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진보신당의 얼굴이나 다름없던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가 유시민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후보직을 사퇴한 것입니다. 저는 하나의 정치 행위로서 그 결정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

하지만 그것이 참된 의미에서 정치적 행위가 되기 위해서는 당 내에서 공공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사사로운 결정이요, 당이 후보자 개인의 사사로운 결단에 따라 움직인다면 그런 정당은 더 이상 공당이 아니라 사당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진보신당은 그런 정당이 아니며, 또 그런 정당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 김상봉 상상연구소 이사장(전남대 교수)
로마 시대의 장군이었던 카툴루스 루크타티우스가 킴브리아와의 전쟁에 나갔을 때, 압도적인 적의 위세에 눌려 그의 병사들이 무질서하게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그는 자신의 병사들 사이로 들어가 같이 달리면서 로마의 병사들은 적을 앞에 두고 도망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후퇴하고 있노라고 외쳤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지휘관으로서 자기 병사들의 명예를 지켜주고 무질서한 도주행렬을 질서정연한 후퇴의 대열로 만듦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전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데, 적의 위세에 눌려 앞에 서 있던 장수가 먼저 도망을 쳐버린다면, 이런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사람들이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합니다. 틀린 말입니다! 한국의 진보 정당이 성장하지 못했던 까닭은 진보 정치인들이 믿음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동학농민항쟁 때 많은 농민군들이 자기가 살던 집에 불을 지르고 전봉준을 따라 갔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전에는 결코 이 비루한 삶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자기들이 걸어야 할 길과 그 길의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전봉준이 마지막까지 자기들을 버리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보, 분열이 아니라 리더들이 문제였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의 진보 정치인들은 너무 쉽게 자기가 들고 있던 깃발을 버리고 자기가 있던 자리를 떠납니다. 그들이 떠나는 곳은 그들이 혼자 갈 수는 있어도 우리가 같이 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래도 그들은 때마다 자기를 믿고 따라 달라고 말합니다.

언제 다시 떠날지 모르는 사람을 따라 우리가 어떻게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따라 나설 수 있으며, 언제 내려질지 모르는 임시 정당의 깃발을 누구더러 같이 들고 지키자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아무리 영리하고 아무리 열정적이고 아무리 선량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기가 믿음이 없고 남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면 진보 정당 운동이란 한갓 역사의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리도 쉽게 우리의 진보 정치인들은 자기의 깃발을 버리고 제 자리를 떠나는 것입니까? 그들에겐 늘 떠날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 가진 것 없어 떠날 곳이 없는 사람들만이 어쩔 수 없이 자기의 자리를 지킵니다.

적의 침략 앞에서 장수들이 도망쳤을 때 아무 것도 모르는 백성들이 의병이 되어 싸웠던 것은 그들이 특별히 용감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에겐 도망갈 곳도 떠날 곳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살아도 거기서 살고 죽어도 거기서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자기 땅을 죽음으로 지켰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저는 이명박을 심판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그리고 이명박을 심판하기 위해 될 사람, 될 정당에 힘을 모아주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입으로만 이병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거대 야당에 입당하여 그들을 비판하고 독려하는 일입니다.

소수정당 욕하기 바쁜 무능한 거대 여당

하지만 이 나라의 거대 야당들은 자기가 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 그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일에 너무도 능수능란하고, 그런 정당의 지지자들 역시 수백만 명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설득하려 하기보다는 겨자씨만큼 작은 진보신당의 당원들이 자기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해서 분파주의자들이라 비난하는 데 지칠 줄을 모릅니다.

존재는 평면이 아니라 깊이이며, 시간은 현재 속에 언제나 과거와 미래를 같이 품고 있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정당은 오늘의 적과 싸우지만 또 누군가는 내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진보신당은 미래의 정당입니다.

우리가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 또는 민주노동당이 아니라 진보신당에 몸을 담고 있는 까닭은 저 정당들이 더 이상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정당이 아니라고 우리가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명박의 독재를 심판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 뒤에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이 시대의 모순이 가로 놓여 있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낡은 것이 지나가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때입니다. 그것은 예전의 싸움이 지나가고 새로운 싸움이 시작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의 독재를 입에 올리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명박을 심판해야 한다고 열을 올립니다.

