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그레이   Earl Grey

중국차를 기본으로 운향과 식물인 베르가모트(bergamot) 향을 입힌 차.

찻색 : 진한 오렌지색
마시는법 : 스트레이트 또는 아이스티
특징 : 베르가모트 향

16세기 영국의 수상이었던 얼 그레이 백작에게 토머스 트와이닝 또는 로버트 잭슨 중 한 사람이 홍차를 제공했던 것이 기원이며, 정확히 누구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얼그레이라는 이름의 홍차는 거의 모든 홍차 회사에서 출시된다.

당시 영국 귀족들에게 인기 있던 중국 푸젠성[福建省] 우이산[武夷山]에서 생산되는 랍상소우총 홍차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유사품을 만들기 위해 베르가모트 향을 홍차에 입힌 것이 시작이다. 현재 기문이나 랍상소우총, 우바, 아삼 등 홍차에 베르가모트 향을 입힌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랍상소우총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과일인 용안의 향을 입힌다는 잘못된 정보에 입각해서 용안과 비슷한 크기의 구슬 모양의 과일을 찾았는데, 그것이 베르가모트이다. 그 향을 홍차에 입혀서 만들었더니, 그것이 백작의 마음에 들어 그 이름을 하사받았다고 한다. 찻색은 진한 오렌지색이고 스트레이트 또는 아이스티를 만들어 마신다.


애플티   Apple Tea

홍차에 사과 향을 더하거나, 사과 말린 것을 넣는 차.


홍차에 사과 향을 더한 애플티와 사과를 말려서 만든 터키식 애플티 등 두 가지가 있다. 가장 유명한 애플티는 프랑스의 포숑(Fauchon) 제품으로 진한 사과 향의 홍차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깨끗이 씻은 사과 껍질을 차가운 물부터 넣어서 끓여낸 물로 홍차를 우려내면 된다.

 

러시안티   Russian Tea

러시아식으로 마시는 홍차.


영어의 해석과 일본식으로 해석된 것의 차이가 있으며, 러시안티에 대한 3가지 종류의 해석이 있다.

빅토리아 여왕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레몬을 넣은 홍차를 대접 받았는데, 이것을 영국에서 러시안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러한 홍차는 레몬티라고 부른다.

러시아에서는 홍차를 설탕 대신 잼이나 쿠키, 비스켓 등과 함께 먹는데, 이것을 러시안티라고 부른다. 홍차는 사모바르를 사용해서 진하게 우려낸 다음 물을 타서 마시며, 여기에 잼 등을 곁들인다.

일본에서는 19세기에 영어공부를 위해 〈London Bridge〉라는 동요를 소개하는데, 이 노래의 가사를 바꾼 민요 중에 있는 'Do you wanna Tea with Jam, tea with jam... Tea from Russia'라는 구절을 'ジャム入りの紅茶はいかがですか? (쨈이 든 홍차는 어떠세요?)'라고 오역한 것을 보고 홍차에 잼이 들어가는 상품을 개발한 것이 그 시작이다.

 

밀크티   milk tea

영국식으로 홍차를 마시는 방법.


주로 진하게 우려낸 아삼이나 실론티에 우유와 설탕을 타서 마신다. 홍차를 잔에 따르고 우유를 나중에 타는 것과 우유를 잔에 넣어 홍차를 따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방법에 따라 차 맛에는 전혀 영향이 없고, 단지 본인이 마시는 차에 넣어야 할 우유의 양을 정확하게 알아야만 우유를 미리 넣을 수 있다는 기술적인 우월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따금씩 우월감을 내세우기 위해 우유를 먼저 넣는다.

따라서 과거의 귀족들은 우유를 미리 넣었다거나 평민들은 나중에 넣었다는 종류의 이야기가 여러 가지 세간에 전하지만, 모두 근거 없는 이야깃거리에 불과하다.

17세기 이전에는 설탕이 고급품이었으므로 귀족들이 주도적으로 설탕을 홍차에 넣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홍차를 스트레이트로 마시지 않고 밀크티로 마시는 기원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가 전혀 없다. 비빔밥의 기원과 마찬가지로 누가 처음으로 비볐다는 자료는 없지만, 그 맛이 탁월해서 민간에서 뿌리내리게 된 것이다. 

