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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스타일과 감각은 역시나 만족스럽다.
기발하다 싶은 장면들도 많고, 대사 또한 콕콕 찌르는 것이 뭔가가 풍성한 느낌이다.



게다가 복수 시리즈에 출연했던 많은 배우들이 다시 카메오로 출연하는 설정 또한 재미있다.



최민식을 쭉쭉 날리던 저 카리스마 실장님이... 장발의 전도사라니... ㅎㅎㅎ

관객을 지루하게 않게 하고, 계속된 질문과 생각을 교감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엿보인다.
시선과 사고가 포로가 되어버리는 듯한 흡입력은 아마도 서사구조나 캐릭터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의 배치가 '정상적'이지 않기에 특별하게 다가오는 듯 하다.




죄, 복수, 속죄...
무엇하나 완벽하지 않고, 고통에 허덕이는 죄 많은 인간들에게
금자씨는 하나의 대안을 보여주려 했는지도 모른다.....(금자씨가 정말로 천사였는지도...)

니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속죄와 복수를 보여달라...



칼을 꽂고, 내리치고, 피 한동이를 받아내어도



'불가능'한 것인가...

장면마다 흑, 백, 붉은 색의 대비는 인간의 내면을 내비치고,
거룩하고도 장엄한 복수의 서슬은 자신을 찢을 뿐이다.



마주하기 힘든, 거리가 먼....




저 두 눈을 보라...

선과 악, 천사와 악마, 속죄하지 않는 인간과 속죄를 구하는 인간의 눈을...

천사는 그래서 눈물을 흘리는 지도....




은처럼 순백의... 정화의,,  살균 효과를 가진 ...




나이는 목 속여... ㅎㅎㅎ
오~! 저 불량끼!!!
그래도 이쁘네..


근데 ...
구름빵처럼 푸석푸석한 것이,  뭔가가 부족해...
최민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듯 하고,
복수의 과정도 극적이지 않고,
결정적인 것은 금자씨가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는 점 ㅡ..ㅡ;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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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12-26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러 짜맞춘듯한 방식이 너무나 확연히 드러나지만 자연스러움을 배제하고서도 마음에 드는 걸작.
 

젊은 벗에게,

   “회색인들의 사회”
   일제 강점기 이래 우리 사회의 교육과정에서 배제된 것 중 하나가 자율성의 가치입니다. 군국주의 일본이 식민지 노예들에게 자율성을 가르치지 않았던 것은 차라리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학교는 일왕에게 무조건 충성하라는 타율적 질서의식을 형성하는 곳이었습니다.

   문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나라의 정체성을 규정한 뒤에도 반공, 안보, 국가경쟁력이라는 지배 이데올로기로 사회구성원들에게 기존체제에 복종하는 의식, 즉 타율적 질서의식만 주로 형성했다는 점입니다. 해방되었다고 하지만 군사학교를 본뜬 학교 구조가 바뀌지 않았듯이, 학교는 코흘리개 때부터 “앞으로 나란히!”로 시작되는 질서의식을 내면화하는 장소로 남았습니다. 그 위에 경제지상주의와 물신주의가 팽배하면서, 결과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정당화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자율성이 없고 자기성찰을 하지 않는,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고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르는, 뻔뻔한 회색인들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황우석이라는 신종 우상에게 경배하기에 바빴던 군상들, 정치인들, 주류언론의 인사들, 그리고 거기에 맞장구를 처댄 누리꾼들... 그러나 그들 중 자기성찰과 자기반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남 탓하기에 급급하거나 슬그머니 빠지는 비겁한 행태를 보여줄 뿐입니다.

   회색은 검정색 바탕에서는 흰색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흰색 바탕에서는 검은 색으로 보입니다. 자율성이 없고 자기성찰을 하지 않는 회색인들은 올곧음을 배격하며 정직성 앞에서는 비겁합니다. 주위에 올곧음과 정직성의 청백이 있을 때 자신의 회색이 검정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장에서나 군대에서나 학교사회에서나 모두 청백한 사람을 왕따시킵니다. 그리곤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있나” “좋은 게 좋은 거야”라고 말합니다. 그러다가도 여차할 때엔 주위에 검은 사람이나 세력이 나타났다고 아우성을 칩니다. 주위의 검정을 강조하면서 자기들이 희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함인데, 조중동 등 주류언론의 주특기 중 하나입니다.

   황우석 사건을 통하여 많은 사회구성원들이 성찰의 기회를 갖기를 바랍니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그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것입니다. 무릇 남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으며, 자기 잘못을 반성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회색인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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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사랑.

늘 비극적이었지
스스로의 오만함으로 인하여

신화는 그것을 경계한다.

원작에 충실한 편이고, 극장용으로는 약간 모자란 감이 있으나
요즘 영화는 런닝타임이 너무 길다는 느낌....(다소 지루하다 ㅡ..ㅡ;)

브룬힐트 역을 맡은 크리스티나 로큰이
게임을 원작으로 한 '블러드 레인' 주인공을 맡았군...
잘 어울리는 듯...

강렬한 눈빛의 여배우~!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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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12-2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비됴 퍼레이드를 하고 계시군요.
 



'환상'적인 연출들...




능글맞은 강혜정...



멋진 배경



많이 발전 했군... 특수효과..



초반 강혜정의 미친x 연기, 대사에 '뻑' 갔다..

'뱀한테 물리면 마이 아파~~!'
'봤나 봤다야 내가 좀빨라 난 참 이상하오 숨도 안먹히고 손있자누 이래이래 빨리 막 휘저으면..
다리도 빨라지니 다리가 빨라지니 팔은 더 빨리지니 저 땅이 뒤로 막 지나가니 난 참 빨라'
'니가 말하는 미친년에 나도 끼나?'
'내가 미친년인거 김선생님도 아나?'

정재영의 캐릭터는 저렇게 굳나 싶을 정도로 괜찮으면서도 식상한 듯 하고,
신하균의 심하다 싶을 정도의 '오바'가 좀 거슬리긴 해도

'이거 특급으로 재밌네'.. 했다.


그러나...

점점 느슨해 지더니...

'돌아오지 않는 해병' 스타일로 끝나버리네. ㅡ..ㅡ;

그래도 감독이 자기만의 스타일, 감각, 주제의식을 갖고 있는 듯하니
앞으로가 기대 된다.

 

너무나 평화로운 동막골...
그들이 지켜낸 인간의 마지막 낙원을 지켜본 감흥은

좋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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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12-25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본 영화 최고작 중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