하지만 이명박은 박정희도 아니고 전두환도 아닙니다. 그는 다만 자본과 재벌과 삼성과 이건희의 꼭두각시일 뿐입니다. 머지않아 이 땅의 시민들은 그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서로 물을 것입니다. 누가 이 괴물을 퇴치할 수 있는가? 누군가는 그 때 그 물음에 대해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분노는 잠시 접고, 전화기를 들자

그러기 위해서는 갈 곳 없는 우리가 흩어지지 말고 그날을 위해 참고 견디며 성을 지켜야 합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우리는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고, 아무 것도 두려워 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2.94%보다는 3%가 낫고 3%보다는 5%가 낫습니다. 그리고 진보신당의 후보와 정당지지율이 10%를 넘는다면, 그것이야말로 한명숙이나 유시민 후보의 당선보다 이명박에게는 더 큰 현실적 위협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상정 후보의 사퇴에 대한 분노는 잠시 접고 이제 남은 하루 동안 전화기를 들어 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보신당을 지지해달라고 한 번 더 간절히 호소해주십시오. 그리고 진보신당이 무엇하는 당이냐고 묻거든 어려운 말씀은 다 접고 단 한 마디 진보신당은 삼성의 범죄자 이건희를 감옥에 보내기 위해 싸우는 당이라고만 말하십시오.

그리고 무기력하고 위선적인 거대야당들이 시도지사 한 두 자리 더 얻는 것보다 진보신당이 10%를 얻는 것이 이명박에겐 훨씬 더 실제적인 위협이 된다는 것도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보신당이 누구의 정당이냐 묻거든 노회찬도 조승수도 심상정도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의 정당이요, 우리 모두의 정당이라고 대답해주십시오. 장수들이 떠난 자리에 갈 곳 없는 우리가 의병이 되어 성을 지킵시다.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김상봉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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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5-31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진보신당은 정부, 권력, 자본, 삼성에 가장 치열하게 싸워왔던 정당이다..
지금의 야당연합(민노당을 제외한)에서 진보신당보다 당당하게 반MB를 외칠 수 있는 정당은 없다. 특히 국참당..
MB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울 수 있는 세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당선 가능성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을 보여줘야 할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이라고 본다.
지자체 선거는 그래서 중요했는데... 아 정말 아쉽다.
왠 북풍, 노풍이냐... 이 낡은 망령들.

머큐리 2010-06-01 10:53   좋아요 0 | URL
라님에게 꼭 옆지기를 소개해야 겠다능~ 난 옆에서 구경만해도 재미있을거 같은데..ㅋㅋ

라주미힌 2010-06-01 11:20   좋아요 0 | URL
안되용... 무서워용 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6-01 12:47   좋아요 0 | URL
오 저도 관전하고 싶군요! ㅎㅎㅎ

순오기 2010-05-3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보고 오늘 문자하고 전화하고~ 열심히 운동중이에요.

라주미힌 2010-06-01 00:39   좋아요 0 | URL
저도 열심히 할게요 ㅎ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선거공보물이 대거 누락 발송된 것과 관련해 곽 후보 측이 31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진성 서울선거관리위원장(현 중앙지법원장, 당연직)을 고발했습니다. 서울시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제65조가 규정한 선거공보물 발송의무를 고의적으로 위반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선거관리위가 곽 후보의 공보물을 실수 혹은 고의로 빠뜨린 이유를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내고 관계자를 형사처벌해야 할 상황입니다.

● 징역 3년이나  벌금 600만원 이하

각 동 주민센터(동사무소)는 선거법에 따라 구선관위에서 선거공보물을 받아 세대별로 보내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발송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습니다.

관악구 은천동(옛 봉천9동) 주민센터는 지난 25일 인헌초등학교에서 관악구 선관위로부터 후보자 공보물을 일괄해서 받았습니다. 26일 공보물을 정리하던 주민센터는 곽 후보의 자료가 4000여장 부족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은천동 세대가 1만 4000여 세대니까 3분의1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담당자는 구선관위에 연락해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구선관위 발송 실무자는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으니 나머지 후보의 공보물만 보내라.”고 답변했습니다. 주민센터 직원은 선관위의 지시에 따라 나머지 공보물을 봉인하고 세대별로 발송했습니다.

