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벤트-2】외계인을 웃겨라 !!!

PD수첩 때문에 광고 취소된 것에 대한 노무현의 발언을 두고서...

 

대부분

'광고 취소는 도를 넘은 것',
'관용 모르는 사회 걱정 돼',
'획일주의 우려',
'광고취소 심했다' 등인데

 

유독 튀는 신문 하나...

노 대통령 "PD수첩 취재과정서 협박 있었다"

좃선일보....

 

햐... 자전거 준다고 보는 사람들... 4차원의 세계에 빠질지도 몰라요..

매일경제도 웃기는 면이 있는 듯.. '나도 한마디 합시다'

스포츠 투데이는 역시 이벤트를 즐기는 입장에서

'대통령 글 때문에 논란 더 확산'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나...

 

노무현 이눔아.. 얼렁 박기영 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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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다 쭈꾸미 통신 - 꼴까닥 침 넘어가는 고향이야기
박형진 지음 / 소나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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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자살, 분신, 게다가 생존을 위해 시위하던 농민이 살인적인 진압으로 사망하는 일도 일어났다. 살려는 의지마저도 살해당하는 세상이라니… 절망적이다.

세상 많이 변했다. 먹을 것을 생산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먹을 것이 귀했고, 먹을 것에 인간미가 스멀거리며 묻어날 수 있었던 시대가 이젠 머나먼 과거가 되어버렸다. 과거, 그것은 잊혀져야만 하는 불운한 운명을 안고 태어나는 것…
현재는 비만을 고민해야 하고, 흙 묻은 손은 가난하거나 못 배우거나 하찮다. 1차 산업은 구시대의 산물로서 천대를 감내하며 ‘첨단의 IT 산업시대’를 살아내야 한다. 이 가혹한 세상은 적응 아니면 죽음을!!! 외친다. 어찌 반도체, 휴대폰, LCD, 자동차 수출국가가 쌀이나 생산하랴 이러면서 ‘1차 산업 고사시키기 작전’을 지난 10여년간 펼쳐 농민들을 빚쟁이로 만들어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노련한 농업 근로자’들을 도시의 가난한 노동자 계급으로 전락시키려고 한다.
농민은 IT산업의 장애이고, 시골은 개척의 대상이고, 농지는 부동산 산업에 편입되어야 하는 돈 덩어리일 것이다. 구조조정 좋아라하고, 경쟁 좋아라하고, 자본 좋아라하는 자들에게는 말이지…

요즘에 어울리지 않게 이 책에서는 구수한 된장 냄새가 난다. 아니 푹 익은 청국장이다. 탁탁거리며 타는 장작 냄새도 난다. 시골 노인들의 주름진 손마디가 느껴지고,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만선의 노랫가락이 들린다. 계절은 바뀌고, 그 때마다 먹을 것은 소박하지만, 웬지 풍요롭고 따스한 일상들. 인간적인 관계들 속에서 피어 오르는 깊은 맛, 깊은 향은 잊혀질 수 없는 것들인데… 아련하다. 이 아련함은 아마도 앞으로는 못 느낄 것이라는 선언에 가깝기 때문에 더하다.

‘내 한입만 도’라고 말하고 싶은 구절마다 우리 모두의 고향이 서려있다. 귀에서 종소리가 날만큼 저자의 입담의 힘은 파블로프의 개처럼 고이는 침을 주체할 수 없게 한다. 시골 맛이 아니라, 이게 진국이여…
글만으로도 인간을 자극하고,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의 갈증을 불러온다. 사람들, 풍습, 전통, 요리법, 맛, 향, 놀이가 어우러지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그러나 사투리가 어렵게 느껴지고, 경험해 보지 못한 풍경에 낯설어 할지도 모르겠다.

낯선 그곳, 그것들, 그 사람들을 담아낸 이 책은 풍요의 계절, 가을부터 시작하여 고된 겨울과 봄을 이겨내고, 희망을 키우는 여름으로 끝을 낸다. 가을이 다시 올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부황에 죽어간 사람들, 도시로 떠나 소식도 없이 어렵게 살다 간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애잔하게 밤공기를 가른다.
누군가의 영원한 가을을 위해, 우리는 오랜 겨울을 이겨내야만 할지도 모르겠다.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길고도 혹독한 겨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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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2-03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입 벌리세요.^^

이 맛난 리뷰를 놓쳤구만요.
저도 몰래 사놓은 책이어유.
빨리 냄새라도 맡고 싶어요.