 

아이스티   Iced Tea

홍차에 얼음을 타서 차게 마시는 차.


1904년 세인트루이스 국제박람회에서 영국인 홍차 상인이 전시판매하던 차에 얼음을 넣어 판매한 것이 시작이 되었다. 당시에는 냉장고가 아직 보급되기 전이었으므로 획기적인 아이디어상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발명품이 아니므로 로열티는 발생하지 않았다.

 

차이   Chai

인도식으로 조리해서 마시는 홍차.

원산지 : 인도
마시는 법 : 밀크티
특징 : 자극적이고 강한 향과 달콤한 맛

인도식 티 또는 인도식 차라고도 한다. 주로 시나몬(계피), 카르다몸, 클로브(정향) 등의 향신료를 홍차와 함께 우유에 넣어 손냄비로 끓여낸다. 자극적이고 강한 향이 있으며 맛이 달콤하다. 유약을 바르지 않은 토기로 만든 잔에 담아 마신다.

차이를 만들려면 먼저 향신료를 잘게 다져 놓는다. 다음으로 냄비에 물을 넣어 가열하고 끓으면 찻잎을 넣는다. 차가 우러나면 우유를 넣는데, 이때 끓어 넘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끓기 직전에 불을 끈다. 향신료를 넣고 스트레이너로 거르면서 찻잔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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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0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차 왕자가 생각나요^^ 아삼은 없나요?

chika 2006-01-0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이~ 하고 이성으로 발음하면 중국어로 '음식'이예요(제 기억으론. ㅋㅋ)
 

오렌지페코   Orange Pekoe

스리랑카산 홍차를 블렌딩한 홍차.

원산지 : 인도, 스리랑카
찻색 : 연한 오렌지색
마시는 법 : 스트레이트
특징 : 맑고 신선한 향과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

과일인 오렌지와는 무관하며, 찻잎이 두번째 어린 잎(OP)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오늘날은 그러한 분류로 사용되지 않고 찻잎의 등급을 나타내는 용도로 사용된다.

현재 차 상품 이름인 "오렌지페코"는 포트넘 앤 메이슨을 비롯해 많은 홍차 회사에서 출시되고 있다. 거의 모두 인도와 스리랑카산 홍차를 블렌딩한 홍차에 이 이름을 적용하고 있다.

맑고 신선한 향과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을 가진다. 찻색은 연한 오렌지색이고 온도에 주의하지 않으면 너무 진하게 우려질 수 있다. 고급이라기 보다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홍차로 알려져 있으며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마시기에도 적당하다. 스트레이트로 마셔야 특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애프터눈티   Afternoon Tea

홍차의 블렌딩 또는 오후 3∼4시에 영국인이 갖는 티 타임.


홍차 블렌딩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다지 진하지 않는 홍차를 블렌딩한다. 중국산 홍차와 스리랑카산의 블렌딩, 또는 그 밖의 지역에서 나는 홍차가 들어 있거나, 허브가 함께 들어있는 것 등 회사마다 제조법이 다양하고 규칙은 없다.

영국에서는 오후 3∼4시에 차 마시는 휴식 시간을 일반적으로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집에 있는 주부들은 손님을 초대하기도 하며 테이블 세팅과 과자 선택에도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다. 처음에는 점심식사 대용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스콘(scone)과 샌드위치, 타르트(tart), 초콜릿 등 간식과 함께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English Breakfast

아침에 마시기 좋은 차라는 의미를 가지며 주로 진한 맛을 지닌 홍차.


주로 립턴의 옐로 라벨이나 해러즈의 14번 제품이 유명하지만, 홍차 제품을 판매하는 거의 모든 홍차 회사가 이런 이름의 홍차를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회사의 제품은 아삼이나 스리랑카의 BOP 홍차가 위주이며, 진한 맛을 내는 홍차를 포함해 아프리카산 홍차도 블렌딩의 기본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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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   Darjeeling

인도의 다르질링 마을 일대에서 생산되는 홍차.

