계발서에 성공의 신화를 갈겨놓아도 그것을 읽는 사람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책에 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물며 사랑의 갈증을 해결하고자 책을 탐하는 것은 방향이 잘못 된 것이다. 모델은 각자의 내면에 이미 자리잡고 있다. 어떻게 다듬고 살을 붙일 것인가. 에리히 프롬은 자신의 고민과 성찰을 담은 것이지, 당신의 고민을 담은 것이 아니다. 시대를 초월해서 공감을 얻어낸 것은 책의 위대함이 아니라 해석의 위대함으로 가능해진다. 운세가 미래를 예견하는 기능을 못하고, 과거에 천착하고야 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내 생각에 사랑은 과정이다. 성공과 실패라는 단어의 용법이 끼어들 틈이 없다.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능력이지 능수능란이 아닌 것 같다. 속도가 아니라 계속 될 수 있다는 영속성의 동력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하는 고민에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인간의 사랑만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진 않다. 1 2차 세계대전을 겪고, 핵무기의 파괴력을 경험한 인류는 문명의 위기에 노출되면서, 모든 것의 종말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주문을 외운다. 누군가는 정의를 평화를…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인간과 사회의 긴밀한 연관성을 살펴보고서 인간의 회복과 구원의 가능성을 엿보려는 것만 같다. 사랑이 실존적 문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건 문명의 위기와 맞물려 있음을 우리는 살면서 체험하고 있으니까. 어찌됐던 머리로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을 머리로 이해하고자 하는 어리석음을 책을 읽으면서 완벽하게 느꼈다. 좀 더 빨리 덮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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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1-25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온지 오십년이 넘었으니, 이 책을 변주한 녀석들을 너무 많이 보셔서 김이 세셨나봐요 ^^

순오기 2010-01-2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사랑'을 하는 이들이나 사랑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꼭 읽어야 할 교과서였어요. 이 책은 결혼 전과 후에 읽는 감상이 많이 다르긴 하더라고요.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게 사랑이지만, 사실 또 사랑을 해도 알 수 없는 게 사랑이기도 하지요. 현재의 사랑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만 아시면 될 듯해요.^^
 

 


전자책하고 휴대폰 대박이다 -_-;;


문득 드는 생각이...  
에너지는? 배터리는?

정전사태가 일어나면..
저러다가 재앙으로 문명 밖으로 튕겨진 인간사회의 모습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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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서 머리에 괴고 잘 수 있는 튜브형 베개, 서서 자도록 돕는 수직 침낭 등 '어디서든 조금 더 편하게' 잠을 자고 싶어 하는 욕구는 재밌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씨넷은 마치 누에고치처럼 온몸에 둘둘 감고 잘 수 있는 휴대용 수면잠옷 콘셉트 '슬리핑 슈트'를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슬리핑 슈트는 건축가이자 예술가, 과학자, 그래픽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는 포레스트 제시가 만들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숙면을 취하기 위한 제품인만큼 ‘부드러움’과 ‘완충역할’에 초점을 뒀다.

 
씨넷은 이번 제품이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진 고리를 빽빽하게 겹쳐 만들었기 때문에 신체 어느부위든지 딱딱한 바닥에 닿더라도 배기지 않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 사무실이든 공원이든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면잠옷.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 여러겹의 링으로 만들어져 딱딱한 곳에서도 완충작용을 한다.



▲ 휴대용 수면 잠옷

 

출처 : http://www.zdnet.co.kr/Contents/2010/01/20/zdnet2010012009512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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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1-21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흉하잖어 -_-;

무해한모리군 2010-01-21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야버스나 기차에서 침낭두르고 있으면 다들 부러워합니다 ㅎㅎ
저 해봤잖아요 ㅋㄷㅋㄷ

라주미힌 2010-01-21 15:58   좋아요 0 | URL
잔디밭, 계단, 사무실;;; 캬..
상품성은 좋더라도..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겠어용 ㅋㅋ

라로 2010-01-21 16:08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어쩌면 그건 라주미힌님의 기우에 지날지도 몰라요.
지금 안입는 사람이 없는 파카도 저렇게 시작이 되었던걸요!!
오,,,전 저 디자인을 좀 더 변형하면 훌륭한 아이템이 되리란 생각이 들어요,,,

하늘바람 2010-01-21 16:1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휘모리님 해보셨다고요?

라주미힌 2010-01-21 16:12   좋아요 0 | URL
하긴.. 버버리나 폴로같은데서 나오면 다들 미친듯이 살지도;;; 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1-21 17:29   좋아요 0 | URL
사회적 매장을 막으려고 얼굴을 가릴 수 있게 해놓았잖아요 ㅎㅎㅎ

정말 다들 부러워해요!

하늘바람 2010-01-21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 웃었어요. 왜케 웃긴 거예요.

머큐리 2010-01-2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 납치하다 귀찮아서 내동이치고 간 스타일???

메르헨 2010-01-21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러고 자다간..바로인증샷 올라오는거죠.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전...단순하여서 저런 생각은 꿈에도...^^

2010-01-21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10-01-21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

pjy 2010-01-2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흉하지만 매우 쓸모있어 보입니다..목배게도 지하철에서 남들이하면 웃긴데..사실 저도 필요한데 쪽팔린게 대수이겠습니까? 역시 남이 하면 스캔들..내가 하면 로맨스^^

울보 2010-01-21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전 왜 보자마자 징그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까요,,으으,,,

다락방 2010-01-22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웃겨요. ㅎㅎㅎ

무스탕 2010-01-22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소재가 뭘까요?
머리부분은 더 촘촘하게 만들었네요. 참 기발한 아이디어에요ㅎㅎㅎ

죄디 2010-01-22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엔 춥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