라주미힌 2005-12-03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당 ^^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 현대과학의 양면성, 그 뜨거운 10가지 이슈 살림 블로그 시리즈 4
이은희 지음, 류기정 그림 / 살림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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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현대 과학의 커다란 이슈들을 쉽게 설명한다. 유전자 조작, 항생제, 장기이식, 핵에너지, 환경 호르몬, 석유 에너지 등 생명, 에너지, 환경 등의 분야를 다양하게 다룬다.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독자에게 이해를 쉽게 시켜준다고 해서 가벼운 책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높이와 깊이에 대한 체감지수는 독자마다 상대적이기 때문에 대상에 따라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 범위, 깊이 또한 다양해야 한다.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흥미도와 내용이라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의 주된 목적이 이러한 이슈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여주려 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과학의 양면성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하는 비판의식을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용 난자 취득과정의 불투명성, 비정직성을 두고서 벌어졌던 사회적 논란을 보면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자본과 민족주의, 국가주의가 범벅이 된 상업논리가 진실을 빈 껍데기로 만들어버리고, 우리의 도덕적 가치와 이성적 논리를 무너뜨릴 만큼 막강하지 않았던가. 대중은 쉽게 휩쓸리고, 쉽게 동요했다.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이익은 선이고, 불이익은 악이었다. 이런 제도화된 의식, 주입된 이데올로기는 강한 저항을 늘 갖고 있고, 사회적 국가적 권위로 표출되기까지 하여 결코 쉽게 무너질 수 없는 거대한 벽으로 다가온다,

교과서는 현체제의 정당성을 부여하지만, 이러한 책은 그것을 부정하여 기존의 가치를 해체하는 과정을 낱낱이 보여줘야만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과학을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직시하게 하고, 앞으로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요즘을 다시 돌아보게끔 해야 한다.
조류독감이 왜 인류를 위협하는가, 인간이 사용하는 에너지 자원과 살상 무기의 관계, 생명의 가치와 인간의 정체성을 규명할 수 있는 근거와 노력이 왜 중요한가. 등의 질문은 날카로워야 하고, 비수는 인류의 양심을 깨워야 한다. 이미 답을 다 알고 있다고 하여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무정지 시스템 위에 살고 있고, 그것이 계속 움직여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는 가능하지 않은가.

의식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를 이끌 것이고, 그것이 미래를 변화시킬 것이다. 그것이 인류가 가진 희망의 전부라 생각한다. 과학, 그 위험하고도 친절한 도구가 어디에 놓여져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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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12-2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청소년을 위한 책이었군요. 저도 마음은 청소년인데...^^
 
중세를 찾아서 - 중세학의 대가 자크 르 고프가 들려주는 중세의 참모습
자크 르 고프.장-모리스 드 몽트르미 지음, 최애리 옮김 / 해나무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크게 보면 작은 것을 보지 못하고, 작게 보면 큰 것을 보지 못한다. 연속성을 제거한 흐름 속에는 정적만이 감돌고, 그것을 하나의 성격과 의미 속에 가두어 버리면 다른 또 하나의 의미는 묻혀지고 변질된다. 이렇게 제단과 변형으로 점철되어 버린 것들이 현실을 꿰차고 들어올 때 우리는 원형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역사 속에서 이러한 현상은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정적이면서 웬지 음침하고, 이단심문관들의 갖가지의 고문과 화형, 지독한 종교적 세계관의 지배 하에서 문학과 예술은 철저하게 통제되고, 인간의 삶조차 신에게 예속 받던 시대를 우리는 암흑시대, 중세라고 불렀다. 봉건은 근대를 위해 폐기되어야 할 구시대의 산물이며, 찬란한 문화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흔히들 여기게 되었다. 봉건에서 느껴지는 무능력, 불합리, 비이성적 이미지는 교과서적 믿음처럼 주위를 그렇게 맴돌고 있는 것이다.
이에 3세대 아날 학파, 자크 르 고프는 역사의 지속성과 변환점에 방점을 두고, 중세의 복권을 외친다.
이 친절한 대담집은 대중에게 이렇게 설명하려 한다. 르네상스의 탄생을 위해서 악역을 맡아야만 했던 '중세는 사실은 희망이다'라고…