원산지 : 인도 다르질링
찻색 : 밝고 옅은 오렌지색
마시는법 : 스트레이트티
특징 : 가볍고 섬세한 맛, 머스캣 향
수확 최적기 : 5∼6월

'홍차의 샴페인'이라 불리며 우바, 기문과 더불어 세계 3대 홍차의 하나이다. 인도 북동부 히말라야 산맥의 네팔과 부탄, 시킴주 접경지대에 있는 다르질링 마을 일대에서 생산된다. 가볍고 섬세한 맛과 머스캣(muscat:맛과 향이 좋은 유럽 원산의 포도) 향이 특징이며, 밝고 옅은 오렌지색으로 우러나온다.

다르질링에서 생산되는 홍차는 대부분이 FOP급 이상으로 가공되며, 발효 정도가 심하지 않아 맛과 향이 진한 녹차와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생산량이 적고 다른 종류의 홍차보다 가격이 두 배 가량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다르질링은 다른 홍차잎과 블렌딩된 경우가 많다.

수확 시기에 따라 퍼스트 플러시(first flush, 첫물차:3, 4월 수확), 세컨드 플러시(second flush, 두물차:여름 5, 6월 수확), 오툼네일(autumnal, 세물차 또는 가을차-우기가 끝나는 10월 이후 수확) 등으로 나뉘며 시기에 따라 맛과 향에 차이가 있다.

아삼   Assam

인도 아삼주에서 만든 홍차, 또는 1823년에 영국인이 발견한 인도의 재래종 홍차 품종의 호칭.

원산지 : 인도 아삼주
찻색 : 진한 붉은색
마시는법 : 스트레이트티
특징 : 강렬한 맛과 몰트 향

아삼종 홍차는 인도 아삼주의 재래종 차나무에서 나며 1823년 영국의 군인 로버트 브루스 소령에 의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브루스 소령이 발견한 나무는 높이 12m 정도까지 자란 큰키나무로서 잎은 길이 약 20cm, 나비 약 4cm이고 끝이 뾰족하며 보통 차나무보다 훨씬 크다.

타닌이 많이 들어 있어 홍차로 만드는 데 적당하며, 일본과 중국에서 자라는 차나무와 교배해 홍차용의 개량종을 만들기도 한다. 현재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그리고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동해안 각국에서 대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아삼주는 인도에서 가장 많은 홍차 생산량을 자랑한다. 강렬한 맛과 몰트(molt) 향, 진한 붉은색이 조화를 이룬 차이다. 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로 우유를 넣어 밀크티로 마시며,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등의 블렌딩 기본 재료로 쓰인다.

가장 많이 생산되는 찻잎은 CTC 등급으로 내수용 또는 티백 용도로 사용된다. FOP 이상의 등급은 주로 수출하고 스트레이트티로 사용된다. 그 중에서도 찻잎의 채집부터 보다 엄격하게, 고품질을 지향해서 제조되는 TGFOP급 홍차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고급 홍차로 수출된다.

 

닐기리   Nilgiri

인도 남부 고원지대에서 생산되는 홍차.

원산지 : 인도 닐기리 고원지대
찻색 : 붉은색
마시는법 : 스트레이트티, 아이스티, 밀크티, 레몬티
특징 : 부드러운 맛과 신선하고 깔끔한 향
수확 최적기 : 12월 말∼2월

스리랑카와 비슷한 기후인 인도 남부 고원지대에서 나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실론티와 비슷하다. 찻색은 붉은색이며 부드러운 맛과 신선하고 깔끔한 향이 특징이다. 떫은 맛이 거의 없고 맛이 깔끔한 편이라서 아이스티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밀크티와 레몬티로도 많이 사용되며 마시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다른 인도 차에 비해 뚜렷한 맛을 가지고 있지 않아 블렌딩의 기초 재료로 많이 사용되며, 주로 애프터눈티나 각종 향차에서 사용된다. 

 

우바   Uva

스리랑카에서 생산되는 홍차.