선거법상 형사처벌이 가능한 선거법 위반행위를 실무자끼리 맘대로 지시하고 강행할 수 있을까요? 구선관위는 공식적으로 이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며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센터 직원을 선거업무에서 배제하고 구선관위 직원도 외부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 공보물 분량 충분했다

5월28일 은천동 소재 두산아파트 주민 박모(34)씨가 선거공보물을 받았는데 곽 후보 것만 누락됐다고 곽 후보 측에 제보했습니다. 은천구 주민센터에 경위를 확인하자 담당자가 “4000부 정도 발송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유권자로 따지면 1만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곽 후보 측은 구선관위에도 문의했더니 2396부가 누락됐다고 인정하면서 추가로 보내려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곽 후보측이 다른 후보들보다 공보물의 분량을 적게 선관위에 보낸 것은 아닐까요? 손성조 선거사무장은 “아니다.”라고 단언했습니다. 공보물이 부족하다는 연락을 받은 적도 없을 뿐더라 5월29일 은천동 주민센터가 곽 후보의 공보물만 따로 보냈을 때도 곽 후보 측에 공보물을 추가로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곽 후보의 공보물을 관악구 선관위 어딘가에 쳐박아 놓았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찾아내 주민센터로 보냈고, 이를 발송했다는 것이지요.  26일 은천동 주민센터가 곽 후보의 공보물이 부족하다고 말할 때는 선관위가 왜 곽 후보의 공보물을 추가로 보내주지 않은 것일까요?  

투표일을 며칠 앞둔 긴박한 상황인데도 선관위는 보통우편’으로 공보물을 발송했습니다. 상임공동선대본부장은 최갑수 서울대 교수는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내며 “택배로 보내도 시원치 않은데 사흘 걸리는 보통우편으로 토요일에 보냈다니 투표일까지 공보물이 도착할지도 미지수”라면서 “공보물을 누락하고도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선관위를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 선거 당락 영향 미치면 '무효'

곽 후보측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뉴스를 보고 확인해보니 곽 후보 공보물이 우리집 공보물에도 빠졌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천구, 노원구, 강남구 등 그 지역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증거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보물 봉투를 뜯고 나면 곽 후보측 것만 빠졌다는 걸 입증하기 어렵습니다. 제보자가 고의로 그것만 빼돌렸을 수도 있으니까요. 은천동 주민센터나 관악구 선관위처럼 ‘자백’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지요.

장유식 변호사는 “선관위의 공보물 누락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법원이 판단하면 선거 무효를 선언하고 재선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후보 7명이 난립하고 정당도 없는 교육감 선거에서 공보물은 후보자를 선택할 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진보진영 단일 교육감 후보의 공보물 누락 사건이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공보물 누락의 전모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 책임자가 형사처벌을 받을지 사뭇 궁금합니다.


고발장 주요 내용
고발장
 피고발인 이진성(서울선거관리위원장)
 고발인 손성조(곽노현 후보 선거사무장)
 
 고발 이유
 1. 피고발인은 서울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2010년 6월2일 선거 사무를 총괄하고 지휘감독한다. 고발인은 서울교육감후보로 출마한 곽노현 후보의 선거사무장이다.
 
 2.  선거운동방법 가운데 후보의 인물, 정책 등 선거정보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 공직선거법 제65조에 따른 선거공보 선거운동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로부터 선거공보를 제출받은 다음 책임지고 선거공보를 각 유권자에게 세대별로 발송할 의무를 맡는다.
 
  그럼에도 서울 관악구 은천동은 2010년 5월26일 관내 소재 1만 4000 세대에 선거공보물을 발송하면서 유독 곽노현 후보의 선거공보물만 4000부 누락했다.
 
 고발인 2010년 5월28일 은천동 소재 두산아파트 거주자 박모씨로부터 선거공보물 중 곽노현 교육감후보의 선거공보만 누락됐다는 사실을 제보받고 그 경위를 조사했다.
 
 은천동 선거공부물 담당자가 발송업무를 진행하던 중 곽노현 후보의 선고공보물만 4000부 부족한 사실을 발견하고 관악구 선거관리위원회의 발송담당자 김모씨에게 업무처리 방침을 문의했다. 김씨는 곽노현 후보의 공보물을 누락한 채 나머지 후보의 공보물만 보내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5월29일 고발인이 피고발인을 방문해 잘못된 업무처리에 대해 항의하면서 잘못을 시정하고 4000세대가 누락된 선거공보물을 확실하게 배송받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선거공보물을 받지 못한 세대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전체 세대(1만4000여 세대)에 곽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신속히 재발송해야 하는데도 피고발인은 임의의 2300세대에만 우편발송했다고 답변했다. 이로써 누락된 전체 세대에 선거공보물이 발송될지도, 투표일까지 도착할지도 알 수 없게 됐다. 이는 공직선거법 제65조가 규정한 선거공보물 발송의무를 고의적으로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 선관위가 선고공보 발송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경쟁후보간 공정을 훼손하고 필연적으로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고자 선거법은 발송 업무를 반드시 이행하고, 이를 어기면 형사적 책임을 부과합니다.
(선거법 제240조 제3항: 선거공보를 부정하게 작성, 첩부, 발송하거나 정당한 사유없이 이에 관한 직무를 행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도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다.)