근대의 몸부림은 르네상스가 아니라 중세에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식인의 탄생, 대학의 탄생, 도시의 탄생, 상업, 종교의 부흥, 병원 같은 복지시설, 휴머니즘… 이 모든 것의 생명력은 ‘암흑기’에 꿈틀거렸고, 그것은 희망의 싹을 틔웠다. 그리고 그것의 갈증만큼이나 강렬하게 시대의 요구로 자리를 잡아 꽃피우게 한 것이다.

역사의 큰 흐름에 시작과 끝을 규정할 수 있을까. 오직 긴 중세, 커다란 흐름으로써 보아야 하고 그것은 현재에도 늘 숨쉬고 있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중세를 희망으로 부르는 이 거장의 주장에는 유럽의 근원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담겨 있다.
‘나는 중세와 내 시대를 함께 살았습니다. 중세학자로서 나는 내 현재를 한층 더 강렬하게 살았지요. 왜냐하면 모든 지나간 시대가 오늘 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고 할 때, 나는 오늘날의 사회 속에서 특히 중세가 살아 있고, 근본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잠깐 언급되는 유럽 헌법비준에 대한 저자의 발언에서는 하나의 유럽, 중세라는 정신적, 문화적, 역사적 토양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학자다움의 고집과 연륜은 지식 이상의 숭고함을 내비친다.

좀 까칠한 문장들과 종교 개념, 학술적인 어휘(라틴어, 그리스어 등)들이 굴곡처럼 느껴지나, 좀 더 탄탄한 배경지식을 갖추고 차근차근 다시 읽어본다면 얻을 것이 많은 책일 것 같다. 그러면서도 저자의 다른 저서인 ‘연옥의 탄생’, ‘중세의 지식인들’, ‘성왕 루이’, ‘또 다른 중세를 위하여’들의 맛보기가 얹어있으니 입문서로도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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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5-11-27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용으로도 좋습니다... ㅎㅎ
사이즈는 전부다 240x320

이리스 2005-11-27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장이 아니고 수십장! ㅎㅎㅎ

이매지 2005-11-27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간만에 핸드폰 배경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은^-^

라주미힌 2005-11-27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의 자급자족 정신.. ㅋㅋ 저도 이제 고음질 벨소리 만들줄 안답니다..
쥑여요!!! 아침에 모닝벨로 잘 쓰고 있지용... 바로 끄고 자지만 ㅡ..ㅡ;;

하이드 2005-11-27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도 퍼가요~ 추천!

날개 2005-11-27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져갑니다..^^*
근데, 한번도 안해봤는데... 이거 휴대폰으로 옮기기만 하면 화면으로 쓸 수 있는 건가요?

라주미힌 2005-11-27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대폰마다 하는 방법이 틀려서 정확하게 이렇게 하세요.. 라고는 말씀 못 드리겠네요.
저는 KTF , x-9000 인데요...
데이터 전송을 위한 케이블을 연결하고,
휴대폰 메뉴에서 '이동디스크(내장)'을 선택하면
제 컴퓨터에 외부장치를 인식하게 됩니다..
그럼 윈도우 탐색기로 외부장치라고 되어있는 곳의 photo라는 폴더에 쏙 넣어주고,
휴대폰에서 배경화면으로 설정했거든요...

아니면 각 회사 홈페이지에 가면, (삼성은 애니콜랜드)
pc랑 연결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있거든요.. 다운 받아서 하시면 됩니당..

날개님 화팅!! ㅎㅎ

날개 2005-11-27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pc연결 프로그램은 깔려 있으니 가능할것 같네요..^^
참.. 퍼간글 밑에 님 댓글도 옮겨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