원산지 : 스리랑카 남동부 우바 고산지대
찻물색 : 투명하고 밝은 홍색
마시는법 : 스트레이트, 레몬티, 아이스티, 밀크티
특징 : 진한 맛과 달콤한 장미꽃을 닮은 향
수확 최적기 : 6∼9월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로 스리랑카 남동부 우바 고산지대에서 생산된다. 일반적으로 '홍차의 맛'하면 떠오르는 진한 맛과 달콤한 장미꽃을 닮은 향이 나며, 투명하고 밝은 홍색을 띤다. 레몬을 넣거나 아이스티로 즐기기에 좋은 홍차로 밀크티로 즐겨도 좋다.

주로 분쇄된 BOP 홍차로 가공되며, 분쇄되지 않는 OP 등급으로 가공되는 홍차가 최고급품이지만 생산량은 3% 미만으로 흔히 접할 수가 없다.

 

딤불라   Dimbula

스리랑카섬 남부 고원지대에서 생산되는 홍차.

원산지 : 스리랑카 딤불라
찻색 : 밝고 깨끗한 홍색
마시는법 : 스트레이트티, 아이스티, 밀크티
특징 : 산뜻하고 신선한 맛과 꽃 향기
수확 최적기 : 1∼2월

우바, 누와라엘리야와 함께 스리랑카 3대 하이 그로운(High Grown) 티로 알려져 있다. 중앙에 있는 산맥의 서부에서 주로 나며, 주로 1∼2월에 작은 차잎을 수확하는 것이 좋다.

홍차하면 떠오르는 밝고 깨끗한 홍색을 띤다. 산뜻하고 신선한 맛과 꽃 향기가 우바보다 부드럽고 잔잔하다. 마시는 방법은 다양하며 다른 홍차에 비해 타닌 성분이 적게 들어 있어 아이스티과 밀크티로 만드는 데 적합하다. 블렌딩의 기본 재료로 많이 쓰인다.

 

누와라엘리야   Nuwara Eliya

스리랑카 남서부 산악지대에서 나는 홍차.

원산지 : 스리랑카 남서부 산악지대
찻색 : 밝은 오렌지색
마시는법 : 스트레이트
특징 : 가볍고 깔끔한 맛

우바, 딤불라와 더불어 해발고도 1,800m 이상의 고지에서 재배되는 하이 그로운(high grown) 차로 질이 좋다. 진하고 풋풋한 향과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으로 알려져 있으며 차의 색깔은 밝은 오렌지색이다. 우유를 넣어 마셔도 되지만 향을 즐기려면 우유를 넣지 말고 마시는 것이 좋다. 생산되는 홍차는 대부분 BOP급 홍차이며, 타닌 성분이 적어 발효가 덜 된 찻잎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스리랑카산인 우바와 딤불라에 비해 가볍고 섬세하며 깔끔한 맛을 지니는데 누와라엘리야산 홍차는 모두 비슷한 특징을 갖는다. 홍차의 샴페인이라 부르는 인도의 다르질링에 빗대어 실론 홍차의 샴페인(Champagne of Ceylon tea)이라 부르기도 한다. 누와라엘리야 고산지역은 스리랑카의 다른 산지보다는 다르질링 품종의 홍차 재배 비율이 많은 편이다.


캔디   Kandy

스리랑카의 중앙부에서 나는 홍차.

원산지 : 스리랑카의 중앙부
찻색 : 밝은 홍색
마시는 법 : 여러 가지임
특징 : 부드러운 맛과 진하고 깔끔한 맛

옛 스리랑카 신할리왕조의 수도였으며 15세기에 건설된 오랜 전통의 도시이다. 도시 외곽 지역에 대규모 다원이 여러 개 조성되어 있다. 생산량도 많은 편이며 아삼종 차나무 이외에도 중국의 개량종인 차나무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마시는 법은 여러 가지이다. 찻색은 밝은 홍색이며 쓴맛이 적어 부드럽게 우러나오는 중국종 홍차와 진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아삼종 홍차가 있다. 두 종류 모두 수출되기 때문에 회사별로 같은 캔디 홍차라도 맛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문   keemun

중국 안후이성 서남부에 위치한 기문 지방에서 주로 생산되는 홍차.