4. 피고발인은 제240조 제3항에 위반해 정당한 사유없이 곽노현 서울교육감 후보의 선거공보발송직무를 행하지 아니했기에

위 사건에 대한 철자한 조사 및 피고발인의 선거법 위반 책임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고발한다.

2010년 5월30일
 

http://ejung.blog.seoul.co.kr/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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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05-31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관위도 이런건가요? 정말 젠장입니다. 옛날처럼 체육관에 모여서 뽑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라주미힌 2010-06-01 00:12   좋아요 0 | URL
최악이에요..!!
 

심상정의 후보직 사퇴는 양면적이다. 반MB 표심엔 공명을 일으키지만 진보신당 당심엔 공분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그렇다. 당장 진보신당 안에서 그의 출당 얘기까지 나온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인정한다. 심상정 전 대표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흘린 눈물에 진짜 고뇌가 담겼다고 인정한다.

방법은 달리 없다. 심상정 전 대표의 고뇌와 처지를 조금이라도 완화해주는 유일한 방법은 유시민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심상정 전 대표의 사퇴가 무의미한 것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친다. 심상정 전 대표가 다칠 뿐만 아니라 유시민 후보 또한 다친다. '또한' 다치는 게 아니라 '더욱' 다친다. 이치가 그렇다.

▲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심상정 홈페이지


유시민 후보는 줄곧 주장했다.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과정에서부터 자신이 단일후보가 돼야 할 첫째 이유로 '표의 확장력'을 꼽았다. 자신이 단일후보로 나서면 젊은층 등의 표심을 자극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김진표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로 꼭짓점을 찍었던 그의 지지율은 이후 한 풀 죽었고 급기야 그는 동교동을 찾아가 호남 표심의 지원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기에 심상정 전 대표의 후보직 사퇴는 유시민 후보에게도 양면적이다. 약임과 동시에 독이다. 심상정 전 대표의 사퇴를 영양제 삼아 김문수 후보를 이기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유시민 후보는 정치적 치명상을 입는다. "87년 이후 처음으로 범민주개혁진영이 국민의 뜻으로 단결했다"는 그의 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반MB 정서와 노무현 추모 정서를 등에 업은 것은 물론 "87년 이후 처음으로 범민주개혁진영의" 단일후보라는 지위까지 얻고서도 승리하지 못하면 그의 정치적 자산은 파산 직전으로 내몰린다. 그 어느 정치인보다 지명도와 인기도가 높다는 그의 정치적 자산이 결국은 거품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시민 후보가 얻은 상징적인 지위 만큼이나 결과 또한 상징적일 수 있다.

유시민 개인으로 그치지 않는다. 심상정 전 대표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유시민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그 여파는 야권 전체로 확장된다. 그가 무릎 꿇으면 '반MB연대'의 실효성과 파괴력이 검증대에 오른다. 더불어 진보신당 내의 논란은 격화되고 국민참여당의 기세는 꺾이며 민주당의 혼조는 심화된다. 그것이 최종적으로 야권의 재구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부정적으로 작용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어쨌든 야권 전체에 거대한 충격파를 던질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심상정은 '나비'다. 그의 날갯짓이 되어 야권 전체에 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는 '나비'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531095537&section=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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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5-31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죽거나 혹은 (모두) 나쁘거나.....

무해한모리군 2010-05-3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이름 오타 =.=

라주미힌 2010-05-31 12:34   좋아요 0 | URL
손가락이 부들거리나봐요 흐흐흐ㅡ
 

☎ 손석희 / 진행  :

진보신당의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가 유시민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유시민 후보는 말 그대로 야권단일후보가 됐고 동시에 경기도지사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인 김문수 현 지사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막판에 새 변수를 던져놓은 셈이 됐는데요. 이 변수에 대해선 근데 각각의 해석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여당후보에 더 유리할 것이다, 여당 지지자들이 결집할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또 반대로 명실상부한 야권단일후보이기 때문에 좀 더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이런 분석들이 엇갈립니다. 당사자인 심상정 전 후보를 연결하고 이어서 한나라당 측의 입장을 듣겠습니다. 정두언 중앙선대위 스마트전략위원회 위원장을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심상정 전 대표님 나와 계시죠?

