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의 이전 작품인 시실리 2km는 쫌 웃겼는데,
이 영화도 고만고만하게 웃겼다. 
범상치 않은 조연들 보는 맛은 여전하다.
야생짐승과의 사투... 좀 식상한 소재를 사회풍자랑 섞어놨지만
별 감흥없이 봤다.

인간 잡아묵는 멧돼지가 괴물이면 멧돼지 잡아묵는 인간은 뭔가...
먹는 걸로 규정짓기엔 뭔가 아리송하다.
인간이건 짐승이건 괴물이 되지 않을 수 없을 때의 상황논리를 더 세밀하게 표현했다면 흥미로웠을 듯.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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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5-10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실리 2km 아무생각없이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봤는데 의외로 웃겨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라주미힌 2010-05-10 20:44   좋아요 0 | URL
조폭이 조폭다워서.. ㅋ
 
하하하 - hahah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비우는 두 남자의 입에서는 '좋은 것'만 흘러나온다.
진짜 좋았던 건지 아닌지는 뭐... ㅎ 
보고 듣고 느낀 것들에 대한 결론이 그렇다는데 말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역시나 홍상수표 이중성이 적나라하다.
모르는 게 약인갑다. 아는 사람은 우습다.
홍상수 감독이 창조한 캐릭터들은 식초에 오래 담가놓은 게 같다고나 할까.
두꺼운 껍질의 흔적만 남긴체 속이 투명하게 보이는 허무한 속살들...

투명하게 보는 건 어쩌면 슬픈 일이다.
삶이 어찌 좋을 수 만 있을까.
하하하.... 실컷 웃는 짓은 속에 것들을 게워내는 일이다.
 

기가믹힌 배역과 연기와 연출...  홍상수가 좋다..
김상경, 문소리, 유준상... 깬다 ㅋㅋㅋㅋㅋㅋㅋ  
과잉, 예민, 둔감, 단순, 허세...  남자들에게 태그를 하나씩 붙이는 것도 잼나다.  

근데 상영관이 과하게 적다.. -_-; 
스크린쿼터 축소하고 FTA 추진했던 인간의 1주기가 다가오는 군...  영화가 웃겠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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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5-0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굉장히 빨리 보셧는데요...ㅎㅎ

라주미힌 2010-05-06 14:50   좋아요 0 | URL
그냥 보러갔는데.. 개봉일이더라구요 흐흐..
씨네큐브 거의 매진이데용.

Alicia 2010-05-06 21:36   좋아요 0 | URL

오호~ 그러게요
이거 통영서 찍은거잖아요 저 얼마전에 통영갔다왔지롱요~ 이히히!
저는 나다에서 볼거에요. 나다는 아늑하고 조용해요. 거기다 착하기까지해요.(얼마전에 이벤트한다고 코믹 매카시<로드>도 줬어요.으흣 자랑쟁이 알리샤)

머큐리 2010-05-07 10:40   좋아요 0 | URL
부천서 나다는 넘 멀어요...ㅎㅎ

Alicia 2010-05-07 12:24   좋아요 0 | URL

그럼 머큐리님은 광화문!^^스폰지하우스도 좋아요.조선일보 옆에 있어요.
흥국생명이 백두대간 상표권인지 상호전용권인지 뺏어간 뒤로는 저는 씨네큐브에 가지 않아요. (뭔 자랑이라고 흠)

머큐리 2010-05-07 19:23   좋아요 0 | URL
오 거기서 홍감독영화를 봤지요...그 날이 노대통령 서거한 날이었어요..벌써 1년이...
 
미투 - Me to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사랑'을 하는 것일까.
염색체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이 특별함의 이유가 되곤 하는데,
그런 이유 말고도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며, 그런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은 어디 있을까.
아마도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의 사랑은 특별함이 아닌 특수한, 특이한, 별난의
의미를 더 강하게 발산하고 있는 듯 하다.

너도 느껴? 가능해? 될까?
이에 영화 제목은 아주 평범한 대답을 하고는 영화의 맥박을 뛰게 한다.
몸을 담그기 좋은 온도의 멜로와 유쾌한 영화적 요소들이 반신욕의 느낌을 준다.
일상적이지만 비일상적일 수 있는 것과 비일상적인 것일지라도 일상의 것으로 올려놓는 것을 
함께 다룬다.

짧은 팔 다리에 육덕한 몸매, 낮은 지능, 둥글고 납작한 얼굴, 코가 낮고,
눈꼬리가 올라가 있으며, 양 눈 사이가 멀어 보이는 신체적 특징이
인간의 관계망에서 어떤 지위를 부여하는가를 보면, 그 사회의 성숙도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쉬운 척도가 되는 건 상식처럼 머리 속을 떠돌지만 대로변에서 발견하기란 힘들다.

아마도 소수(?)라서..

평균치가 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살 수 있는 사회여야만 하는가에 대한 답은 단순하고도 명확하다.
사회적 소수는 만들어진다.

집단을 이루고 살다보니 평균치들의 열망마저도 뭉치는 것 같다.
태어나자마자 부동산과 현금다발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우리 모두는 소수인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프로크루테스 침대에
몸을 쉽게 내어놓는다.