원산지 : 중국 안후이성 기문
찻색 : 주황색
마시는법 : 스트레이트
특징 : 맛이 부드럽고 은은하며 그을음향이 있음
수확 최적기 : 6∼8월

다르질링, 우바와 함께 세계 3대 홍차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귀족들만이 즐기는 고급차로 취급되었다. 중국의 기문 지방은 당나라 때부터 녹차를 생산하던 곳으로 아삼종보다 잎이 작고 타닌 성분이 적은 소엽종을 많이 재배한다. 6∼8월에 수확하며 8월에 생산된 것이 품질이 가장 뛰어나다.

주황빛이 도는 찻물색에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그을음향이 있는 독특한 홍차로 사탕향 또는 사과향이 난다고도 하며 저장된 것에서는 난꽃 향기가 난다. 향이 오래 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얼그레이 홍차나 각종 향차(Flavored Tea)의 기본으로 많이 사용된다. 중국 안후이성 황산 지방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홍차가 기문 홍차의 이름으로 유통되며, 그 중에서도 제조과정에서 정교하고 섬세하게 정성을 기울인 차는 쿵푸차(Congou Tea)라는 호칭이 붙는다.

 

랍상소우총   lapsang souchong

중국 푸젠성[福建省]에서 나는 홍차.

원산지 : 중국 푸젠성
찻색 : 어두운 오랜지색
마시는법 : 스트레이트, 밀크티, 아이스티
특징 : 소나무 향이 남

푸젠성 우이산시[武夷山市] 성촌진(星村鎭) 일대에서 생산하는 정산소종(正山小種)이라는 차의 현지 언어를 영어로 읽은 것이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19세기 초반까지는 가장 환영받는 세계 최고의 차 중 하나였다.

찻잎은 크고 길며, 우룽차를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큰 잎으로 만든다. 찻잎은 솔잎을 태워서 그을려 만들어 소나무 향이 나는데, 매우 특징적이다. 찻색은 어두운 오렌지색이고 맛은 부드럽다. 러시안 캐러번(Russian Caravan)과 얼그레이 홍차의 블렌딩에 기본재료로도 많이 사용된다. 밀크티와 아이스티를 만드는 데에 적합하다.

 

루후나   Ruhuna

스리랑카 남서부에서 생산되는 홍차.

원산지 : 스리랑카 남서부
찻색 : 진한 홍색
마시는법 : 밀크티
특징 : 그을음향이 남

현재 루후나라는 지명은 남아 있지 않으나, 왕정시대 당시의 왕국 이름 중 하나가 루후나였다. 홍차에는 이 이름이 남아 있으며, 로우 그로운(low grown)의 진한 홍차가 생산되는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홍차 산지 중 하나가 되었다. 그을음향이 독특하고 찻색은 진한 홍색이며 밀크티로 마시면 좋다.

 

사천   Szechuan

중국의 가장 오래된 차 산지 중 하나인 쓰촨성[四川省]에서 생산되는 홍차.

원산지 : 중국 사천 지방
찻색 : 붉은색
특징 : 진한 맛과 상큼한 향

1950년대에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재래종 차나무를 이용한 홍차의 생산은 계속 증가해 1980년대 이후 연간 4만 톤 정도의 홍차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찻잎은 두껍고 금색의 싹이 많이 들어 있다. 진한 맛과 상큼한 향이 특징이며 붉은색의 차가 우러나온다. 향은 사탕수수의 향과 비슷하다.

 

운남   Yunnan

중국 윈난성[雲南省]에서 만들어지는 홍차.

원산지 : 중국 윈난성
찻색 : 붉은색
마시는 법 : 밀크티
특징 : 향긋한 향과 부드럽고 떫은 맛

금채홍이라고도 한다. 윈난성은 중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차 산지이다. 대엽종에 속하는 윈난 지방 고유의 차나무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아삼종에 속한다.

TGFOP급으로 가공되는 홍차는 재래종, BOP로 가공되는 홍차는 개량종 찻잎을 사용한다. 운남 티엔홍으로 불리는 홍차가 최고급품에 속하지만, 유럽에서는 주로 BOP 홍차를 선호한다. 향긋한 향과 부드럽고 떫은 맛이 특징이며 찻색은 붉은색이다. 주로 밀크티로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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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04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삼이 여기 있군요^^

플레져 2006-01-0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홍차왕자의 아삼~~
 

 

찻잎의 상태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홍차의 등급 표시법이 있다. 홍차의 등급은 가공된 홍차의 분쇄 상태 또는 찻잎의 크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반드시 등급이 높은 차가 맛있는 것은 아니다.