☎ 심상정  :

네,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어제는 기자회견 하면서 눈물도 흘리시더군요.


☎ 심상정  :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나름대로 고심 끝에 이렇게 결정내리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고민하셨습니까?




☎ 심상정  :

마무리를 어떻게, 저희 진보신당이 진보의 씨앗을 뿌리는 고유한 목표가 있고요. 또 이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해야 될 과제가 또 있지 않습니까? 이 중의 과제를 어떻게 받아 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선거시작부터의 고민이었고요. 특히 이제 제가 출마한 이 경기도 같은 경우에는 선거진행 과정이 굉장히 특수하게, 특수한 상황 아닙니까? 많은 국민들이 이제 경기도를 이번 선거의 핵으로 보고 있고 또 제가 지금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또 한편으로 저희 진보신당을 살리고 또 국민의 염원에도 부응하는 것인가 이렇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뭐 아시는 것처럼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진보신당 내에는 이번에 후보사퇴에 대해서 매우 반대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저께 기자회견도 늦춰진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극복해나가실 생각이십니까? 상당히 어려워 보이기도 하는데요.




☎ 심상정  :

당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높습니다. 그건 뭐 당연한 일입니다. 진보신당의 대표주자가 진보정치의 고유의 목표를 포기한 것은 우리 당원들에게는 충격일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각오했던 것이고 또 제가 짊어질 짐입니다.  이제 선거이후에 평가를 받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제 취지와 뜻을 적극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당장 나오는 얘기가 실제로 진보신당의 지지자들이 유시민 후보로 옮겨갈 가능성이 별로 없지 않느냐, 그런데 이제 여권은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더 결집될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이 나왔는데요. 그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심상정  :

저를 지지하는 국민들 다수가 당원은 아닙니다. 당원은 그중에 소수죠. 저는 그동안 선거운동하면서 다수의 지지자들이 진보신당 심상정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이명박 정부 심판에 대한 열망, 이 사이에서 많은 선택의 고민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 저는 이분들의 마음에 주목했고 또 진보정치가 그에 부응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요. 저는 오히려 유시민 후보와의 MB심판에 회의적으로, MB심판의 전망을 회의적으로 봤던 그런 잠재적 유권자들을 불러내는 데 큰 효과를 볼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한나라당 투표율은 이미 천안함 사태로 꼭지점에 이미 올라선지 오래됐습니다. 그래서 제 사태로 인해서 거꾸로 한나라당 세력이 더 결집하는 역효과, 그건 근거가 취약하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노회찬 대표하고도 물론 당연히 사전에 논의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심상정  :

네.




☎ 손석희 / 진행  :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노회찬 대표는 반대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 심상정  :

노회찬 대표님은 당 대표시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저의 이런 선택이 우리 당원들을 많이 아프게 할 것이고 또 당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 그런 우려가 서로 교환이 됐고요.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고사되고 있는, 사실은 단일화 압박 때문에 새장에 갇힌 새 신세처럼 이렇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희 진보신당이. 그래서 고사되고 있는 이제 당을 위해서 뭔가 결단이 필요했고 그러나 이제 노회찬 대표는 대표시니까 당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 고군분투 하고 계시고 그것은 저의 몫이 아니냐,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선거결과를 보고 짊어져야 될 짐이 있다면 진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선거 결과가 원하시는 대로 만일 안 나오면 어떤 정치적 책임을 진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 심상정  :

아니 그런 얘기는 아니고요. 저의 이런 선택이 꼭 그런 제가 바라는 기대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번 이 결정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는 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생각이고요. 저는 우리 국민들께서 워낙에 이명박 정권 실정에 고통을 받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투표장에 나가면 된다, 이런 확신이 서면 저는 이명박 정권 심판에 대대적으로 나서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저의 사퇴가 적어도 야권지지자들을 결집하는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유시민 후보 지지유세에 나서십니까, 오늘부터?