다만 우리는 하나의 염색체가 더 없을 뿐이다.
특혈함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을 때 아름다움은 세상 지천에서 발견된다.

me too..  
우린 어디쯤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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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5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6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뒷북] 책의 날 기념, 10문 10답 이벤트!

1. 대화가 안될 거 같아서...
그냥 연단 밑에서 환호하며 소리나 고래고래 지르고 싶다.

레닌


2. 책 속의 인물과 같은 삶이라...

구운몽의 꿈 속 주인공인 '참 소유욕의 대인 양소유'.
청소년기에 많은 감흥을 주었다. ㅡ..ㅡ


3.'지상에서 가장 슬픈 약속' 이란 책.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런 제목을 썼는지...


4. 아주 작은 차이, 엠 아이 블루, 스픽스의 앵무새, 눈 먼자들의 도시(영화 표지 들어가기 전 것)


5. 재출간을 기대할 만큼의 연식이 안되서 패쓰


6. 내 오탈자도 발견 못 하는 수준이라서 패쓰


7. 어린왕자, 그리스 로마 신화, 애드거 앨런 포 단편들, 삼국지, 셜록홈즈, 뤼팽 등등..
시간 많았던 유년시절의 책들이 주를 이룸.


8. 내 입맛에 맞다고 애 입맛에 맞을리 없겠지만,
어린 왕자, 오즈의 마법사 이런거...


9. 기술서적은 자바 튜토리얼, 만화책은 북두신권, 일반책은 토지 (9권까지 -_-;;) 


10.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가 많다.
후마니타스, 돌베개, 그린비, 보리, 앨피, 마티, 난장, 갈라파고스, 알마, 책세상, 교양인, 휴머니스트
책과함께, 사이언스북스, 이산, 레디앙, 삼인, 철수와 영희, 푸른숲, 프레시안북,푸른역사, 새물결.. 등등등 

집에 어떤 출판사의 책이 가장 많은가 와는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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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5-04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에~ 토지9권까지라니, 21권에 도전해보세요, 라주미힌님! ㅎㅎ

다락방 2010-05-04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하기 싫어서 안하고 있어요. 도무지 일을 할 수가 없네요. 휴-

라주미힌 2010-05-04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게다가 간만에 찾아온 휴일이 내일이라.. 더 심해용.
예전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 휴일이 찾아오곤 했는데..
몇 년전부터 달력이 꼬였어요.. 으.. 인생도 같이 꼬여가는 거 같고..

다락방 2010-05-04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인생은 멍청해요.

라주미힌 2010-05-04 18:17   좋아요 0 | URL
어머 미운말~! ㅋ

다락방 2010-05-04 18:2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멍청한게 미운말이면, 와, 라주미힌님 저랑 하루 같이 있으면 완전 오염되시겠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
퇴근전에 뿜었어요. 어머 미운말, 이라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웽스북스 2010-05-05 10:0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미운말의 원형은,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타라,
를 보시면 되어요.

다락방 2010-05-05 18:51   좋아요 0 | URL
저 그 영화 봤어요. 무려 극장에서. ㅎㅎ

웽스북스 2010-05-05 21:2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저도 극장에서 봤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

조선인 2010-05-04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엠 아이 블루를 말씀하시니까 더럭 기뻐져요.

마노아 2010-05-0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상에서 가장 슬픈 약속.
한때 라디오를 점령하며 광고를 해댔는데 읽어보고 정말 낚였던 기분이 뒤늦게 떠올랐어요!

다락방 2010-05-05 18:51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책 보고 지상에서 가장 슬픈 약속이라니, 하고 고등학생때인가 봤다가 어처구니없어했던 기억이 떠올라요. 히잉 -_-

라주미힌 2010-05-06 08:36   좋아요 0 | URL
ㅎㅎㅎ 라디오광고.. 징하게 들었었죠
 
뽀게터블 환송회를 해요 ^^

흐흐..  

 

5월2일  2시부터

종각에 있는.. 불라 카페에서 합니다..  

위치는..  종각역에서 하차 인사동방향  

아디다스와 베스킨라빈스 사이에 아주 작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지상4층에 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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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10-04-29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 그럼 그렇지. 어디 굉장한 데 물색중인 줄 알았어요 흥흥. :p
일욜날 뵈어요 오랜만에!

참 그리고 아이스크림 가게 없어졌어~ 밑에 닭곰탕집 있어요.


2010-04-29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4-29 12:24   좋아요 0 | URL
아 궁금해 아궁금해..

다락방 2010-04-29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게터블님은 좋겠다. 사람들이 모여서 환송회도 해주고!!
잘 살았네요, 뽀게터블님은!
:)

머큐리 2010-04-29 13:25   좋아요 0 | URL
락방님은 안오시나요??

다락방 2010-04-29 13:29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저는 낯을 많이 가려서요. ( '')

:)

라주미힌 2010-04-29 13:58   좋아요 0 | URL
헐.. 가면 쓰고 오셔도 되용.. ㅎ

머큐리 2010-04-2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뎌 블라를 가보게 되었군요...ㅎㅎ

순오기 2010-04-29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송회 찐하게 해주면 타국에서 눈물 콧물 쏙 빼는 거 아닐지...
부디 그렇게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웽스북스 2010-05-0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이 있었군요.
그런데 배스킨라빈스가 없어졌다니.
괜히 상전벽해를 느끼는 조웬디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