① SFTGFOP(super-fine (or fancy) tippy golden flowery orange pekoe) : 다르질링 홍차에서 사용되는 최상등급의 홍차를 나타낸다.

② FTGFOP(finest tippy golden flowery orange pekoe) : TGFOP등급 중 최상의 것만을 제품화한 차를 나타낸다.

③ TGFOP(tippy golden flowery orange pekoe) : 많은 새싹 부분이 함유되어 찻잎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홍차 제품으로 아삼홍차에서 최상등급의 홍차이다.

④ GFOP(golden flowery orange pekoe) : FOP등급보다 많은 새싹이 함유되어 있으나 TGFOP보다 전체적으로 잎이 클 경우 이 등급이 적용된다.

⑤ FOP(flowery orange pekoe) : 새싹이 함유되어 있고, 홍차의 찻잎 상태가 남아 있는 차이다. 스리랑카에서 최상등급의 홍차에 사용되는 등급이기도 하다.

⑥ OP(orange pekoe) : 스리랑카 또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좋은 홍차에 적용되는 등급이다. 찻잎을 분쇄하지 않고 만들어진 홍차이다.

⑦ P(pekoe) : 줄기 끝에서 세번째 잎을 의미하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OP등급보다 약간 새싹 함유량이 적은 홍차에 이 등급을 적용한다.

⑧ PS(pekoe souchong) : 줄기끝에서 네번째 잎을 부르는 호칭이다. 홍차가 이 등급으로 제조되는 일은 거의 없다.

⑨ S(souchong) : 돋아나기 시작하는 새싹 중 가장 큰 잎이다. 랍상소우총이라는 홍차 이름으로 보다 유명하다. 현재 이 등급으로 홍차를 제조하는 일은 거의 없다.

⑩ B(broken) : 잘게 부숴진 찻잎을 브로큰(broken) 타입이라고 한다. 주로 BFOP, BOP, BP, BF 등 각 등급 앞에 붙어 해당 등급의 찻잎을 분쇄했음을 의미했으나, 현재 이 순서가 분쇄된 찻잎의 크기 순서로 분류되고 있다.

⑪ fannings : 찻잎 제조공정에서 Broken 등급의 찻잎을 거르고 남은 찻잎에서 D 등급보다 찻잎이 큰 것을 말한다.

⑫ DUST : 미세한 가루처럼 생긴 찻잎을 말한다.

여기서 'Tippy', 'Golden', 'Flowery' 는 모두 가지 끝의 눈을 의미한다. 새눈은 잎보다 색이 옅으므로 'Golden'이라 불린다. 'Fancy'는 우룽차의 등급에도 쓰이는 용어이며, 향긋하다는 뜻을 갖는다. 'Tippy'란 끝부분의 어린 싹이란 뜻으로 조심스럽게 수확해 세밀하게 가공한 찻잎을 의미한다.

'Golden'이란 가지 끝의 어린 새싹이 홍차 가공 후 황금빛이 되는 것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다. 줄기 끝 맨 위의 어린 새순이 'Flowery'이며, 꽃이 아닌 잎의 눈을 가리킨다. 'Orange Pekoe'라는 이름의 어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규명한 사람이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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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인터넷 총아에서 왜 몰락했나?
[기자의 눈] 조중동과 한나라당 비토 아닌 개혁진영의 외면이 더 심각
 
도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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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낳은 총아'

이런 수사에 가장 어울리는 정치인이 있다면 단연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일 것이다.
 
그런 유시민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당내외 반발 여론에 막혀 제동이 걸린 상태다.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으로 와글거리는 건 당연.