☎ 심상정  :

유시민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는 명확히 이미 했지 않습니까? 사실 제가 그 사퇴를 상의한 분 중에는 지지표명 없는 사퇴를 이야기한 분도 계셨어요. 그렇지만 저는 사태의 메시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우리 유시민 후보가 당선돼서 이명박 정부의 대리자를 심판하길 염원하고요. 지지유세에 대해서 여러 상황의 변화를 보면서 일단 판단을 하겠습니다. 또 사실 진보신당, 남아 있는 진보신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문제도 지금 매우 중요하고 그런 점들을 좀 굳이 지금 뭐 한다, 안 한다 이런 것보다는요. 서로 상의해가면서 판단하겠습니다. 지금 저는 이미 저의 뜻이 분명 어제 전달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지유세까지 나설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은 드는데요.




☎ 손석희 / 진행  :

유시민 후보 쪽에서는 상당히 원할 수도 있을 텐데요.




☎ 심상정  :

당연히 그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선거가 워낙에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하니까 지혜롭게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그러나 오늘내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요. 그 결정을 빨리 하셔야 되겠네요.




☎ 심상정  :

(웃음)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무튼 잘 들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심상정  :

네, 네. 고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경기지사 후보직을 사퇴한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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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8617 

 

관악구 이어 10여개 자치구도 발생…이승만 자유당 시절 수준으로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로 선출된 곽노현 방송통신대 교수의 선거공보물이 대량으로 발송되지 않아 커다란 물의를 빚고 있는 등, 60년대 자유당 시절 수준의 부정 선거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확인 결과의 서울시 관악구 은천동 2,396가구에 전달된 선거공보물 중에서 곽 후보의 것만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곽 후보 측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 현재 노원구, 금천구, 성동구, 강서구, 송파구, 서초구, 용산구, 양천구, 동작구, 구로구, 서대문구에서도 곽 후보의 선거공보물이 누락되었다는 제보가 접수돼,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에서 누락된 선거공보물의 부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곽노현 서울교육감 후보의 선거공보물 (사진=손기영 기자) 


곽 후보 측은 지난 28일 관악구 은천동 주민의 제보를 받고, 지난 26일 은천동 동사무소 담당자가 곽 후보 선거공보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관악구 선관위에 보고했지만, 당시 선관위 측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다른 후보의 공보물만 발송하라”라는 지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곽 후보 측은 곧바로 관악구 선관위와 서울시 선관위에 재발송을 요구했으며, 선관위는 지난 29일 누락된 곽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2,396부로 확인하고 이를 뒤늦게 보통우편으로 보낸 상태다. 하지만 29~30일이 휴일임을 감안할 때, 선거일인 다음달 2일 전까지 전달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 사태와 관련, 곽 후보 측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시 선관위를 방문해 공식 사과 및 책임자 문책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또 30일 오후에는 서울시 선관위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를 강하게 규탄했으며, 조만간 서울시 선관위를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30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선관위는 선거개입을 중단하겠다는 대국민선언을 해야 한다”라며 “선관위가 한나라당 선거전략위원회로 낙인 찍혀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공정선거를 위한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라고 밝혔다.

진보신당도 지난 29일 대변인 논평에서 “정부여당을 편들고 진보교육감 단일후보의 선거업무를 방해하는 선관위의 행태를 규탄한다”라며 “이제라도 이명박 정부의 홍위병 노릇을 집어치우고 공명정대한 선거업무에 매진할 것을 선관위에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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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5-3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바로 그 곽노현 공보물만 몇 일이나 늦게 받은 동네 삽니다.
다른 공보물은 다 봉투에 넣어서 함께주고,
곽 후보 공보물은 몇일후에 광고 전단지처럼 우편함에 공보물만! 겉봉투도 없이 꽂아두면 어쩌자는 겁니까 그사람들은!!!

라주미힌 2010-05-31 09:50   좋아요 0 | URL
찍지 말라고 실수 했나봐요... 흐흐 절묘한 타이밍.. 받거나 못 받거나.. 복걸복

chika 2010-05-31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관위 직원들 선거 없을때 하는 일이 '오늘 점심 뭐 먹지'를 고민하는거라 들었을 뿐이고.
우리동네 공보물은 투표일이 다 되어가는데도 왜 안오냐고 항의전화하려다 보니, 토요일 거리엔 온통 우체국 택배차와 오토바이만 다녔을뿐이고.
어제 뉴스엔 어이없는 소식들이 가득했을뿐이고. ㅠ.ㅠ

라주미힌 2010-05-31 11:49   좋아요 0 | URL
저도 공보물이 되게 안오네 했느데.. 예전보다 너무 늦게오더니 결국.. 저런 개짓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