문제는 더이상 유시민 의원이 인터넷 세상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인터넷상에서 유시민 팬클럽을 지칭하는 소위 '유빠'만큼 극성인 네티즌들도 드물었다. 어느 사이트에 유시민이나 盧 대통령 관련 인터넷 여론조사라도 한다는 글이 뜨면, 특정 사이트를 통해 이를 집중 홍보하고 집단으로 몰려가 투표수 올리기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유빠들의 극성은 고전이 된지 오래다.
 
최근엔 황우석 옹호에 앞장서며 진보진영을 깍아내리고 마타도어하는데 조선일보보다 더 극렬하게 활약한 네티즌 중에 친노그룹중 유빠 성향의 네티즌이 상당할거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실제 유시민 의원은 이번 황우석 스캔들 와중에 극렬한 언사로 PD수첩을 맹비난하고, 황우석을 옹호한 바 있다.
 
그런데 정작 유시민 의원 자신의 입각에는 황우석 논란 과정에 끼어들어 인기영합적 발언으로 들인 공에 비해 효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 '노통의 유시민 집착' 세계일보 4일자 만평    
유시민 입각 보류 소식이 전해진 이후 네티즌들의 유시민 입각에 대한 평가는 반대가 압도하고 있다. 유 의원 입각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부정적인 멘트가 단연 우세하고, 네티즌들을 상대로 한 네이버 라이브 Poll 여론조사에서도 4일 오전 현재 찬성 34.77% 대 반대가 63.26%로 두 배에 가깝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현재 유시민 사태의 심각성은 조중동이나 한나라당 세력의 비토가 중심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 정작 열린우리당 지지자와 개혁적 국민들은 유시민이 개혁적이라서 그를 비토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의 화신인냥 자처하지만 실제로 개혁과는 거리가 멀고 권력투쟁에만 몰입하는 사람이라 비토하는 것이다."는 뼈있는 코멘트를 했다.
 
이 네티즌은 "유 의원의 언행에 달려들어 찬양 댓글을 다는 수 십명의 유빠들만 보고, 그의 정치적 행보를 이성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다수의 눈팅들을 외면한 결과"라고 일침을 가했다.
 
단순히 유시민 의원의 싸가지 없어 보이는 '말투' 때문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도 자기합리화에만 충실한 '뻔뻔스러움'에 많은 사람들이 질려버렸다는 지적인 셈이다.
 
그런가하면 황우석 사태와 관련해, 진실에 입각한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던 김근태가 떠난 자리에 쥐뿔도 모르면서 PD수첩을 맹비난 '오버의 극치'를 보인 사람을 악착같이 등용하려는 盧 대통령의 사고에도 '마비 증상이 온 것 아닌가'라는 혹평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한편으론 최근 정치적 사안과 관련한 네티즌 일각의 동향를 토대로 재미난 분석도 있다.
 
정서적으로나 행동양식으로나 비슷한 과에 속하는 유빠와 박빠(박근혜 팬클럽)의 사안별 '접맥과 이탈'의 결과로 보는 시각이 그것이다.
 
황우석 신드롬은 박빠와 유빠가 성장주의와 노무현 보위라는 각각의 이해관계 때문에 황우석 무조건 지지 여론을 태풍에 광풍으로까지 만드는데 모두 올인했지만, 유시민의 입각 관련해서는 서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 '이탈'의 결과라는 분석이 그럴듯하게 제기되기도 한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활약도로 볼때 유빠보다 박빠들이 훨씬 많아서 그런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란 해석이다.
 
ㅁ 유시민 입각 관련 네이버 라이브 Poll 여론조사 보기==> http://news.naver.com/hotissue/poll.php?cmd=result&no=648
 
오프라인 국민 여론도 절반 이상이 부정적
 
유시민 의원의 입각과 관련해서는, 인터넷상 여론도 나쁘지만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도 부정적이기는 마찬가지다. SBS가 3일자로 실시한 개각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유시민 의원의 입각에 반대하는 국민이 절반이 넘는 50.2%로 찬성(37.3%)보다 훨씬 많았다.
 
ㅁ SBS 여론조사 결과 43% "잘못된 개각"(1.3일자) 방송내용 보기==> http://news.sbs.co.kr/sbsnews_NewsDetail.jhtml?news_id=N1000045978 
 
2006/01/04 [09:50]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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